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명예회장 회관건립 ‘솔선’

기사입력 2004.11.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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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명예회장협의회 월례회 개최

    한의협 명예회장들이 회관 건립기금 기탁에 앞장서는 등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의협 명예회장협의회(회장 문준전) 11월 월례회에서 명예회장들은 회관 건축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전해 듣고 약정금 완납과 추가기금을 약속하는 등 회관건립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의협 회관건립추진위원장인 서관석 명예회장은 “10여년간 회관 건축을 위해 발로 뛰면서 비판과 비난을 많이 받아왔지만 양심상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회원들의 나무람을 오히려 관심사로 여기며 오직 회관건립 일념으로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한의협 회관 건립은 한의역사상 전무후무하게 유래 없는 역사적인 작업일 뿐 아니라 한의학 위상과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협회 발전에 평생을 헌신해 오신 명예회장님들의 많은 참여가 후학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회관건립에 참여한 회원들은 동판에 새겨 역사에 남길 계획이며, 부족한 건축비 충당을 독려하기 위해 한의협 회장단과 시도지부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현안논의에서 명예회장들은 김동채 재무이사로부터 한약사 문제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최근 한약학과 6년제 추진, 1백처방 해제, 한방의약분업을 요구하며 수업거부를 벌이고 있는 한약학과 학생 문제는 당초 한약사의 직능이 한약의 생산, 관리, 유통 등 전반에 있는 만큼 한의협의 미래를 보면서 연구하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식약청에서 지난달 개최된 국제독성연구세미나에서의 한약독성을 지적한 논문 등을 고려할 때 한약독성은 언제 또다시 벌어지지 모르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한의협은 자체적인 방안 마련과 연구용역 등을 통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명예회장들은 서울대 한의대 설치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한의학연구소 설치나 서울의대 대학원 내 한의학교실 설치도 좋지만 국립의료원 내 한의대 설치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한의사나 의사들 사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취급에 대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이 약효능에 버금가는 만큼 앞으로 관리 차원에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만일 한의사가 취급하지 않을 경우 타직능에 다 넘어갈 수 있는 우려가 있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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