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환자, 10명 중 7명 한약 복용 후 상태 개선

기사입력 2017.09.08 14:0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홍콩침례대학(HKBU), 관련 연구 결과 발표
    The woman has Kidney disease and Stomach ache, On gray background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만성신부전증을 잃고 있는 환자 10명 중 7명이 혈액을 맑게 하는 한약을 복용한 후 '유의미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사이트 '유레크얼러트'는 최근 웹사이트에 '홍콩침례대, 70% 이상의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 효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만성신부전증은 사구체 신염, 당뇨병성 신증 등으로 배설, 조절, 대사 및 내분비적 기능 등 신장의 정상적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체내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체내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심장혈관계통의 질환과 감염에 치명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Cai Xunyuan 홍콩침례대 임상부문 방문연구원은 2013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홍콩대 중의학클리닉에서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특정 한약이 혈청 치료와 사구체 여과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사구체가 혈액을 거르는 비율이 분당 60밀리리터 미만이고, 신장이 배설하는 혈청 속 '크레아티닌' 성분의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높으면 신장 손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이들 중 24명에 해당하는 72.7%의 환자가 유의미한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4명 중 7명의 환자가 명백한 개선을, 17명의 환자가 전반적인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이 연구 기간 동안 복용한 한약에는 음양곽(淫羊藿), 단삼(丹蔘), 천궁(川芎), 대황(大黃) 등이 포함됐다. 이들 약재는 환자의 신장과 간을 보호하고, 혈액 재생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i 연구원은 "이들 한약은 혈액을 맑게 하고 울혈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개선된 신장과 비장의 기능은 혈청 크레아티닌을 낮추고, 만성신부전증이 진행되는 요인을 제거해 준다"며 "그 결과 환자의 식욕과 건강 상태가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Cai 연구원은 이어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질병의 진행과 신장 손상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일찍 한약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신장기능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자격이 있는 한의사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초기의 만성신부전증 한약 치료는 양약 치료에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