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한의대 교수들 본초학 교재 공동 집필

기사입력 2004.03.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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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본초학회(회장 송호준)가 지난 2002년 11월부터 시작한 본초학 공동교재 편찬작업이 최근 완성돼 앞으로 전국한의과대학에서 한의사국가고시 등에 일관성을 유지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주영승 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장(사진)은 “지난 1991년 이상인 교수님의 주도로 처음 발간된 공동교재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은 학자로서 직무유기에 가까운 일이었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문에 발맞춰 나가자는 취지로 이번 작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업은 11개 한의대 본초학 교수들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완성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보통 기존 교재를 수정·보완해 오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각 교수들에게 일정 부분의 작업을 분배 후 이에 대한 자료가 제출되면 크로스 체크 형식으로 보완하고 제3자가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향후 교재 수정·개정 및 실습서와 도감 편찬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작업기간 동안 최소한 한달에 한번씩은 만나 회의를 갖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며 “개인적인 일을 뒷전으로 하고 교재 편찬에 전력을 다한 본초학 교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사 선정을 비롯해 모든 과정을 공개리에 진행, 투명성을 보장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공개입찰을 거쳐 선정된 출판사에게는 계약서 내용대로 향후 개정을 포함해 기본적으로 5년 동안의 출판권을 주게 되며, 계약사항의 불이행이 발생하면 무효가 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을 마련해 내용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주영승 위원장은 “기획부터 모든 부분에 전체 교수가 참여한 본초학회의 편찬방식은 향후 타 학회의 교재편찬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편찬과정 중 자주 만나다 보니 선후배 교수들의 관심사와 인간적인 성향도 파악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의계에는 한의약육성법 통과, WHO 서태평양담당관 파견 등 많은 발전도 있었으나 의료시장개방, 한방영역침탈 등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한의계가 접하고 있는 많은 현안들은 한의인들 모두 단결해야 헤쳐나갈 수 있는 사안들”이라며 “특히 한의학술에 대해서는 꾸준한 체계구축을 통해 학계는 전문적인 소양과 지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공동교재편찬은 앞으로 한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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