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는 인상돼야 효과 있을것”

기사입력 2004.04.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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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사회적으로 금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값이 7000원 이상 돼도 담배를 끊을 의사가 없는 끽연자가 36.6%(100명중 37명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담배값이 5000원을 넘어설 경우 금연할 의사가 있다는 흡연자도 반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 등에 의뢰한 ‘담배가격 인상과 재원 활용 방안’ 용역과제 보고서에서는 현재 2000원인 담배값이 2500원으로 인상할 경우 흡연자의 9.4%가, 5000원으로 인상할 경우 55.6%가 금연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자 800명, 비흡연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현재 담배가격에 대해 흡연자는 `‘비싸다’(46.8%), `‘적당하다’(46.9%) 등으로 응답한 반면, 비흡연자 내에선 `‘싸다’(30%)와 `‘비싸다’(29%)가 팽팽히 맞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에서는 현재 2000원인 담배값이 2500원으로 인상되면 흡연자의 9.4%가, 5000원으로 인상되면 흡연자의 36.6%는 담배값이 7000원 이상 돼도 담배를 끊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55.6%가 각각 금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복지부가 올해 안에 담배값을 500원 올린 뒤 매년 500원씩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담배값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계층을 중심으로 금연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소폭 인상에 그칠 경우 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담배값을 500원 인상하면 성인남성 흡연율이 현재의 61.8%에서 1.7~3.4% 포인트 하락하고, 여기에 500원을 추가 인상하면 3~6% 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연구결과를 분석할 때 담배값이 20% 이상 인상돼야 금연 확산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담배가격 인상은 저소득층과 청소년 흡연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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