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물 유전체학회 창립 세미나

기사입력 2004.03.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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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한의약도 ‘맞춤시대’
    약물의 개인 차이를 밝히고,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한약물 유전체학회 창립 세미나가 지난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청뇌메디칼 네트워크와 퓨리메드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의사, 의사, 약사, 한약사 생화학자, 분자생물학자, 약용식물학자 등 2백여명의 관심 속에 창립을 보게 된 한약물 유전체학회는 신민규 경희한의대 학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청뇌한방병원 강대호 원장을 총무로 선출하는 등 임원진과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신민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 한약물 유전체 학회는 기존 한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이 진정한 자연의학으로 거듭나도록 과학적으로 제고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기존의 한의학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연과학에서 요청하는 검증과 재현, 반론에 대한 대응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약물유전체 연구를 통해 맞춤의학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원래 맞춤의학인 한의학도 21세기에는 거듭나야 한다”면서 “한약물이 지닌 기미의 특성도 인간체질에 맞게 새롭게 분류가 가능할 것이며, 체질의 특성이 인간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롭게 체계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약물유전체학회는 앞으로 우리 고유의 독특한 의학문화를 바탕으로 여러 약물에 대한 대사과정과 약물의 생체작용 과정에 관련된 개개인의 유전적 차이를 현대적인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알아냄으로써 유전적 요소의 차이, 측 체질에 적합한 각기 다른 한약재 투여의 이유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또한 체질에 대한 적합한 한약재 개발과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최신 과학을 활용한 한의학의 과학적 체계화 연구, 한의학의 개인별 특성에 대한 생리, 병리, 약리 등 이론증명, 한약의 임상효능에 대한 객관화 실현, 맞춤 한방신약 개발, 유전적 특성이 강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 한의학적 체질론의 과학적 진단 기준 제시, 한의학의 산업화 세계화를 목표로 학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약물의 임상연구 적용을 위한 표준화/ 제형개발 및 인증사업, 객관적 체질진단을 위한 유전자 발굴 및 인증사업, 한약의 독성유발 관련 유전자 발굴 및 인증사업, 한약물 반응 민감도 관련 유전자 발굴 및 인증사업 등 사업계획도 수립했다.
    한편, 한약물유전체학회는 경희한의대 배현수교수, 국립보건원 유전체 연구소 곽규범 팀장, 경희한의대 김형민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박종훈 교수, 경희한의대 박성규 교수, 상지한의대 고성규 교수 등을 이사진으로 영입하는 등 연구진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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