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기술 질적 경쟁력 갖추는 기회

기사입력 2007.08.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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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 측이 돌연 한의학 분야의 전문자격증 상호 인정을 요구하면서 나타난 일련의 갈등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한·중간 FTA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

    그러나 의료시장 개방 논의만 한의학계에 암울한 그림자만 드리운 것은 아니다. 개원가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문을 닫는 한의원이 늘어 나고 있어 수익 부진을 타개해줄 수 있는 운용시스템이 필요하다.

    수천년 임상경험 등 양방의학이 갖추지 못한 많은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영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서는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새로운 수익원(new money)을 발굴해 줄 수 있는 운용 시스템으로 ‘한방 네트워크’가 부상했다. 현재 한의협 자체 조사에 따르면 90여개의 네트워크 한의원이 운영되고 있고, 700여개의 가맹점과 근무 한의사만도 1천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진료 분야는 피부, 성장, 비만, 비염, 학습, 여성 등 그 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네트워크 한의원에 대한 장단점이 혼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 진료 분야에 대한 한의학 영역 확대라는 긍정적 요소도 있지만 전체적 관점서 병증을 진단해야 하는 한의학의 특성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과도한 언론 노출 등 공격적 마케팅이 비네트워크 한의원을 운영하는 회원들과의 갈등 요인으로 부각되고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렇지만 전문의 자격, 특화 치료기술, 자본, 운영 노하우 등이 부족한 신규 개원을 준비하는 한의사들로서는 네트워크 의료기관들의 운용 능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선택의 기회를 분명 넓혀주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경영 부진을 헤쳐 가기 위해 네트워크 가맹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개원가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치료기술 및 치료기술의 보급 확대, 특정 질환 치료 매뉴얼 등 네트워크 한의원이 지닐 수 있는 비전과 가능성을 어떻게 일선 개원가와 공유해 한의학의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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