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 환자 2명 중 1명‘식습관 엉망’

기사입력 2014.07.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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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2명 중 1명은 식습관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루성피부염(지루성두피염 포함)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7%(82명)가 발병 당시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자극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지분비를 더 활발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특히 매운 음식은 소화기를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부와 혈관을 자극하고 우리 몸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켜 땀을 나게 하기 때문에 피지분비량이 늘어나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되고 모근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탈모 및 지루성두피염도 일으킬 수 있다.

    또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52%(76명)는 야식을 즐겨 먹었는데 치킨, 피자, 족발 등 기름진 음식이 많았다.

    이런 고열량의 음식을 먹게 될 경우 남성호르몬 증가로 피지가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과산화지질(피부유해물질)로 변해 피부장벽을 해칠 우려가 크다.

    또한 지루성피부염 환자 중 51%(74명)는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턴트식품에는 ‘인(P)’ 성분이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피부의 재생과 피부장벽의 기능을 강화시키는데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보다 인이 체내에 많으면 인이 칼슘과 결합하려는 성질 때문에 체내의 칼슘까지 과다하게 배출시키면서 피부의 재생능력 또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면역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해 적당한 운동이 지루성피부염환자에게 도움이 됨에도 지루성피부염환자의 74%(108명)는 운동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우보한의원 김세윤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발병이 잘못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체내의 열독에서 비롯되고 이 열독에 의해 생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채 인체 내부에 쌓여 피부의 피지분비와 기혈순환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약처방을 통해 지루성피부염의 발병원인이 되는 열독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피지분비를 조절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장은 운동이 지루성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 환자들에게도 필수적이지만 지나친 운동은 신체상부의 열을 오르게 만들어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상열감이 증폭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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