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드린 사용은 위험하다?

기사입력 2007.03.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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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에서 지난 22일 다이어트 한약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서울·경기 지역 한의원 12곳의 다이어트 한약을 수거,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에페드린’이 검출됐으며 이는 이뇨작용을 돕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마황’의 성분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는 상극일 뿐 아니라 중독성과 의존성이 심한 위험한 약물로 미국 FDA에서는 에페드린이 들어있는 다이어트 식품의 제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한방비만학회는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한방비만학회에 따르면 우선 미국국립의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메드라인(Medline)에서 에페드린 관련 논문을 검색하면 에페드린이 당뇨를 일으킨다거나 당뇨를 위험하게 한다는 논문은 한편도 없으며 당뇨로 인한 부종에 에페드린을 이용해 치료하는 논문 4편을 비롯한 치료에 대한 논문만 있다. 심지어 ‘에페드린:당뇨성 신경병증 부종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목으로한 논문도 있다는 것.
    따라서 에페드린이 당뇨에 상극이라는 표현은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으며 에페드린의 약리나 효능을 전혀 모르는 비전문인의 의견이라는 것이다.

    또 마황의 성분인 에페드린이나 슈도에페드린이 의존성이나 탐닉성을 말하는 소위 ‘약물의존’이 있는 약물이라는 주장은 기초적인 약물학 지식이 결여된 표현으로 에페드린은 일체의 내성·의존성·금단증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FDA에서 2004년 4월, 에페드린의 식품함유가 금지됐는데 이는 미국 FDA가 1만6천건의 부작용 보고를 조사한 결과 가슴두근거림, 떨림, 불면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식품으로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지 의약품으로서의 사용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

    따라서 한방비만학회는 “에페드린은 현재 미국에서는 감기치료제로 OTC 의약품리스트에 등재돼 있어 동네슈퍼에서도 판매되는 약”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의약품에 포함돼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감기약에 사용되고 있는 데도 에페드린이 마치 마약이나 독성약물로 인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에페드린 사용이 위험하다는 논리는 비약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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