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치료 효과 ‘과학적 입증’

기사입력 2004.10.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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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동 병원장·전신수 교수 등 연구

    최근 현대의학에서 부정하던 침술의 효과가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동서한방병원 박상동 병원장과 가톨릭대 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등이 공동 연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팔다리에 침을 놓는다고 해서 운동을 담당하는 뇌 기능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현대의학의 기존 이론을 뒤집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200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뇌중풍 마비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양릉천(陽陵泉)혈에 침을 놓고 B그룹에는 양릉천혈 주위에 침을 놓은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A그룹은 모두 뇌의 운동피질이 활성화된 반면 B그룹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또한 오른쪽 종아리의 양릉천 혈에 침을 놓으면 오른쪽 뇌의 피 흐름과 산소 공급이 활발해진 모습을 보이지만 다른 곳에 맞을 경우 오른쪽 뇌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한의학에서 마비된 부위 반대편 혈에 침을 놓아 치료를 해왔던 침술치료법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것임이 증명된 것이다.

    이와관련 박상동 병원장은 “그동안 한의학 고서와 임상을 통해 그 효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해 현대 의학에서 인정하지 않았던 침술 치료법을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 냄으로써 한의학 치료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최근 연달아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들로 침체된 한의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한의학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동양의학의 최고권위지인 아메리카저널 오브 차이니즈 메디신(SJCM)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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