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약쑥, 지리적 표시제 등록 추진

기사입력 2007.04.20 11:1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52007042040707-1.jpg

    당진군 석문면 초락도 바닷가 마을에서 생산하고 있는 ‘약쑥’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도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마케팅업계에서는 초락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약쑥은 서해 바다의 밀물과 썰물 차이로 발생하는 해풍과 인근 대호만의 안개 속에서 재배돼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제대로 홍보하고 브랜드화할 경우 시장 공략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0년 초까지 바닷가 주변에 자생되어 왔던 초락도 약쑥은 3년 전부터 브랜드화 작업을 거쳐 현재 80개 농가로 늘어나 6㏊에서 연간 60여t을 생산,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당진군이 차별화된 지역 농산물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도 등록을 추진한 데 따른 결과다.

    당진군 관계자는 “군은 2009년까지 약쑥의 고품질화 및 액비, 약쑥쌀 생산을 비롯 관련 분야 연구 등에 10억원을 지원,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고객 환경이 달라지고 약쑥 생산업체들도 늘어나면서 서로 다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관리하기 위해 쑥뜸, 쑥탕욕 위주로 구축된 초락도 약쑥의 신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당장 이익을 가져다줄 것 같지 않은 생소한 약쑥 분야에 브랜드 투자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관심 속에 바닷가 주변에 자생되어 왔던 약쑥 종자를 재배기술 하나로 지역특산물로 개발,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만들 수 있었던 한약재의 힘이 바로 국가의 자산이 될 것이고, 전문농업인이 직접 품종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