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 부조화로 인한 ‘홍삼 사태’

기사입력 2007.01.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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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약령시 한약상가에서는 홍삼제품을 찾는 손님과 물건이 없어 줄 수 없다는 상인간 ‘웃지 못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는 “홍삼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할인은 고사하고 물건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아우성이고, 상인측에서는 “공급 제한으로 못 파는데, 왜 애꿎게 우리만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다. 인삼공사 강종원 국내영업국장은 “‘정관장’을 20~25% 할인가격에 판매 중인 경동시장 200여명의 상인에게 공급을 하면서 수요와 공급 부조화로 벌어진 진풍경”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진짜 원인은 다른데 있다.

    이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충남 서천군 소재 천방농산 대표 권오만씨는 지난 5일 충북 청원군 내수읍 원통리와 말기암 환자 요양시설인 ‘성모 꽃마을’을 방문, 장뇌삼 100뿌리(1500만원 상당) 가량을 운영책임자인 박창환 신부에게 전달했고, 꽃마을측에서는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장뇌삼을 무료로 받은 사실을 일간지에 미담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권씨는 자신이 요양시설에 장뇌삼을 기증한 것은 자신 소유의 임야 11만평과 주변 산 50만평을 임차해 장뇌삼을 재배하기 시작, 지난해에만 무려 25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업 수입금 중 일부를 떼내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장뇌삼의 희소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경쟁성· 비획일화에 맞출 수 있어야 했던 것임은 부인키 어렵다. 따라서 인삼공사도 가격할인식의 ‘마케팅 전략’보다는 건강웰빙제품으로서의 홍삼이미지를 더욱 창출할 수 있는 교훈으로 삼아 홍삼 본래의 브랜드 가치 유지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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