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처방건수 증가

기사입력 2004.04.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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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분업 이후 약제비 변동에 대해 평가한 모든 연구에서 건강보험의 외래부분 약제비가 증가한 것은 처방의약품의 고가화 현상과 의약품 투여기간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한 자유의료포럼에서 대한병원협회 우영남 기획이사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 이사는 또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선택기준이 품질이나 약효위주로 바뀌게 됨으로써 오리지널 제품이나 고가약, 외자계 제품, 유명제약회사 제품 등과 같은 고가의 의약품 처방건수의 비율이 다빈도 질병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우 이사는 “환자 본인의 선택에 의해 약사가 있는 의료기관 내의 외래조제실을 이용하든 의료기관 외의 일반약국을 이용하든 국민의 선택에 맡겨져 의료기관과 약국간의 경쟁을 촉진하는 가운데 질적 서비스 향상은 물론 보험재정의 절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산백병원 이원로 원장은 “의약분업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약분업의 당위성과 시행방법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약화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와 중복투약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붐을 일으킨 ‘Get the Answers’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소비자의 의약품에 대한 스스로의 알권리를 인식하고 정당한 정보제공의 권리를 주장한 ‘Get the Answers’ 운동은 소비자가 다섯 가지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운동이다.

    다섯 가지 질문은 ①이 약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②이 약의 효능·효과는 무엇입니까 ③이 약의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④이 약의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⑤이 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다른 약이나 음식물 등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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