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성 두통, 오수유탕 등 한약 치료로 울화·스트레스 풀어
만성 두통, 침·약침 치료는 효과는 물론 부작용 없고 효과도 오래 지속
고창남 교수, "두통은 사람마다 발생원인 달라 기질 분석해 치료 선택해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두통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74만7101명에서 2017년 89만2688명으로 5년간 15만명이 늘었다.
일차성 두통은 검사를 해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에서 두통은 모든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백병지장'(百病之長)으로 불린다. 즉 두통은 전신 질환의 증상으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여기거나 방치하지 말고 만성화되기 이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두통에 있어 한의치료는 자세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며, 동반 증상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고창남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는 "두통은 사람마다 발생 원인이 다르기에 기질을 분석해 침 치료나 한약 처방을 선택해야 하며, 주 1∼2회의 한의치료를 통해 두통 강도와 발생 일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부작용 발생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 치료를 받아도 두통이 반복돼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치료 약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한의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장성 두통은 2017년에 내원한 환자가 41만5519명이나 될 정도로 흔한 유형이며, 이는 스트레스가 오래 몸에 쌓여서 나타나는 '울화'(鬱火)가 주원인인 만큼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오수유탕으로 긴장성 두통을 치료한 연구에서 환자 30명 중 76.7%가 효과를 보는 등 긴장성 두통에 한약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한약 치료는 습관성 두통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데, 실제 만성두통 환자 36명(편두통 4예·기장성두통 11예·혼합형 두통 17예)에게 4주간 계지인삼탕으로 치료한 결과, 75%에서 통증 감소가 나타났으며, 조등산은 뇌혈관 장애 후유증 환자에서 유용하고, 갈근탕은 만성긴장성 두통에 65.2%의 유용성이 나타났다. 이외에도 오랜 시간 지속해서 나타나는 일체의 두통이나 소음인, 태음인 등 기질에 따른 한약을 처방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만성 두통의 중증도와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는 일반적인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침 치료도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고 교수는 "침 치료는 즉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지속 효과도 있으며, 약물이 가지는 부작용, 의존성 등이 없어 안전한 치료법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 치료뿐 아니라 약침 치료도 만성두통에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만성두통 환자 40명에게 홍화약침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 달 동안 두통 없는 날의 비율이 치료 전 19.8%에서 4주 후 31.5%, 6주 후에 52.4%까지 호전됐으며, 이 같은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도 많아지고 있다.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로는 몸이 차서 오는 두통 및 구토, 설사, 가슴 답답함을 치료하는 '오수유탕' 및 인체 내의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이뇨제인 '오령산'을 사용하면 좋으며, 체력이 저하되고 몸이 찬 사람은 식욕부진, 설사, 두통, 발열에 도움을 주는 '계지인삼탕' 등을 사용하면 좋다.
또한 급성기에 양약으로는 트립탄제제를 사용하면서 한약을 병용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예방적 치료에 양약을 사용하고 급성기 치료에 한약을 병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예방적 치료로 로메리진·발프로산을 사용하고, 급성기 치료에서는 두통, 코막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천궁다조산'을 함께 복용한다.
이밖에 긴장성 두통의 예방치료에는 두통, 코막힘,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천궁다조산'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으며, 두통과 목·등허리가 당기고 오슬오슬 춥고 땀이 나지 않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갈근탕'을, 체력 저하로 추위를 잘 타고, 만성두통, 어지럼증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조등산'이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병용해 소염제, 신경안정제를 필요에 따라 한 번에 먹는 방법도 좋다.
한편 고 교수는 두통의 일상적인 생활관리 방법으로 △목을 굽힌 상태에서 천천히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매일 하면 좋다. 뒤로 젖힐 때 숨을 들이마시고, 굽힌 자세를 취할 때는 뱉어내는 호흡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베개는 낮은 것이 좋다 △식사를 균형 있게 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할 것 △두통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할 것△초콜릿, 견과류, 치즈, 레드와인 등은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햇빛은 편두통의 악화요인이 되므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면 도움이 될 것 등을 조언했다.
만성 두통, 침·약침 치료는 효과는 물론 부작용 없고 효과도 오래 지속
고창남 교수, "두통은 사람마다 발생원인 달라 기질 분석해 치료 선택해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두통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74만7101명에서 2017년 89만2688명으로 5년간 15만명이 늘었다.
일차성 두통은 검사를 해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에서 두통은 모든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백병지장'(百病之長)으로 불린다. 즉 두통은 전신 질환의 증상으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여기거나 방치하지 말고 만성화되기 이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두통에 있어 한의치료는 자세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며, 동반 증상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고창남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는 "두통은 사람마다 발생 원인이 다르기에 기질을 분석해 침 치료나 한약 처방을 선택해야 하며, 주 1∼2회의 한의치료를 통해 두통 강도와 발생 일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부작용 발생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 치료를 받아도 두통이 반복돼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치료 약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한의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장성 두통은 2017년에 내원한 환자가 41만5519명이나 될 정도로 흔한 유형이며, 이는 스트레스가 오래 몸에 쌓여서 나타나는 '울화'(鬱火)가 주원인인 만큼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오수유탕으로 긴장성 두통을 치료한 연구에서 환자 30명 중 76.7%가 효과를 보는 등 긴장성 두통에 한약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한약 치료는 습관성 두통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데, 실제 만성두통 환자 36명(편두통 4예·기장성두통 11예·혼합형 두통 17예)에게 4주간 계지인삼탕으로 치료한 결과, 75%에서 통증 감소가 나타났으며, 조등산은 뇌혈관 장애 후유증 환자에서 유용하고, 갈근탕은 만성긴장성 두통에 65.2%의 유용성이 나타났다. 이외에도 오랜 시간 지속해서 나타나는 일체의 두통이나 소음인, 태음인 등 기질에 따른 한약을 처방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만성 두통의 중증도와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는 일반적인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침 치료도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고 교수는 "침 치료는 즉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지속 효과도 있으며, 약물이 가지는 부작용, 의존성 등이 없어 안전한 치료법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 치료뿐 아니라 약침 치료도 만성두통에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만성두통 환자 40명에게 홍화약침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 달 동안 두통 없는 날의 비율이 치료 전 19.8%에서 4주 후 31.5%, 6주 후에 52.4%까지 호전됐으며, 이 같은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도 많아지고 있다.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로는 몸이 차서 오는 두통 및 구토, 설사, 가슴 답답함을 치료하는 '오수유탕' 및 인체 내의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이뇨제인 '오령산'을 사용하면 좋으며, 체력이 저하되고 몸이 찬 사람은 식욕부진, 설사, 두통, 발열에 도움을 주는 '계지인삼탕' 등을 사용하면 좋다.
또한 급성기에 양약으로는 트립탄제제를 사용하면서 한약을 병용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예방적 치료에 양약을 사용하고 급성기 치료에 한약을 병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예방적 치료로 로메리진·발프로산을 사용하고, 급성기 치료에서는 두통, 코막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천궁다조산'을 함께 복용한다.
이밖에 긴장성 두통의 예방치료에는 두통, 코막힘,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천궁다조산'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으며, 두통과 목·등허리가 당기고 오슬오슬 춥고 땀이 나지 않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갈근탕'을, 체력 저하로 추위를 잘 타고, 만성두통, 어지럼증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조등산'이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병용해 소염제, 신경안정제를 필요에 따라 한 번에 먹는 방법도 좋다.
한편 고 교수는 두통의 일상적인 생활관리 방법으로 △목을 굽힌 상태에서 천천히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매일 하면 좋다. 뒤로 젖힐 때 숨을 들이마시고, 굽힌 자세를 취할 때는 뱉어내는 호흡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베개는 낮은 것이 좋다 △식사를 균형 있게 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할 것 △두통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할 것△초콜릿, 견과류, 치즈, 레드와인 등은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햇빛은 편두통의 악화요인이 되므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면 도움이 될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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