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급여화로 한방의료 질적 향상 기여
대한한의사협회 38대 집행부가 보험약제를 생산하고 있는 제약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보험약제 개선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추진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현 단미혼합제제의 문제를 개선해 한의원 문턱을 낮추고 질적 향상을 통한 치료 효과를 높임으로써 한방의료기관 경영 활성화는 물론 국민보건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우선 단미혼합제제에 부형제가 많이 포함돼 있어 환자들이 복용하는데 불편할 뿐 아니라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한방의료기관이 보험약제 처방을 기피, 첩약을 지어줌으로써 한의원의 문턱이 높아지게 돼 환자들도 금전적 부담으로 한방의료기관을 자주 찾지 못하게 되는 현실적 문제 인식에서 부터 시작됐다. 따라서 유기덕 회장은 식약청과 복지부를 찾아 부형제가 적게 포함돼 환자들의 복용도 편하고 치료효과도 좋은 복합제제의 급여화를 강도 높게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실제로 복합제제와 단미혼합제제간 치료 효과가 실제로 유의성 있게 차이가 있느냐 하는 문제다.
실제 제약업계 관계자들과의 거듭된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중요하게 대두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복합제제가 단미혼합제제보다 효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 논문들이 조사돼 한의협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복합제제와 단미혼합제제의 효능을 비교한 26개 논문 중 19개 논문에서 복합제제가 혼합제제에 비해 유의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7개의 논문에서는 복합제제와 혼합제제간 유의한 차이 없이 비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복합제제가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논문 몇 가지를 살펴보면 ‘조경종옥탕의 우출방법에 따른 가토의 난소 변화에 미치는 영향(경희한의대 김성진·이상인·구본홍)’ 논문에서는 ‘복합수전탕엑기스제가 가장 우수했으며 개별수전탕엑기스제도 유의성이 인정되었고 개별 에탄올추출엑기스제는 유의성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삼황사심탕이 자발성고혈압 흰쥐의 혈압 및 혈청에 미치는 영향(경희한의대 이성두·배형섭·구본홍)’에서는 ‘삼황사심탕엑기스 투여군이 개별엑기스 합제보다 혈입 및 혈청에 더 높은 영향을 준다고 사료된다’고 밝혔으며 ‘결막염에 응용되는 사간탕이 백서 간손상에 미치는 영향(경희한의대 강기홍·채병윤)’에서는 ‘사간탕의 복합엑기스제와 개별엑기스제를 TAA에 의해 간손상이 유발된 백서에 투여해 GOT 및 GTP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복합엑기스제의 투여군이 개별엑기스제 투여군보다 더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황달에 응용되는 선방활명음의 소염·진통·하열작용에 관한 연구(경희대 대학원 채병윤)’에서는 ‘진통작용은 전탕액, 복합엑기스산, 개별건조엑기스복합제 순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인정되며 정상체온 강하작용은 복합엑기스제, 전탕액, 개별엑기스복합제 순으로 유의성이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형개연교탕과 가미형개연교탕이 해열 진통 및 소염작용에 미치는 영향(경희한의대 김동일·채병윤)’에서는 ‘전탕엑기스투여군이 개별엑기스산합제투여군에 비해 해열, 진통 및 소염효과에서 우수했으며 가미형개연교탕전탕엑기스투여군이 소염효과에서 가장 우수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 한의협과 보험한방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연이은 간담회를 갖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한의협은 이달 중 복합제제 사용을 위한 대대적인 대회원 홍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으며 제약회사에서도 한방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한방제제를 사용해 준다면 품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의협의 주장대로 복합제제의 치료효과가 현 단미혼합제제보다 뛰어날뿐 아니라 환자가 복용하기 쉽고 한방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춰 국민보건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정부에서도 복합제제 급여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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