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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강보험 신고포상금 지급 “크게 늘어”[한의신문]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포상금 집행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포상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상금 집행액이 34건에 4억7700만원으로 2024년 한 해 동안의 42건 2억29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포상금 집행액은 2020년 3억3600만원에서 2021년 4억900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3억5400만원, 2023년 1억3000만원으로 감소했으며, 2024년 2억2900만원, 2025년 상반기 4억7700만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 건수는 2022년 107건에서 2023년 126건, 2024년 95건으로 감소 추세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66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현지조사 실시 현황’에 따르면, 현지조사에 따라 확인된 부당금액은 2020년 461개 기관 76억1000만원에서 2023년 514개 기관 215억원, 2024년 612개 기관 377억9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남인순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로 조성된 건강보험 재정이 누수되지 않고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현지조사 기관 비율을 2% 수준으로 늘려 사후관리뿐만 아니라 경찰효과를 제고하고, 허위·부당청구 신고 및 진료비확인 청구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요양기관의 요양급여비용 부당청구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방지를 위해 부당청구감지시스템 운영을 통해 부당청구 의심 징후를 조기 발견하고, 사후적 현지조사 및 조사 및 조사 결과 등에 따른 행정처분을 시행하고 있으며, 부당청구 신고 활성화를 위해 건강보험 신고포상액 상한액을 현행 최대 20억원에서 최대 30억원으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미시건주립대(MSU) 관계자, 원광대 총장 예방[한의신문]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이하 MSU) 관계자들이 원광대학교 방문해 한의과대학 등과의 학문 교류에 관해 논의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장흥통합의료병원 대사자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통합의학 박람회 국제학술대회’의 연자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한방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MSU의 ‘레슬리 부르퀸(Dr. Leslie Bourquin), 송원(Won O. Song), Sung Soo Chung 교수가 원광대를 찾아 박성태 총장을 예방하고, 원광대와 MSU의 학문적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정한 병원장은 “MSU는 미국을 대표하는 최상위권 명문 공립 연구 중심 종합대학 중 하나며, 특히 농업, 식품 과학, 인문 영양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과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라며 “학문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이 다양한 연구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병원장은 “원광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추진 과정에서 MSU와의 국제적 교류를 통해 한의과대학뿐만 아니라 농식품융합대학, 경영대학, 간호대학 등과의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재택의료, 수치가 답이다…혈액검사로 ‘오늘의 치료’ 설계”[한의신문]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가 최근 개최한 월례 웨비나에서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사진)는 재택·고령자 진료에 있어 혈액검사 수치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환자의 생리적 신호를 읽고,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교수는 “혈액검사는 환자의 상태를 통역하고,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신호등”이라며, POCT(현장진단검사)기기를 활용, △C반응 단백질(CRP) △백혈구 수치(WBC) △헤모글로빈(Hb) △혈소판(PLT) △알부민(Alb) △혈중뇨소질소(BUN) 등 6대 지표를 통한 ‘Go·Stop 임상 판단법’을 제시했다. 임상평가를 주관적(환자 호소·설문) 및 객관적(수치·생체징후)으로 구분한 그는 “객관적 평가는 같은 조건에서 반복돼 신뢰성이 높지만 환자의 급·만성 맥락 없이 수치에 환자를 끼워 맞추면 활용도는 급격히 떨어진다”며 “혈액검사는 결론을 내리는 심판이 아닌 환자의 상태를 ‘통역’하는 언어”라고 강조했다. 재택·고령자 진료에서 혈액검사가 수행하는 역할로 △Hb 급락 및 CRP 급등 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Go·Stop 신호’ △이상 수치에 따른 치료계획 재설계(신체 진찰 재시행)로 꼽은 권 교수는 “활동 저하가 소화력·식욕 감소로 이어지고, 저영양이 면역 저하와 염증 지속을 낳으며, 염증이 단백질을 소모시켜 영양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재택 현장에서 반복된다”면서 “이를 끊는 핵심 단서는 염증의 속도와 세기를 보여주는 CRP와 영양·염증의 허브인 Alb”라고 설명했다. ▲ POCT(현장진단검사) 기기는 방문진료 시 휴대가 가능하다. ■ CRP–WBC 패턴 읽고, 한약으로 염증–영양 루프 차단 권 교수에 따르면 CRP는 미세한 염증에도 반응하는 급성기 단백질로, 평소 0.5mg/dL 이하에서 갑자기 상승하면 임상적 의미가 큰 반면 만성 욕창이나 진행성 관절염 환자처럼 상시 3mg/dL 안팎으로 유지된다면 절대치보다 변동 폭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열 발현 후 수시간 내 CRP가 5~10mg/dL 이상 급등하고 WBC가 폭등하면 요로감염, 2~3일에 걸친 완만한 상승은 폐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핵심은 절대값이 아닌 패턴을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BC는 개수, 분획은 비율이므로 절대수(WBC×분획%)로 해석해야 하며, 세균성 염증 시 호중구는 증가하고 림프구 비율은 감소하지만 절대 림프구수는 정상일 수 있다. WBC가 여전히 높더라도 호중구가 90%→80%→70%로 떨어지면 호전 신호, 반대로 WBC는 감소하지만 호중구 비율이 오르면 염증 지속으로 본다. 권 교수는 “WBC가 3000μL 미만이면 재활과 군중 노출을 중단해야 하며, 항암·골수억제·SLE 가능성을 감별하고,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급성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 상승 여부도 병력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Hb가 8.0g/dL 이상이면 재활이 가능하고, 7.5g/dL 미만이면 중지를 고려하는데, 다만 만성 신장질환 등 평소 낮은 수치에 적응한 환자는 개별적으로 판단한다. 권 교수는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보상반응으로, 심박수 110회/분 이상, SpO₂ 저하, 창백·청색증이 동반되면 Hb가 8g/dL대여도 수혈 또는 의뢰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갑작스러운 Hb 상승은 대부분 탈수로 인한 상대적 증가이므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혈과 응고에 직결되는 PLT의 경우 염증성 질환에선 증가가 흔하지만 감소 시 출혈 위험이 커진다. 수치가 매우 낮으면 Needle 자극만으로도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침습적 처치는 피해야 한다. 항암·골수억제·중증 감염·DIC 등을 감별하고, 멍·자반 등 출혈 징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간에서 합성되는 주요 단백으로, 수치 저하는 욕창·부종 위험 증가와 직결되는 Alb는 △3.1~3.4g/dL는 경도, △2.0~3.0g/dL는 중등도, △2.5g/dL 미만은 중증 저영양에 해당한다. Alb가 낮고 욕창이 심하면 상처 치유가 지연되며, 식사량·섭취 속도·체중·BMI·근육량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Alb 3.0g/dL 미만, BMI 18.5kg/m² 미만인 중증 저영양 환자에게는 운동 부하를 줄이고, 한약을 통한 영양 개선을 우선할 것을 권고한 권 교수는 “소화력이 떨어진 고령자에게 단백질을 공급해도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보중익기탕 등으로 소화력을 회복시키고, 염증–영양 악순환을 끊는 전략이 재택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날 열린 웨비나엔 120여 명의 한의사 회원들이 접속했다. ■ “재택의료, ‘오늘의 결정’을 만드는 수치의 언어” 아울러 BUN은 신기능 지표로 알려져 있으나, 급격한 상승은 상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할 수 있는데, 이는 혈액 단백이 분해되며 질소 대사산물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상복부 불편·구토·흑변 등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의뢰해야 하며, 탈수로 인한 상승도 가능하므로 구강건조·피부 텐팅 등을 확인해야 한다”다면서 “크레아티닌(Cr)이 2.5mg/dL 이상으로 급등하면 급성 신손상이나 심부전을 의심하고, 즉시 운동·치료 강도를 조정해야 하며, ARB/ACE 억제제·이뇨제·NSAIDs 병용 시 일명 ‘트리플-워미’ 신독성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혈액검사의 진가는 루틴화에 있다”며 △매일 활력징후와 섭취·배설을 기록하고 △주별 주요 지표(CRP·WBC·Hb·PLT·Alb)를 추적하며 △월별 체중·BMI·욕창 단계를 점검해 치료 강도와 영양 전략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권 교수는 아울러 “재택의료는 매일 ‘이 환자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진료”라며 “주요 지표의 패턴을 이해하면 치료 타이밍과 강도 조절이 명확해지고, 염증–영양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KOMSTA, 우즈벡 부하라서 180차 한의의료봉사[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은 2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 제180차 WFK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893명에 이르는 현지 주민들을 치료하며 건강을 돌봤다. KOMSTA와 국제협력단이 함께한 WFK-LKC 해외 의료봉사는 이승언 단장 등 15명의 단원들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부하라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한약제제 처방과 침·뜸·부항·추나 요법 등 한의진료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의료봉사와 관련 이승언 단장은 “고된 여정이었지만 주민분들의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 함께한 봉사단원들 덕분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한의학을 통해 건강과 희망을 전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길 단원은 “훌륭하신 의료진들과 서로 도우며 빈자리를 잘 채워줬던 단원들 덕분에 나날이 환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기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탈없이 이번 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모든 팀원에게 고마운 마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밝혔고, 변혁 단원은 “환자분들이 질서를 잘 지켜주어 잘 진행되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태양 단원은 “진료 보조를 하며 여러 원장님들의 진료 스타일을 보고 앞으로 마주할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어떻게 대하고 진료할지를 배우고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은 단원은 “4일간 진료보조, 가이드 역할 등을 하며 의료진과 단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도움되는 한의사가 되어 꾸준히 돕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다해 단원은 “봉사란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일인데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얻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유민 대원은 “국내 봉사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끼고,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한의사로서의 역할과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세정 단원은 “한의대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역할이 배정돼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고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훈 단원은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적절한 인력 배치와 각자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이승언 단장(리우한의원)을 비롯한 한성욱 원장(건대청솔한의원)·김정길 원장(길한의원)·마지선 원장(대추나무한의원)·변혁 원장(변혁한의원)·최홍욱 군의관(육군 제12보병사단 의무대대)·박태양(부산대 한의전 본2년)·이주은(원광대 본4년)·계자영(경희대 본4년)·이다해(동의대 본1년)·심유민(동신대 본3년)·이지훈(세명대 본4년)·정희식(단월중학교 교사)·천세정(인천대 사회복지)·이지우(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 등이 참가했다. -
인공지능 통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변증 패턴 ‘재발견’[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는 10일 ‘기계학습을 통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변증 패턴의 주요 인자 발굴’의 주제로 ‘Frontiers in Physiology’ 최근호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Identifying key features for determining the patterns of patients with functional dyspepsia using machine learning’이라는 제목으로 ‘위장관계 질환 평가에서 차세대 기술’ 주제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의원에 방문한 153명의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화된 변증 설문 도구인 ‘STPI-FD’의 설문 항목의 응답 패턴을 분석했다. 기존 변증 분류는 △비위허한형 △비허기체형 △간위불화형 △한열착잡형 △비위습열형 △음식정체형 등 6개의 변증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먼저 지도학습을 통해 설문을 기반으로 변증유형을 예측하는 모델을 비교했다. 서포트 벡터머신 방식이 예측정확도 0.67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고, 아울러 각 변증을 분류하는데 중요한 인자가 어떤 증상인지를 확인했다. 또한 비지도학습을 통해 36개의 설문 항목의 반응을 군집화했다. 이를 위해 차원축소 방식 중 하나인 t-SNE방식을 통해, 4개의 유형으로 분류됐을 때 가장 설명력이 높음을 확인했고, 각 유형별로 어떤 인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새로운 변증 유형 분류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문희영 교수(세명대 한의대)는 “기존의 변증설문은 고전문헌과 전문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돼 변증 유형을 분류하는데 사용되어 왔다”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변증 유형 분류 패턴과 다를 수 있어, 이번 연구에서는 비지도학습 방식을 적용해 환자의 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별 특징을 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어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존 이론 중심의 변증 유형과 데이터 중심의 변증 유형이 상호 보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윤병 교수는 “이번 연구는 15개의 한의원 원장들이 함께 데이터를 모아, 실제 임상환경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증상을 중심으로 변증 유형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동일한 질병의 환자라도 서로 다른 변증 유형에 따는 침 치료 전략이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른 침 치료 효과 차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또 “한의원 연구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 확보 및 관리가 쉽지 않았지만, 많은 임상 한의사들과 함께 하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표면해부학·초음파 이론 접목한 맞춤형 약침·한약 개발 추진[한의신문]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이하 학회)가 표면해부학과 초음파를 활용한 임상해부학 이론에 기반한 약침·한약 처방을 한의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자연생탕전실·AJ탕전원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 임상해부학 기반의 새로운 약침 처방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임상해부학 이론에 최적화된 맞춤형 약침·한약 처방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학회 대표 처방의 형태로 전국 한의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학회는 지난달 27일 자연생탕전실(대표 고동균)과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초음파 및 표면해부학 기반 근육학 교육 강화 △한의약 분야의 혁신적 치료기법 공동연구 및 개발 △학술 및 임상 데이터 공유를 통한 처방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학회가 개발한 ‘경락성형약침’은 경락을 실체적 개념으로 해석해 소법(疏法) 개념에 따라 경락을 완해·절개·박리하는 ‘경락성형술’에 최적화된 약침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학회는 경제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약침 처방을 조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으며, 회원 대상의 최신 임상기술 교육과 논문 발행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자연생탕전실은 학회로부터 제공받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처방 개발과 마케팅 자원 확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AJ탕전원(대표 안병수)과 협약을 체결, 양 기관은 청열조습(淸熱燥濕)의 명방 ‘이묘산(二妙散)’에 ‘악마의 발톱’으로 불리는 천수근(天授根)을 가미한 새로운 근골격계 통증 처방 ‘천묘환(天妙丸)’을 개발하고, 이를 한의임상해부학 이론에 기반한 1순위 임상 적용 처방으로 지정했다. 학회는 이를 통해 회원 한의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조제·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AJ탕전원은 임상데이터를 반영해 처방 개선과 신규 처방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한의학 커뮤니티 내 홍보 및 교육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처방 확산과 임상 효용성 입증에도 나선다. ▲ 경락성형약침액(왼쪽), 천묘환(오른쪽) 학회는 앞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에 대한 연구들을 발표해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술 시 통증이 적은 약침액 등 임상의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특성을 반영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권오빈 회장은 “표면해부학과 초음파를 기반으로 한 근육학적 접근은 한의학의 임상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학회의 이론을 실제 처방으로 구현함으로써 한의사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협약은 단순한 처방 제공이 아닌 한의임상해부학의 표준화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실증 기반 처방 체계를 확립해 한의 임상현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향후 추가적인 산학연 협력을 통해 표면해부학·초음파 기반의 임상 진단 교육과 약침 임상 DB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심평원 디지털클라우드센터, 성공적 이전 완료[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미래 정보기술 환경 변화와 장애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클라우드센터 이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23년 4월부터 단계적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800여 명의 인원이 불철주야 노력해 2000대가 넘는 장비 등 모든 IT 인프라를 안전하게 이전했다. 그 결과 요양급여비용 청구 등 심평원의 모든 서비스를 연휴기간 내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새롭게 구축된 디지털클라우드센터는 △최신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도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지원체계 △재해·재난 대비 다중 안전망 구축 △친환경·에너지 효율 설계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심평원은 국민 보건의료 데이터의 안정적 관리와 24시간 무중단 서비스 제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이번 디지털클라우드센터의 안정적 이전은 공조·UPS 등 기반시설체계 강화를 통해 인공지능 혁신시대에 걸맞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중대한 성과”라며 “앞으로 디지털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적극 활용,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으로 면역 UP! 안심 UP!”[한의신문] 서울 강남구한의사회(회장 박재현)는 3일 강남구 봉은사로 일대에서 개최된 ‘강남 국제평화 마라톤대회’에서 현장 진료 및 홍보 부스를 운영, 참가선수 및 외국인, 구민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의학에서의 한의약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강남구청·미8군 사령부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이번 마라톤대회는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했으며, 특히 마라톤대회를 통해 얻어진 기부금 전액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 다양한 수요처를 통해 전세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의료비 및 교육비로 기부되는 뜻깊은 행사로, 강남구한의사회에서는 매년 진료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날 강남구한의사회에서는 ‘면역 UP, 안심 UP/한방 건강상담&치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참가자들의 근육통 및 경련 등 대회 직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침, 부항, 테이핑, 추나 등의 맞춤형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의 건강상담을 통해서는 부스를 방문한 참가자 등이 평소 겪고 있는 건강상의 어려움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양생법에 대해 설명하는 등 예방의학으로서의 한의약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480명분의 한약(진심피로회복고)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피로 개선을 도왔다. 이와 관련 박재현 회장은 “강남구한의사회에서는 국제평화 마라톤대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해 매년 진료 및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더불어 한의약이 스포츠의학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부분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특히 진료 부스는 크고 작은 근골격계 부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방문, 올해에도 370여 명이 진료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으며, 스포츠한의학의 우수성을 대회 현장에서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진료 및 진료보조에 참여해준 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생에게 감사의 말은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료부스에는 강남구한의사회 최유행 수석부회장·최형일 부회장·박종웅 정보통신이사와 이현준 이현준한의원장, 이대중 강남대중한의원장, 변임정 파란봄한의원장, 박인혜 강남탑한의원 진료원장, 하유빈 엄지한의원 진료원장이 의료진으로 참여하는 한편 윤지환(부산대)·윤태건(경희대)·김휘수(가천대)·김주희(경희대)·진성욱(가천대)·김동준(가천대)·이소연(상지대)·배승빈(가천대)·전혜진(경희대)·이수빈(동신대) 학생도 참여해 의료진들의 진료를 도왔다. -
“건보 장기체납 사망자, 5명 중 1명은 진료 실적 없어”[한의신문] 최근 3년간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내지 못한 장기체납 사망자 9천 명 중 22%는 급여 이용 진료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체납자 사망 전 1년간 진료비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명 중 1명은 진료 이용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장기체납 사망자 2,379명 중 629명(26.4%), 2023년 2,864명 중 597명(20.8%), 2024년 4,376명 중 806명(18.4%)이 급여 이용 진료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9월까지는 6,017명 중 무려 17.8%인 1,069명이 병원 진료 이용 기록이 없었다. 현재 정부의 위기가구 발굴 체계는 주로 의료비 과다지출자나 소득감소자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료 이용이 없는 국민은 발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아울러 건강보험공단은 체납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정보를 관리하고 있으나 의료 이용이 단절된 체납자를 조기에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치료를 포기한 위기가구가 복지서비스로 연결되지 못한 채 방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5년부터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2024년에는 의료위기 정보 중 ‘장기 미이용자’ 범위에 장애인을 추가해 발굴 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의료단절 위험이 장애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님에도 장애인만 추가한 것은 행정 편의적 판단”이라며 “기술적 가능성과 정책 필요성을 알고도 범위를 축소한 것은 문제”라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 반 동안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내지 못한 지역가입자 체납 누적 세대는 총 3,748천세대에 달했다. 이 중 5만 원 이하 소액 체납 누적 세대가 2,851천세대(76%)로, 체납액 누적기준으로도 전체 6조 1,145억 원 중 3조 6,748억 원(60%)이 5만 원 이하 체납으로 나타났다. 서영석 의원은 “생계형 체납자 중 의료 이용이 어려운 국민은 위험 징후로 보고 정부가 조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체납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고 의료 이용까지 단절될 때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을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 74.5% “화병(火病) 알아요∼”[한의신문] 한류 열풍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특유의 문화관련증후군인 ‘화병(火病, Hwa-byung)’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병을 단순한 문화용어로만 알 뿐 공식적인 질병 진단명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찬영 교수는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화병 인식과 한의학 이용 의향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Psychiatry(IF 4.5)’에 ‘Understanding hwa-byung across cultures: A survey of foreign residents’ perspectives on culture-bound syndrome in Korea’라는 제하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화병은 억압된 분노와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열감 등의 신체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특유의 정서 장애로,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IV)에 ‘한국의 문화관련증후군’으로 등재된 공식 진단명이다.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한국 특유의 문화 개념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화병이 공식적인 질병 진단명 인식 ‘18.5%’ 불과 이번 연구는 6월 9일부터 18일까지 한국에 12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귀화자 601명을 대상으로 웹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여자는 여성이 65.9%였으며, 평균 연령은 41.8세였다. 아시아계가 48.9%로 가장 많았고, 결혼이나 가족을 위해 체류하는 경우가 58.1%였으며, 고급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경우가 55.1%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의 ‘74.5%’가 화병을 알고 있다고 응답해 높은 문화적 건강 문해력을 보인 반면, 화병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질병 진단명이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18.5%에 불과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화병을 한국 문화의 일부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라는 인식은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화병에 대한 정보는 주로 친구나 가족 등 대인 관계망(67.4%)과 미디어(57.6%)를 통해 습득했으며, 의료 전문가로부터 얻는 경우는 17.4%에 불과해 화병에 대한 정보가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지만 정확한 의학적 정보 전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어 능력이 화병 인식의 가장 강력한 예측 인자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실제 고급 수준의 한국어 구사자는 초급 수준에 비해 화병을 인지할 확률이 14.83배나 높았다(95% CI: 6.84-32.17, p<0.001). 이는 언어 능력이 문화적 맥락을 요구하는 미묘한 정신신체적 개념을 이해하는 주요 통로임을 보여준다. 그 외 중장년(35∼64세), 아시아계 국적(교차비=2.43), 한의원 이용 경험 등도 화병 인식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한의치료 이용 의향 ‘60.6%’가 긍정적 이와 함께 한의치료 이용 의향은 60.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58.8%) △다양한 치료 옵션(45.9%) △적은 부작용(37.6%) 등을 꼽았고, 선호하는 치료법으로는 침(70.1%)과 한약(68.4%)이 가장 높았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한의치료 이용 의향의 경우 인구통계학적 요인이나 언어 능력과는 무관했고, 오직 한의원 이용 경험만이 유일한 예측 인자(교차비=2.08, p<0.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적·언어적 요인이 지식 습득에는 중요하지만, 실제 치료 결정은 직접적인 긍정적 경험에 의해 압도적으로 영향을 받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한의원에서의 좋은 경험이 문화적·언어적 장벽을 뛰어넘는 신뢰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참여자들은 높은 비용(56.2%)과 불확실한 효과(50.9%)를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제공에 대한 강한 요구(50.2%)도 나타났다. 다국어 건강교육 프로그램 개발 필요 이와 관련 권찬영 교수는 “한국 사회가 다문화로 전환되고 한류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화병과 같은 한국 특유의 문화 개념에 대해 높은 개방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부족하고, 실제 의료 접근성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교수는 “다국어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병의 의학적 의미와 과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알리고, 보험 적용 확대 등 실질적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첫 한의 진료 경험이 긍정적이고 근거 기반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다문화 한국에서 한의학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하는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의 지원(RS-2023-KH139364)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