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화장품으로 세계 공략하라”

기사입력 2007.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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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국회 복지사회포럼 회장)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방화장품 국제경쟁력 강화 정책개발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장복심 의원은 “화장품산업의 세계적 흐름은 천연성분을 이용한 노화 방지와 탈모 예방 및 각종 웰빙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로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의학을 접목시킨 한방화장품이야 말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진표 정책위 의장도 “시대가 변하고 생활수준이 변화함에 따라 화장품도 여성만이 아닌 어린이와 노인,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세계 화장품시장의 규모는 대략 1600억달러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규모는 일본 시세이도의 1/10 정도에 불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도 50억달러에 이르며 12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육성책이 전무한 상태”라며 “특히 한방화장품의 경우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과 신뢰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간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은 겨우 11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정부차원에서 깊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한방화장품산업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에 앞서 정부차원의 지원과 육성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퓨리메드 대표)는 ‘한방화장품 원료 개발 및 성공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02년 이후 각 화장품회사들이 한의대 및 한의학 관련단체들과 제휴를 맺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차별성이 없다”며 “아울러 웰빙 붐을 타고 인지도가 높아진 한의학을 도용해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민간 처방식 재료혼합만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선임연구원 역시 “한방화장품을 생산하는 화장품업계가 단순히 한의과대학의 지명도만 빌려 마케팅에 활용해선 안된다”며 “신소재 개발과 고품질의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업의 지원과 정부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안전성이 높은 한방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며 최근에는 한류열풍을 타고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까지 수출돼 국내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화장품산업은 환경 친화적인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문화산업으로서 특히 한방화장품은 한국의 전통의학과 결합된 특화상품으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경쟁품목”이라고 강조했다.

    한·미FTA 협상결과에 따라 미국업체들의 국내 진출로 인한 국내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금,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한약재를 바탕으로 한 신뢰성이 높은 한의학을 접목시키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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