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질환 한방치료관 제시

기사입력 2004.10.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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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방부인과학회(회장 유심근)는 지난 17일 동국대 상록원에서 ‘중년 이후의 여성 건강’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갱년기 여성질환에 대한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관에 대해 논의했다.

    유심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상승에 따라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늘 발표될 여성들의 갱년기 호발질환에 대한 치료법 등은 학회원들이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인과 영역을 중심으로 본 本草의 이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경원대 한의대 임은미 교수는 부인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본초를 △補養藥 △理血藥 △淸熱藥 △化痰止咳藥 등으로 효능에 따라 분류, 성미·효능·배합례·실험연구 등에서 나타난 효과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대구한의대 백승희 교수는 ‘갱년기의 한의학적 이해’란 주제의 발표에서 “월경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자연계의 陰陽을 통해 이해하고 있다”며 “장부와 12경락의 조화를 통해 갱년기 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학적관을 통해 만성갱년기에 호발될 수 있는 고혈압·중풍·골다공증 등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 교수는 “한의학에서 갱년기에 대한 개념, 생리·병리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시급한 현실”이라며 “갱년기를 노화의 과정으로 이해, 腎·肝·心·脾·肺 등 장부 전체를 연계시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르몬대체요법(HRT)과 관련된 연구경향과 한의학계의 대응’을 발표한 김동일 동국대 한의대 교수는 “HRT에 대한 부작용이 확인되었음에도 양방에서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인과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만성골반염 환자에 대한 치험 1례(경원대 한의과 서지영) △폐경기 이후 긴장성 요실금에 대한 灸法의 임상적 연구(세명대 한의과 임성민) 등 다양한 임상례 발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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