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준 한의사, 파킨슨 근사완치 3례 발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파킨슨병 관련 세계 석학들이 모인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의학 치료가 높은 관심을 받아 주목된다.
지난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스위스 쮜리히에서 열린 ‘제4차 world congress Parkinson&Huntington Disease’에서는 파킨슨병의 기초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킹스칼리지 RC Hider 교수, 미국 어거스타 대학의 Chandramohan Wakade 교수, 플로리다 보건의료센터 Ramon Bautista 교수 등이 참석해 과거와 현재의 파킨슨병 치료적 접근법에 대한 새로운 식견과 최근 학문적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의사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된 박병준 영진한의원 원장은 ‘Hepad, a novel therapeutic approach of Parkinson’s disease‘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근사완치 3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이 한의학적 개념과 치료방법에 대해 가장 많은 질의와 응답을 이어갔을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매년 국제학회에 참가해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박병준 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동희 교수, 최정준 교수로 구성된 헤파드공동연구진과 ‘파킨슨병의 예방과 치료에 기능이 있는 헤파드 x2 천연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2016년 국내특허를 받았으며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The MARQUIZ WHO'S WHO'에 등재된 바 있다.
헤파드 x2는 순수 한약제제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유제제다.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파킨슨병 관련 세계 석학들이 모인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의학 치료가 높은 관심을 받아 주목된다.
지난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스위스 쮜리히에서 열린 ‘제4차 world congress Parkinson&Huntington Disease’에서는 파킨슨병의 기초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킹스칼리지 RC Hider 교수, 미국 어거스타 대학의 Chandramohan Wakade 교수, 플로리다 보건의료센터 Ramon Bautista 교수 등이 참석해 과거와 현재의 파킨슨병 치료적 접근법에 대한 새로운 식견과 최근 학문적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의사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된 박병준 영진한의원 원장은 ‘Hepad, a novel therapeutic approach of Parkinson’s disease‘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근사완치 3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이 한의학적 개념과 치료방법에 대해 가장 많은 질의와 응답을 이어갔을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매년 국제학회에 참가해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박병준 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동희 교수, 최정준 교수로 구성된 헤파드공동연구진과 ‘파킨슨병의 예방과 치료에 기능이 있는 헤파드 x2 천연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2016년 국내특허를 받았으며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The MARQUIZ WHO'S WHO'에 등재된 바 있다.
헤파드 x2는 순수 한약제제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유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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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처·다기관 협력 통한 한의산업 발전전략 모색[한의신문]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회장 강희정·KOMPAS)와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NIKOM)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유관기관 및 종사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민·관협력 워크숍’을 개최, 한의산업의 발전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그동안 KOMPAS·NIKOM·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논의의 틀을 넘어, 농촌진흥청과 천안물안전관리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이 참여해 다부처·다기관간 논의 확산의 첫걸음으로, 참여기관들은 한의산업의 현주소를 세밀하게 진단하는 한편 각 기관에서 실질적으로 한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방향들을 제언했다. 한의산업 발전전략…문제 인식부터 해결방안까지 이날 강희정 회장은 ‘전 세계 전통의학 시장, 주도할 것인가? 빼앗길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국내 한의산업의 현황 및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진단하는 한편 한의산업의 혁신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분석과 더불어 이를 개선키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한의산업의 영역은 한약재·한약·의료기기·원외탕전·IT/디지털 헬스·서비스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지만, 제도와 지원이 시장 확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저해요인을 크게 △기준·기반(산업 데이터 및 통계 부족, 한의약 특성 반영한 제도·지원 미비, 원외탕전 등 산업화 경로 부재) △육성·추진 체계(R&D·금융·세제 등 육성 인프라 부재, 산업화 전담 추진 주체 부재, 의료와 산업을 구분하는 관점 부족) △협업·명분·신뢰(범부처 협업 틀의 부재, 국가 전략산업화 명문 및 미래상 부재, 대국민 인지도·신뢰 부족) 등 3가지 분야에서 세분화해 설명했다. 특히 “향후 한의산업은 국가가 지원하는 핵심전략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고부가 수출산업이자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AI결합·표준·통계 및 기업활동 애로사항 해결, 세계시장 확대 등과 같은 공동과제를 다부처 협력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한의산업 발전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 단체가 생각하는 한의산업 발전방안은? 이날 박종억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한의산업의 다양한 성과와 실적을 잘 살펴, 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한의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호연 원장은 “한의약 산업의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다양한 위치에서, 또 각자 가능한 영역에서 협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나가자”면서 “한의약진흥원은 올해 KOMPAS와 함께 추진할 중점과제 2, 3개를 도출해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지원사업을 산업 현장의 수요와 직접 연결하는 협업 모델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영호 농촌진흥청 특작부장은 약용작물의 표준화와 작물정보 제공 업무에 적극 협력키로 하는 한편 KOMPAS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동물 한의케어’ 사업에 필요한 협조를 약속하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든든한 우군임을 확인시켰다. 아울러 최준용 천안물안전관리연구원장은 한의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과학과 품질 측면의 협력을 약속하며, 새롭게 출범한 규제과학기관으로 초기부터 한의산업과의 협력 의지를 밝혀 향후 한의산업의 신뢰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유정 한국한의학연구원 표준개발협력팀장은 표준 개발의 중요성과 함께 단체표준의 의미를 공유하는 등 KOMPAS 중점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KOMPAS, 단체표준 개발 및 민간자율인증 중점 추진 제2부에서 KOMPAS는 ‘AI로 키우는 산업, 세계로 넓히는 시장’을 주제로 2026년 중점사업을 보고했다. 올해 사업의 핵심 방향은 단체표준 개발과 민간자율인증(가칭 ‘한의제품인증’)으로, 이를 통해 한의산업의 공통 언어이자 품질·신뢰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KOMPAS는 회원사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 항목으로 직접 도출해 절차적 정당성 및 현장 부합성을 확보했다. 강희정 대표는 “디지털 전환(Dx)·AI 전환(Ax)·현장 자동화(MAx)의 전제가 곧 표준화된 디지털 데이터”라며 “KOMPAS에서는 기업 지원 및 협력, 업무표준화를 통해 현장 보급 및 확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토론에서는 한의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이상훈 한의인공지능학회장(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표준화된 측정도구로 ‘AI-ready data’를 생산하는 데 함께 노력해 AI를 결합한 한의약 산업화를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는 KOMPAS가 추진하는 단체표준 및 표준진단 사업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표준화된 데이터가 곧 AI 학습·활용 자산이 된다는 산업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김경철 동의대 교수는 ‘동의보감’의 웰니스 정신을 현대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소개하며, 수천 년간 축적된 한국형 건강·치유 철학을 미래 웰니스 산업의 원천으로 재조명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지속적인 협력 통해 실질적 성과 도출 이밖에 제3부에서는 현장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진 가운데 참석자들은 기업 현장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짚었으며, 이를 통해 부처 내부는 물론 부처 간 협력의 필요성도 재확인됐다. 한편 이번 워크숍의 최대 성과는 보건복지부·한국한의약진흥원·농촌진흥청·천안물안전관리연구원 등 4개 기관과 KOMPAS가 함께하는 ‘(가칭)한의산업 혁신성장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즉 그동안 행사 때마다 논의되던 협력을 상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표준·통계·공동과제를 상시적으로 추진하는 다부처·다기관 협력 체계의 첫걸음을 뗐다는 것. 강희정 회장은 “전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주도할 것인가, 빼앗길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표준과 데이터, 그리고 민관 협력이 답”이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여러 부처와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의 첫 장을 연 만큼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별 한의난임사업 우수사례는?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난달 19일 개최한 ‘2026 한의난임·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에서 △경기도 △경기도 부천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특별시 강서구 △대전광역시가 한의난임사업 우수 지역에 선정된 가운데 경기도·제주특별자치도·서울특별시 강서구가 발표를 통해 사업 성과 및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역할 분담 등 사업의 체계화 및 예산 확대 경기도는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점차 예산이 증액돼 2026년에는 10억원 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올해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난임진단을 받은 만 44세 이하 여성 및 그 배우자로서 정액검사 결과 이상 소견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한약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한의난임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경기도·경기도한의사회·보건소·참여 한의원 등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진행하며, 경기도가 사업의 관리 및 총괄을 맡은 가운데, 경기도한의사회는 △접수 및 선정 △참여기관 교육 △대상자-한의원 매칭 등을, 보건소는 △사전·사후 혈액검사 및 홍보 △양방시술 중복 확인을, 참여 한의원은 대상자 난임 치료를 각각 수행 중이다. 이에 2025년에는 사업 결과 309개소의 한의원이 참여했으며, 대상자 574명 중 임신 성공 여성은 68명으로, 23.78%의 높은 임신성공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경기도 한의난임사업의 성과에는 2023년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약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자 광역지자체에 최초로 신설된 한의약팀과, 한의공공의료 정책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출범된 한의약정책지원단 등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경기도한의사회-동국대학교와 민·관·학이 협력한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해 한의난임사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한의약정책지원단과 경기도한의사회가 협력해 한의난임지원 사업 모니터링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사업 고도화, 한의약 난임치료 교육 매뉴얼 제작 등에 힘쓸 예정이다. 저출산 지역 특성과 의료접근성 문제 반영 제주특별자치도는 섬 지역으로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도내 한의 의료기관이 지역사회 내에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있으며, 한의약에 대한 도민 수용도가 높은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저출산 문제 완화 및 출산환경 개선을 위한 한의약 기반 난임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2025년 하반기에 시행되어 수일 만에 예산이 소진이 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사업은 올해에는 ‘출산희망여성 한의지원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액된 총 1억원의 예산으로 시작됐다. 사업에는 91개소의 한의원이 참여했으며, 결혼 이후 1년 이상 아이가 없는 가정의 부부 110명을 대상으로 첩약 2개월분 또는 첩약·약침 2개월분(개인별 맞춤 처방)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사업을 시작했음에도 2명의 임신성공을 확인했으며, 특히 양방 난임진단서 등 사전 확인 절차를 폐지해 신청 장벽을 완화하고, 사실혼 부부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정책의 포용성을 확대했다. 또한 ‘난임 치료’ 중심에서 ‘임신준비·건강관리’ 중심으로 정책의 개념을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사업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예산 증액을 검토하고, 제주형 건강주치의, 장애인주치의 사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한의사회 정례 간담회를 통한 지속 협력과, 도·보건소·한의사회의 공동 홍보를 강화하는 등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임신율과 임신 유지율 등 정량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난임사업의 효과 및 안전성 등을 입증할 예정이다. 서울시 사업 사각지대 보완한 맞춤형 난임 지원 서울특별시 강서구는 출생인구 감소 및 난임인구 증가를 배경으로 사업을 추진한 가운데, 진단서상 난임으로 확인되는 임신을 원하는 강서구 거주 난임 부부 또는 여성(남성)을 대상으로 3개월간 1인당 최대 120만원의 첩약치료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강서구의 사업은 기존 서울시 사업 이외의 사업 대상자 확대로 사각지대를 해소했으며, 서울시 사업 대비 여성의 나이제한·난임원인·난임진단서 유효기간 등의 조건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2024년 11개소였던 지정한의원을 2025년 28개로 확충해 기관 선택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과 난임시술과 한의치료의 순차적 병행이 가능(최소 1개월 한의 치료 후 의과 시술 가능)하게 해 치료 선택권을 확대했다. 이에 지난해 사업 결과 4쌍이 임신에 성공해 33.3%의 높은 임신성공률을 보였으며, 대상자 조사 결과 만족도가 100%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향후 계획으로 신청자 급증에 따른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임신 성공률·출산율 등 핵심 지표의 지속적인 수집·분석을 통해 한의약 치료 효과의 객관적 근거 자료를 구축하여 한의난임사업의 신뢰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성과 데이터 기반 언론 홍보 및 보도자료 등을 배포해 성과를 확산하고, 보건소-한의원-한의사회 3자 협의체 내실화 강화 및 지정 한의원 교육 강화, 치료 질 관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협의체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
파킨슨병, 한의치료의 장기 예후 연관성은?[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권승원·이한결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박히준·장보형 교수, 자생의료재단 이예슬 박사)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한의치료와 약물 사용,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Parkinson’s Disease’에 게재했다. ‘Acupuncture-Related Therapies as a Potential Adjuvant Option for Parkinson’s Disease: Efects on Symptom Management, Medication Use, and Mortality(파킨슨병의 잠재적 보조 치료법으로서 침술 관련 요법: 증상 관리, 약물 사용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라는 제하로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2010∼2011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레보도파 계열 약물 치료 기간 등을 고려해 각각 한의치료군과 비치료군 2만3454명을 선정하고, 2018년 8월까지 약물 사용 양상과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이중 한의치료군은 파킨슨병 진단 이후 한의의료기관에서 침, 전침, 뜸, 부항, 한약 처방 등을 1회 이상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운동증상 치료를 위한 레보도파 계열 약물 사용이 약 10%(OR 0.9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레보도파/카비도파,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 프라미펙솔 등 일부 약물에서도 감소 경향이 확인되는 한편 사망률 분석에서도 전체 사망 위험의 1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면증, 우울, 불안 등 비운동 증상 치료 약물 사용은 약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비운동 증상 치료약 사용이 많았다는 점은 증상이 더 심한 환자들의 미충족된 의료수요가 한의치료를 추가로 이용하는 선택으로 이어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는 한의치료와 장기 예후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적 근거를 더욱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사·한의대생 5인, 리도카인 경혈 주사 임상연구 127편 분석[한의신문] 임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국소마취제 가운데 하나인 ‘리도카인(Lidocaine)’이 경혈(經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질환에 활용돼 왔으며, 같은 약물이라도 근육이나 일반 부위가 아닌 경혈에 주사했을 때 더 나은 임상 결과를 보고한 비교연구들이 확인되는 등 향후 리도카인의 경혈주사의 임상 활용성이 제시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경락경혈학회지’ 최근호에 ‘경혈에 시행한 리도카인 주사의 임상 연구 동향: 주제범위 문헌고찰’이라는 제하로 게재됐으며, △이혜진·김태관 우석대 한의대 학생 △이재현 윤빛한의원장 △곽도원 광진경희한의원장 △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리도카인은 아마이드계 국소마취제로, 전압개폐성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세포막의 탈분극을 억제함으로써 통증 전달을 차단하며, 신경병성 통증·근골격계 통증·근막통증증후군 등 다양한 통증지로한에서 국소마취를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또한 손상된 신경의 이소성 방전과 과흥분 상태를 억제하고 통각 과민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통해 마취를 넘어 치료적 의미를 지닌 약물로도 평가되고 있다. 리도카인, 경혈 직접 주입 형태로도 활용 중 리도카인은 크림·젤뿐만 아니라 국소 침윤·신경 차단·정맥 주입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형태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경혈 또는 아시혈(阿是穴)에 리도카인을 주사해 국소마취·신경 차단·통증 조절 목적으로 사용하는 임상연구가 다수 보고돼 왔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들은 사용된 경혈, 투여 용량, 주입 방식, 대상 질환 및 평가 지표 등이 연구마다 달라 임상적 근거가 통합되지 못하고 있어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며, 특히 해외에서 수행된 경혈주사 연구를 기반으로, 리도카인을 가능성과 임상적 타당성을 검토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연구 설계의 양상 △투여된 리도카인의 제형 및 용량 범위 △적응 질환과 선택된 경혈 △주요 평가 지표의 구성 △이상반응의 보고 양상 △치료 효과 보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이를 통해 리도카인 경혈 주사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과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에 연구진들은 리도카인 경혈 주사 관련 연구가 중국 및 일본 문헌에 주로 보고된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학술 데이터 베이스인 CNKI·Wanfang과 일본 학술 데이터베이스 J-stage와 함께 한국의 Science ON, 국제 의생명 학술 데이터베이스 PubMed 등을 통해 검색된 총 400편 중 선정 기준을 충족한 127편을 최종 분석했다. 통증 및 부인과, 피부질환 등 다양한 영역서 연구 진행 분석에 포함된 127편은 △무작위대조시험(RCT) 52편 △비무작위 비교연구 14편 △자기대조연구 2편 △후향적 연구 2편 △증례보고 및 증례군 53편 △부작용 증례 4편으로 구성됐다. 가장 많이 연구된 영역은 항문직장 수술 마취·수술 후 관리였으며, 이외에도 이명·난청, 분만 진통, 인공유산, 자궁경검사, 부인과 복강경 수술 후 위장기능 회복, 난관수종, 편두통, 후두신경통, 삼사신경통, 안와상 신경통, 수부 습진, 음낭 습진, 신경성 피부염, 노인성 소양증 등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연구에서는 △이명·난청군 △항문직장 수술군 △분만·산과군 △두경부·근골격계 통증군 및 종양성 통증군 △피부질환군 △딸국질군 △비염 등 기타 질환군 등 각 질환에서 주로 활용되는 경혈과 함께 리도카인의 농도 및 용량, 평가변수, 이상반응, 효과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같은 약물, 경혈에 시술하니 더 나은 임상결과 도출 특히 효과 보고 양상에서는 리도카인을 비경혈 부위에 주사한 군과 직접 비교한 일부 연구를 통해 경혈 주사군이 더 나은 임상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 분만 시 한쪽 합곡혈에 옥시토신, 반대쪽 합곡혈에 리도카인 일부를 주사하고 회음부에 잔여 리도카인을 추가 마취한 군은 둔부 근육에 옥시토신·회음부에 리도카인을 주사한 군에 비해 태반 만출 시 출혈량, 산후 2시간 출혈량, 태반 만출 시간, 회음부 봉합 시 마취 유효율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p<0.01). 또한 수술·분만 후 또는 노인성 전립선 비대로 발생한 요저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통상 처치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 동일 약물을 회음혈(CV1)에 주사한 결과 성공률이 근육 주사 50%에서 경혈 주사 100%로 향상돼, 같은 약물이라도 투여 부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이 보고됐다. 이와 함께 말기 골반 종양 환자의 통증 완화를 다룬 자기대조 연구에서도 질변혈에 약물을 주사한 군이 천골관 차단·근육 주사군에 비해 진통 효과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됐다(p<0.01). 이상반응, 대부분 경미…용량 및 환자 과민성 변수 안전성 측면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하고 가역적이었지만, 중대한 이상반응은 4건이 보고됐다. 연구진들은 “4편의 부작용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 체위 변환에 따른 혈관 외 흡수 가속, 혈액 역류 검사 음성에도 불구한 혈관 내 직접 주입, 수술 당일 컨디션에 따른 약물 감수성 증가, 다종 약물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견주염 환자에서 심혈관계 반응이 발생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리도카인 경혈 주사 시술시 혈액 역류의 반복적 확인, 체위 변환 전후 활력징후 모니터링, 시술 전 약물 알레르기 병력 청취 및 환자 컨디션 평가, 응급 처치 약물·기구의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약리적 신경조절 효과 및 경혈 자극 결합…다층적 치료기전 제시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리도카인 경혈 주사가 광범위한 임상 영역에서 활용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표준화된 용량·주사 프로토콜, 영상 유도(image-guided) 기반의 정확한 주사 기법, 일관된 이상반응 보고 체계, 장기 추적 관찰을 갖춘 엄격한 무작위대조시험 등에 대한 연구들이 축적돼 나간다면 리도카인을 단독 또는 혼합한 경혈 주사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보다 명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1저자 이혜진 학생은 “여러 국가의 데이터베이스에 흩어져 있던 리도카인 경혈 주사의 임상 근거들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문헌고찰이 임상 현장에서 통증과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고자 하는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곽도원 원장은 “현대의료 술기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은 한의학의 분야에 속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진료에 필요한 리도카인 시술이 경혈점에 시도된 사례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경험이었으며, 이 외에도 현대한의학 술기를 위한 리도카인 시술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신저자인 장인수 교수는 “리도카인의 사용은 매우 안전한 현대 한의학 분야에 속한다”며 “의학의 발전은 절대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좋은 것의 강점은 지속하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꾸준히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수치료 관리급여, 1일부터 시행▲지난 6월 4일 열린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이 도수치료 관리급여 수가 및 급여기준 마련에 관해 논의하며 발언하고 있다. [한의신문] 1일부터 도수치료에 관리급여가 적용돼 전국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도수 치료 가격은 1회 4만3850원의 동일한 가격으로 본인부담률 95%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포함해 적정 가격과 이용기준을 마련해 과잉진료를 줄이고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리급여는 과잉 이용 우려가 있는 의료서비스에 대해 가격과 이용기준을 국가가 관리하는 새로운 선별급여 유형으로, 이번이 첫 적용 사례다. 이번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고시 개정에 따라 도수치료 수가는 1회 4만3850원으로 전국 동일하게 적용된다. 환자는 관리급여 본인부담률 95%를 적용받아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동안 의료기관별로 평균 11만원 수준까지 형성됐던 비용 편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도수치료 이용 기준도 대폭 강화된다. 인정 횟수는 주 2회, 연간 총 15회로 제한되며,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 구축 또는 강직이 뚜렷한 환자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연간 최대 24회까지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인정 횟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은 도수치료관리시스템 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포털을 통해 환자의 시행 횟수를 확인한 뒤 청구해야 하며 정부는 이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관은 도수치료 시행 시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단순 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했으며, 인정 횟수를 초과한 진료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은 물론 환자에게도 비용을 청구할 수 없도록 진료 기준을 강화했다. 반면 피로 회복이나 체형 교정 등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개인적 필요에 따른 도수치료는 관리급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경우 건강보험과 실손보험 모두 적용되지 않으며 전액 본인 부담으로 이용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를 줄이고 과잉진료를 예방하는 한편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향후 3년 주기로 제도 운영 성과를 평가해 급여유형과 적용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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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위한 우대한의원제 본격 추진 등 현안 논의[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군 관계자들을 위한 ‘우대 한의원 제도’ 도입이 본격 추진되고, 한의 난임치료의 정부 제도화를 위한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한의협 의무위원회(위원장 이준호·이하 위원회)는 26일 협회 1층 포럼홀에서 제20회 회의를 열고 국방부 협력사업 추진과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준호 위원장은 “국방부와의 협력사업과 한의 난임치료 표준화는 한의약의 공공성과 정책적 역할을 확대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위원회는 한의협과 국방부가 지난 5월28일 체결한 ‘군 관계자 건강증진 및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 업무협약’의 후속 추진계획을 검토했다. 이날 협약에서 양 기관은 군 장병과 군무원, 국방부 소속 공무원 등이 한의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한의원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참여 한의원이 군 장병과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 일부를 자율적으로 감면하는 ‘군 관계자 우대한의원’ 제도를 도입한다. 향후 중앙회는 참여 한의원 모집과 신청 접수를 담당하고, 시·도지부는 회비 납부 및 징계 여부 등을 확인해 참여기관을 확정한다. 이후 국방부 및 유관기관 대상 홍보, 사업 운영 모니터링, 참여기관 의견 수렴과 함께 사업성과를 분석해 국방부와 협력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위원들은 사업 홍보를 위해 군 복지 플랫폼인 ‘밀리패스’와 국방부 인트라넷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위원회는 한의 난임치료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 표준화 추진을 위해 일선 한의원을 대상으로 한 한의난임정보시스템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의협은 정부의 지원사업 제도화 추진을 위해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자문을 거쳐 마련한 표준차트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도지부에 배포한 바 있다. 특히 제도화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표준화의 필요성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현재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한의 난임치료 확대 및 모니터링 평가지원 사업’의 한의난임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복지부 지원으로 구축된 공식 공신력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근거자료를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축적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 지자체별로 시행 중인 지원사업의 데이터가 표준화되지 않아 사업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정부 제도화로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이에 따라 진흥원의 정보시스템으로 데이터 입력 창구를 모아 실효성 있는 국가 정책 근거자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원회는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진료현장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한의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고, 진흥원과의 유기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시·도지부와 지역 분회의 협조를 강화하고 현재 여성용만 개발된 정보시스템을 향후 남성용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한편, 진흥원과 협회 간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될 정보시스템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표준차트와 정보시스템의 활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데이터 입력의 중요성을 회원들에게 적극 안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2주기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감염관리 실태조사’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해 3년 주기로 진행하는 감염관리 조사는 지난 ’21~’23년에 1주기 조사가 진행됐고,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2주기 조사 일정은 대상 기관 선정·안내는 7~8월, 본 실태조사는 8~12월로 예상된다. 현재 한의협은 △한의계 연구위원(공동위원장, 통계지원팀, 현장조사지원팀, 연구보조원) 추천 △한의원 용 설문지 작성 △현장조사 지원팀 추천 △실태조사 대비 감염관리 점검사항 및 실무가이드 제작 △원내 활용위한 감염관리 교육자료·보수교육 안내 등 지속적으로 실태조사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실태조사에 참여할 현장조사 지원팀원을 한의협 및 중앙회, 시·도지부가 추천하는 연구위원으로 우선 모집하고, 인력이 부족할 경우 한방병원 기존 참여자와 학계 전문가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또한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기관들에 안내를 강화하고 카드뉴스 등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조사 대상 기관으로 선정될 경우 중앙회와 시·도지부가 준비사항을 안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준호 위원장을 비롯해, 최성열 위원, 한창 위원, 김경한 위원, 김동환 위원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이진윤 공직한의사협의회 회장, 유지환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이 참여해 논의를 벌였다. -
지난해 장기요양 급여비용 17조6840억원…전년대비 9.3%↑[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엄호윤·이하 건보공단)이 올해로 제도 시행 18주년을 맞은 노인장기요양보험 관련 △적용인구 현황 △장기요양보험 인정 신청 및 인정 현황 △급여 현황 △장기요양기관 및 인력 현황 △재정 현황 등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25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5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12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으며, 판정대비 인정률은 전년과 비교해 0.6%p 늘어난 90.1%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 수는 전년대비 4.9% 증가한 155만1000명이었다. 인정등급별로 살펴보면 4등급 인정자 수가 57만8000명(46.8%)으로 가장 많이 나타난 가운데 △3등급 32만6000명(26.4%) △5등급 14만6000명(11.8%) △2등급 10만1000명(8.2%) △1등급 5500명(4.5%) △인지지원등급 3만명(2.4%)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요양 급여비용(건보공단부담금+본인부담금)은 17조68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3% 늘어난 가운데 건보공단부담금은 16조1618억원(전년대비 9.4%↑), 건보공단부담률은 91.4%(전년대비 0.1%p↑)로 나타났으며, 유형별 건보공단부담금은 재가급여 10조1897억원, 시설급여 5조9455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25년 12월 말 기준으로 장기요양기관은 2만9734개소로 전년대비 676개소가 증가(2.3%)한 가운데 재가기관은 2만3373개소(전년대비 2.8%↑), 시설기관은 6361개소(0.6%↑)로 나타났다. 더불어 장기요양기관 종사인력은 전년과 비교해 2만2276명(3.2%↑) 증가한 72만6809명이었고, 세부적으로 보면 △요양보호사 65만4034명(2.7%↑) △사회복지사 4만4909명(7.9%↑) △간호조무사 1만7300명(4.6%↑) 등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25년 장기요양보험료 부과금액은 11조2294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4522억원 증가(4.2%↑)한 가운데 직장보험료는 9조9814억원(3.6%↑), 지역보험료는 1조3381억원(9.2%↑)이었으며, 징수금액은 11조1624억원(전년대비 4.4%↑)으로 전체 징수율 99.4%(직장 징수율 99.7%·지역 징수율 97.4%)를 달성했다. 한편 ‘2025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에도 자료를 등록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실전형 학술대회로 임상역량 강화[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이재동)가 ‘일차의료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개최한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호남권역 행사가 지난달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중소회의실에서 개최, 전국 한의사 회원 3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한의 의료기술과 일차의료 핵심 술기의 임상 적용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일차의료 중심, 한의학!'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 보수교육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임상강의를 비롯해 초음파·피부미용 레이저 핸즈온 실습·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강연과 올해 처음 도입된 일차의료 술기교육 워크숍까지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참가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한의학회는 이번 호남권역을 시작으로 전국 4개 권역에서 회원 중심의 실전형 학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동 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는 올해 첨단기술과의 융합과 임상역량의 실질적 강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어느 때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초음파와 레이저·AI 진료지원 시스템·일차의료 술기교육까지 회원들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의료기기와 인공지능 기술은 한의학의 본질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한의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고성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최의권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심진찬 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 문규준 전라남도한의사회장 등이 참석해 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전국 4개 권역 학술대회의 첫 시작인 호남권역 학술대회는 의미가 크다"며 "초음파·레이저 핸즈온 실습과 일차의료 술기교육은 회원들의 임상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은 "ICT 기반 침치료와 AI 진료지원 기술, 초음파 유도 약침술 등 최신 임상기술을 공유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학의 과학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을 이끄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국민 건강 증진과 한의학의 세계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권 시도지부장들도 휴일임에도 학술대회를 찾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회원들의 학술활동과 임상역량 강화가 곧 한의학의 경쟁력이자 미래"라고 입을 모았다. 실전 임상부터 AI까지…한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담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침구의학회와 경락경혈학회가 각각 오전과 오후 세션을 맡아 임상과 미래기술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한침구의학회 세션에서는 이승훈 교수(경희대학교)가 초음파 유도 침술의 임상 활용 전략을, 최유민 교수(우석대학교)가 레이저치료의 임상적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홍예진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는 3D 동작분석 의료기기를 활용한 자세 및 동작 평가와 치료 전략을 제시하며 최신 의료기기의 임상 활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오후 경락경혈학회 세션에서는 나창수 교수(동신대학교)가 ICT 융합 레이저침 기술과 경혈 추적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했으며, 이상훈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는 AI 한의사 개발을 위한 참조데이터 구축과 합성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김현호 대표(주식회사 7일)는 AI 기반 한의학 진료지원 시스템인 'Scriptary AI'를 선보이며 진료기록 작성부터 처방 지원까지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을 소개했고, 임정태교수(원광대학교)는 한E캠퍼스와 NCKM 활용 전략을 공유하며 디지털 교육 플랫폼의 실전 활용법을 제시했다. "실전형 학술이 한의학의 미래를 만든다"…주관학회도 한목소리 김재홍 회장(대한침구의학회)은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지금,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세션이 회원들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임상교육과 학술교류가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향숙 회장(경락경혈학회)은 "AI 시대는 한의계에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객관적인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미래 한의학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세션이 연구와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공유하고 한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듣는 학회에서 '하는 학회'로…실습 중심 교육 확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경추부 초음파 유도 약침술과 피부미용 레이저 핸즈온 실습이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를 직접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일차의료 술기교육 워크숍에서는 비위관 관리, 유치도뇨관 관리, 욕창관리, 절개배농 및 봉합 등 지역사회 일차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핵심 술기를 중심으로 실습 교육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회원들 "AI·실습 확대 만족"…더 다양한 임상교육 기대 행사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핸즈온 실습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AI를 접목한 한의학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의가 많았다", "한의학의 새로운 기술들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어 좋았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AI와 디지털 한의학 분야 강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실습 시간을 조금 더 늘려달라", "다양한 임상 술기와 최신 의료기기 활용 교육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한다", "향후 한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강의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한한의학회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AI·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와 초음파·레이저 핸즈온 실습, 일차의료 술기교육 등 실전형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정부가 약속한 ‘한의 보장성 강화’ 정책 조속 시행 촉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30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44회 중앙이사회를 개최해 정부가 약속한 ‘한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조속한 시행 촉구와 더불어 ‘보험진료 모니터링 위원회’ 활동 경과, ‘첩약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관련 연구 추진 등 최근 한의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벌써 1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만큼 제45대 집행부가 연 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점검해 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중앙이사회가 밀도 있는 토론과 협의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어느덧 2026 회계연도도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를 향해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시작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값진 결실을 반드시 안겨드리기 위해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5월 진행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 당시 재정운영위원회의 논의와 의결을 거쳐 공식 확정된 ‘한의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 지원’ 부대의결이 1년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한의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한의 보장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올 상반기 중에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언해 왔으나, 현재까지 실질적인 실행 시점이 명확치 않은 채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의료기관의 보험진료가 국민의 신뢰 속에서 공정·적정·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의계 스스로 보험진료 행태를 점검·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운영하고 있는 ‘보험진료 모니터링 위원회’의 활동 경과도 보고됐다. 이와 관련 동 위원회에서는 한의 보험진료와 관련한 내부 자정을 위해 ‘한의 보험진료 클린-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일부 한의의료기관의 과대 의료광고, 환자 유인 알선 행위, 의료법 위반사례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아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해당 회원 및 관할보건소, 보건복지부 등과 연계해 개선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관련 연구 추진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높은 국민적 요구에 따라 1단계 시범사업을 거쳐 현재 올 연말까지 2단계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수가 적정성, 급여기준, 진료 운영체계 등 한의의료기관의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진행된 전 회원투표 결과, ‘첩약건보의 조건(수가, 원산지 표기 등)이 개선되지 않거나,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경우에는 첩약건보 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설계 혹은 폐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한다’는 회원들의 여론에 기반해 공급자 관점의 수가 원가분석 및 사업 모형 개선에 대한 연구 추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한의협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한계와 개선방안 연구’를 주제로 외부 연구 용역을 통해 공급자 관점의 합리적인 적정 수가 및 원가 분석, 급여기준 및 진료 운영체계 등의 전반적인 개선안을 도출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특히 협회의 사업계획은 회비 100% 수납을 기준으로 편성하고 있으나, 실제 평균 회비 수납율은 약 80% 수준에 이르고 있어 세입과 세출 간의 적지 않은 격차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의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회계 예산의 긴축 재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보고됐다. 이에 협회는 경상비, 준사업비, 정책추진비, 예비비, 사업비 등에 편성된 예산의 재조정과 더불어 중요 사업의 시급성과 실효성을 검토하여 우선 순위에 따라 신중히 집행하는 등 모든 임직원이 솔선수범해 고강도 긴축 경영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클린-K특별위원회 활동 보고를 통해서는 한의약 폄훼와 관련한 민원, 고소·고발 및 불법의료 행위 근절 현황, 향후 대처 방안 등이 상세히 소개됐다. 이날 보고된 전국 한의사 회원 통계(2026.5.31 기준)에 따르면, 전체 회원 수는 2만9939명이며, 세부적으로는 △서울 7175명(24%) △경기 6458명(21.60%) △부산 2172명(7.30%) △중앙회 1910명(6.40%) △대구 1640명(5.50%) △경남 1431명(4.80%) △인천 1359명(4.50%) △대전 1052명(3.50%) △경북 1047명(3.50%) △충남 1041명(3.50%) △전북 1022명(3.40%) △광주 851명(2.80%) △충북 713명(2.40%) △전남 671명(2.20%) △강원 605명(2%) △울산 481명(1.60%) △제주 275명(0.90%) △미주 36명(0.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유정 팀장(한국한의학연구원 국제표준기획팀)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ISO/TC240/SC1 한의약 분야 표준화 활동 소개·성과&미래’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표준을 컨트롤하는 자가 시장을 컨트롤하게 될 것”이라며, “한의약 표준화 활동은 중국 중심의 표준화 독점을 견제하고, 국내 한의약 산업 보호와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통의학 시장의 선점을 위해 매우 중요하기에 정부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귀화 한국인…4명 중 1명 화병[한의신문] 한국 사회 내 외국인과 귀화자가 겪는 인종차별 경험이 한의학의 전통 병증 개념인 ‘화병(火病)’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화병이 오랫동안 한국 특유의 ‘문화특이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화병의 발병 기전이 특정 문화권을 넘어 보편적인 사회적 스트레스 반응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이론적 질문을 던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권찬영 동의대 한의대 교수(한방신경정신과학교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귀화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경험이 화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단면조사 연구를 수행,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opuncture’ 최근호에 ‘Racial Discrimination and Hwa-byung, a Korean Medicine-Based Anger Syndrome, among Foreign Residents in South Korea: a cross-sectional study’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화병은 억눌린 분노와 스트레스가 누적돼 나타나는 한의학적 분노증후군으로, 가슴 답답함·열감·소화불량·우울·불안 등의 신체·정신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1996년 미국정신의학회가 DSM-Ⅳ에 한국 특유의 문화특이증후군으로 등재했으며, 기존 연구는 대부분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져 국내 거주 외국인·귀화자의 화병 실태를 다룬 연구는 사실상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25년 6월 국내에서 최소 1년 이상 거주한 만 19세 이상 외국인 및 귀화 한국인 601명(외국인 389명·귀화자 212명)을 대상으로 웹 기반 단면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23.8%가 화병으로 나타나 연구에서는 △인종차별 경험 △화병 성향 및 증상 △우울·불안·스트레스(DASS-21) △상태분노·특성분노(STAXI) 등을 측정했으며, 화병 증상 척도 30점 이상을 화병 존재로 정의하고 다변량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8%가 화병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한국인 MZ세대 대상 연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특히 인종차별을 ‘항상 경험한다’고 응답한 집단은 ‘가끔 경험한다’고 답한 집단에 비해 화병 발병위험이 10.581배 높은 것으로 확인돼 분석 요인 중 가장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밖에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화병 성향·우울·스트레스 점수가 높을수록 화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항상 차별을 경험한다고 응답한 집단이 17명으로 표본이 작고 신뢰구간이 넓다는 점을 들어, 이번 결과를 확정적 근거가 아닌 향후 대규모 연구를 위한 가설 생성적 소견으로 신중히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병, 보편적 사회적 경험에 기반할 수 있다는 시사점 제시 이와 함께 성별, 연령, 귀화 여부, 한국어 능력 등 전통적 인구사회학적 요인의 경우에는 화병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화병이 전통적으로 유교적 가부장 구조 속 여성의 취약성과 결부돼 논의돼 온 것과 달리, 이번 이민자 표본에서는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화병의 핵심 기전이 부당함과 무력감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인 사회적 경험에 기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 즉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심리학자 마이어(Meyer)의 소수자 스트레스 이론 관점에서 만성적 인종차별 노출이 생리적 각성과 분노 억압으로 이어져 화병으로 신체화될 수 있으며, 이는 단일민족 사회에서 비주류 거주자가 겪는 건강 불평등을 신체 증상으로 드러내는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찬영 교수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귀화자를 대상으로 화병 실태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종차별을 지속적으로 경험한 집단에서 화병 위험이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결과는 화병의 핵심 병리인 ‘부당함에서 비롯된 분노의 억압’이 특정 문화적 맥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히는 한편 다만 이 가설이 보다 크고 다양한 표본에서 재검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향후 일상적 차별 척도(Everyday Discrimination Scale) 등 검증된 다차원 도구를 활용해 차별이 발생하는 구체적 맥락(직장, 주거, 의료 등)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사회적 지지·이주 기간 등 잠재적 교란 요인을 추가로 통제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과제번호: RS-2023-KH139364)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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