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으로 천연물신약 개발 이끌자

기사입력 2007.10.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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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 전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미국 제약사들이 개발한 오리지널 신약의 특허가 연장되고, 자료의 독점권이 인정되는 바람에 안일한 환경 속에서 안주해 왔던 국내 제약사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저렴한 임상 비용과 풍부한 의료인력으로 인해 신약 개발 잠재력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제, 진통제, 위궤양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성기능 개선제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부 분야에서는 오히려 한 발 앞선 성과도 잇따라 내고 있다. 특히 천연물신약 R&D 분야에서는 단연 한방바이오산업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기관·대학·산업체들은 다양한 IT, NT, BT 등 융합기술과 접목하면서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희대·원광대·우석대는 한약학과가 약대 안에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희대는 양약과 한약을 함께 사용했을 때의 효능과 안정성을 연구하고 임상에 활용하는 ‘천연물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원광대도 약학·한약학·의학·한의학을 결합하는 복합연구기관인 ‘메디컬 콤플렉스’를 만들었다. 자생식물사업단에 의대·한의대 교수가 참여하는 등 학제간 연구가 활발하다.

    이렇다 보니 화학약품을 주로 개발해온 제약사들도 한의약과 접목을 시도하면서 선진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신약 R&D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KMSI 황성연 박사는 “벤처로 출발한 한방바이오기업들이 유전체, 단백질 같은 첨단 융합기술로 무장하면서 거대 제약사들과 어깨를 겨루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천연물신약 R&D 분야에서는 한의약이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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