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설명서대로 영양보충제 복용해도 '과다 섭취'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2018.10.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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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용 영양보충제 40%가 철분 상한섭취량 초과
    충북대 현태선 교수팀, 시판 임산부용 영양 보충제 264개 분석 결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임산부가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설명서에 쓰인 대로 복용해도 철분·엽산 등 일부 영양소를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임산부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의 철분 함량은 전체의 40%가 철분 상한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이 시판 중인 임산부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264개 제품(건강기능식품 140개·일반의약품 124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산부용 비타민·무기질 보충제에 함유된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 및 적절성 평가'라는 제하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임산부가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용법대로(1일 섭취 용량대로) 복용해도 상한섭취량을 초과해 섭취할 가능성이 가장 큰 영양소는 '철분'이었는데, 전체 제품의 39.5%(73개)가 철분의 상한섭취량 이상을 함유했다. 또한 엽산(8.0%)이나 망간(4.3%), 마그네슘(4.3%), 아연(1.2%), 비타민 D(1.1%)도 임산부가 용법대로 복용해도 하루 상한섭취량 이상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영양소였다.

    철분의 상한섭취량을 초과하는 제품은 10개가 건강기능식품, 63개가 일반의약품이었으며, 철분을 제외한 엽산 등 상한섭취량을 초과하는 나머지 제품은 모두 건강기능식품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임산부는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선택할 때 영양소가 과잉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분석한 264개의 임산부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가운데 단일 영양소 제품은 26.1%, 복합 영양소 제품은 73.9%였으며,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이 혼합된 제품인 복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가 185개(70.1%)로 가장 많았다.

    영양소별로는 철분이 함유된 제품이 70.1%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엽산(66.3%)·비타민 B12(45.8%)·비타민 C(38.6%)·비타민 B6(38.6%)·비타민 D(33.7%)·아연(31.1%)·망간(26.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비타민 A가 든 제품은 22개(8.3%)에 불과했는데,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비타민 A 결핍증 치료에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비타민 A를 투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비타민 A 보충제를 과량 복용하면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산부는 보충제의 비타민 A와 요오드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신·수유 중 요오드 과다 복용시 태아와 젖먹이의 갑상선기능장애나 갑상선종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이밖에도 임산부가 비타민 C·비타민 D·비타민 E·니코틴산·마그네슘 함유 제품을 복용할 경우에도 섭취 전에 의료인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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