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한국의서를 찾다”

기사입력 2007.08.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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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 찾아낸 우리 옛 의학책’은 2006년도에 한·중 협력연구로 이뤄진 해외소재 한국의학 관련 지식자료 조사연구(연구책임자 안상우)의 산출이다.

    이번 조사연구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가 중국중의과학원에 30만여권의 고전의서가 수장되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잃어버린 한국의서를 찾아보는 것이 양국간의 우호 증진과 고대 동양의과학기술 복원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의에 따라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조사연구에서는 먼저 중국 수도 인근인 베이징·천진에 소재한 한의학 관련 정보자료를 1차 조사하고, 아울러 동북 3성인 길림성·요녕성·흑룡강성에서 조선족 민족의학의 현황과 동북지방 소재 한의학 관련 전통의학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해외에 산재되어 있는 한의학에 관한 지식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정보화하기 위한 원천정보자료를 획득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를 통해 소실된 한의학의 문헌을 발굴하는 한편 고대의학 교류에 관한 사실을 연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연구방법으로는 도서편목 검색 및 실사대상 선정, 판본조사 및 실사, 문헌 분석·해제, 전승내력과 소장경위조사, 주요서영 및 관련이미지 촬영 등의 과정을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수개월에 걸친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측 조사를 통해 북경 국가도서관 소장 자료 조사, 중국중의과학원·중국의학과학원 도서관 소장 자료 조사, 상해중의약대학 도서관 소장 자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동북지방 조선족 마을을 방문하여 지역 의사들의 활동상에 대한 경험과 자료들을 축적할 수 있었다. 또 중국측 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동북지방에 소장되어 있는 한의학 관련 자료들의 현황 및 관련 자료들을 파악하였다.

    한편 현존 중국내 산재된 한국 본 의학문헌으로는 ‘醫方類聚’, ‘東醫寶鑑’을 비롯 ‘鍼灸擇日編集’, ‘鄕藥集成方’, ‘鍼灸經驗方’, ‘治腫指南’ 등 20여종과 국내 미공개 희귀본을 찾아낸 것은 望外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올해에도 2단계로서 중국 상해와 상소, 절강성 지역 및 중국 남부지역 일대를 조사연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한·중 양국의 전통의학 저명학자들이 모여 중국 항주에서 ‘고대 한국의학 문헌과 한·중의학 교류’에 대한 학술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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