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자외선으로 생긴 피부 염증 억제한다

기사입력 2019.06.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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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염증 인자 발현 최대 70% 억제…단백질 생성도 75%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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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농촌진흥청은 열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 황기’가 자외선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인공 피부 실험을 통해 밝혔다고 24일 밝혔다.

    자외선 UVB는 피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줘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며, 광노화는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생긴 피부 노화로 피부 염증, 미세 주름, 반점, 색소 침착 등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생황기를 200℃에서 30분간 열처리하고 쉬는 과정을 반복해 가공 황기를 만든 뒤, 이를 자외선으로 손상된 동물실험 대체용 인공 피부에 발라 경과를 지켜봤다.

    연구 결과 손상된 인공 피부의 염증 인자 실험에서는 염증 인자 발현은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되는 한편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사이토카인) 생성도 최대 75%가량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가공 황기 처리군은 생황기를 처리한 것보다 염증 인자 발현과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생성이 50% 더 억제됐다.

    이와 함께 가공 황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의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외선 피부 손상을 차단하는 점도 밝혔다.

    인공 피부에 앞서 진행한 인간 피부세포 실험에서도 열처리 황기가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활성산소(ROS)와 DNA 손상을 50~80%가량 억제함을 확인한 바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 대해 황기의 새로운 효능과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약용작물 가공의 가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하는 한편 황기 관련 제품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앞으로도 약용작물의 다양한 기능성을 밝히고 유용한 가공법으로 활용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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