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치료효능 평가시스템 마련”

기사입력 2004.07.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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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KIOM)은 지난 27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산·학·연 및 임상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방의료기기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한의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도구로서의 ‘한방임상사용 의료기기’에 대한 발전 방안을 연구하는 포럼을 개최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포럼을 통해 KIOM 의료연구부 최선미 박사는 “한의임상적 진단·치료기기의 수요를 Feedback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한방의료기기 산업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진단 및 치료기기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 한의학적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지표와 한의학적 치료원리를 구사, 한의학적 치료효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보건대학 의료공학과 이우철 교수는 “한방의료기기 산업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 관련기술 인력부족, 업체규모의 영세성, 국가적 장기 개발전략 미비 등 제반 약점들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석대 한의대 송범용 교수는 “많은 한방의료기기들이 원리와 기준이 없어 해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축적된 임상자료 부족 및 학문적 근거의 미약으로 응용이 쉽지 않다”며 “치료의 정량화, 현대화, 객관화를 이룰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에 수요자와 공급자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메리디안 명현성 사장은 “기기 개발업체 측의 입장에서는 신제품 개발 및 임상가 보급과 보험수가 반영을 위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투자를 국내 한방의료기기 시장에서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IOM에서 국산 한방의료기기에 대한 평가 및 추천서 발급, 의료기기의 임상연구 평가 진행 등 정책적인 지원이 수반될 때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의료기기 산업정책 방향(전기연구원 허영 박사)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한 산학연 협동 방안(전북대 임재중 교수)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심평원 선우항 한방상근심사위원, 한의협 양인철 상근이사, 경락진단학회 선재광 회장 등이 패널 토론을 펼치며, 한방의료기기의 발전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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