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의원 살리기 해법

기사입력 2007.07.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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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동네서 꼭 필요한 사람이 돼라

    ② 남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라

    ③ 자신감을 가지고 진료하라

    ④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라

    몇 해 전만 해도 인기직종, 인기 신랑감 중 최고를 구가하던 우리 한의사들의 시대가 있었다. 한의사라 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며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 호시절이 결국은 요즘의 한의계의 불황을 낳은 것이다. 기업에서도 한 가지 상품이 너무 히트를 하면 그 히트상품 때문에 그 기업이 당분간은 호황을 누리지만 그것을 의지해 노력을 게을리 해서 결국 전체기업의 경기는 하락한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 한의계가 큰 노력 없이도 그럭저럭 먹고 살다보니 좀 게으르고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

    필자가 처음 개원시 한의원을 방문한 선배님이 죽 늘어선 추나기기를 보고 나 같으면 거저 하라고 줘도 안하겠다고 기기를 만지면서 옆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세월이 흘러 몸을 아끼지 않은 필자와 대화를 나눈 분들과의 차이는 갈수록 커져 가는게 현실이다.

    동네 한의원 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다.
    첫째, 동네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 그 지역에서 적극적 사회활동으로 남을 위해 진료 이외에 봉사를 해서 주변사람들과 친해지고 인정받아야 한다. 돈의 사회 환원은 대단히 중요하고, 한의사 지위 향상의 지름길이다.

    둘째, 남들보다 조금만 더 부지런히 일하자. 아침 30분 먼저 진료를 시작하고 30분 늦게 퇴근하는 변함없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조금 여유만 생기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셋째, 자신감을 가지고 진료하라. 환자는 원장의 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필요한 치료나 한약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권하고 그때 환자의 반응이나 환자의 생각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성공해본 사람은 더 큰 성공을 이루기 쉽지만 한의원 경영에 실패해서 새로 시작하는 한의원일수록 과감한 투자와 자신감이 꼭 필요하다.

    넷째,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나아가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 21세기는 IQ와 EQ를 넘어서 CQ(Change Quotient)의 시대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식과 습관의 틀을 깰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는 입원실이란 말조차 없던 13년 전에 시작한 입원실이 그동안 환자치료의 보람도 많았고 요즘은 교통사고 등의 제도적 뒷받침으로 흔들림 없는 경영의 근간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노령화시대 환경에 빠른 변화 적응만이 의료계의 선두가 되는 길이며 우리 한의학의 장점인 노인성질환의 우수한 치료는 더욱 발전될 것이며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그 우수성을 잘 포장해서 고객에게 잘 파는 것은 각각 한의사 개개인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좌우되리라 믿는다.

    ‘성을 쌓는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징기즈칸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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