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곡 선생의 연구체계를 탐구

기사입력 2007.07.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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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의학회(회장 김완희)는 지난 13일 한송한의원에서는 제3의학회 제94차 월례연구회 및 현곡상 수상식을 가졌다.

    이날 ‘본초학과 방제학의 이론적 체계 및 그 연계에 대한 현곡 선생의 견해’를 주제로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방제학교실 신순식 교수는 “현곡의 본초학 이론 체계는 먼저 한약의 분류체계가 현행 본초학 교재와 중국의 중의학 관련서와는 달리 ‘동의보감’의 질병분류체계에 맞춰져 있으며 철저하게 ‘황제내경’의 기미약성론을 이용해 철저하게 한약의 효능을 분석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에 따르면 한의학은 ‘황제내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해왔지만 이론적인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수긍하면서도 한의학의 실제 각 분야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면에서는 반신반의하는 경향이 강해 ‘황제내경’은 그저 이론서에 국한해 논의를 진행해온 측면이 강하였으나 현곡은 ‘황제내경’의 기미약성론을 한약의 약리효능을 분석하고 설명하는데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황제내경’의 이론적 체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방제학에 있어 현곡은 ‘동의임상방제학’의 ‘의안요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본방제 66종을 설정해 방제의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방제의 작방원리에서도 ‘황제내경’의 화제작성법을 철저하게 분석해 旣成方을 이해하거나 創方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으며 역대 의학자들의 잘못된 방제분석도 지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 교수는 “본초학과 방제학의 전통적인 소박한 이론적 체계를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구체화하려는 관점에 있다”며 “‘황제내경’에 흩어져 있는 본초학의 기미약성론과 방제학의 기미방제 및 화제작성법을 명료하고 객관적으로 분석·정리해 한약의 약리효능을 분석하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 방제학의 기성방의 해석뿐 아니라 창방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본초학과 방제학이 독립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학문적인 길을 열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현곡상 수상자는 없었다. 총 3편의 논문이 제출됐지만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부족해 현곡상의 취지와 부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완희 회장은 “7월이 되면 제3의학회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현곡상을 수여하게 되는데 좋은 논문이 제출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기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며 “앞으로 훌륭한 논문이 많이 제출돼 기쁘고 즐거운 7월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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