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 해외환자 유치 나섰다”

기사입력 2007.05.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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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의료서비스의 수입을 대체하고 산업적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병원가에도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경희의료원의 경우 2002년부터 일본인 등 해외 환자 유치활동을 펴왔다. 이 병원은 일본 관광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체질 진단·체질 개선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1인당 35,000원) 등 한방 투어 코스를 마련했다. 또 한 달 이상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과 체질 개선을 체험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도 준비 중이다.

    수도권지역 프랜차이즈 병원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는 일본 여성들을 대상으로 쌍꺼풀 수술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좋은 강안병원 구정회 원장은 “병원들이 외국 환자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당장은 수익을 거두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며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도 해외 환자들에게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과연 그러한지는 의문이지만 핵심적인 정책의제가 될만큼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의료시장이 개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병원끼리의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근거가 빈약한 주장일 뿐 의료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한 이유로는 충분치 못하다.

    게다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봐야 국민의 불필요한 의료비 부담을 빼고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없다. 차라리 상업적 해외환자 유치가 아닌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 개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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