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약 매년 1개 이상 만들겠다”

기사입력 2007.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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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국내 제약업계가 2016년부터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세계적인 신약을 매년 1개 이상 개발할 수 있도록 신약(新藥) 개발을 지원키로 하는 내용의 ‘범부처 신약개발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신약 후보물질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2010년까지 연구자 50명, 연구예산 50억원(정부 지원 30억원 포함) 규모의 세계 정상급 신약 연구단 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오늘날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투자액(2005년 기준 3,128억원)을 다 합쳐도 세계 40위권의 제약사 한 곳의 투자액(3019억원)에 불과한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더욱이 한·미 FTA 체결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가 특허권 강화로 부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약개발 추진사업은 개량신약에 대한 경제성 평가나 보험 등재 같은 편법이 아닌 국내 제약사들의 살 길을 열어 갈 수 있는 정도 전략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문제는 1987년부터 정부가 추진해왔던 신약개발 국책사업이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거의 성과가 없다는데 있다.

    그 이유는 막대한 연구 개발 비용이나 10년~15년간의 연구개발 기간과 까다로운 임상과정을 감안한다해도 구태여 신약을 개발하지 않아도 생존과 이윤에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 FTA 타결로 인해 안이한 인식으로는 이윤은 커녕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됐다.

    그런 점에서 범부처 신약 R&D 추진 계획이 성공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 못지않게 남은 10년기간 동안 제네릭과 품질경쟁을 통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등 장기전에 대비한 뼈를 깎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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