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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전화진료센터와 함께 할 것입니다”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설치돼 확진자들의 큰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위한 한의계의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시도 16개지부 사무국(처)장 협의회(회장 김영근·경상남도한의사회 사무처장)도 한의협에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와 관련 김영근 회장은 “전국 사무국(처)장들과의 논의를 통해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전화상담센터의 의료진, 한의대생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비록 생업으로 인해 직접 현장에서 봉사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그곳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의계가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재난사태를 맞아 정부의 지원을 받기커녕 오히려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국민 한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의계는 물론 전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마음이 확대돼 나간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극복,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날이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생활 어려운 저소득층에 소비쿠폰 지급[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한시생활지원 사업(저소득층 소비쿠폰)을 4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4월 1일 전라북도 남원시, 경상북도 봉화군, 전라남도 해남군・강진군 4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지급을 시작으로 나머지 기초자치단체도 4월 2주(4.6일~) 중으로 대부분 지급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보장제도 및 법정 차상위 사업 수급가구에 4인 가구 기준 4개월간 총 108만~140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상자는 3월 기준 수급 자격이 있는 230만 명이다. 지급액은 수급 자격별, 가구 규모에 따라 다르다. 정부는 229개 시・군・구에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지역전자화폐(카드) 등 지급방식을 제시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수요 조사를 완료했으며 쿠폰 지급 대상자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통과 원활한 상품권 공급을 위한 조치 등 조속한 지급을 위한 준비를 지방자치단체와 조폐공사 등 상품권 발행 기관과의 협조 하에 진행했다. 지급방식에 대한 229개 시・군・구 조사 결과 총 지급 수요액(약 1조 원) 대비 지역사랑카드(전자화폐)가 75%, 지역사랑상품권(종이상품권) 14%, 온누리 상품권(종이상품권) 11%로, 지역별 지급방법 관련 세부사항은 기초자치단체별 별도의 안내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기존에 활용 중인 지역전자화폐가 없는 지역의 경우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별도로 전자화폐(카드)를 제작,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 등 49개 시・군・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지급된 쿠폰은 해당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 일부 매장에서의 사용은 제외되며 온누리 상품권의 경우에는 전국 사용이 가능하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층 소비 쿠폰 지급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신청인의 주소지 소재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대상자 확인 후 상품권 수령이 가능하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에 노력하는 상황에서 주민센터에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여건에 맞게 신청인의 방문을 분산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대국민지원관)은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소비쿠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비 쿠폰이 지역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과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안내 및 조속한 지급에 적극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 운영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별관에 설치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이어 강서구 가양동 소재 한의사회관 5층에 서울센터를 개소, 31일부터 본격적으로 한의약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조속한 건강회복에 나섰다. 한의사협회가 대구센터에 이어 서울에도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한데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높은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진료를 시작한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경우 첫날에는 초진이 20명에 불과했으나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헌신이 널리 알려지면서 진료 인원이 급증해 5일째인 13일에는 초진 108명, 재진 63명, 한약 처방이 95명에 이르렀고, 10일째인 18일에는 초진 48명, 재진 70명, 한약 처방이 67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센터 가동 하루 전인 30일까지 이뤄진 총진료 인원은 모두 3356명(초진 946명, 재진 2410명, 처방 1923명)에 달해 국내 총 확진자 9000여명 중 무려 10% 이르는 환자들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의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31일 추가로 개소한 서울 전화상담센터에는 첫날임에도 불구, 자원봉사 인력만도 35명(한의사 16명, 한의대생 19명)이 투입돼 확진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혁용 회장은 “코로나19로 국민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한의약과 한의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한의 진료센터는 감염병으로 의료기관 진료가 어려운 전 지구적 상황에서 한국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대규모 비대면 진료이다. 드라이브 쓰루 검진이 세계적 모델이 된 것처럼 한의사들의 비대면 전화진료는 세계적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센터 개소 첫날, 전화상담에 나선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확진자들과 직접 통화해 보니 그들의 사정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격리만 되어있지 실질적으로 필요한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었는데, 이 분들께 한의사들의 의료 상담과 증상에 따른 적합한 한약 처방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센터의 총괄 센터장을 맡은 김경호 부회장은 “개인 한의원을 운영하기도 무척 힘겨운 상황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한의사 동료 여러분들과 온라인 개강으로 학사 일정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원봉사에 동참해준 한의대생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의 노고로 한의약이 국민 곁으로 한층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료팀장을 맡은 김용수 보험이사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에게 전화상담 요령, 한의맥 프로그램 기재 방법, 한약 처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코로나19 환자들은 늘 우리가 임상현장에서 진료를 보아왔던 그런 분들”이라면서 “평소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고 진료를 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원봉사자인 이동휘 한의사는 “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봉사하는 기간 동안 나의 가족들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일부터 대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던 많은 한의대생들이 그간의 경험을 살려 서울센터에까지 올라와 예진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수나 학생(동의대 본과 3년, 학생팀장)은 “고향이 대구이다 보니 대구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때 다행히 한의사협회가 나서 제 고향 분들을 돕는다고 해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확진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개소한 서울센터는 첫 주는 센터의 운영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아래 주로 초진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고 있으며, 4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초진 및 재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전화진료와 더불어 청폐배독탕1, 2, 청폐경옥고, 청혈보명탕, 자음보폐탕, 익기보폐탕, 생맥산, 소청룡탕, 연교패독산, 은교산 등의 한약 처방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3.31) -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 개소 -
심평원,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건강보험 기준 신속 검토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하 심평원)은 감염병 관련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최단기간에 검토해 의료현장에서 환자증상에 맞는 관련 약제를 신속하게 투여토록 했다. 급여기준은 코로나19의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최신의학적 경험사례 및 전문가권고안을 반영해 설정했다. 특히 심평원은 코로나19 치료제의 보건복지부 고시(제2020-37호) 경과규정에 따라 고시 시행일(2월21일)로부터 1년이 경과하는 시점에 급여기준 적정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감염병 유행시점에서 진료의 시급성·즉시성을 감안하여 제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 권고안이 도출된 점 등을 감안, 추후 근거자료를 축적하고 관련 학회 의견을 지속 수렴해 현 급여기준의 적정성을 정교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약제에 대해 심평원에 건강보험 결정신청시에는 건강보험 등재 및 급여기준 설정 등을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애련 심평원 약제관리실장은 “일반 급여기준 검토에 통상적으로 80일 이상 소요되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는 감염병 유행 등을 감안해 빠르게 검토됐다”며 “앞으로도 국가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급여기준 검토로 안전하고 유효한 최적의 치료제가 국민에게 투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과 산림치유 연계 프로그램 개발 추진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사장 유영화·이하 재단)과 국립제천치유의숲(센터장 김창휴·이하 치유의 숲)은 지난 25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유영화 이사장, 김창휴 센터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한방힐링아카데미 운영사업의 산림치유(힐링)프로그램 이용 △한방 분야 인적 교류 및 프로그램 협력사업 개발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체험부스 참가 및 한방바이오제천몰 구매활성화 △산림복지서비스 활성화 △숲과 자연을 통한 감수성·창의성 증진 및 인적·물적 자원·기술·정보 교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재단은 역점 사업인 제천한방힐링아카데미 운영사업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산림치유(힐링)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치유의 숲은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체험부스 참가 및 한방바이오제천몰의 구매 활성화를 위해 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화 이사장은 “양 기관 상호협력을 통해 한방과 산림치유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지역 상생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용남 후보-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관련 정책제안 논의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수원시 병)는 30일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와 수원시한의사회(회장 최병준)를 만나 한의계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의료봉사 참여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관련 정책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성찬 회장과 최병준 회장은 한의사들이 임시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체채취, 역학조사 등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지정병원, 선별진료소, 역학 조사관 등에 한의사를 파견하고 검사키트 확대보급 시 한의 의료기관을 포함해 제공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관내 팔달구와 연계해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팔달구내 전담부서가 없는 관계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힘든 실정을 설명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려 했던 노인건강관리를 위한 경로당 주치의 사업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의약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김용남 후보는 “건의사항은 앞으로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와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 이후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한옥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옥타운과 한의원과의 연계를 통해 수원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고의 한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팔달구가 국제적인 한의약 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장기요양 수급자 평균 3.4개 만성질환 앓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장기요양 수급자가 평균 3.4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노인장기요양 수급자(가족 포함)와 제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 이용 현황 등을 조사한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요양 수급자 중 남성이 27.2%, 여성 72.8%이며 평균연령은 81.8세인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가 전체의 65% 이상(65세 미만 3.7%, 65∼69세 4.7%, 70∼79세 25%, 80∼89세 50.1%, 90세 이상 16.6%)을 차지했다. 수급자는 평균 3.4개의 만성질환(3개 26.0%, 2개 21.8%, 5개 이상 21.3%)을 갖고 있었는데 주요 질환은 고혈압이 60.3%, 치매 57.2%, 당뇨병 29.3%, 골관절염이나 류마티즘 27.8%, 뇌졸중 25.8%로 집계됐다. 외래진료 이용률은 72.0%이고 입원율은 34.9%였다. 조사 대상 수급자의 77.5%가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70.3%가 재가급여를, 29.7%가 시설급여를 이용하고 있다. 장기요양급여 이용에 대한 결정은 68.8%가 자녀였으며 11.7%는 배우자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비율은 8.6%에 불과해 가족, 특히 자녀의 의사가 장기요양급여 이용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기요양 재가수급자는 단독가구가 34.0%, 부부가구 24.8%, 자녀동거가구 31.9%, 자녀 및 손자녀 동거가구 7.4%로 나타났다. 노인 단독가구의 비동거 가족과의 거주 거리를 분석한 결과 26.5%는 가족과 같은 읍면동에, 25.6%는 같은 시군구에 거주했다. 동일 시군구 외에 거주하는 비율도 절반에(14.8%는 같은 시·도에, 33.2%는 다른 시·도에 거주) 가까워 독거 수급자 노인의 돌봄 공백에 대응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재가 수급자 중 75.3%는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방문요양 55.7%, 주야간보호 15.5%, 방문목욕 3.6% 등)하고 있었고 방문요양과 다른 재가서비스(방문목욕, 주야간보호, 방문간호 등)를 함께 쓰는 비율은 23.8%로 조사됐다. 월평균 급여이용일수는 방문요양이 19.5일, 방문목욕 3.5일, 방문간호 5.0일, 주야간보호 20.4일이었고 1일 평균 이용시간은 방문요양 2.6시간, 방문목욕 1.1시간, 방문간호 0.9시간, 주야간보호 8.3시간이었다. 급여 유형별 만족도는 방문요양이 79.2%, 방문목욕 85.1%, 방문간호 69.5%, 주야간보호 90.4%, 단기보호 44.6%로 나타났다. 방문요양, 방문목욕은 이용시간과 일수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고 방문간호의 경우 급여 내용과 이용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장기요양 시설수급자의 경우 90.6%가 노인요양시설을, 9.4%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이용하고 있었다. 장기요양시설 입소 전 거주지는 일반 가정이 61.2%, (요양)병원 19.4%, 다른 요양시설 14.1%, 사회복지생활시설 1.7%였고 일반가정 거주 노인의 입소 전 가구형태로는 자녀동거가구가 49.2%, 단독가구 34.2%, 부부가구 14.5%였다. 평균 입소기간은 2.8년으로, 1년 미만 22.1%, 1~2년 미만 26.6%, 2~3년 미만 17.0%, 3~5년 18.6%로 나타났고 5년 이상 입소 중이라는 응답도 15.7%에 달했다. 전반적 만족도는 84.2%로 높게 나타났으나(식사서비스 만족도 78.9%, 목욕서비스 85.3%, 신체·인지·여가서비스 77%, 간호 및 의료서비스 83.5%, 물리적 환경 82.6%, 장기요양요원 88.8%) 다른 수급자들과의 공동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68.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시설 내 1인실이 3.3%에 불과하고 55.0%가 4인실을 이용하는 현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고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미이용자는 22.5%였다. 이 중 52.2%는 가정에 거주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입원은 47.2%, 사회복지시설 입소는 0.2%였다. 미이용자는 병원 입원(30.1%), 가족이 아닌 사람의 도움을 꺼림(23.4%), 가족 돌봄으로 충분(12.2%), 요양병원 선호(10.0%) 등의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8.5%는 향후 재가급여 이용 의향을 27.0%는 시설 이용 의향을 갖고 있었지만 34.4%는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장기요양 수급자 가족의 자기보험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84.1%, 보통 12.2%, 불만족 3.7%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가급여 이용자의 불만족 사유는 ‘불충분한 이용시간’이 47.4%로 가장 많았고 필요한 시간에 이용 어려움 18.7%, 장기요양요원 12.4%로 이용시간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시설급여 이용자의 불만족 사유는 비용부담이 54.4%로 가장 많았고 장기요양요원 불만과 재활서비스 부족이 각각 9.4%, 식사서비스 불만이 7.1%, 간호 및 의료서비스 부족이 6.9%로 집계됐다. 장기요양급여에서 추가적으로 원하는 지원으로는 재가서비스 이용자 가족의 경우 식사·영양상담 29.7%, 차량지원 27.7%, 방문간호 17.8%, 단기보호 11.3%가 중요하다고 했으며 시설 이용자 가족은 식사, 위생, 청결 개선이 22.5%, 돌봄 인력 확대가 19.9%였으며 그 외 의료나 재활 서비스 관련이 48.9%에 달해 시설 내 의료·재활서비스를 많이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질환에 특화된 전문서비스 제공이 16.2%, 의료인력 강화가 11.0%, 병원 이송 서비스 11.9%, 기능회복 훈련 강화 9.8%로 조사됐다. 시설 이용자 가족은 이용자 건강 호전 시에도 25.4%만이 이용자를 집으로 모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가족 경제활동으로 돌봄이 어렵기 때문’이 절반 이상(54.5%)이었고 그 다음으로 자택 주거환경이 좋지 않음(28.7%)을 꼽았다. 조사 대상 장기요양기관 중 재가서비스 제공 기관은 75.6%, 입소 기관은 24.4%였다. 장기요양기관 운영 주체는 개인이 75.7%를 차지했으며 비영리법인 21.8%, 영리법인 2.5%로 개인 운영 기관이 월등히 많았다. 또한 이용자가 30명 이하인 기관이 60.7%로 가장 많았고 30~49명은 20.6%, 50명 이상인 기관은 18.7%로 기관 대부분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급자 안전사고 발생률은 평균 19.6%로 대부분 낙상사고였으며 연평균 2.8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운영의 어려움으로는 수급자 모집이 72.3%로 가장 많았고 재정 운영 71.2%, 장기요양기관 평가 67.5%, 인력채용 및 관리 62.5%, 정책 변화 대응 62.4%로 나타났다. 수급자 모집이 어려운 이유로는 장기요양기관과의 과잉경쟁 48.4%, 지역 내 장기요양 인정자 부족 21.8% 등으로 장기요양기관 급증으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장기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제도개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용자와 가족의 서비스 개선 요구를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재가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장기요양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장기요양요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교육 강화 방안 또한 검토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곽숙영 노인정책관은 “이번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통해 장기요양 이용자의 특성과 수요, 공급자들의 실태와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장기요양서비스의 질적·양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지속 마련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장기요양 실태조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제6조의2가 2016년 신설됨에 따라 2019년 처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은 장기요양 수급자의 서비스 이용현황과 욕구를 자세히 파악하고 서비스 공급자인 장기요양기관과 장기요양요원 현황을 조사함으로써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기초자료에 근거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질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3년마다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세부 결과가 5월 1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
“수련 업무 피곤하지만, 센터 구성원 생각하면 힘이 나요”지난 9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개소한 이래 현재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한의사가 있다. 새롭게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 의료진들에게 진료 프로그램 사용법을 가르치다가도 직접 전화상담까지 나서는 박나리 교육팀장이다. 그는 현재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 과정을 밟고 있는 전공의로 지난 9일부터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박나리 팀장은 참여 계기에 대해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저를 포함한 3년차 선생님 네 명(김재훈, 조나경, 사공종원) 모두 의료현장 투입을 자원했고, 병원 측의 허락도 맡았지만 무산돼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센터 운영 3주간 맡은 주 업무는 한의맥 프로그램 교육이다. 자원봉사하길 원하는 신규 한의 의료진이 올 때마다 이들이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다들 한의맥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을 때 어려서 그런지 제가 남들보다 프로그램을 빨리 받아들이는 바람에 이 역할을 맡게 됐다”고 겸손해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그는 시간이 빌 땐 직접 헤드폰을 쓴 채 전화상담에 나서고 있다. 고된 수련의 생활로 인해 매사 피곤할 텐데도 주말까지 반납한 채 자원한 것이다. 센터 운영 첫 일주일 동안 6일을 나와 전화상담 업무를 했음에도 지지난 주말과 지난 주말에도 나와 전화상담을 이어갔다. 그는 “평일 당직 근무까지 서고 나면 한 주가 피곤하긴 하지만 환자들이나 고생하는 원장님들, 후배들을 생각하면 도와드릴 생각에 힘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전화상담을 하면서 안타까운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해 대구한방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한 확진자가 한약을 원했지만 시설에 있는 관계로 약을 전해주지 못한 일화다. “여성 환자였는데 지난해 연말 우리 병원에 안면마비로 입원했었습니다. 이 분 같은 경우 우리 병원과 한의약 치료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았어요. 그래서 전화상담센터를 열었다니까 본인이 너무 좋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이에 진료를 마치고 약을 보내드렸지만, 그 분이 머물던 생활치료시설에서 택배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그 분도 저도 서로 속상해한 기억이 있어요.” 한편 그는 자원봉사에 누구보다 열심인 대구한의대 재학생들도 학교 선배로서 참 장하면서도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지난주 주말에 후배 세 명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셋 다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단 한 번도 피곤한 기색이나 짜증내는 기색도 안보였어요. 선배로서 대단하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또 박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분투하는 전화상담센터 내 모든 한의 의료진의 모습도 아름다운 만큼, 이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전화상담센터에 처음부터 쭉 참여한 의료진으로서 날이 거듭할수록 센터 시스템이 점점 좋아지는걸 보면서 그 누구보다 벅찬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 자원봉사에 참여한 후배 중 흑백사진 동아리(포토스터디) 동생인 박지은 학생에게는 여기 센터 내 진료 모습 등을 필름 카메라로 찍어 사진전에 출품해 보자고 했어요. 저도 시간이 날 때 마다 센터 내 의료봉사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려 하고 있습니다. 먼 훗날 분명 좋은 기억 거리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