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영역작업 올해 안에 마무리

기사입력 2013.03.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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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비롯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단장 안상우)이 지난 2008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동의보감’의 영역 사업을 올해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한의학을 대표하는 서적이 처음으로 영어로 번역된다는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는 이번 번역사업에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자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연구자들과 한의학·한문 전문가들, 원어민 등이 참가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번역사업은 2008년에 시작된 이래 2008년 동의보감 영문 개설서를 발간한 데 이어 2009년부터 본격적인 번역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동의보감’ 23권에 대한 번역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는 편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김남일 영역사업 연구책임자(경희대 한의대 학장)는 “‘동의보감’의 영역사업은 한국 한의학을 세계화하는데 기초자료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특히 ‘동의보감’에는 의학적인 내용 이외에도 생활·문화적인 요소, 철학, 역사 등 학술적인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학술 문화를 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자국의 중의학을 세계화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중의서들의 외국어 번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한국 역시 ‘동의보감’ 이후에도 지속적인 한국 한의학 의서들의 번역 작업에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칫 번역된 중의서들에 의해 ‘동양의 전통의학=중의학’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각인된다면 한국 한의학의 가치와 정체성, 독자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의 한의학 의서 번역작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한의학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 나간다면, 향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한국 한의학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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