해외 인터넷 판매 성기능 개선·다이어트 효과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기사입력 2016.04.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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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해당 제품에 대해 통관금지 및 사이트 차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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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85개)·성기능 개선(42개)·근육 강화(83개)를 표방하며 판매되는 총 210개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각각 요청했다.

    이번 수거 및 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하며 판매되는 제품들의 안전성을 확인키 위해 실시된 것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건강식품 수입 통관 건수는 △2012년 135만 4000건 △2013년 164만 2000건 △2014년 211만 3000건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260만 5000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셀룰라이드', '피티네 허벌 인퓨전'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7개 제품에서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또는 카스카라사그라다가 검출됐다. 센노사이드는 장 무기력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카스카라사그라다의 경우에는 임신 중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궤양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 부작용 우려가 있다.

    또한 '레드 루스터', '테스트 차지'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4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또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이 검출됐다. 요힘빈은 환각이나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또 이카린은 어지럼증, 구토, 이뇨억제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일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을 표방하며 판매되는 제품들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 식품을 구매하려는 경우에는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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