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음성분석기 개발

기사입력 2004.04.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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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로 인간의 음성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상체질음성분석기(PSSC)가 상지한의대 김달래 교수 등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9년여의 연구 끝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사상체질음성분석기는 음성의 성문파형(glottal waveform)을 분석해 기본주파수(pitch), 기본주파수의 범위(pitch range), 포먼트 주파수(formant frequency), 포먼트 폭(formant bandwidth), 단위시간당 발화속도, 성대의 개방시간 및 폐쇄시간, 기타 음성변수들(parameters)의 값들을 측정함으로써 체질집단 간 존재하는 음의 높이(音高)나 음색(音色)의 차이를 프로그램된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적으로 체질을 분류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음성분석기는 또 각 체질별 특징과 음식섭취 기준을 알려줄 뿐 아니라 이미 녹음되었던 자료와 현재 자료를 비교, 음성상태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의계 임상에서는 사람 체질을 구분할 때 한의사가 진맥을 하거나 체형기상(體形氣像), 용모사기(容貌詞氣), 성질재간(性質材幹), 병증약리(病證藥理)에서 나타나는 각각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체질을 진단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들에게서 특징을 찾을 경우 각자의 선입견에 따라 판별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이 각기 달랐다.

    또 120여개에 달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분석해 각각의 체질병증을 찾아 해당 체질을 최종 확인하는 번거로움 뿐 아니라 설문지를 통해 사상체질을 진단하는 경우 질문 문항이 어렵고, 적절한 답가지가 없거나 학력에 따라 질문 문항의 난이도가 다르게 인식되는 등 불편함과 많은 소요시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음성분석기는 이처럼 체질진단의 정확도가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한 요인으로 작용한 점을 획기적으로 극복, 체질진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성분석기는 병록번호, 이름, 생년월일, 성별, 나이, 키, 몸무게 등 환자 신상명세를 기록한 후 기준이 되는 문장을 읽을 읽게 하고 음계에 따라 노래를 부르게 해 녹음을 하게 된다.
    그 후 녹음 부분의 분석을 통해 해당 체질을 도출 저장 한 후 차후 방문 후 똑같은 방식으로 시행해 과거기록과 현재기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음성분석기를 개발한 김달래 교수는 “음성분석기는 음성을 마이크를 통해 컴퓨터에 입력시킨 다음 이미 개발된 알고리즘을 통해 4개의 체질로 분류하는 시스템으로 초등학교 2~3학년 수준 이상이면 사상체질진단을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면서 “간편하고 재미있으며 체질분류의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한의학적 진단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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