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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번아웃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힐링캠프’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보건의료인력을 위해 ‘번아웃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9년 시행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후 보건의료인력 지원을 위해 2021년 8월부터 ‘보건의료인력 인권침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의료기관의 높은 업무 강도와 긴장도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간호사, 행정직원 등 17명의 현장 근무자들에 대한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손상 치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빈계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숲길라잡이, 통나무명상 등 숲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스트레스 경감과 직원의 육체적·심리적 건강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힐링캠프에 참여한 보건의료인 여러분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긍정적 사고로 전환해 스트레스 저항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건의료인력의 ‘번아웃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심리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권혜인 한의사,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면담[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진보당 강서양천위원회(공동위원장 권혜인·이미선, 이하 위원회)가 22일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면담을 통해 △일자리 △돌봄·복지 △안전 관련 주민요구안 등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강서구가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보수적인 예산 편성으로 순세계잉여금(‘22년 결산기준) 1057억원을 남겼다는 주장이 나와 정책제안운동을 통해 3508명의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강서구청에 제출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권혜인 공동위원장(365어울림한의원)은 “민생이 너무 어려운 이 시기에 진보당은 그동안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아 왔다”며 “이에 대해 잘 소통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구정활동을 잘 이어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면담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권혜인 공동위원장은 강서구 전세사기 문제에 대해 “피해자 전수조사와 지원에 힘써주셔서 감사드리며, 피해자 지원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더라도, 피해자들에게 당장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지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전수조사 결과와 구청의 계획을 피해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꼭 마련해주시기 바라며, 더불어 선구제 방안이 포함된 특별법 보완입법을 위해서도 끝까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위원회는 민생을 살펴야 하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강서구청이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앞으로도 경청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자는 요청을 했고, 필요한 사안에 언제든 함께 소통하겠다는 강서구청의 답변과 함께 면담이 마무리됐다. -
“진단키트 적극 사용, 감염병 예방 및 진단과 신고의무 최선”[한의신문=하재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는 합법이라는 서울행정법원의 판시에 환영의 뜻과 함께 “의료인으로서 한의사의 책무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해준 정의로운 판시가 나온 만큼 향후 체외진단키트 등을 적극 활용해 감염병 예방과 진단, 신고의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의협은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일차보건의료를 더욱 강화하고, 감염병의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서둘러 후속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23일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의사들의 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관련 행정소송(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 사용권한승인신청거부처분 취소 소송)’ 판결을 통해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권한승인신청 거부처분을 모두 취소함으로써 원고인 한의사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행정법원은 한의사들의 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질병관리청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임을 판결하고, 판결문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결정 등을 인용해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는 합법이라고 판시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금까지 한의사들이 체외진단키트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해 온 것에 대해 ‘한의의료행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양의계에서는 관련 한의사들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행정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체외진단키트가 신체에 침습적이라고 볼 수 있는 비인두도말 검체 채취의 방식으로 사용되는데, 그보다 더 침습적이라고 볼 수 있는 ‘비위관삽관술’이 한의사들이 시행하는 한의의료행위로 허용되고 있다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보건당국이 운영하는 진료소에서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이유로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홍주의 회장(사진 오른쪽)과 한홍구 부회장(사진 왼쪽)> 판결문에서는 또 △체외진단키트가 현대의 과학기술을 통해 발명·제작되었다 볼 여지가 있고, 이러한 현대과학의 성과는 전통 한의학을 현대에서도 계속하여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발열·호흡기 증상완화 등 대증 치료를 코로나19의 치료방식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고, 대증 치료를 위한 한의사의 진료와 치료는 면허된 한의의료행위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체외진단키트의 보조적 사용을 통한 코로나19 검사 및 진단행위는 한의사들에게 면허된 의료행위인 한의의료행위에 속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행정소송을 통해 한의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체외진단키트로 감염병에 대한 진단과 처치를 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 법적으로 재확인 됐으며, 양방에서는 더 이상 악의적인 허위와 기만으로 국민과 언론을 호도해서 안 될 것”이라면서 “전국의 3만 한의사들은 준엄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국민에게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일층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 개최[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과 장충교회에서 전국 60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유관단체장 등 국내 내빈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간호협의회(ICN), 유럽간호협회연맹(EFN), 일본간호협회(JNA), 네팔간호협회 등 세계 각국 보건의료 관련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퍼포먼스 9인조 그룹 ‘인풍류’의 대북공연과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 및 10개 산하단체 기수단의 입장으로 시작된 행사는 모두 3부 순서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묵념, 기념사, 내외빈 소개 및 축사, 100년 헌정 기념영상 상영, 대한간호협회 100년 보고, 시상식이, 2부에서는 대한민국 100년 간호를 열어갈 예비간호사와 신규간호사들이 참여하는 간호법 추진 다짐대회가 열렸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대한간호협회가 출범한 이후 우리는 하늘이 내려준 ‘간호’라는 소명 하나로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해 나라를 구했고, 가난했던 조국을 위해 독일, 중동 등에 진출하여 국가경제를 살렸으며, 사스·메르스·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켜왔다”면서 “실로 대한간호협회의 100년은 민족의 고통과 영광을 함께 한 자랑스러운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국민을 위한 간호 백년을 발판 삼아, 국민과 함께 할 백년 간호 앞에 서 있다”며 “지난 100년간의 노력을 발판 삼아 간호법 제정을 계기로 세계 간호를 주도하는 단체로 더욱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기념대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의원 35명,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의 말을 전했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항일운동부터 파독간호사, 코로나 극복까지 대한민국 성장에는 간호사의 진취적인 모습들이 모두 담겨 있으며 그 속에 헌신 또한 기억한다”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간호사 인력 부족과 숙련된 간호인력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를 위해 간호현장의 요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축사를 대독한 강선우 의원은 “의료체계의 중추인 간호인력은 열악한 업무환경과 과중한 업무량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간호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으로, 민주당은 간호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지난 100년간 간호사는 국민과 함께 했고, 간호사의 헌신이 있었기에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정치권이 답할 때이며, 민주당은 간호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대회는 대한간호협회가 걸어온 100년 슬로건으로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간호정책 정립 △간호전문직의 위상 제고와 간호교육 혁신 △간호실무 역량 강화와 간호현장 개선 등 6개를 채택했으며, 100주년 비전으로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2부 순서로 진행된 간호법 제정 추진 다짐대회에서 신경림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간호법은 세계 보건정책의 기준이며 간호법 제정의 정당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며 “간호법은 초고령사회에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필수 정책”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 “현행 의료법은 의료기관에만 적용되는 법”이라고 진단한 신 위원장은 “정부가 지금의 의료법으로 새로운 선진화된 의료·요양·돌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불안정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정책의 중심은 정부도 의료인도 아닌 바로 국민이, 환자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국민의 건강한 미래를 열기 위해 그리고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미래를 위해 간호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추진과 관련해 의사, 의료기사 등 타 보건의료인들의 협력을 구한다”면서 “간호사는 결코 다른 보건의료인들의 업무를 침해한 적이 없고 앞으로 그럴 계획도 없으며, 지역사회 돌봄사업을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다. 동료인 간호조무사, 간병사, 요양보호사 등 모든 간호돌봄인력을 존중하고 처우 개선에 협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WHO 아멜리아 튀풀로투(Amelia Tuipulotu) 간호정책관, ICN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CEO, 일본간호협회(JNA) 히로에 타카하시(Hiroe Takahashi) 회장, 유럽간호협회연맹(EFN) 아리스티데스 코라타스(Aristides Chorattas) 회장, 네팔간호협회(NNA) 마나 쿠마리 레이(Mana Kumari Rai) 회장 등이 간호법 지지에 나섰다. 한편 3부에서는 길병원 오영준 간호사가 그림에 직접 참여한 ‘국민을 위한 간호 백년, 국민과 함께 할 백년 간호’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과 HYNN(박혜원), SG워너비 등 국내 유명 뮤지션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
경기도한의사회, 4권역 분회 간담회 성료[한의신문=이규철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 이하 경기지부)는 10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4주간 지부 산하 33개 분회와 간담회를 열고, 한의약 사업 활성화를 위한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경지지부는 각 분회와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지역별 한의약 사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소통했으며, 지부에서 시행중인 다양한 활동 보고와 분회의 원활한 사업 추진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각 권역 간담회에 참석한 분회장 및 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한의약육성법 개정에 따른 지부·분회 한의약 육성조례 재개정 △분회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논의 △한의약육성법 개정 및 최근 현대 의료기기 판결에 따른 한의사회가 나아갈 길과 경기도의 역할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윤성찬 회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건의료계를 비롯한 모든 직능 정책이 정치적 역량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만큼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각 정당 및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한의계의 현실을 적극 알리는 것”이라며 “다양한 정치적 신념에 따라 회원 각자가 정당 당원으로 참여해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손으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수석부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 31대 집행부가 공약으로 내건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2021년부터 매년 계획하고 시행하는 권역별 분회장 간담회를 올해도 4주에 걸쳐 4개 권역에서 갖게 됐다”며 “참석하신 분회장님과 일반 회원분들까지 열정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신 것을 바탕으로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회무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권역 간담회는 10월26일 수원시한의사회관에서 1권역(남부) 간담회를 시작한데 이어 11월2일에 고양시한의사회관에서 2권역(북부)을 대상으로, 11월9일 부천시한의사회관에서 3권역(서부), 11월16일 성남 동네소셜라운지에서 4권역(동부)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
국제학술지에 여성난임 한약 치료현황 분석 결과 게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난임여성 453명의 한약 치료 현황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동의대부속한방병원 최수지 교수(주저자·사진 왼쪽)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김동일 교수(교신저자·사진 오른쪽) 공동연구팀은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난임 여성 453명의 한약 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IF: 4.13)’에 ‘Utilization of traditional herbal medicine formulas for unexplained female infertility in Korea: a retrospective study’라는 제하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한방부인과학회에서 발표한 한의난임진료지침을 활용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수행된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의 처방내용과 임신성공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49명에게 처방된 한약처방을 분석한 결과 총 22종의 한약 처방이 활용됐고, 가장 많이 활용된 한약 처방은 ‘조경종옥탕’과 ‘배란착상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은 개개인의 배란주기에 따라 임신가능성을 고려해 맞춤 한약이 처방됐으며, 한의사들은 환자들의 특성에 따라 안태음, 온경탕, 안전이천탕과 육린주, 조경종옥탕 및 배란착상방 등을 중심으로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임신에 성공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 조경종옥탕 및 배란착상방이 한의난임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주요 한약처방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표준화된 진료지침에 근거한 한약 처방을 통해 난임여성의 임신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수지 교수는 “부산광역시, 경기도 등 여러 지방자치자체를 중심으로 난임부부에게 한의약 치료를 지원하는 한의난임지원사업이 10여 년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임여성의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에 대한 표준 진료 프로토콜의 유용성을 확인, 앞으로 지자체 및 정부의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혼 여성 8명 중 1명은 아이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을 하는 등 초저출산국가인 한국에서 난임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한의난임진료지침 권고안을 이용한 한의난임부부 지원사업의 지원 확대에 나선다면 많은 난임여성 및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효과적인 한의치료의 기회와 혜택이 제공, 임신성공률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12회 국제 아비센나 과학 컨퍼런스’ 참가기송영일 원장(한의사·한국국제협력단/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사)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는 ‘아부 알리 이븐시나와 문명’이라는 주제로 ‘제12회 국제 아비센나 과학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비센나는 아부 알리 이븐시나의 라틴어 이름으로 유럽을 비롯한 일반 서구 학술계에서는 이 이름이 흔히 사용된다. 이는 아마도 그가 아랍어로 저술한 ‘The Canon of Medicine(한국에서는 의학정전 혹은 의학전범으로 번역됨)’이 1180년에 라틴어로 번역돼 유럽 의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의 이름이 아비센나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정확한 이름은 ‘아부 알리 알 후사인 이븐 압둘라 이븐 시나’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는 이 긴 이름을 축약해 이븐시나로 불리우고 있다. 이븐시나, 의학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영향력 980년에 출생해 1037년 사망한 이븐시나의 영향력은 10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단지 의학 분야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철학·자연과학·기하학·논리학·법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방대한 저작(아랍어 저작 456권, 페르시아어 저작 23권)은 오늘도 전세계 많은 학자들의 연구 속에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제12회 국제 아비센나 과학 컨퍼런스’는 △아부 알리 이븐 시나-건강의 철학 △우즈베키스탄-튀르키에 과학 포럼 △우즈베키스탄-이란 과학 원탁 회의 등 크게 3개의 섹션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26일 오후에 발표자와 행사 참가자들이 모두 이븐 시나의 고향인 아프소나를 찾아가 그의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븐 시나 박물관에서는 올해 이븐시나 학술대회에 참석한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하키마 암리 교수가 자신의 저서인 Avicenna’s Medicine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기념식이 크게 진행됐다. 성대한 기증식을 바라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국내에는 이븐시나의 저작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한 권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웃 일본과 중국에는 이미 ‘의학정전’이 번역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동의보감을 러시아어와 우즈벡어로 번역해 세상에 알리는 꿈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더불어 이븐시나의 의학정전을 한국어로 번역해보고 싶은 꿈도 생겼다. 국가 단위별 컨퍼런스 운영 ‘눈길’ 27일에 이뤄진 전통의학 분야 발표는 △아부 알리 이븐 시나-건강의 철학 섹션에서 이뤄졌다. 한국, 중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러시아와 튀르키예에서 발표자가 참가해 각국의 전통의학 발전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측 발표로는 필자의 △새로운 실크로드: 파킨슨병 치료의 유망한 ‘방법’으로서 Avicenna 실크의 잠재력에 대한 연구, 대구한의대 송지청 교수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동의보감(한의학 고전 교과서)의 새로운 접근 방식, 마디로한의원 손영훈 원장의 △새로운 침치료 방법: 도침, 리우한의원 강은영 원장의 △당뇨병의 한의학적 치료가 있었고 여러 국가의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여러 발표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우즈베키스탄 카로모토프 의사의 ‘왜 약초가 치료하는가?’란 발표였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하며 여러 학술대회를 다녀봤지만 이런 수준 높은 발표를 접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식물의 단순한 유효성분 분석이나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자생 약제들의 연구방향을 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행사 운영 전반에 있어 흥미로운 점은 이번 컨퍼런스가 주제별로 분획되었다기보다는 국가 단위로 나뉘어진 것이다. 컨퍼런스 해외 참가자의 대다수가 튀르키예와 이란 학자들이 차지할 만큼 양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튀르키예의 경우는 TIKA(Turkish Cooperation and Coordination Agency, 튀르키예 정부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으로 개발협력을 주관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에서 직접 나서서 과학 포럼을 주관했다. 이란은 역사적으로 이븐시나가 페르시아 사람이었으며 현재의 이란 영토인 하마단에서 이븐시나가 사망했기에 이란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이는 이번 국제 컨퍼런스가 단순히 학문적 교류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 뒷 배경에는 이슬람 문명세계의 현존하는 정치 사회적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중세시대 유럽을 앞질렀던 찬란한 이슬람문명이 가진 위대함을 전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서로 굳건히 교류하고 장려해 현대의학 발전의 시작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라는 메시지를 현재 의학계의 주류인 유럽, 미국의 기독교 문명국가에 전달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8일 오전에는 전통의학 분야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한국측에서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명예단장이신 강동철 원장님의 △초음파 유도를 통한 도침과 약침의 통증 치료 강의가 진행됐다. 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과 학생들은 초음파를 활용해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정확한 목표점에 도침과 약침을 자입해 치료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 분야를 계속 연구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분야는 침구의학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매우 생소한 분야로 앞으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12회 국제 아비센나 과학 컨퍼런스에 참가하면서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이븐시나의 여러 업적 중 그의 자연철학적인 관점을 통한 신체의 구조,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현대의학 발전의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는 것이 대부분 학자들의 평가다. 이런 점이 서양에서 그를 히포크라테스와 더불어 의학의 성인으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의학의 성인으로 불리었던 그가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통의학의 성인으로도 불리우는 것이었다.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 전통의학은 서구 유럽의 의학을 뜻한다. 러시아어로 Традиционная медицина는 바로 Western medicine이다. 우즈베크어로도 마찬가지다. 직역하면 전통의학을 의미하는 An’anaviy tibbiyot은 western medicine을 일컫는 것이다. 따라서 유럽, 미국, 한국, 중국, 일본에서 이야기하는 Traditional medicine을 논하고자 하면 부정어(영어의 no와 같은)인 не와 no를 붙여서 нетрадиционная медицина, noan’anaviy tibbiyot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세계연구의 흐름상 traditional medicine은 western medicine, 현대의학과는 구별되는 전통의학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 용어가 무분별하게 혼용이 되다 보니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발표자가 ‘전통의학’이라는 용어를 정확히 사용하지 않아 청중들이 재차 확인하고 바로 잡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서양의학·전통의학 성인으로 불리우는 이븐시나 이런 재미있는 현상을 보면서, 이는 단순히 의학용어의 혼선으로 인한 헤프닝으로 웃어넘길 일은 아니라고 느꼈다. 그보다 서양의학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한 사람이 알고 보니 전통의학 발전의 주춧돌이기도 한 이 공존과 통합의 의학사적 사실을 사람들이 차츰 깨달아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짐작되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의학의 동·서·이슬람 등의 구별이 무의미하며, 그 모두를 아우르는 전체로서의 인류를 위한 의학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암시하는 징조라고 생각한다. 2년 후, 보다 많은 한국 한의사들이 본 행사에 참가하여 대한민국이 전통의학 발전 형태의 모범이 되는 나라임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 또한 취약한 의료상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우즈베키스탄 여러 지역에서 한국 한의학이 환자를 치료해주고, 환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더불어 각 지역 의과대학에서 한의학 강의가 보다 많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한국 한의학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굳건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단체가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
2023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동계), 주요 발표내용은? <3>[한의신문=주혜지 기자]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2월10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E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을 주제로 △라이브 시연 강연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및 핸즈온 실습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 △초음파 핸즈온 실습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안면신경마비 특강 6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Session 기초한의학학술대회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김남일‧경희대학교) 김남일 교수는 고대시대의 선도사상과 양생의학의 관계로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로 이어지는 양생의학의 계통을 정리한다. 아울러 현대에 연구된 양생의학 관련 연구논문들을 정리해 소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한국에서의 양생의학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양생의학은 앞으로 한국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열어줄 큰 자산으로, 양생의학의 거대한 학문적 전통을 이해하고 양생의학 분야의 연구가 이뤄지는 것이 한의학의 역사적 근거중심의 의학적 연구방법론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공유시스템을 토대로 살펴본 노인의학(이태형‧경희이태형한의원) 이태형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양생 상 문제점으로 수면과 식이를 꼽았다. 이에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공유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불면 호소 환자들의 식이 관련 문제를 살펴보고,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있어 양생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고찰한다. 이 원장은 “현대 한의사들은 KCD상병명뿐만 아니라 동의보감과 같은 의서가 제시하는 질병분류체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한의학의 심병, 변증, 진맥, 용약과 같은 진단과 치료 과정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장수빈‧대구한의대학교) 장수빈 교수는 보건소에 적용 가능한 노인 대상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선정된 총 28개 선행 연구의 보건중재, 평가지표를 정리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 최종안을 개발했다. 장 교수가 개발한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은 사업기간 주 2회, 총 8주로 진행되며 비교적 건강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한약, 침(백회·사신총), 기공(박타공·보건공), 복부 온열찜질, 호두가 포함된 견과류 섭취, 보건교육으로 구성됐다. 한약은 대표적인 신허(腎虛) 한약제제인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또는 자음강화탕이 활용된다. △코호트 자료에 기반한 일차의료 중심 노쇠 및 노인 근감소증의 이해(한은경‧호영보건의료연구소) 한은경 대표는 지역사회 노인 대상 코호트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노쇠 및 노인 근감소증의 정의, 관련 요인, 진단, 검사, 치료 및 관리에 대해 강연한다. 특히 기존에 연구된 영양 및 운동 분야의 중재와 더불어 한의약적 중재의 임상적 의의를 설명한다. 한 대표는 “노쇠 및 근감소증은 지역사회 노인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병태로, 근감소증은 2021년 KCD에 진단명이 도입된 바 있는 최신 임상 분야”라며 “진단방식에 있어 현대적 기기의 필요성과 연계시켜 볼 수 있고, 치료 및 관리에서는 인체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해 한의사에게 좋은 주제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치매 파킨슨 정신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정행규‧본디올홍제한의원) 의학의 발전과 환경 개선으로 인해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늘었고, 평균 연령은 높아진 고령화사회가 됐다. 정행규 원장은 이러한 환경에서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에 대한 서양의학적 감별진단을 알아보고, 한의학에서의 병리와 치료법, 실제 임상에서 효과가 있었던 치험례를 살펴본다. 정 원장은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한의학적 치매 치료가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치매 치료 정보에 대한 공유를 통해 일선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더욱 좋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발판이 되고, 치매에 대한 치료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난치성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조성태‧아카데미한의원) 30년간 기침을 한 80대 노인, 34년간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던 60대 노인, 손목의 굴신이 안 되던 16세 남성, 음성틱장애와 불안장애로 10년 이상 고생하던 25세 남성. 이들의 공통점은 조성태 원장이 실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한 사례다. 특히 조 원장은 양약을 모두 끊고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던 사례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한의학 공부는 끝이 없는데, 동반자들이 같이 가면서 노력을 공유하면 어마어마한 한의학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소개하는 작은 치료사례를 계기로 같이 공부하는 동반자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46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2023년 10월24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암환자를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암 요양재활을 표방하는 강남의 한 한방병원을 집중 조명했다. 수천만원을 내고 산삼약침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사망한 환자들의 유가족들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2012년이었다. 지리한 법정공방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본관도 모자라 신관까지 추가 개관을 할 정도로 병원은 확장일로를 걸었다. 신관 행사에는 구청장, 지역구 의원들, 연예인들이 동원됐고 지난 2018년에는 암을 극복한 방송인 엄앵란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으며 이 병원의 병원장과 의료진들은 여러 공중파 방송과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나 또한 신문, 버스광고에서 해당 병원의 위풍당당한 광고글귀들을 접하고선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부디 통합의학적 암치료를 잘 해내는 곳이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도 보탰었다. 코엑스몰에 설치돼 있었던 이 병원의 광고 판넬에서 엄앵란씨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환하게 웃고 있었던 부산대 한의전 출신의 남자 선생의 얼굴을 본 기억도 선명하다. 선택되지는 못할 망정 믿고 걸러지는 존재는 아닌지?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이 병원의 병원장과 사무장이 최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패키지 프로그램을 환자들에게 선결제 방식으로 판매한 혐의(사기·의료법 위반)로 입건된 건 작년 11월이었다. 올해 4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난 후에야 비로소 병원은 폐업 수순을 밟게된 것이다. 폐업 5일 전인데도 어떤 환자에게는 1억원 결제를 유도하는 파렴치함을 감행했고 지금까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환자와 보호자는 118명, 피해 금액은 38억원 규모라고 한다. 말기암 환자의 면역력 증가에 효능이 있다는 산삼약침과 기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고가의 비급여 치료들은 어떠한 과학적 근거를 갖추었는가? 절박한 말기암 환자들을 유인하여 돈을 벌기 위한 과장된 광고일 뿐이었는가? 10년간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문제 많은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강남 소재, 페이백 시스템, 연예인 마케팅 등이 말기암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 ‘믿고 거른다’는 말이 있다. 평판이 안 좋거나 별로인 사람 혹은 사물 혹은 장소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그 거부감을 공유하는 무리들이 상당수에 해당하여 그 ‘믿고 거르는’ 행위가 개인적 취향이라기보다는 대세의 선택이 될 때 이 행위는 공감을 얻게 된다. 이번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에게 ‘암 한방병원’, ‘산삼약침’, ‘한의사’라는 용어는 특히 암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경우라면 ‘믿고 거르는’ 0순위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 뻔하다. 암은 차치하고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작성자가 여기저기 아프다는 사연으로 님들의 조언을 구한다는 글이라도 올리는 경우, “한의원은 믿고 거르세요”, “한의사들은 사기꾼들 많으니 주의하세요”라는 댓글들이 적지 않다. 어쩌다 우리는 우선 선택되지는 못할 망정 믿고 걸러지는 존재들이 되었을까? 이런 현실이 기가 막혀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사내 변호사를 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에게 이런저런 착잡함을 토로했다. “신선생, 걱정마! 변호사들도 장난 아니야. 우리 쪽에도 사기꾼들은 넘쳐나지. 뭘 그리 윤리적인 면에 유난을 떨고 그러시나. 먹고사니즘이 중요하쟎어. 돈 좀 벌어보겠다는데, 그러다가 저렇게 감옥도 가고 그러는 거지 뭐. 나와서 다른 식으로 병원 또 할 사람들이야. 빵에 좀 살고 나오면 수십억씩 챙길 수 있는데 푼돈 벌겠다고 동네 한의원에서 하루종일 노인들 비위 맞추고 침 놓고 하겠냐? 저렇게 확확 땡겨야 돈도 벌고 큰소리도 치지. 변호사 쪽도 만만치 않아서 말야. 그렇게 큰 사업 못 하는 우리들이 바보란다. 겨우 월급에 영차영차 맞춰 사는 우리들이 진짜 착한 바보야. 그래도 우리 이 세상에 해는 끼치지 말고 살자. 그런데, 다른 질환도 아니고 말기암 환자랑 가족들한테 저러는 건 좀 아니다. 죄질이 좀 아니 많이 불량하기는 하다.” 과장되고 조작된 연구현황 고발한 ‘사이언스 픽션’ 위 사기사건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국립암센터의 한의사 채용은 당분간 혹은 영원히 불가능해 보인다. 2011년 9월 당시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경희 의원의 한의사 채용이 없냐는 질문에 그 당시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암센터 내에 전통의학 연구과가 갖추어져 있고 4명의 지원자가 있었지만 자격이 맞지 않아서 채용하지 않았을 뿐, 지원을 희망하는 한의사들은 언제나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대답했다. 앞으로도 국립암센터의 기준과 요건을 충족하는 한의사는 없을 예정이라 정식 채용은 힘들 것이라는 병원측의 강력한 거부 의사가 감지된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해당하는 2019년 국감에서 국립암센터와 건강보험 일산병원에 한의과를 개설할지 말지에 대한 질문을 들은 보건복지부는 한의과 진료의 수요를 파악하고 재정형편 등을 고려하여 정책적 검토를 일단 해보겠다는 하나마나한 답변을 했고 당사자인 해당기관들은 아직은 아니,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입장만 재확인해 주었다.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티오인줄 알았는데 비어있는 암센터와 일산병원 속 한의과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가사 일부를 개사함) 넷플릭스 다큐를 리뷰하는 블로그에서 오는 11월29일 공개 예정인 『배드 닥터; 메스를 든 사기꾼』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이 다큐의 주인공인 파올로 마키아리니(Paolo Macchiarini)는 이탈리아 흉부외과 의사로 줄기세포를 심은 플라스틱 기관을 이식하는 혁신적인 수술 방법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지만 연구 사기 및 조작 행위를 일삼다가 결국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한 이식수술 실험을 감행, 모두 사망하는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이 『배드 닥터』처럼 많은 연구자들과 임상의들이 얼마나 각자의 연구를 과장하고 조작하고 있는지를 고발하고 있는 책에 대한 소개글 또한 같은 블로그에서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은 심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스튜어트 리치가 쓴 『사이언스 픽션(부제;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2022년 1월, 더난콘텐츠그룹)이다. - 코크란 연합에서 발표한 리뷰에 의하면 놀랍게도 의문이 제기된 치료법들의 45퍼센트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결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이 났다. 겉으로 보기에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 효과도 없고 심지어 환자에게 해로운 치료법을 의사들이 믿고 사용함에 따라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헛된 희망을 품거나, 고통을 받았거나, 심지어 죽기까지 했을까? - 정직과 함께 공정성을 지키는 것은 과학은 존재 이유 중 하나이다. 과학이라는 것의 목적은 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인데도 우리의 연구는 종종 가장 기본적인 오류들로 가득 차 있다. - 종종 대학들은 과학 사기꾼들을 보호했다.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던 디테릭 스타펠, 파올로 마키아리니, 황우석, 얀 핸드릭 숀 등을 포함한 유명한 사기꾼들의 경우 결국 비밀의 댐이 무너지면서 사건이 폭로된 사례들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낮은 수준의 연구 부정행위 사례에서는 좀처럼 과학자들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다. - 더 중요한 것은 과학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신뢰하는 것만이 과학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즉, 무조건적 신뢰에 의존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확인 가능하고 실험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증거들을 가능한 한 많이 세상과 공유해야 한다. - 다만 진정한 과학이 존재하고 있고 그 반대편에는 이해할 수 없고 폐쇄적이며 검증할 수 없는 학문적 활동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권은 모든 것이 제대로 되고 있을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 뿐이다. - 사람들이 과학을 결코 의심할 수 없는 사실들의 집합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단 한 가지만 배워야 한다면 그것은 과학이란 것이 꽤 자주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 더 큰 과학적 질문에 답하려면 오래전 연금술사들이 조심스럽게 그들의 비밀을 지키면서 혼자 연구했던 과학의 길에서 벗어나 한 발 더 크게 나아가야 한다. 오늘날 모든 과학자가 국제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각자의 비밀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취지의 변화다. 2018년에 업로드된 넷플릭스 다큐 『The Bleeding Edge; 칼날 위에 서다(첨단 의학의 덫)』에서는 검증되지 않고 승인된 의료기기들의 부작용 사례들을 신랄하게 폭로하고 있다. 새로운 의료장비가 도입되면 겨우 한나절 정도의 연습을 거쳐 테스트 몇 번 하다가 바로 수술을 하면서 의료장비를 익히는 의사들이 많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의료계에서 첨단 기술, 신기술이라고 광고를 해댄다면 이는 아직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아서 우리도 의료기기 회사측의 도움을 받고 이제 막 알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성형외과는 물론이고 많은 척추 전문 병원들의 대리수술 이슈가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이 불법유통 되었다가 발각된 사건도 재료비 아껴서 돈을 좀 더 벌어보겠다는 순수한 욕망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수술 후 회복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라든가 종아리 굵기에 따라 아킬레스 건의 두께를 달리하는 체형별 환자 맞춤 수술이라는 식의 과학적 근거에 의한 선택은 절대로 아니었을 것이다. 한약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깰 수 있는 방법은? 성형외과의 성형브로커, 유령의사들 문제, 요양재활 병원의 노인환자 알선이 주업무인 사무장 문제 혹은 정형외과 영업사원들의 대리수술 문제 혹은 제약회사의 대대적인 리베이트로 권유받은 약물의 무더기 처방을 일삼는 수련의들 문제에 이르기까지 의과 쪽 역시 ‘과학하는 마음’보다 ‘사기치는 마음’이 앞선 듯한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어쩌면 이제는 암묵적으로 인정되는 공생구조 속에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는 공존의 공기가 무거우면서도 동시에 위태롭게 느껴진다. 이러는 가운데 최근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김윤 교수님의 용감한 발언들이 무척 반갑다. 경향신문에 연재되는 김 교수님의 글 역시 빠짐없이 읽고 있기도 하다. “의대 증원과 낭비적인 의료체계 혁신”, “우리는 어떤 죽음을 맞게 될까”, “환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는 없다”, “의료위기 부르는 기형적 의료체계” 등 의사들 듣기 싫어하는 소리를 너무 자주 하셔서일까 최근 김교수님은 의협 윤리위에 회부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기도 하셨다. 잦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체 의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의협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의협이 숨기고 싶어하는 불편한 진실을 계속 이야기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의협이 숨기고 싶어하는 한의사들의 ‘불편한 진실’을 계속 이야기하면 나도 언젠가 한의협의 윤리위에 회부되는 날이 올 것인가? 개봉박두! 두근두근 쿵쿵이다!! 성시경 유투브채널의 한 코너인 『만날텐데』에 출연한 후배 가수 크러쉬가 한약박스를 들고 입장하는 장면이 있었다. 성시경은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그거 뭐야?”라고 묻는다. 크러쉬가 “쌍화탕이예요. 한약 안 드세요?”“응. 나 한약 안 먹어. 팬들이 십전대보탕도 챙겨주고 했었는데....” 성시경의 표정에서 나는 읽을 수 있었다. 그는 한약을 절대 먹지 않는, 한약을 믿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다. 24년차 한의사로서 환자들을 대하면서 느낀 가장 큰 벽은 한약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한약처방에 대해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약=비싸다=간에 안 좋다=가성비 떨어진다=믿을 수 없다’의 등식이 머릿속에 이미 입력되어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건 어렵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올 리 만무하기도 하고 가족들의 보호자로 동행을 하더라도 귀엣말로 “한약은 안 먹는다고 미리 말해”라고 코치하기도 한다. 이들을 독려해서 한약을 복용하도록 권하는 것은 종교나 정치 성향을 바꾸려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한의사 고유의 처방권한은 책 『사이언스 픽션』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폐쇄적이며 검증할 수 없는 학문적 활동들’ 혹은 ‘오래전 연금술사들이 조심스럽게 그들의 비밀을 지키면서 혼자 연구했던’ 영역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과학이라는 기준에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채로 남겨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약이라는 두 글자는 어떻게 될까? 지속가능한 한의학이 되기 위해 해야할 일은? 연남동의 한 유명한 스페셜티 카페의 상징은 한약장이다. 시장골목에서 시작된 작은 커피집 시절, 원두를 전시하는 기물로 사용된 한약장이 이 카페의 상징이 된 셈이다. 그야말로 커피 한약방의 느낌이랄까? 몇 달 전 당근에서 한의사인 아버지께서 은퇴하시면서 불필요해진 한약장을 100만원에 판다는 게시글을 보게 되었다. 카페나 식당 내부 장식용으로 세워두면 빈티지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줄 수 있다는 부연 설명이 있었다. 이제 한약장은 카페나 식당의 빈티지를 상징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 기능성을 가진 도구로서가 아니라 배경이자 상징으로서의 한약장.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 변화는 순순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과학자까지는 아니어도 사기꾼은 되지 않으련다. 명의 소리는 못 들어도 돌팔이 소리는 듣지 않으련다. 빈티지 아이템이 되어버린 한약장같은 상징이 아닌 실체적으로 기능하는 존재이고 싶다. 사기치려는 마음은 죽이고 과학하려는 마음은 살려내고 싶다. 『사이언스 픽션』에 “대안 의학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효과가 있는 약(의학)과 그렇지 않은 약(의학)이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효과가 있는 의학이라면 어떤 형식으로든 살아남을 것이다. 특정 질환에 효과가 있는 특정 치료방법이 지속적으로 재현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는 의학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한의학도 충분히 그러하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6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殷八(1912∼1967) 선생은 古方과 後世方을 골고루 아우르고 여기에 四象醫學을 접목시키고자 노력한 한의사다. 1965년에 저술한 『醫窓論攷』는 그동안 『醫林』, 『大韓漢醫學會誌』 등에 기고한 원고들을 모아 만든 것이다. 李殷八은 경기도 수원시에서 의화한의원을 운영한 한의사로, 딸까지 5대째 한의사를 이어간 醫家의 名門家의 인물로서 장안에 이름이 나있었던 인물이었다. 1963년 『醫林』 제38호와 제39호에 이은팔 선생의 「한의학은 세균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上·下로 2회에 걸쳐 게재하고 있다. 이은팔 선생은 평소 傷寒論을 바탕으로 하는 古方에 대한 연구에 탁월해 상한론적 관점의 한의학관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한의사이기에 그의 세균학과의 연계는 외감성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인식과 맞닿아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의 주장을 그의 논문을 바탕으로 아래에 정리해 본다. ○ 대부분의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의 초기에 있어서는 脈浮, 發熱, 惡寒, 頭痛, 身體痛이 발견되는데, 이것을 태양병이라고 한다. 같은 태양병의 환자라 할지라도 허한 자 즉 항병기능이 약한 자에게는 桂枝湯을 사용하고, 실한 자 즉 항병력이 강한 자에게는 麻黃湯을 사용하며, 咳嗽가 같이 나타나는 자에게는 小靑龍湯, 咳嗽와 心胸煩躁를 겸한 자에게는 大靑龍湯이 적합하다. ○ 병세가 진행되어 제2기라고 보아야 할 少陽病으로 이행됐을 때는 체내에 있어서의 모든 항병기능(임파계통 간장의 해독작용, 내분비 호르몬의 길항작용 등이라 생각된다)을 동원하여 병독의 체내감진을 기하도록 되어 있다. ○ 병세가 다시 增劇하여 고열, 纖語를 나타낼 때는 陽明病이라 하는데 瀉下劑를 작용하게 된다. 대황, 망초와 같은 한냉성 사하제가 배오되어야 하는 것이다. ○ 병세가 짙어져서 생체의 항병기능이 쇠약해 진다면, 태음병-소음병-궐음병으로 구분해 인삼, 부자와 같은 온열성 보강제를 사용하여 독소의 체외로의 驅逐보다도 생체의 항병력을 배양해 독소의 自盡을 촉구하게 된다. ○ 급성 전염병에 있어서 세균이 인체 내에 침습하게 됐을 경우에 살균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스스로 사멸되는 것이며, 간혹 잔류하여 생존하게 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무독성으로 거세되어 인체에 해독을 끼치지 않게 되는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 급성의 경우에는 병원체의 침식을 받은 생체가 기능적으로 아직 완전히 쇠약하여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급격 또는 강렬한 병적 반응을 보인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에 배독요법이 주효한 경우 많은 마디나 만성의 경우에는 병적 반응이 완만하여 일면으로는 배독요법을 사용하여 독소를 배제하고 일면으로는 생체의 항병력을 보강하여 세균의 발호를 억제하며 다시 살균 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여 세균의 박멸을 기도하는 종합적인 치료방법을 고안하였던 것이다. ○ 매독의 배독요법의 경우 통변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제에는 도인승기탕, 대황목단피탕 등 일련의 대황, 도인제가 있으니 혈액중에 독소를 대변으로 구축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이뇨를 통한 배독요법에는 香川解毒劑가 있다. ○ 이상 한의학에서는 세균성 질환을 처리함에 있어서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