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품질 쌀 생산 나서

기사입력 2004.05.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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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자체들의 특화산업단지 조성추진사업을 보면 대부분 한약재 재배단지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지난 11일 경기도는 특화 생산단지계획에 쌀 농사를 포함시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가 파주시 교하읍 교하리 일대에 올해 50만평을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매년 50만평씩 모두 150만평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고품질 생산단지를 통해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을 적용해 부가가치 높은 쌀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파주의 경우 숯과 유기질 비료 등을 사용해 ‘맛좋은 웰빙쌀‘을 생산하고, 또 연천군 전곡읍 온대리 80만여평에는 오리농법을 적용하는 전문 쌀생산단지로 조성, 신품종의 ‘영양쌀‘을 개발·생산키로 했다.
    경기도가 파주시와 연천군에 고품질 쌀생산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은 요즘 뉴라운드 쌀시장개방을 맞아 많은 쌀농사 농민들이 쌀생산을 포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품종 쌀생산’으로 탈출구를 마련한 차별화된 농정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경쟁국 중국, 미국, 태국 등과 한국의 쌀 생산원가 경쟁력은 아무리 국내 생산기반을 높이더라도 고작 이들의 10% 수준에도 못 미쳤다는 점에서 향후 개발도상국들마저 영농자동화가 늘어난다면 이들 국가들과 경쟁력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어느 나라든 쌀 농사기반은 국가식량정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경기도가 고품질 생산단지로 농정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향후 한약재배정책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더욱이 중국산한약재에 밀려 국산한약재 재배농가들은 재배할수록 손해만 보아왔던 현실에서 국내 한약재 재배농가들에 대한 농업정책도 전환되야 한다. 다시말해 어디에서 한의약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할 지를 경기도의 고품질 생산단지정책은 이를 웅변적으로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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