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개원 한의계 경영진단

기사입력 2007.01.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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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방은 명망 높은 개원가와 네트워크 결합 시너지 기대
    한·양방 반목 벗어나 내실 다지는 계획 수립

    2007년 개원 한의계의 경영 화두는 ‘프랜차이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프랜차이즈’는 급격하게 증가, 현재 전국적으로 50개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상태. 오늘의 옆집 한의원이 내일은 프랜차이즈가 돼 있는 현실인 것이다.

    더구나 오는 4월3일부터 일부금지사항을 제외하고 규제가 풀리는 의료광고시장은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는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는 프랜차이즈 여부를 결정짓는 한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네트워크’, ‘공동체’ 등 속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수익모델 차원에서 모두 프랜차이즈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서비스 연구소 김지영 본부장은 “그동안 (프랜차이즈)용어가 장삿 속으로 나쁘게 인식돼 혼용되고 있을 뿐, 경제학상으로는 모두 프랜차이즈”라며 “이를 부인한다면 본점이 수익을 거둬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올해 ‘프랜차이즈’ 붐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 “일반 로컬은 프렌차이즈 가입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한다. 믿는 구석이 없다면, 뭉쳐서 덤비는 한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최근 양방에서는 지역 내 명성 높은 개원가와 효율성을 갖춘 네트워크가 결합하는 양상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개원가의 역사와 환자들 사이의 신뢰가 네트워크 의원이 지닌 브랜드와 장비 보유력이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멋모르고 뛰어들다가 낭패를 보는 것이 요즘 개원가의 현실인 셈이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를 장려 한다는 것은 아니다. 목표가 불투명하면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오히려 틈새시장을 노려 스스로 프랜차이즈를 차리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진료 카테고리의 세분화보다는 통폐합이 보다 안정적이다.

    반면 올곧이 홀로 살아남으려면 지역기반을 돈독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할인마트 주변 등 좋은 입지선정은 물론, 부녀회장에서부터 통반장까지 지역주민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또 환자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싼 진료보다는 침 등 가격이 낮은 진료들을 많이 보는 것이 한의원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와관련 원로 한의사인 안희승 원장(명 한의원)은 최근 본지를 통해 “초진 환자를 침으로 공략하는 것이 한의원을 살찌우는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보험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이 환자를 장기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라는 조언하기도 했다.

    올해는 대선(대통령 선거)이 있는 해다. 보건의료단체들은 회원들의 권익을 포함하는 새로운 보건의료발전 아젠다 선점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덕분에 양방의료계의 對한방 공격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원 한의계는 내실을 다지는 정해년 한해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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