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노인성 질환 집중 조망

기사입력 2004.11.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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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정승기)는 지난달 31일 동의대학교 석당아트홀에서 ‘난치성 질환 및 노인성 질환’을 주제로 2004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정승기 회장은 “고령화사회가 안고 있는 필연적 과제가 노인들에게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한편, 노인성질환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이에 걸맞는 난치성 및 노인성 질환을 주제로 최근 의학연구의 관심분야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하는가를 조망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초청연자로 나온 김철호 동국대 한의대학과 교수는 새로운 간암의 발생 및 전이기전에 관한 논문인 ‘The Hepatitis B virus X protein induces the expression of MMP-9 though ERK and AKT/PKB pathway’를 통하여 B형 간염바이러스의 X단백이 간암의 발생과 전이에 관여할 것이라는 새로운 기전을 발표했다. 이어 부산대 약학과 정해영 교수는 노화와 노인성 질환을 야기하는 것이 미세염증 때문이라는 가설을 중심으로 ‘노화와 노인성 질환’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하여 분자염증가설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마지막 초청 연자로 나온 김인락 동의대 한의학과 교수는 현재 사용하고 약재의 기원식물이 잘못되어 있는 본초를 중심으로 ‘약효동등성을 위해 주의해야 할 한약재’를 발표했다.

    그밖에 8개의 일반발표논문과 9개의 포스터 논문의 발표가 있었고, 우수논문상은 ‘가미청상보하탕 엑기스제 치료중단 후 천식환자의 임상증상 변화 관찰’을 발표한 경희의료원 폐계내과학교실이, 우수포스터상은 ‘감모에 대한 소청룡탕의 효과-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연구’를 수행한 대전대학교한방병원 폐계내과학교실이 각각 수상하고, 우수논문상과 우수포스터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0만원과 2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한창호 기획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이 아닌 지방대학에서 학술행사를 진행한 점과 최근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난치병과 노인질환에 대한 주제를 선정한 점, 그리고 주어진 시간내에 자신의 논문을 효과적으로 프리젠테이션하는 것, 그리고 60여명이 끝까지 남아서 각 논문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와 진지한 토론이 진행된 점, 그리고 비교적 물의 없이 순조롭게 행사가 유연하게 진행된 점 등이 성과라 할 수 있다”며 “향후 좀더 깊이 있는 학술연구와 진지하고 열띤 학술토론이 계속되길 기대하면서 학술대회 준비에 관여하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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