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의 한의학 ‘업그레이드’

기사입력 2004.08.31 09:1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52004083133515.jpg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으로서의 한의학’을 주제로 한 제8회 2004년 국제한의학학술대회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경희대학교 한의학연구소(소장 이형구)가 경희한의대와 경희동서의학연구소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국제학술대회에는 보건복지부 송재성 차관, 한의협 안재규 회장, 경희대 김병묵 총장, 경희한의대 한의학연구소 이형구 소장, WHO 최승훈 박사 등 한의학 관계자들과 한의사, 교수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희대 한의학연구소, 한의과대학, 동서의학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12명의 국내 연자와 중국, 일본, 미국 등 6명의 외국 연자 우수 논문이 발표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학술발표에서 경희한의대 이수경 박사는 ‘건강한 한국여성의 피부와 사상체질간의 관계’ 논문을 통해 “사상의학에서 태음인과 소음인의 피부비교를 통해 ‘태음인은 살이 단단하고 소음인은 살이 부드럽다’는 등 체질에 따라 피부상태가 다름”을 제시하고, 체질별 피부와 발한의 유무에 따라 피부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지적, 피부상태를 체질진단과 병증의 판단에 유용한 단서로 활용하는 법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또 이두익 교수는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에 대한 동서 통증요법의 진통 재활효과’에서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항우울제, 항경련제, 성상신경절 차단 및 전침의 병합 치료방법에 대한 유효성이 증명되어 이를 동서 협진의 새로운 뇌졸중 후 통증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통증치료법 모델로 적극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병묵 총장은 환영사에서 “한방진료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한의학의 정보화, 객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질병의 예방과 치료는 물론 각 나라 국민의 건강증진에 확기적인 방법을 개발해 인류복지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송재성 차관은 “정부도 민족의학인 자랑스런 한의학의 부족한 부분인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는 등 정부와 한의계가 손잡고 세계속의 한의학 중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안재규 회장은 “한의학은 오랜 경험주의 의학이라는 큰 장점을 새로운 근거중심의 의학이라는 패러다임과 접목,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같은 진단과 치료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체계화된 의학으로의 또 다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이번 국제 한의학 학술대회를 통해 ‘근거중심 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이란 주제에 걸맞는 국내의 많은 우수한 임상경험 사례와 중국, 일본, 미국, 홍콩 등 각국 동양의학의 실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돼 한의학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