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추출물로 신약 만든다”

기사입력 2006.12.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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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천연물 성분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이 대표적이다. 애엽(약쑥)에서 추출한 한약성분으로 만든 위염 치료제 ‘스티렌’을 출시, 지난해 무려 31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동아제약은 아예 천연물 신약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면실(다래)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성분으로 한 아토피치료제(DA-9102), 천식 치료제(DA-9201), 위장운동 촉진제(DA-9701) 등 천연물신약 3종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이르면 2009년 또는 2010년께 발매될 예정이다.

    또 바이오기업 (주)KMSI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한약재 강활(미나리과 풀의 일종) 등을 주성분으로 연골 재생을 통해 관절염을 치료하는 천연물 신약 후보물질 ‘KD-30’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밖에 CJ의 에스에스리뉴얼정, 삼천당제약의 올간강캅셀 등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천연물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화학물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1조원에 가까운 연구개발(R&D) 비용과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데 국내 기업들이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던 고지혈증 치료제 ‘토세트래핍’이 최근 실패로 돌아가자 ‘화학 합성물 신약 개발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국내외 천연물 의약품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천연물 신약 개발을 상대적 경쟁 우위를 누릴 수 있는 미개척 분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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