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R&D 주요 전략으로 천연물 ‘각광’

기사입력 2007.07.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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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업계에 천연물신약 개발 붐이 확산되고 있다. 동아제약이 애엽 추출물로 개발한 위염치료 천연물신약 ‘스티렌’이 예상을 넘어선 연간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리자 제약사들이 잇달아 천연물신약을 향후 신약 연구개발(R&D)의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이 대표적이다. 유한은 지난 5월 천연물신약 개발 전문 벤처기업 KMSI와 포괄적 R&D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골관절염 신약을 비롯해 KMSI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향후 개발할 모든 천연물신약에 대해 공동 R&D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도 최근 중기 R&D 계획을 발표하면서 천연물신약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만성질환의 상당부분이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기존의 합성신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며 “합성신약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천연물신약에 대해서도 R&D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천연물신약을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천연물신약이 이렇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합성신약보다 훨씬 광범위한 치료효과를 지니고 있는 데다 개발비용이 저렴한 것도 있지만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KMSI 황성연 박사는 “세계 최대의 의약품시장인 중국은 천연물을 이용한 한약처방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 미주 지역에서도 기존 합성신약과 차별화된 천연물신약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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