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의 세계화 우리가 이끌자”

기사입력 2007.06.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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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 이하 KIOM)은 지난 12일 대전 리베라호텔 2층 그레이스홀에서 침의 품질 관리와 침 치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침의 국제표준을 제정하자는 취지의 포럼을 개최했다.

    21세기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표준이 개별 기업의 흥망은 물론이고 국가의 대외 경쟁력까지도 결정짓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간 교역 품목의 80%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기술표준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EU 무역의 50%는 규격화한 인증에 합격해야 시장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표준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각종 표준과 관련된 글로벌 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세계 전통의학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침의 국제 표준화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형주 원장은 “침은 각국의 전통의학 임상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 도구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품질 관리체계, 불량률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국제표준 제정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각국의 침과 관련된 표준의 현황과 흐름을 조망하고, 포럼에 참석한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그리고 호주가 중심이 되어 침의 국제표준 시안이 만들어지고, 국제 표준 규격이 제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한국표준협회,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구 사무국 등이 후원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5개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일회용 침의 국제 표준 제정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행사에서 각국 전문가들은 각국의 침 규격 표준화에 대해 소개하고 전통의학 표준의 미래, 국가 표준 개발 과정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은 “침에 대한 국제 표준화 관련 포럼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전통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침의 규격화가 이뤄지고 안전성을 높임으로써 치료효과 증대는 물론 환자들의 인식과 접근성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KIOM은 지난 2월에는 침의 재료와 구조, 성상 및 외관, 규격, 멸균, 코팅재료, 시험, 포장, 표시 등 침 제조 전 과정에 대한 표준 시안을 제시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 바 있으며, 침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포럼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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