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높이려면 허리둘레 줄여야

기사입력 2019.03.05 09:5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남성 87.5㎝ 이하, 여성 81.5㎝ 이하여야 HDL 콜레스테롤 40㎎/㎗ 이상 유지
    녹색병원 천동호 박사, 성인 5069명 분석
    [caption id="attachment_412784" align="alignleft" width="724"]Overweight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aption]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거나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 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40㎎/㎗ 이상 유지하려면 허리둘레가 남성은 87.5㎝ 이하, 여성은 81.5㎝ 이하여야 한다는 것.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천동호 박사는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069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와 HDL 콜레스테롤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성인 남녀의 평균 허리둘레는 각각 86.5㎝ㆍ80.0㎝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평균 6.5㎝ 굵었고 평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 46.9㎎/㎗, 여성 53.6㎎/㎗로 여성이 더 높았다.
    이는 여성의 혈관 건강 지표가 대체로 더 낫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112.4㎎/㎗)과 여성(114.6㎎/㎗)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가장 큰 요인은 두꺼운 허리둘레”라며 “허리둘레와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서 분명한 역(逆)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5년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기준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40㎎/㎗ 미만이다.
    일반적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 미만이면 ‘낮음’, 60㎎/㎗ 이상이면 ‘높음’(심혈관질환 위험 낮음)으로 평가된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허리둘레 권고치를 구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40㎎/㎗ 이상 유지 위한 남성의 허리둘레 권고치는 87.5㎝ 이하, 60㎎/㎗ 이상 유지 위한 권고치는 84.5㎝ 이하로 설정됐다.
    여성의 권고치는 각각 81.5㎝ 이하(40㎎/㎗ 이상 유지)ㆍ78.5㎝ 이하(60㎎/㎗ 이상 유지)였다.

    연구팀은 "허리둘레와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상관관계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컸다"며 "허리둘레 증가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로 이는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의 허리둘레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2015년 자료에 근거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