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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의대 정원 연계 및 의료일원화 국회 논의[한의신문=강현구 기자] 필수‧지방의료인력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 인력 및 한의대정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필수‧지방의료인력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인력 및 한의대정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한의대-의대 의료일원화, 의대정원 확대와 동시에 추진되어야’를 주제로 개최한 의대정원 확대 연속 토론회(3차)에서는 한의‧양의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해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만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백유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정명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부학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김장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박준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황만기 부회장은 “정부가 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의대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의료인력 자원의 효율적 활용 여부와 제도적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부회장에 따르면 의사의 대도시 쏠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3만명의 의사인력 중 3만명 정도가 미용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의사가 없는 지역에서는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이 경미한 의료행위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부회장은 “한의사와 의사 모두 동일하게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른 질병분류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을 진단·검사할 수 있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한의사인력에게 진단·검사와 예방·검진을 전면 허용하고,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이 담당하는 진료 권한을 부여하는 등 그 역할을 확대한다면 의대정원 확대 규모 조율은 물론 정책적으로도 의료인력의 효율적 활용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회장은 정부의 무조건적인 단순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대한 한계와 문제점도 짚었다. 황 부회장은 “이번 정책에서 △저출산시대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추세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이공계 인력의 양성 필요성 △사회적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충분히 고려됐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며 “의대정원 확대는 의사인력의 교육·수련을 위해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이를 시의적절한 유일한 해결 방안으로 보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부회장은 이어 “의대정원이 확대되고 10·20년 후 자연스럽게 의료 이용량 증가가 예상되는데 학령인구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의대정원을 축소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의료이용량 증가에 따라 확대된 의료비 부담에 대한 해소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의대정원을 의대정원으로 이관할 것을 제안했다. 황 부회장은 “한의대정원의 의대정원으로의 이관은 △학령인구 감소의 상황에서 특정 직능 대학의 과도한 확대 방지 △국가 발전을 위한 이공계 우수인력의 과도한 의대 유입 방지 △의료이용량의 효율적인 조율(국민의료비 관리) 등의 효과와 함께 의료 당사자인 한의사와 의사 간에도 상호 이해될 수 있는 정책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선 △한의대와 의대가 함께 있는 대학에서 한의대정원을 일부 감축해 의대정원으로 이관 △공공의료 및 응급의료 부족 지역 한의대의 의대 전환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의료일원화에 대해서는 기본 전제조건으로 △진료의 도구 및 행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전면적 일원화 △희망자에 한해서 상호 의학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수련 기회 보장 △기면허자에 대한 경과 조치 보장 △학제 통합 이후 배출되는 의료인은 ‘통합의’의 형태로 배출(전면적 일원화 및 기면허자에 대한 경과조치 보장과 동시 시행) 등을 내세웠다. 황 부회장은 아울러 “한의학은 전통의학이 아닌 모든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과 한방병원에서 수준 높은 현대 과학적 논문 근거를 바탕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 한의학’”이라면서 “진정한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상대 직능에 대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된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제대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유상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교수는 “한의대정원 축소·의대정원 확대와 한의대·의대 통합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의료인 정원 조정의 부분에만 접합점이 있을 뿐 실제로는 인력의 숫자보다 어떠한 교육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이어 “한의대정원 축소가 현재 한의학 교육 시스템을 붕괴시킬 우려도 있다”면서 “미래 한의학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정원 조정으로 파급될 영향을 고려해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명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부학장은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 시 한의학의 근간을 유지한 상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명수 교수는 “대학 교과과정에서 한의학과 의학의 기초의학 부분은 대략적 내용들이 거의 유사하다고 보고 있으며, 한의과 교육 내용에는 의과 관련 내용들도 포함돼 있지만 실제로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료 영역에서는 제한과 축소된 부분들이 많다”며 “한의대 교육에서는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행위에 대한 교육들이 갖춰져 있기에 의료일원화 추진 시 한의학의 근간 자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교육 내용에 대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은 “이원화된 의료체제로 인한 비효율적 직역 간 갈등과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더 진일보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부처별로 논의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의대 정원과 의료일원화와 관련해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한의대와 한의사 제도 폐지를 통한 의학교육 일원화와 기존 면허의 유지 등을 제시했으며, 이성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 역시 의료일원화의 대상은 기면허자를 제외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계 전통의학자들, 발전된 현대 한의약에 ‘감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 ‘제12회 국제 아비센나과학 컨퍼런스’가 개최된 가운데 전통의학 분야 마스터 클래스에서 ‘초음파 유도를 통한 도침과 약침의 통증 치료’ 강의가 진행됐다. 본란에서는 이번 강연을 진행한 강동철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명예단장으로부터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강연 후 세계 전통의학 연구자들의 반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국제 아비센나 과학 컨퍼런스’에 참여한 계기는? “1991년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카자흐스탄에는 1937년 스탈린의 고려인 이주정책에 따라 가장 많은 한국 동포들이 정착한 곳이다. 이에 당시 한국 정부와 기업, NGO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에서도 자연스럽게 우즈벡 고려인문화협회와 1995년부터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더욱이 1997년에 한-우친선한방병원이 개원돼 KOMSTA에서 지속적인 의료봉사 및 한의학 교육이 진행됐던 곳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의 허준 선생과 같은 페르시아시대 때의 철학자이자 의학자였던 이븐시나(아비세나)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서 참석하게 됐다.” Q. ‘초음파 유도를 통한 도침과 약침의 통증 치료’를 강의 주제로 선정했다. “오랜 기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으로 한국 한의학을 우즈벡 전통의학에 접목시켜 체계적인 한의학의 세계화 프로그램 마련을 진행하던 중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초음파를 활용한 치료를 주제로 선정하게 됐다.” Q. 어떠한 내용을 주로 소개했는가?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자와 우즈벡 현지 의사 및 의과 대학생, 전통의학생 등을 대상으로 우즈벡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내에서 한의학의 기본이론인 경혈학과 더불어 해부학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다빈도 질환인 요통과 슬관절통, 목통증, 견비통에 대해 강의와 시연을 통하여 진행했다. 감사하게도 하기수 사장님이 포터블 초음파기기를 대여해 주고, 유니메드에서도 봉침을 후원해주는 등 여러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양질의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면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수강자들의 반응은? “KOMSTA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한의치료에 있어 침·약침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만큼 이미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강연에서 초음파 가이드를 활용한 시연을 직접 본 수강자들은 좀 더 체계화 되고 과학화된 한의치료에 신기해 하는 반응들을 보였으며, 한의약적 치료와 현대 진단기기와 매칭해 치료하는 방법에 놀라워 했다. 심지어 초음파 자체를 처음 보는 전통의학자들도 있는 등 한국 한의약의 발전된 치료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Q. 초음파 활용시 장점은? “그동안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인 진단과 경락의 허실, 경결점 등에 의해 치료하는 것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해 왔다. 이런 가운데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할 경우 환자에게 환부의 속을 직접 보여 주면서 치료과정을 설명하면서 시술할 수 있어, 한의학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는 물론 만족도까지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우즈벡에서 한의약에 대한 인식은? “우즈벡과는 27년 전 고려인문화협회와의 협약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한국 한의학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한 우즈벡 정부에서는 2년 후 한-우친선한방병원 개원으로 이어지게 됐다. 당시에도 한의학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해 우즈벡 국민들은 매우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기억된다. 지금은 그때보다 현지사정도 나아졌고,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더욱 공고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곳에도 근접한 튀르키예 등지에서 중국 중의학이 세력을 확장하려고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한국 한의학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좀 더 민·관이 협력해 우즈벡 현지에 한국 한의약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 KOMSTA가 30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처음 시작은 미미했지만, 오랜 교류로 인해 한국 한의학이 해외에서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확인돼 개인적으로 큰 보람이 됐고, 30주년을 맞을 수 있기까지 KOMSTA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줬던 모든 단원들과 후원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Q. 한의약 세계화에 대한 견해는? “한의약 세계화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현대 의료기기 사용 확대와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의계 회원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단합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 정부의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좀 더 많은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과학화된 현대 한의학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Q. 향후 계획은? “여건이 허락하는한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와 해외의료봉사에도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국내에서 개원을 하거나 병원에 소속된 한의사 회원들이 현재 맡은 바 본업에 충실해야겠지만, 시야를 넓혀 좀 더 넓게 보고 외국에서의 개원이나 KOMSTA와 같은 NGO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난지도 슈바이처’ 전설…“의료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이자 영광이죠”[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측은지심은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마음으로, 이를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의료봉사다. 누구나 한두번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정기적으로, 또한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상 측은지심은 일생에 걸쳐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이며, 이는 한의사의 사회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12일 개최된 ‘2023 한의혜민대상’에서 김창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명예교수(김창환한의원장)가 1977년 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찾아 그 곳 지역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진행해 ‘난지도 슈바이 처’로 불리는 등 의료봉사를 통한 한의사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개인 사재로 모든 의료봉사 활동 비용 ‘충당’ 김창환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강조했던 말이 ‘의료인이라면 측은지심을 늘 마음에 품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제자들에게 이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의료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과 성취감 등을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어 ‘난지도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게 됐다”며 “혜민대상 특별상은 그동안 많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함께 의료봉사를 꾸준히 해준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교수가 난지도에 방문했던 초창기에는 주변에 파리가 너무 많아 소형비행기를 이용해 소독을 한 후에야 생활이 가능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으며,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로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버거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탓에 크고 작은 만성질환에 시달리지만 병원을 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교수는 첫 의료봉사 후 ‘이곳이야말로 정기적인 의료봉사가 꼭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에 봉사동아리를 꾸려 봉사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얼마나 가겠어’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하면서 환영받지 못했던 것 같았지만, 이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봉사가 오는 날을 기다리는 인식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어렵지만, 진정으로 다가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언제든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폐쇄된 1994년부터는 난지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마포구 성산2동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 내 성산종합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어느새 ‘난지도 슈바이처’로 불리우게 됐다. 김 교수는 난지도 의료봉사 이외에도 봉사단과 함께 1995년 베트남 호치민시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필리핀 바기오 지역, 1998년부터 2007년까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8차례나 방문해 의료봉사를 했으며, 2005년에 는 카자흐스탄을 2차례 방문해 우스토베 지역의 고려인들을 위한 의술활동도 펼쳤다. 특히 난지도 의료봉사는 물론 해외 의료봉사에 대한 일체의 비용은 후원이나 지원이 아닌 순전히 김창환 교수 개인의 사재를 털어 충당해 더욱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난지도 슈바이처’라고 불리우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의료인으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료봉사를 이어왔던 모든 세월을 보상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또한 돈보다는 제자들에게 봉사의 기쁨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면서까지 사재를 털어 모든 의료봉사를 해나갔지만, 지금도 전혀 아깝다거나 후회는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김창환 교수의 투철한 봉사정신은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받아 제2회 아산의료봉사상 진료 부문 대상(2000년)과 서울사랑 시민상(2004년)을 수상한 바 있으 며, 경희대학교에서도 동문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로 ‘목련상’(2011년)을 수여키도 했다. 언제나 자신보단 후학들 사랑이 ‘최우선’ 김창환 교수는 의료봉사 이외에도 한의학 학술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김창환 교수에게는 ‘난지도 슈바이처’라는 말 이외에도 ‘최초’라는 수식어도 항상 따라붙는다. 실제 김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방병원 수련의 과정을 마쳤고, 양의계에서 뇌질환센터를 만들기 전인 1974년에는 경희의료원 부속한방병원에 중풍센터가 개설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의료진들의 오진으로 인해 복막염으로 보름간 고생하다가 1972년 8월29일 우리나라 최초로 무약물 침술 마취를 통해 직접 수술을 받기도 했으며, 1976년에는 류근철 교수·권순욱 산부인과 교수 등과 함께 무약물 침술마취에 의한 제왕절개 수술에 성공하는 등 경희대 한방병원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또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병원장을 비롯해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한방병원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대한한의학회 회장, 대한침구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의학의 과학화·객관화를 위한 노력에도 매진했다. 특히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해 해외 의료봉사 비용 전액을 자비로 충당하는 등 개인의 이익보다 는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김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 1기 졸업생 중 처음으로 교수로 임용돼 동기들이 축하선물로 뭐든지 해줄 테니깐 말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던 차에 강의 때 사용하던 ‘침구동인’이 부족했던 것이 떠올라 동기들과 함께 한의과대학에 침구동인 80개를 기증했다”면서 “이후에도 현미경 등 기자재를 교체하는 것도 주도하는 등 후학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동문학 작가로 세상에 따뜻함 전하기도 특히 김 교수는 “한의계의 미래는 결국 후학들에게 달려 있는 만큼 그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임상이나 연구를 함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선배로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봉사가 의료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면, 후학에 대한 사랑은 선배라면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창환 교수는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색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아동문학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1995년 한국아동문학 작가상을 비롯해 올해에도 송명호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김창환 교수는 “봉사를 적극 실천하는 사람들은 ‘봉사를 받는 것보다 오히려 베풀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항상 하곤 한다”면서 “누구나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생업에 늘상 쫓기다보면 마음처럼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봉사”라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또한 “비록 시작하기는 어렵겠지만, 의료봉사란 한의사가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만큼 많은 한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회원들을 응원하며, 나 역시 앞으로도 봉사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 주변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혜민서 운영 통해 지역의료 발전에 앞장설 것”[한의신문=기강서 기자] ‘2023한의혜민대상’에서 혜민서 의료봉사단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혜민서 의료봉사단으로서 혜민서 내에서 한의의료봉사에 힘쓴 고영주 원장(손빛한의원)에게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혜민서 의료봉사단은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에서 35일간 혜민서를 운영하면서 산청군민뿐 아니라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확인시켜줬다. <편집자주> Q.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은? 2001년 ‘산청지리산한방약초축제’부터 ‘2023 산청세 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에 이르기까지 경남한의사회 회원 및 의료진이 그동안 지역의료 창달과 함께 많은 의료시혜를 베풀어 온 것에 대해 이렇게 귀한 상을 주신 것 같다. 저는 혜민서 의료봉사단으로서 혜민서 내에서 추나요법 시술을 맡았으며, 이승화 산청군수,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 군의원, 지역주민 및 엑스포 내방객들이 치료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는 말을듣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 특별상 수상을 계기로 저와 경남한의사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겠다. Q. 혜민서의 주요 활동 내용 및 특징이 있다면? 이번 혜민서에서는 한의진료(매일 한의사 10∼12명, 자원봉사 15∼35명, 초음파 진단기기, 저선량 X-ray, 추나, 한약제제 등)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주신 한의사 회원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수많은 방문자들에게 의료시혜를 베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대행사인 체험관(온열, 한약향기주머니, 레이저치료기, 명상 등) 운영을 통해 방문한 내·외국인 6만3000여 명에게 한의의료기기의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한의진료 시스템에 대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혜민서는 환자 접수에서부터 예약 및 현황 관리, 예진, 진료상담 및 문진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HYEMIN’을 활용해 종이 없는 혜민서 즉 스마트 혜민서를 모토로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한의진료의 디지털화에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의료진이 직접 사용하고 탄생시킨 경험과 성과는 귀중한 자료로 남아 한의학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Q. 혜민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소회는? 혜민서 운영을 통해 수만명의 방문객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이번 산청엑스포 혜민서의 성공적인 운영에 도움을 준 많은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혜민서 운영은 경남한의사회의 결집된 역량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경남이 한방항노화산업과 한방항노화웰니스 세계화의 중심에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Q. 한의의료봉사 중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예전에는 한의진료가 침·뜸·부항 및 한약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추나요법, 초음파 진단기기, X-ray 골밀도 측정기 등 치료 범주도 다양하다보니 서로 치료를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함안에서 온 아주머니 한분은 엄지손가락 관절의 아탈구가 이탈돼 수기요법으로 치료를 했고, 주관절에 이상이 있어 경추 1번을 교정하니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평생 앉아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으셨다는 산청에 사시는 할머니 한분은 틀어진 골반을 추나요법 치료를 받은 후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허리가 아파 보행이 불편해 엉거주춤한 자세로 온 진주 여성분은 요추후만증이 있었는데 치료를 통해 바로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토록 해드렸고, 지팡이를 짚고 온 환자가 다음날 지팡이 없이 걸어서 방문한 일, 중풍환자가 마비가 와서 한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체념을 했는데 침 치료 등을 받고 호전된 사례 등을 통해 한의의료가 국민건강을 담보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를 비롯 남해 미조면 조도에서 오신 부부 중 여자 어르신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치료를 받은 후 귀가 잘 들리게 됐다면서 마산까지 남편이 손수 운전하고 와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하는 등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람을 느낌과 함께 가슴이 뭉클한 경험을 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혜민서는 지금까지 경남한의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고, 내년에 열릴 산청한방약초축제 기간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경남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지역의료 창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저 역시 꾸준히 한의의료봉사 에 참여할 예정이다. -
심평원, 충북도청과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정책 지원 업무협약[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과 충북도청은 21일 충북도청 도지사실에서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정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정보를 활용해 충북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의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충북 보건의료 정책지원을 위한 공동연구 △충북 보건의료 데이터 공유 △충북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사업 지원 등이다. 심평원은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충북 남부권의 공공의료 강화 방안과 충북 지역의 의료원 활성화 방안 등을 제언할 계획이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심평원은 정부의 ‘지역완결형 보건의료체계 구축’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대전지원을 시작으로 심평원의 역할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충북 지역의 주요 보건의료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3 겨울호 발간[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이 만드는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3년 겨울호(통권 제28호)가 발행됐다. 이번호에서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AI ChatGPT가 의료계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보는 ‘Next Level’ 특집으로 △전 산업을 휩쓸고 있는 AI에 대처하고 있는 각 의료계의 상황 △미래를 준비하는 한의사과학자의 대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융합한의학회 이야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팀엘리시움의 전략 △AI를 이용한 한의학계의 발전은 어디까지 왔는가 등의 정보가 수록됐다. 특히 학술 섹션에서는 인공지능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이 한의사를 대신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클리닉 섹션에서는 심부 경추 굴곡근 강화 운동, 머신러닝으로 이루어지는 설진에 대해 소개했다. 이밖에 △주짓수를 소개하는 한정협 회원의 특별기고 △동의보감에 실린 은형법에 대한 진실 △미술가 라울 뒤피를 통해 고찰한 끈기의 의미 △남산제일봉 등산기 △신용카드 포인트를 잘 사용하는 방법 △오래된 TV를 최신 스마트 TV로 바꾸는 법 △디스토피아 미래를 다루는 영화 소개 등의 풍성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한편 ‘On Board’는 40여명에 이르는 필진과 편집진의 노고로 품격과 정보, 트렌디한 시대감각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1년에 4회(3·6·9·12월) 발행한다. 한정협 홈페이지에서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정기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광주시한의사회, ‘동호회 회장단 간담회’ 개최[한의신문=기강서 기자]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이하 광주지부)는 20일 회관 소회의실에서 ‘동호회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광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회원이 참석하는 행사는 참여율이 낮아 취미가 같은 회원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길 기대하면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동호회 지원금에 관한 기준 정립 △사업결과보고서 제출자료 간소화 △유관기관과의 대외행사 개최시 후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희석 동의골프동호회장, 강춘원 축구동호회장, 고매등산동호회 유형천 회장, 김성진 부회장, 신권성 테니스동호회 부회장을 비롯 광주지부에서는 김광겸 회장, 최의권 수석부회장, 김상봉 총무이사, 하인영 문화체육이사가 참석했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32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의료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분쟁의 원인과 효과적인 대응책을 살펴본다. 필자의 지인인 한의사는 침 시술 중 환자의 동의 없이 신체의 민감한 부분을 만졌다는 이유로 성추행 혐의로 고소(신고)하겠다는 겁박을 받았다. 침 시술 관련 혈자리를 찾기 위해 부득이 환자의 신체를 만질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에 대해 한의사는 침 시술시 직원을 참여시켜 시술 부위에 대한 설명을 했으며, 필요에 따라 환자의 신체를 만져야 했던 상황을 목격자(직원) 진술로 강력히 반박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참여한 직원으로 하여금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게 했고, 참여했다는 목격자 진술서도 준비했다고 한다. 그 후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환자의 지인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한의사는 침 시술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됐다고 한다.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 이러한 상황을 겪을 수 있어, 시술 전 환자에게 시술의 필요성과 시술 부위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와 참여 직원으로부터 설명 동의 관련 자필서명 날인을 받는 절차를 정례화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로부터 오는 이의제기가 전화나 문자로 이뤄질 경우, 증거 확보를 위해 휴대폰 녹음도 준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침 시술 과정에서 커튼을 치고 한의사가 단독으로 시술하는 경우, 그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당시에 왜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환자인 을의 입장에서 성적수치심을 느껴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한다. 그렇다고 모든 침 시술 과정을 CCTV로 녹화하고 녹음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이런 경우 자칫 환자 측에서 자신의 동의 없는 녹화와 녹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영상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 성폭력특별법상의 영상유포혐의로 형이 가중될 수도 있다. 따라서 침 시술 과정의 CCTV 녹화 및 녹음은 해답이 될 수 없다. 침 시술 뿐만이 아니다. 추나요법 시술시에도 환자 신체 접촉이 불가피하고, 그 과정에서 환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만졌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추나요법 시술 전 한의사의 설명 의무와 시술 방법에 대한 환자의 동의 관련 서명 날인 확보가 중요하다. 만일 미성년자 또는 장애인, 노약자 등 시술 전 설명이나 동의 관련 이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자로 하여금 한의사가 이러한 설명을 했다는 내용에 대한 서명날인과 동의 관련 서명날인도 필요하다. 의료행위에서 환자에 대한 신체적 접촉은 불가피하다. 때로 악의적인 환자나 그 관계자들은 이를 악용해 의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신고)하며 겁박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경찰, 검찰, 법관은 다음 사항들을 확인한다. △시술 관련 설명: 한의사가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제공한 시술 관련 설명의 내용과 이를 환자가 이해했는지 여부. △동의 확인: 환자 또는 보호자가 시술 방법에 대해 동의하고 이를 자필 서명으로 확인했는지 여부. △서명 진위 여부: 제출된 자필 서명이 실제 환자 또는 보호자의 것인지 확인. 더불어 대한한의사협회 등 전문 기관에 의료행위 중 이뤄진 신체적 접촉이 한의학적으로 허용된 범위인지, 아니면 과도한 접촉인지 여부에 대한 사실조회를 하기도 한다. 성추행 혐의는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도 형사처벌될 수 있으며, 기소된 후에는 사회봉사, 교육명령, 신상정보등록 또는 공개명령, 나아가 취업제한명령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환자를 대함에 있어 늘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한의사에게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합의금을 노린 악성환자인지 아닌지를 면밀한 관찰하고 이와 함께 관련 기록 유지가 필요하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47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2023년 1월에 쓴 칼럼을 다시 꺼내 읽어본다. 마감일 닥쳐 겨우 써낸 내 글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무슨 생각으로 올해를 시작했던가?’ 회상을 제대로 해내려면 근거가 필요하다. 제목은 『그 나이에는 그 나이가 흐른다』였고 장자크 루소의 주치의인 티소의 책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의 서평이 글의 주된 내용이다. 글 말미에는 그 달 설연휴 이틀에 걸쳐 MBC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이신 김 선생님께서 등산에 임하는 자세로 소개하신 “사부작 사부작 꼼지락 꼼지락”처럼 나 역시 그런 자세로 한 해를 살아가겠다고 소박하게 다짐을 하고 있었다. 2023년 1월20일 금요일자 한겨레신문에는 『평생 처음 한 인터뷰 얼마나 베푸셨나 물으니 입 꾹 다문 참어른』이라는 제목으로 김장하 선생님을 다룬 전면 기사가 실렸었다. 이 기사를 통째로 진료실 책상 앞 파티션에 붙여둔 채 올해를 시작했다. 1년 가까운 시간을 입은 신문지의 색깔은 누런 갱지처럼 약간 탈색이 되어가고 있다. 진료실과 치료실을 수없이 오가며 PC 모니터로부터 눈을 약간 들어올리면 기사 속 인자하신 김 선생님의 얼굴이 바로 보인다. 선생님 얼굴을 꽤 자주 들여다 보았고 그 기사를 반복해서 읽었다. 2023년 한 해를 버티도록 힘을 주셨던 선생님의 2부작 다큐는 올해 4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지역방송사(경남MBC) 최초로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러닝타임 105분으로 편집되어 영화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으며 지난 11월16일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영화상영회와 함께 제작진이 참석한 GV(관객과의 만남)가 개최되기도 했다. 놀라운 사실은 김장하 선생님께서는 다큐든 영화든 당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하신 이 영상을 아직도 보지 않으셨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으시다는 것이다. ‘사부작 사부작 꼼지락 꼼지락’하는 한 해 였을까? 선생님의 이 한결같은 묵직함과 겸손함은 훌륭하다 혹은 대단하다 등의 그 어떤 감탄사로도 표현이 되지 않는다. 올해 초 선생님께 배운 주문 “사부작 사부작 꼼지락 꼼지락”을 읊다보면 ‘하던 일 계속 하고, 가던 길 쉬지 않고 걸어가는 것, 그것이 삶이구나’ 싶은 작은 깨달음에 도달한다. 그렇게 일년 이년 살다 보면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이고 운이 더 따라준다면 김 선생님께서 하셨던 일의 1000분의 1 정도의 크기로라도 이 사회에 좋은 일을 할 여유를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여러 종교를 넘나들며 영성과 마음 공부에 관한 유명한 혹은 초야에 묻혀 지내시는 수많은 구루(guru)들과의 대담 영상을 주로 올리시는 조현 기자의 『조현TV 휴심정』이라는 유투브 채널을 자주 보고 듣는다. 죽음학의 대가로 알려진 종교학자 최준식 교수님이나 『불교정신치료 강의』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님을 알게된 것도 이 채널을 통해서였다. 부적 팔고 사주관상 봐주는 승려가 무당과 무슨 차이냐며 불교가 가야 하는 바른 길을 주창하시는 향봉 스님 말씀이 반가워서 국회도서관에서 스님책을 찾으니 2023년 5월과 8월에 출간된 신간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과 『산골 노승의 푸른 목소리』가 검색되어 서둘러 대출을 신청해본다.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여러 종교 지도자들의 말씀을 접하며 종교를 가질 필요성을 느꼈다기보다는 죽음과 영성에 대한 일정한 경지에 오르신 분들의 깊은 고뇌와 그 고뇌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굴곡진 사연들을 통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끝’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잘 살다가도 가끔 두려운 순간을 마주했을 때, 여러 대담 속 오가는 대화에 집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반복하게 된다.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 속에서 숨구멍이 되어 주셨던 『조현TV』의 많은 대가들 중에 유독 마음이 끌리고 그래서 귀를 쫑긋 기울이게 되었던 분이 고등학교 시절 조각가를 꿈꾸었다가 치대에 진학하여 치과의사로 임상을 14년 하신 후 불교학도로 진로를 변경하셔서 2000년부터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과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하신 김성철 교수님이셨다. “질병을 불교적 관점으로 보면 달라지는 것들”, “윤회가 있다는 것들 증명할 수 있을까”, “불교수행의 목표” 등의 강의들은 듣고 또 들어도 좋았다. 불교 공부를 길고 끈질기게 하신 결과물로 들려주시는 여러 말씀들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교에 관련된 몇 가지 의문들에 대해서는 아주 명쾌한 답을 얻을 수도 있었다. 치과의사 출신 불교학자 김성철 교수의 가르침 잊어버릴만하면 조 기자님 채널에 가끔 들어가 새로 올라온 영상을 한번씩 보곤 했었는데 지난 11월23일에는 김 교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향년 67세. 생전 『치의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치과의사 시절 하루에 내가 최선을 다해 진료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자만을 보고 불교 공부를 했다. 생각해 보면 치과의사란 직업만큼 정직한 직업도 없는 것 같다. 우리가 한 치료내용이 환자들에게 그대로 남으니 말이다. 치과의사들이 조금만 덜 가지려 한다면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하셨던 말씀도 떠오른다(2016년 7월). 『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다른 인문학과 달리 삶과 죽음을 추구하는 학문이 불교학이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불교학은 보다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면서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라고도 하셨다(2019년 1월). 대승불교의 아버지이자 ‘제2의 붓다’로 불리는 용수(나가르주나)의 중관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하신 김 교수님은 10여 권의 저서(역서)와 70여 편의 논문을 남기셨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몇 저서들은 어려워서 감히 읽을 엄두가 안 나고 기존의 글 모음으로 작년 11월에 출간된 『불교적 심신의학과 생명윤리』의 일부는 그래도 접근 가능한 것들이라 아래와 같이 옮겨 본다. - 뇌과학의 최신 연구성과에 비추어 보면 인간은 물론이고 생명체의 모든 체험이 다 그럴 것이다. 우리들이 체험하는 세상만사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듯이 우리들 각자 하나씩 갖고서 혼자만 보는 ‘상자 속의 딱정벌레’와 같다. 모든 것이 나의 주관적 체험이다. - 주관!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실재하는데, 체험되는 것은 나의 주관 뿐이다. 남의 주관은 그 존재를 추측할 수는 있어도 체험할 수는 없다. 우리의 마음 또는 의식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 - 무의식이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마음의 정체를 구명하고자 할 때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명백한 의식이다. 라이프니츠(Leibniz, 1646∼1716)는 “도대체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 존재하는가?”라는 ‘존재의 근본 의문’을 토로했지만 이는 “도대체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의식이란 게 있는가?”라는 ‘마음의 기원에 대한 의문’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 객관 세계의 모든 것들은 언제나 주관인 의식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의식이란 무엇인가? 마음이란 무엇인가? - 불교의 경우는 내담자의 고통이 무엇이든, 명상을 통해서 사성제의 진리를 철견(徹見)할 때 모든 심리적 고통이 해결된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그 방식이 독특하다. 혹 상담자가 개입한다면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사성제를 철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뿐이다. 이와 달리 정신분석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무의식을 드러냄으로써 심리적 고통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 생명공학을 포함한 의료기술에는 인류의 질병 치료라는 밝은 측면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이를 위해 실험실에서 살해당하는 무수한 실험동물들의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오늘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실험동물들이 인류의 복지와 안락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다. 인류라는 생명군이 누리고 있는 지금이 이 풍요는 다른 생명군의 처참한 희생을 딛고 이룩된 것이다. 김 교수님은 생전에 “남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이타의 감정’인 자비와 ‘절묘한 분별’을 하는 지혜가 없다면 깨달은 게 아니다”는 말씀으로 자비와 지혜를 갖춘 인지적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감성적 정서적 정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머리로만 이성적인 깨달음에 이르렀을 때의 위험함을 경고하셨다. 고통과 죽음이 왜 있냐는 질문에 애초에 생성과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불교학에서의 가장 근본적인 법칙을 떠올리면 유독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있는 동네가 있는데 이는 동네 노인정이 아닌 국회다. “이러다 다 죽어!!”가 아닌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영화 대사가 훨씬 어울리는 2023년 연말의 국회는 벌써부터 복작거린다.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내리막길을 걸어가다가 유권자들로부터 완벽하게 잊혀지는 존재가 되어야 마땅할 72세의 김모, 정모 전 의원님과 75세의 이 모 전의원님도 모자라 팔순을 넘긴 박 모 전 의원님까지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참담함을 넘어 공포 그 자체이다. 자비와 지혜 갖춘 인지적 수행의 중요성 강조 지역소멸과 그에 따른 지방국립대의 위상 추락, 흑사병 창궐 수준에 비유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한 저출생과 인구감소 거기에 우울증과 외로움에 잠식당한 것도 모자라 저렴한 중국산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10∼20대들 문제들은 논외로 쳐박아 둔 채, 몇몇 정치인들에게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초고령 시대만 보이는 모양이다. 청년 비례니 젊은 당대표니 온갖 미사 여구에 정치판으로 모여드는 젊은층들을 띄워주는 모양새는 완벽한 연기였다. 그 초고령 시대의 파도 위에 “우리는 그래도 이렇게 버텨냈다!”라고 소리치는 꼴이라니 볼썽사납다. 3선, 4선도 모자라 5선, 6선에 도전하며 출판기념회에 몰려든 인파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여기 모인 노인들 중에 내가 젤 잘 나가는군’ 생각하며 뿌듯하셨을 것이다. 내년에 이분들이 모조리 국회에 입성이라도 하신다면 그리 멀지 않은 날, 22대 국회는 강시국회 혹은 좀비국회 아니 백세 시대를 반영하는 ‘노인이 최고당’ 국회로 조리돌림 당할 것이다. 늙었다고 모두 낡은 사람들은 아닐테지만 70∼80대 어르신 의원들이 바글대는 국회가 과연 이 나라의 미래를 논할 수 있을까? 조용히 뒷방에 찌그러져 있는 것이 노인의 미덕이나 의무는 아니더라도 박수칠 때 떠나야 하고 또한 떠날 때는 말없이 사라져야 한다. 쇠퇴의 길은 누구에게나 닥치기 마련이기에 고인물들이 증발되어야 그 자리에 새 싹도 나는 법이다. 버텨내야 존재하는 미미한 존재들은 이토록 삶이 만만치 않은데, 맨 꼭대기에서 단물만 쪽쪽 빨며 다 누려온 자들이 끝까지 삶의 절정만을 맛보며 죽는 그 날까지 현역으로 살겠다고 덤벼드니 그 맹렬한 투지는 아름답다기보다는 추악하다. 많은 도전과 변화 있었던 2023년 ‘아듀’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음악인 최고은이 바라본 광주스러움을 나누고자 초대한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하여 각자의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해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올해 11월1일 개봉했다. 광주극장은 1933년 설립된 호남지역 최초의 극장으로 1935년 개관하여 현재까지 같은 자리에서 영화를 상영 중인 단관극장이다. 이 극장에는 1990년대부터 오늘까지도 상영 중인 영화의 대형 간판을 손으로 직접 그리는 화백님이 여전히 근무 중이시다. 1935년부터의 역사도 단관극장으로서의 일관성도 아날로그식 간판의 고집도 버텨냈기에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고 있기에 2023년 영화의 소재도 될 수 있었다. 20년간의 봉직의 생활을 마치고 53세에 처음으로 암사역 근처에 한의원을 개원한 성실왕 선배님이 계신다. 30대 중반에 첫 번째 한의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이제는 지역도 규모도 월세도 역대급인 곳에서 두 번째 도전을 준비 중인 능력짱 제자도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첫 번째 한의원을 잘 해내고 이번에는 대구광역시로 지역을 옮겨서 두 번째 도전을 준비 중인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중인 또 다른 제자도 있다. 5년간 프랜차이즈 한의원 운영을 잘 해낸 후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딸냄을 위해 잠시 개원가를 떠난 후배도 있다. 올 한 해 한의계의 수많은 동지들도 많은 도전과 변화를 마주했을 것이다. 버텨내기 위해 용을 썼고 그 결과 이 순간 우리는 존재하고 있다. 내년에는 너무 애만 쓰는 버티기 말고 각자의 존재감을 색다른 방식으로 뽐내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미리 메리 해피뉴이어”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1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81년 간행된 『醫林』 제146호에는 그 해에 있었던 국내외 한의계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 대구한의과대학 신축교사 기념학술강연회를 9월16일 대구시민회관에서 개최했는데, 연사는 陳太羲 博士(臺灣醫藥學院長), 변정환 이사장, 김완희 박사 등이다. ◯ 경희의료원의 10주년 기념행사가 10월5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거행되었다. ◯ 서관석 원장 저술 『성인병과 한방치료』의 출판기념연을 9월2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회관에서 25인의 참석으로 개최되었다. ◯ 경희의료원 개원 10주년 기념 한의학학술대회를 대학부속한방병원 주최로 10월 7, 8일 시청각교육실에서 열었다. 연사는 배원식, 염태환, 이상인, 최용태, 홍문화, 이문재, 김완희, 김상효, 채병윤, 홍순용, 류기원, 임준규, 이봉교, 홍남두 등이었다. ◯ 일본동양의학회 참사 히로세氏가 내한 8일 밤 6시30분부터 서울시 중구 필동 소재 가현에서 환영회를 베풀었다. 그 모임에는 맹화섭 선생을 위시하여 14명이 참석하였다. ◯ 대구직할시(81년 승격시의 호칭) 한의사협회 지부가 지난 8월8일 오후 5시 대구시 명성예식장에서 개최하였는데, 초대회장에 尹培永, 부회장에 孫在聲·尹敬述·張世煥이 각각 선출되었다. ◯ 한독한방학술세미나에 참가한 단장 임문달을 포함한 16명이 10월14일 무사히 귀국하였다. ◯ 여한의사회 金雲貞 회장은 13명의 여성 한의사과 강동구 마천동 소재 청암양노원 노인 67명에 무료진료를 실시하였다. ◯ 인천직할시(81년도 인천직할시로 승격) 한의사협회 지부 창립총회가 10월6일 인천올림포스 호텔 8층에서 개최되어 초대회장에 최상철, 부회장에 이홍강·조원호가 각각 선출되었다. ◯ 한방기준처방집을 1980년도 보사부 지원으로 작성하여 전국 회원들에게 각도 지부로부터 배포하고 있다. 수록 내용은 한방항목별 기준처방명 약물처방해설, 침구처방해설, 부록 등으로 되어 있다. ◯ 『천식과 한방요법』이란 책자를 동양의학회 총무 임정석이 출판하였다. ◯ 국내 다섯 번째 한의학교육기관인 대전대 한의학과가 인가되어 1982년 신학기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 한의학박사 학위를 김래원, 허창회, 황민식 등 세명이 경희대학교에서 8월31일 후기졸업식에서 취득하였다. ◯ 경희대 부인과 주임교수 송병기 교수의 박사논문이 보기 드문 알찬 내용으로 편집체제도 잘 되었고 특히 용담사간탕과 은화사간탕의 항염증의 논제는 착안에 관심사를 집중케 하였다. 이 논문을 일본과 중국 한방연구소에 자료로 송부하였다. ◯ 한방신정정신과학회에서 11월11일 7시 종로구 낙원동에서 학술집담회를 개최하였다. 학회장은 이동건. ◯ 원광대 한의대에서는 11월4일부터 醫明축제를 다양한 행사로 4일간 개최하였다. ◯ 일본동양의학회지 제32권 제2호가 기증돼 왔다. ◯ 동양의학회 임상학술집담회 제50회가 26일 오후 6시30분 필동의 현 정식점에서 개최되었다. 연사는 이종형 선생으로 연제는 귀비탕의 임상응용에 대하여로, 약 40분간 임상치험례와 더불어 열띤 강연을 하여 찬사를 받았다. ◯ 충무로 소재 김동한 선생의 자혜한의원에서 한방의우회 정기월례회가 개최되었다. 임학만 회장의 독일 학술대회 참가 귀국보고가 있었다. ◯ 제1회 국제동아의학학술심포지움이 국제동서의학연구소장 김태영 주관으로 31일 오후 2시부터 신라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연사에는 홍문화 박사(동서의학과 한국), 정재혁 교수(동양의학의 철학과 과학), 백광세 교수(말초신경자극이 동통반응에 미치는 영향) 등 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