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보편화 기본은 표준화”

기사입력 2007.06.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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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최승훈 전통의학 고문이 지난 19일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해 한의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WHO의 전통의학 전략과 활동’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최 고문은 강연을 통해 WHO의 역사와 구성, 목표, 지역 및 활동 등에 대해 설명하고 그동안 전통의학 분야에서 일궈낸 성과와 향후 목표에 대해 밝혔다.

    최승훈 고문은 “WHO의 가장 큰 활동이 국제회의라고 할 만큼 다양한 많은 회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상 이 회의를 통해 모든 업무가 이뤄진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진행되고 있는 거의 모든 국제회의는 사실상 전통의학의 표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표준화야 말로 안전성과 신뢰성, 효율성 등을 기반으로 전통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널리 전파하는 가장 기초 작업”이라며 “중국의 경우 이미 국가차원에서 표준화가 곧 세계화라는 기치 아래 세계시장 선점에 이은 장악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훈 고문은 지난 2003년부터 경혈에 대한 한·중·일 3국의 표준화를 위한 회의를 가졌고 2006년 11월 92개의 다른 혈 자리를 모두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이를 기준으로 교과서와 동인 등의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용어의 표준화와 영문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4천여 개의 표준용어를 확립하고 영문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3천600여 용어에 대한 영문화와 영문정의 작업이 완료된 상태며 오는 7월 경 책자로 발간될 예정이다.

    최승훈 고문은 “어떤 표준을 정한다는 것은 엄청난 양의 노력과 고통을 요구하며, 제도권 내에서 통용될 수 있는 표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WHO를 통해 만들어진 경혈과 용어 영문화 등을 바탕으로 자국의 사정을 수정 ·보완한 국내 표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는 한의협 유기덕 회장과 김기옥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중앙이사진들이 참석해 강연이 끝난 뒤 의견을 주고받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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