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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이슈 브리핑]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신년사, "도구의 확대와 영토의 확장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것"[주요이슈] ①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신년사 ② 한의계 최초 다부처 사업 ‘한의디지털융합센터’ 출범 ③ ‘한의사’명칭,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④ 2023 한의약산업 성장전략 포럼 개최 유튜브에서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한의약, 현대기술과 융합한다면 또 하나의 한류 탄생”[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본란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최한 ‘제3회 한의약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양웅모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를 만나 수상 소감 및 ES한약 신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수상 소감은? 경진대회에 훌륭한 한의약 신제품‧신기술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길고 지루한 연구를 함께해 준 연구원들과 옆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한의약진흥원 관계자들과 보건복지부에 감사하며, 한의약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더욱 많이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구자로서도 경진대회에 나온 다양한 기술들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 개발과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저희도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Q. ‘ES한약’은 어떤 기술인지? ‘ES한약’은 기존의 모든 약재를 한 번에 끓는 물에 넣어 추출하는 방식이 아닌, 약재 개별의 최적 조건으로 추출한 뒤 농축하는 방식의 한약이다. 1980년대 현대적인 탕전기계와 포장기계가 등장하면서 전탕, 복용, 휴대의 편리성으로 한의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이후 탕약의 조제는 어떠한 변화나 혁신이 없는 분야였다. ‘ES한약’의 핵심은 전통적인 한의학에서 이미 언급된, 약재별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한 추출 환경을 보다 세밀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실제로 최적의 추출 환경을 찾아낸 기술이다. 예를 들면 ‘녹용’과 같은 동물성 약재는 오랜 시간 탕전을 해야만 그 효능을 오롯이 발휘할 수 있고, ‘박하’와 같은 방향성 약재는 짧은 시간 추출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차이는 비단 몇몇 약재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다. 많은 약재들이 ‘불의 양’과 ‘물의 양’에 따라 추출되는 성분의 차이가 나며 이러한 이유로 전통적인 탕전법 역시 매우 다양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화(文火), 무화(武火), 선전(先煎), 후하(後下), 별전(別煎), 포전(包煎) 등의 방식이 그렇다. 즉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개별 약재들의 추출효율이 달라지는데, ‘ES한약’은 오랜 시간 축적된 저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약재를 가장 효율적인 환경에서 추출한 후 혼합하는 방식의 한약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열수 추출에 비해서 탕약 유효성분의 추출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Q. 주요 특징과 혁신적인 부분은? ‘ES한약’의 주요 특징은 첫째, 유효성분의 극대화다. 20세기 후반 산업계의 천연물 추출은 한약 추출법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산업계의 천연물 추출은 온도, 시간, 용매의 양 등 최적의 추출 조건을 설정하고 1차·2차 추출 및 농축 과정까지 과학적인 공정을 거친다. ‘ES한약’ 역시 약재별로 성분 분석을 통한 최적의 과학적 공정을 통해 추출되며 이러한 점은 한의약의 약점이었던 QC(품질관리)에서도 강점이 될 것이다. 특히 의약품에서는 동일한 처방에서 동일한 효과(관리되는 유효성분을 기반으로 한 추정 효능)를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ES한약’은 이러한 점에서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추출 후 농축과정을 통해 복용량을 기존 한약 대비 5분의 1로 줄였다. 농축 한약이 최근 한의약계의 트렌드지만, 기존의 보험제제 및 약속 처방에서만 구현됐다. 반면, ‘ES한약’은 개별 약재의 추출 및 농축 과정을 통해 환자별 맞춤 처방도 농축 첩약이 가능함을 확인시켰으며, 보관 및 복용의 편리성이 확보됐다. 셋째, 자동 조제 시스템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조제한다. 약재를 개별 농축한 한약을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농축비에 따라 농축 첩약을 조제해야 하는데, 인력으로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자동으로 조제할 수 있는 디스펜서(농축첩약 자동 조제 시스템)를 연구개발해 적용했다. 양의약계에서는 전산화 및 자동 시스템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의약계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계속 연구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이 당연하면서도 막막한 부분이었다. 또한 전통문헌과 논문, 특허 등 선행 문헌을 조사하고 여러 가지 추출조건으로 실험하고 성분 분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약재별 물성(물리적 특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추출온도, 용매의 양과 온도 시간에 따라 성분은 매우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다반사였고, 특히 몇몇 약재의 경우 추출 조건에 따라 성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실험실의 한의사, 한약사 연구원들도 같은 약재가 추출 조건에 따라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 보면서 함께 놀랐던 경우도 많았다. 일반적인 열수추출로는 거의 유효성분이 나오지 않는 약재부터 몇 시간의 차이로 몇 배의 차이가 나는 약재까지 연구가 진행될수록 연구할 대상이 많아졌다. 길고 지루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한의학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의 선행 연구가 없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특히 단순 연구가 아닌 상용화를 목표로 다빈도 한약재 160여 종을 선별하고 연구하다 보니 7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약재 하나하나의 좋은 결과를 얻을 때마다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고, 특히 기억에 남는 약재는 ‘인삼’과 ‘복령’이다. 인삼과 복령은 일반적인 열수 추출로는 한계가 있었고, 가루 내어 먹거나 씹어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고민되었던 약재인데, 다양한 연구 설계와 반복 실험을 통해 만족할 만한 추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인삼과 복령이 들어가는 ‘경옥고’의 조제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돼 경옥고의 전통 조제 방식을 다양한 조건별로 연구 실험했고, 이를 토대로 전통 방식의 의미를 살리면서 유효성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조공정을 확립해 효능 성분이 우수한 ‘ES경옥고’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연구가 미래 한의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 Q. ES한약 기술의 한의약 발전을 위한 역할은? 수천년 역사의 한의학은 오랜 기간 검증된 효과를 기반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 훌륭한 의학이다. 특히 최근의 ‘정밀(맞춤)의학’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전과 세계화의 가능성을 지닌 매력적인 의학 분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한의 임상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실비, 수가, 정책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한의 의료기술 수준이 현대과학의 교육 세대인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성분명을 알아도 환자가 개인적으로 구입할 수 없기에 당당하게 처방전을 공개할 수 있는 양약과 달리, 누구나 쉽게 구입하고 달여 먹을 수 있는 한약이기에 한의사들은 처방전 공개를 꺼렸고, 같은 처방이라도 그 성분 함유에 대해서 누구도 담보할 수 없었기에 양방의 폄하와 국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기도 했다. 한약은 한의학 부문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한약의 효과 극대화와 표준화, 정량화는 모든 한의약 산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이나 고객들이 접근하기 쉬운 제형으로의 변화를 꾸준히 연구한다면 시장 자체의 성장과 나아가 한의사들의 역할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ES한약’을 통해 소중한 한의약의 가치를 떳떳하고 당당하게 내세우는 ‘전문 한의약’으로서 향후 새로운 한약 제형 및 신약 개발로도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전통적인 한의학을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과학화 및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현재 약재의 개별 추출 및 농축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생각이다. 현재 지방분해약침 ‘리포사’, ES한약 방식의 추출 농축 한약 기반 ‘ES경옥고’를 비롯해 탈모 외용제제 ‘리모정’, 아토피 외용제제 ‘리아토’ 등이 이달 상용화될 예정이다. 앞으로 의약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ES한약’ 기술을 이용해 신규 제형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첩약건보 시범사업과 발맞춰 ‘ES한약’을 통해 환자들에게 한약의 가치를 더 알리고 한의계 첩약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Q. ‘한의약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현재 소속 교실이 10여 년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신설된 ‘융합한의과학교실’이다. 이후 대한융합한의학회장,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을 맡게 되며 자의 반 타의 반 ‘융합’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되게 됐다(웃음). 당시에는 생소했던 ‘융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이유는 내재된 가치가 엄청난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 타학문과의 융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의계에 유행했던 EBM(근거중심의학)보다는 ‘개인맞춤의학’이 한의학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해 진단 및 처방 플랫폼에 대해 고민했었고, ‘정체모를 까만물’이라는 폄하에 근거와 가치를 가진 한약 제형을 만들어야겠다고 고민했던 것 같다. 한의사들도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한의사들도 음료수에 성분표시가 안돼 있다면 믿지 못한다. 이제 한의학도 현대 기술과 적극적으로 융합하고 현대과학과 현대인들이 원하는 수준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융합한다면 한의약의 내재된 가치는 한국을 넘어, 또 하나의 한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국만이 가진 한의학의 특성이 있고, 그 가치는 분명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한의약이 과학화‧표준화를 넘어 글로벌 기준을 겸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약 혁신 기술을 지원하고, 한의약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우리 한의학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새롭고 혁신적인 의료기술이란 연구–임상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희는 꾸준히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니, 일선에 계신 한의사 회원들도 저희를 알아봐 주시고 많이 사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저희는 연구–임상으로의 개발을 하고 있지만 거꾸로 임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나 치료 제제를 실험실에서 논문으로 입증하고 근거를 축적하려는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 관심 있으신 한의사분들은 대한융합한의학회에 가입하셔서 좋은 영감을 서로 나누면 기쁠 것 같다. -
전남도, 난임부부 ‘한의난임치료 지원’ 강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남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 지원기준 완화, 추적조사 기간 단축, 대상자 확대 등 난임부부를 위한 ‘한의난임치료’ 지원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이달부터 모집인원 마감시까지 한의난임치료를 지원받을 난임부부를 모집한다. 난임 지원기준 완화로 한의약과 양의약의 난임기준을 일치시켜 더 많은 난임 부부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기존에는 지원대상을 ‘도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가정 중 1년 이상 임신이 안 되고 있는 난임부부’로 일괄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령 출산의 경우 난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양의 난임 기준을 고려해 ‘도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가정 중 35세 미만 1년 이상, 35세 이상 6개월 이상 임신이 안 되고 있는 난임부부’로 완화했다. 또 기존 3개월의 추적조사 기간은 양의 난임 시술도 지원을 바라는 난임환자의 현실적 바람과 동떨어진다는 의견을 반영, 올해부터 조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했다. 추적조사 기간이란 한의난임치료의 임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 기간으로, 이 기간에는 양방 난임 시술을 받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도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늘려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에게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전남한의사회와 함께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722건을 지원한 바 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2023년 한의 및 양의 난임치료 지원으로 임신에 성공한 건수는 총 859건으로 임신 성공률은 20%를 넘는다”며 “전남도에서는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출산 지원사업을 더 촘촘하게 제공키 위해 ‘출산 양육 국가책임제’를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6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尹用彬 先生(1940〜2006)은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1962년 졸업하고 원광대 대학원을 수료한 후 원광대 한의대 강사를 역임했다. 그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구인당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한한의학회 이사, 민족사바로찾기국민회의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尹用彬의 학술사상을 집약한 책은 아마도 『韓醫學의 神祕』(1997년, 민족문화출판사 간행)일 것이다. 1978년 윤용빈 선생은 『한의약정보』 2월호에 「六味地黃丸에 對한 鴮想」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그 내용을 아래에 요약해 소개한다. 윤용빈 선생은 이 처방을 補眞陰으로 除百病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錢乙이 이 처방을 구성할 때 八味丸에 肉桂, 附子를 減한 것은 小兒가 純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준으로 삼은 육미지황환은 熟地黃(砂仁酒로 九蒸九暴) 3000g, 山茱萸(酒浸乾) 150g, 山藥 150g, 白茯苓(乳浸乾) 100g, 牧丹皮 100g, 澤瀉 100g이었다. 육미지황환의 적응증으로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언급했다. ① 肝과 腎의 기능이 부족하여 眞陰이 虧損하고 精血이 고갈하고 憔悴髓弱하며 腰痛과 足酸하며 自汗과 盜汗, 水泛의 痰에 적용된다(張仲景 先生은 氣虛하면 痰이 생기니 마땅히 腎氣丸으로 補하여 痰을 쫓으라 했고, 朱丹溪 先生은 오랜 병에는 陰火가 상승하여 津液이 痰으로 변하여 血이 적어지니 마땅히 補血로 相火를 제하면 痰은 자연히 없어진다도 했다) ② 發熱咳嗽(腎虛則移熱於肝而咳嗽按之至骨其熱) ③ 頭暈目眩(直指方에 이르기를 淫慾이 과도하여 腎氣不能歸元하여 頭暈함에 吐血, 衄血, 崩漏함은 脾에서 血을 攝하지 못하여 血이 妄行한 소치로 血虛頭暈한 것) ④ 耳鳴, 耳聾, 遺精, 便血, 消渴, 淋瀝, 失血, 失音, 舌燥, 喉痛, 虛火牙痛, 足跟作痛, 下部瘡瘍. 가감법으로서 ① 血虛陰衰에는 熟地黃을 君藥으로 ② 精滑頭昏에는 山茱萸를 군약으로 ③ 小便或少或多或赤或白에는 白茯苓을 군약으로 ④ 小便淋瀝에는 澤瀉를 군약으로 ⑤ 心虛火盛及瘀血에는 牧丹皮를 군약으로 ⑥ 脾胃虛弱, 皮膚乾澁에는 山茱萸를 군약으로 한다고 했다(군은 300g 즉 八兩이니, 이럴 때는 숙지황이 臣으로 150g 감량하면 되는데, 숙지황이 足少陰厥陰經의 藥이기 때문이다). 方解로서 熟地黃은 滋陰補腎, 生血, 生精, 山茱萸는 溫肝逐風, 澁精秘氣, 牧丹皮는 君相之伏火로 凉血退蒸, 山藥은 肺脾의 虛熱을 淸하며 補脾固腎, 能澁精, 白茯苓은 滲脾中濕熱而通腎交心, 澤瀉는 瀉膀胱水邪, 聰耳明目이라고 설명했다(李時珍曰 伏火는 陰火니 陰火는 즉 相火라. 後人이 相火에는 黃栢만 쓸줄 알된 牧丹皮의 약리변화의 공효는 모르는 것 같다. 牧丹皮는 南方의 火로 色이 牡而非牝하여 屬陽임으로 그 氣가 腎經에 入하여 陰火를 瀉하고 無汗骨蒸을 退治하느니라). 한편 윤용빈 선생의 경험에 따른 변방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탕으로 변방하고 양을 1제로 풀어서 1/20으로 분량을 조정해서 처방의 분량을 새로 제시했다. ① 陰虛火動에 加 녹용, 자하거 ② 陰虛咳嗽에는 구기자, 오미자를 가함 ③ 腎虛腰痛에는 녹용, 우슬, 두충을 가함 ④ 좌골신경통에는 桑寄生, 육계, 金毛狗脊을 가함 ⑤ 변비에는 우슬, 녹용 ⑥ 백대하에 芡仁, 두충, 녹용 ⑦ 婦人陰窒乾燥에 녹용, 현삼, 파고지 ⑧ 消渴에 자하거, 연실, 녹용 ⑨ 淋에 토복령, 호장근. -
[르포] 신년 맞이 한의약박물관 여행 어떠세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신년에는 한의약박물관에 방문해 한의약의 의미와 역사를 되새 겨 보는 건 어떠신가요? 본란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춘원 당한의약박물관에서 즐기면 좋은 프로그램 및 체험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편집자주> “서울 종로구에서 한의약의 정취 느껴보세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춘원당한의약박물관. 골목 노포 건물들을 벗어나자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이 나타났다. 2008년 개관한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약의 가치를 친근하게 알리고자 만들어진 한의약 전문 박물관이다. 한의약의 눈으로 옛 의약기들을 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떠올릴 수 있고, 한의약의 치유원리에 담긴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한약조제실과 탕전실, 한의약복합문화공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의원과 공간적·기능적으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특징을 살려 한의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박물관 관람동선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한제국서 사용하던 의약기 ‘한눈에’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의 관람동선은 5층 상설전시실·특별전시실에서 시작해 4층 한약연구소, 3층 한약조제실, 지하 1층 춘원당역사관 순으로 진행된다. 상설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의약기를 비롯해 동아시아 전통의약과 관련된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대한제국 왕실에서 사용했던 침통과 다양한 형태의 침, 흥선대원군의 사가였던 운현궁에서 사용했던 주칠 약소반 등이 먼저 눈에 띄었다. 춘원당한의약박물관 학예사는 “우리의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으며 의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면서 “그러므로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의약기가 고안되고 발전됐는데, 이런 것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상설전시실 바로 옆에 위치한 특별전시실은 한의약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개최되는 공간이다. 현재는 서울시의 ‘사립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아 ‘한의사 윤종흠, 기록과 기억의 일단(一端)’이라는 주제로 올해 7월31일까지 특별전시가 운영되고 있다. 윤종흠 한의사는 춘원당의 5대 원장으로, 일제강점기 부터 한의사로서 일생을 살아왔다. 전시실에는 윤종흠 한의사의 한의사면허증, 대한한의사협회 회원증 등 한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소장품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했던 인간 윤종흠으로서의 삶에 대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어 그 시절 한의사들의 삶과 역사를 엿볼 수 있었다. ◇현대식 탕전실의 모습은? 4층으로 내려오니 한약연구소와 약재저장고가 위치해 있었다. 여기에서는 한약재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함유 여부, 유효성분 등을 검사하는데 만약 운이 좋다면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3층에 있는 탕전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대 탕전실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돼 있는지, 탕전실 한약은 어떤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3층에서는 4층에서 봤던 탕전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약조제실에서 환자들의 한약이 어떻게 조제되는지를 관람할 수 있다. 다음에는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역사관과 문화공간이 자리해, 춘원당의 소장품들을 한의원의 역사 순서대로 배치해 놓았다. ◇“박물관에서 한의사 인턴 돼보세요”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도 구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물관에서 소개받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나도 한의사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한의사 인턴프로그램) △한약재 비누·립밤 만들기 등이다.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는 참가자가 직접 한의사 인턴이 돼 한의약을 이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청소년기의 건강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미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증상별 혈자리와 한약재를 찾고 처방전 작성과 조제를 해볼 수 있다. 한의학적 전문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해 청소년기의 진로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약재 비누·립밤 만들기는 옛 기록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비춰 비누·립밤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한약재별 효능을 알아보고 희망하는 효능의 한약재와 천연 원료를 담아 만드는 시간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한의약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이외에도 팥주머니 만들기, 약함 만들기, 한약재 석고 타블렛 만들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의약에 대한 친숙함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 한의약에 대해 소개하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방문객 중에는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학예사가 추천하는 박물관 이용법은? 이날 박물관 학예사에게 어떻게 박물관을 즐기면 좋을지 물어봤다. 학예사는 “전시해설과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면 소장품의 종류와 쓰임, 미적 가치를 비롯해 한의학의 문화와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박물관에 한 사람이 방문하더라도 도슨트를 진행하며, 자유 관람을 원할 경우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전시해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예사는 이어 “또한 매년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가 개최되는데 이와 연계돼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면서 “올해에는 봄과 가을에 새로운 특별 전시를 개최할 예정인데, 새롭게 시도하는 전시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합계출산율 0.78명… 인구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은?[한의신문=하재규 기자] 최근 인천광역시가 인천에서 태어나면 누구에게나 1억 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가적 재앙 수준인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접근법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김천구 연구위원과 한주연 연구원이 발표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출산 대응 예산은 2006년 2.1조 원에서 2022년에 51.7조 원까지 연평균 22.2%씩 급증했으나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15년 1.24명으로 높아진 이후 2022년 0.78명으로 7년 연속 급락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과 관련한 제반 예산을 합치면 2006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380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 결과는 전 세계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로 인해 인구소멸에 따른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 시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인 0.78명은 통계가 제공되는 213개국(World Bank 기준) 중 최하위권이다. 국가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약 2.1명인데, 우리나라는 그 수준에 한참 못 미쳐 앞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 출산율 감소는 경제성장 능력 크게 훼손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 감소는 우리 경제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크게 훼손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와 반대로 노인인구 증가는 저축의 절대 규모를 낮추고 자본 공급을 축소시켜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연결됨과 동시에 경제 산업 패러다임이 R&D,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젊은 양질의 인력 감소로 인한 업종 간 일자리 미스매치가 유발되고, 생산성 향상 속도도 늦출 전망이다. 정부는 과거에도 출산율 하락의 문제점을 중요하게 인식, 다양한 정책들을 실행해 왔지만 급격한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했기에 올바른 저출산 정책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방향으로 재정립돼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낮은 출산율 원인은 매우 복합적 이유 이에 대한상공회의소의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 원인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경직적인 노동시장 △맞벌이 가구 증가와 남편의 낮은 가사부담 △수도권 집중과 높은 주거비 부담 △젊은 층이 경험한 높은 생활수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자식에 대한 많은 투자와 높은 경쟁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을 바탕으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으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예산의 정밀 타겟팅 △다양한 가족구조와 인식 변화에 대한 지원체계 확립 △일과 가족 결합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 제거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친가족적인 기업문화 확립을 위한 캠페인 △친가족 기업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 △결혼비용 절감 방안 마련 등 일곱 가지를 제시했다. ‘출산율 제고를 위한 예산의 정밀 타겟팅’과 관련해서는 육아 및 가족을 직접 타겟팅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저출산 예산을 확대 재편성하고, 인구 관련 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설치와 저출산 관련 예산을 편성할 때에는 배분이 매우 중요함으로 증거에 기반(evidence-based)해 수립할 것을 제언했다. ‘다양한 가족구조와 인식 변화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가족구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 가는 상황에 맞춰 알맞은 지원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는데, 가령 혼외자 출생아 비중이 높아지고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 역시 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확실하게 만들 것과 함께 정상가정 중심의 지원체계를 아이 중심의 지원체계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 ‘일과 가족 결합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 제거’와 관련해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 육아휴직 등 제도적 실효성을 높여야 하며, 육아휴직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 절반 수준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사용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기업간 협력 방안 공동 모색 또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과 관련해서는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근로시간 및 장소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의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확대 등 근무의 유연성 확보 및 연공서열식 임금 등 불합리한 임금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친가족적인 기업문화 확립을 위한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제고 및 가족·양육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인식개선 추진과 더불어 대기업의 경우 돌봄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친가족 기업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국가 차원의 다양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결혼·출산·양육 관련 성과를 입증한 기업에게는 금리인하, 정책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결혼비용 절감 방안 마련’과 관련해서는 결혼식을 결혼 본연의 의미를 강조하는 형태로 변화시키는 것과 함께 청년들이 부담을 갖는 결혼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저렴한 예식장을 다양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주연 연구원은 “출산율 제고 정책은 단기적인 처방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문제로,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천구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출산율 하락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응하여 기존의 정책을 재검토하고, 결혼, 출산, 양육에 대한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엔젤투자 소득공제란?김조겸 세무사/공인중개사 (스타세무회계/스타드림부동산) 3000만원 투자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때 최대 약 1500만원을 돌려주는 투자가 있다면, 이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투자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50%가 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절세혜택이 있다. 세법에서는 벤처투자조합 출자 등에 대한 소득공제라는 규정에서 정의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엔젤투자 소득공제라 부른다. 이번호에서는 현재 세금걱정이 많거나, 절세혜택에 대해 궁금하신 원장님이라면, 꼭 관심을 갖고 알아야 하는 엔젤투자 소득공제를 설명하고자 한다. 1. 개요 엔젤투자란 주로 창업 초기 기업의 시드머니 투자를 해주는 형태인데, 단어 해석으로만 봐도 알 수 있듯 천사처럼 나타나 필요 자금을 지원해준다는 뜻이다. 사전적 의미로 엔젤은 ‘창업 또는 창업 초기단계의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투자형태로 제공하고, 경영에 대한 자문을 해주어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일정한 방법으로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 2. 내용 벤처기업 등에 출자, 투자하는 경우 출자 또는 투자한 금액 중 3000만원 이하분은 100%, 3000만원 초과분부터 5000만원 이하분까지는 70%, 5000만원 초과분은 30%를 종합소득금액에서 공제한다. 출자일 또는 투자일이 속하는 과세연도부터 출자 또는 투자 후 2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과세연도까지 1과세연도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종합소득금액의 50%를 한도로 하며, 타인의 출자지분이나 투자지분 또는 수익증권을 양수하는 방법으로 출자하거나 투자하는 경우에는 적용하지 아니한다. 3. 투자대상 기업 (1) 벤처기업 (2) 창업 후 3년 이내의 중소기업으로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업 (3) 창업 후 3년 이내의 중소기업으로서, 기업신용조회회사가 평가한 기술등급이 기술등급체계상 상위 50%에 해당하는 기업 (4)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벤처기업 (5)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한 금액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6) 온라인소액투자중개의 방법으로 모집하는 창업 후 7년 이내의 중소기업으로서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경우 가령 사업소득이 1억5000만원인 원장님이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A벤처기업에 3000만원을 투자(출자)한 경우 과세표준은 1억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88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구간의 종합소득세 세율은 35%이므로, 총 1155만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종합소득세 1050만원, 지방소득세 105만원). 만약 사업소득이 3억원이 넘는 경우엔 종합소득세 세율이 40%이므로, 3000만원 투자시 1320만원의 절세혜택이 있는 셈이다(종합소득세 1200만원, 지방소득세 120만원). 4. 출자, 투자한 금액의 10%만 소득공제가 되는 경우 (1) 벤처투자조합, 민간재간접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또는 전문투자조합에 출자하는 경우 (2) 벤처기업투자신탁의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경우 (3) 창업, 벤처 전문 사모집합투자기구에 투자하는 경우 위와 같은 대상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출자, 투자한 금액의 10%만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엔젤투자소득공제는 이처럼 세제혜택은 크지만, 유의할 사항도 있다. 즉 3년간 사후관리가 있어 3년이 지나야, 투자한 벤처기업 회사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에 받은 소득공제 혜택이 추징이 된다. 만약 투자한 회사가 잘못되면, 투자원금에 대한 손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한 회사가 IPO 등을 통해 EXIT가 된다면 높은 양도차익과 투자대상에 따라 양도세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스타세무회계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bxngtxl E-mail: startax@startax.kr, 연락처: 010-9851-0907 -
여성의 기미에 경구용 한약 치료는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KMCRIC 제목 여성의 기미에 일반적인 기미 치료에 add-on 치료로서 경구용 한약 치료는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Tang Q, Yang H, Liu X, Zou Y, Lv X, Chen K. Efficacy and Safety of Oral Herbal Drugs Used as Adjunctive Therapy for Melas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1 Dec 6;2021:9628319. doi: 10.1155/2021/9628319. 연구 설계 여성 환자의 기미에 대한 일반적인 기존 치료 대조군과 기존 치료에 경구 한약을 추가 적용한 시험군을 비교해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여성 환자의 기미에 대한 기존 치료에 한약을 추가해 그 효능과 안전성을 조사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 대상 19세에서 55세 사이의 성인 여성 기미 환자. 시험군 중재 일반적인 기미 치료+경구 한약 add-on 치료: 당귀작약산 3건, 홍화소요정(Honghua Xiaoyao tablet) 3건, 팔진캡슐(Bazhen capsule) 1건, 경천거반캡슐(Jingtian Quban capsule) 1건, 청간건비거반산(Tiaogan jianpi quban powder) 1건, 조중소반탕(Tiaochong Xiaoban decoction) 1건. 대조군 중재 일반적인 기미 치료(비타민 C, Tranexamic acid 정제, 클루타치온, 비타민E 캡슐 등 내복약이나 비타민C 초음파 요법, 하이드로퀴논 크림, 비타민E 크림 등 외용·외치 요법 중 단독 혹은 병용 치료). 평가지표 1. 일차 평가지표: 의사가 평가한 기미 호전 반응률. 2. 이차 평가지표: 치료 이상 반응+기미 면적 및 중증도 지수(MASI) 점수, 피부 병변 점수, 에스트라디올 혈청 수준(E2)의 변화. 주요 결과 1015명의 여성 기미 환자를 대상으로 한 10개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 포함. 1. 일반적 기미 치료와 경구 한약 병행 치료군이 기미 호전 반응률(OR: 4.49, 95% CI: 3.25∼6.20, p<0.00001), 피부 병변 점수(SMD: -0.56, 95% CI: -0.79∼-0.33, p<0.00001)의 감소, 혈청 E2 수준의 개선(SMD: -1.58, 95% CI: -2.62∼-0.55, p 0.003) 측면에서 일반적 기미 치료군보다 기미에 대해 유의하게 더 나은 효능을 나타냈다. 2. 일반적 기미 치료+경구 한약 병행 치료군과 일반적 기미 치료군 간의 이상반응(AE) 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OR: 0.92, 95% CI: 0.53~1.58, p 0.76). 저자 결론 일반적 기미 치료에 추가로 경구 한약을 사용할 경우 일반적 기미 치료만 시행한 경우에 비해 치료 효과를 유의하게 개선했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미에 대해 적용 가능한 보완 치료 선택지의 하나로 한약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KMCRIC 비평 기미는 안면의 이마, 뺨 등에 짙은 황갈색 혹은 갈색반을 특징으로 하고, 특히 피부 타입이 어두운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후천성 과색소 침착 질환이다[1]. 이전에는 표피형과 진피형으로 분류했지만 최근에는 멜라닌세포를 넘어 각질세포, 비만세포, 유전자 조절 이상, 신생 혈관 및 기저막 파괴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결과로 기미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2]. 기미의 정확한 발병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염증, 호르몬 분비, 활성산소, 자외선 노출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과민성 멜라닌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뿐만 아니라 각질세포로의 멜라노솜 전이, 피부 장벽 결함에 작용하는 약물, 비만세포, 혈관계,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 및 항염증, 항산화 활성이 있는 약물 등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 다중 표적에 작용하는 한약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기미 치료와 병행해 한약을 적용한 임상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그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충분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일반적인 기미 치료와 한약 병행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 제공을 목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시행한 연구다. 본 연구에서는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10개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를 포함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의사의 평가에 의한 치료 반응률에서 odds ratio(OR)가 4.49(95% CI: 3.25∼6.20, p<0.00001)로 일반적 기미 치료에 비해 경구 한약을 병행 치료한 경우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10개의 연구에 적용된 한약에는 당귀작약산 3건, 홍화소요정(Honghua Xiaoyao tablet) 3건, 팔진캡슐(Bazhen capsule) 1건, 경천거반캡슐(Jingtian Quban capsule) 1건, 청간건비거반산(Tiaogan jianpi quban powder) 1건, 조중소반탕(Tiaochong Xiaoban decoction) 1건 등이 포함되었는데 이들 한약 종류에 따르는 하위 분석시 홍화소요정(OR: 2.89, 95% CI: 1.61∼5.21, p 0.004)의 효과 크기는 전체 평균 효과 크기보다 작은 반면 당귀작약산의 효과 크기(OR: 8.10, 95% CI: 4.58∼14.33, p<0.00001)는 전체 평균 효과 크기보다 컸다. 또한 피부 병변 점수 변화를 통한 효능 분석(3건의 임상연구 포함)에서도 일반적 기미 치료보다 한약 병용시 피부 병변 점수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표준화된 평균 차이(SMD: –0.56, 95% CI: -0.79∼-0.33, p<0.00001), 2개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를 포함한 기미 면적 및 중증도 지수(MASI) 분석에서도 일반적 기미 치료보다 한약 병용시 더 크게 감소했으며(SMD: -2.20, 95% CI: -3.92∼-0.48, p 0.01), 에스트라디올 혈청 수준(E2) 수준의 변화도 더 크게 감소했다(SMD: -1.58, 95% CI: -2.62∼-0.55, p 0.003). 안전성에 있어 10건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 중 5건의 연구에서 위장 반응, 가려움증, 홍반, 따끔거림 등 부작용 보고가 있었으나, 일반적 기미 치료시 부작용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심각한 부작용 보고도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보완 치료로서 경구 한약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일정 부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으며 추가 선택지의 하나로 한약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저자들이 밝혔듯이 연구에 포함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메타분석에 포함된 임상연구 수와 연구 대상자 수의 크기가 작은 편이며, 중재 적용 기간이 12주 이내로 짧아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 따라서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더 긴 추적 기간을 가진 보다 엄격히 잘 설계된 대규모 임상연구가 포함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Rajanala S, Maymone MBC, Vashi NA. Melasma pathogenesis: a review of the latest research, pathological findings, and investigational therapies. Dermatol Online J. 2019 Oct 15;25(10):13030/qt47b7r28c. [2] Sarkar R, Bansal A, Ailawadi P. Future therapies in melasma: What lies ahead? 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 2020 Jan-Feb;86(1):8-17. doi: 10.4103/ijdvl.IJDVL_633_18. Erratum in: 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 2020 Sep-Oct;86(5):608.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112072 -
[시선나누기-30] 무대를 읽다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무대는 15도쯤 비뚤어져 있다. 정면에 보이는 벽이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튀어나왔다. 이 사선의 구조가 무대 전체에 특이한 긴장감과 생동감을 준다. 수평과 수직을 조용히 거스르는 사선의 움직임. 내 시선은 사선을 따라 흐른다. 객석에서 먼 왼편 구석에서 이야기는 무대 가운데로, 오른편으로 흐르리라. 배우의 동선도 시간의 흐름도 저기 비좁고 먼 과거에서 피할 데도 숨을 데도 없는 지금 여기로. 정면에 ‘카페 디오니소스’라는 글자가 보인다. 글자 또한 사선으로 올려 썼다. 디오니소스. 술의 신. 이 이름 하나가 무대 공간과 작품의 성격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붉게 적힌 디오니소스. 이제 술과 신과 사람이 어우러질 것이다. 좋게 말해 어우러질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엉망으로 취해 헝클어질 것이니, 같이 취할 준비를 하시라. 빛은 약하고 어둠은 짙다 벽에서 객석까지는 겹겹의 공간을 만들어 좁은 극장 무대가 훨씬 넓어 보인다. 무대 중앙의 커다란 의자 둘은 원탁을 가운데 놓고 떡하니 네 다리를 벌리고 있다. 여기 중요한 인물이 초대될 것이다. 팔걸이와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거만하게 앉을 사람이 올 것이다. 의자 둘은 멀찍이 떨어져 있어, 그들은 서로 어색할 것이다. 탁자와 의자 사이도 멀어 그들은 수시로 일어나고 앉고 뒤돌아 서성일 것이다. 그 옆에는 등받이 없는 의자 두 개. 네모난 탁자를 끼고 있다. 기댈 수 없는 의자. 기댈 데 없는 사람.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사람이 여기 앉을 것이다. 뾰족한 모서리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삐걱대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스탠드 조명이 탁자 끝에 있고 불은 켜지지 않았다. 어쩌면 불은 영영 켜지지 않을 것이다. 객석을 등지고 바를 향해 높은 의자들이 있다. 저기 앉을 사람의 등이 보인다. 말상대가 없는 사람이 홀로 술을 마신다. 바에 앉은 주인을 향해 말을 걸거나 술을 권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가로놓인 구조물이 있다. 그는 혼자 취하다가 의자를 돌려 무대 가운데로 걸어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걸 것이다. 고독한 하루에 대해, 그전부터 고독했던 인생에 대해, 비틀거리며. 1인용 의자, 외다리로 서 있는 작고 좁은 의자에 걸맞은 불안한 이야기를. 왼쪽 천장에서 조명 두 개가 무대를 비춘다. 덕분에 역시 사선의 그림자들이 여기저기 생긴다. 사물 하나하나마다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 바닥을 점거하고 있다. 빛은 약하고 어둠은 짙다. 단 한 번의 난장을 빼면 여기는 내내 어두울 것이다. 저것들은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왼쪽 벽면에 창틀로 보이는 커다란 테두리가 보인다. 한 귀퉁이가 열려 있는 특이한 형태의 창틀로 또 다른 조명이 들이치고 있다. 저 테두리 하나가 이 무대에 바깥이 있음을, 이 무대 바깥에 ‘바깥’이 있음을 말해준다. 마치 목재가 부족한 것 같은 미완성의 창틀. 저 열린 귀퉁이로 바깥이 들어올 것이다. 햇살이 비치고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드나들고 그 결에 꽃향기가 묻어올 것이다. 이 연극의 제목은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다. 그대가 연출이라면 저 창 아래 목련 나무를 심을 것이다. 그리고 막을 수 없는 한 귀퉁이로 상처가 흘러들 것이다. 창틀 아래 탁자. 탁자 아래 의자. 탁자와 의자는 마치 창을 향한 계단처럼 놓여 있다. 극의 후반에 이르면 넥타이를 매고 위스키를 마시던 건장한 남자가 저 창으로 뛰어들 것이다. 의자를 딛고, 탁자를 딛고, 창틀을 넘어서, 쿵. 남자는 틀의 한 귀퉁이를 부수고 생을 던진다. 창틀 아래 구석에 야전침대가 있다. 검은 담요가 있다. 이 넓은 공간을 다 놔두고 숨듯이 놓여 있는 야전침대에는 누군가가 쥐 죽은 듯 잠들 것이다. 카페와 인생의 부수적인 존재로 한쪽에서 조용히 취침하고 일어날 것이다. 사랑을 구걸하고 과거에 주눅 든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카페와 ‘디오니소스’를 버리지는 않는 사람일 것이다. 더욱 어두운 왼편 구석에는 객석에 닿을 듯 마이크가 서 있다. 오른쪽 구석에는 새 인물이 등장할 출입문이 있다. 출입문 옆에는 술병들이 진열된 선반이 있고, 선반 위에는 알 수 없는 소품들이 보인다. 양쪽으로 방울이 늘어진 어릿광대 모자, 태양의 신이 머리에 쓸 법한 장식 띠. 저것들은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그것이 그의 삶을 지탱하게 할 것이다 바닥에는 제멋대로 잘린 천이 카페 바닥을 만들고 있다. 귀퉁이가 모자란 창틀처럼 무대 바닥의 천도 들쑥날쑥하다. 미완성과 불안감 혹은 자유와 격의 없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바닥이 말한다. 여기까지가 연극 무대예요. 객석에서 보시는 이것은 ‘연극’ 무대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놀 거예요. 이 이야기를 거기서 한번 들어보세요. 여기도 거기도 어차피 들쭉날쭉하고 울퉁불퉁한 인생들 아닌가요? 조명이 꺼진다. 어둠과 적막이 들어찬다. 왼편 조명이 켜지고 야전침대에서 검은 물체가 담요를 걷으며 부스스한 머리를 내민다. 그에게는 오늘 일생일대의 손님이 찾아올 것이다. 손님은 취할 것이다. 이곳은 카페 디오니소스이므로. 손님은 한 사람만이 아닐 것이다. 충돌과 난장과 눈물과 비명을 만들 축제이므로. 그게 인생이니까. 그리고 그는 한 사람 겨우 올라설 외딴섬 같은 무대에서 마이크를 붙들고 십 분짜리 연극을 펼칠 것이다. 검은 담요를 두르고 어둠의 신으로 분할 것이다. 그것이 그를, 그의 삶을 지탱하게 할 것이다. -
2024 갑진년, 한의계 트렌드 키워드는? <下>[한의신문=주혜지 기자] 2024년 ‘청룡의해’가 밝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오간 지난해 국내 보건의료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 또한 4·10 총선, 인공지능(AI)산업의 개화 등으로 인해 많은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한의계도 한의대 정원 축소 이슈, 한의약육성법 개정, 현대진단기기 본격 활용 등 많은 제도적·법률적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신문의 영문명인 AKOMNEWS(The Association of Korean Medicine News) 알파벳에 맞춰 2024년 한의계 8대 키워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Noblesse Oblige 한의사의 사회적 책임감 한의사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고귀함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를 부여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의사들은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은 170회에 걸쳐 봉사단을 파견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곁을 지켜왔다. 또한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기도 한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한의진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한의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과 봉사활동들을 지속해 왔다. 작년 9월에는 모로코 대지진 구호를 위해 하루 만에 긴급 파견을 나간 한의사도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개인 사재를 털어 의료봉사 비용을 충당하기도 하고, 지역사회 후배들이 장래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금을 후원하기며, 한의진료는 물론 전기시설 보수·빨래봉사 등 외부단체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기도 한다.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한의사들의 노력은 건강한 개인과 사회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한의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panding Globally 한의학의 세계화 K-Pop, K-Beauty, K-Culture 등 자랑스러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한의약 역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한의진료센터를 운영해 전 세계에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80명의 한의사와 82명의 진료보조진은 열악하고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위해 한의진료센터 운영에 매진했다. 진료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8.7%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제주에서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ICMART는 세계 각국의 양방의사로 구성된 국제 전통의학 단체로, 매년 유럽 각지에서 침구 관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37회 ICMART는 동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학술대회인 만큼 국가 정책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과 우수함을 한 번 더 알림으로써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그 위상을 높여 K-Medical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dening Insurance Coverage 한의 건강보험 확대 2024년을 관통할 키워드 중 하나가 ‘돌봄경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24’에서 돌봄 영역이 중요해지고 있고, 복지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중요한 경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돌봄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일방적으로 돕는다는 개념에서, 이제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돌봄경제’의 확장은 한의 건강보험의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더 넓은 영역의 돌봄케어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4월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65세 이상)의 기존 대상질환에서 △요추추간판탈출증 △알레르기비염 △기능성 소화불량이 추가되며, 뇌혈관질환후유증의 경우에는 전 연령으로 확대된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이전 대비 대상질환이 확대되고, 본인부담률도 낮아짐에 따라 한약(첩약)에 대한 접근성 및 보장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더 나은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Senior Health 고령화 사회에서 한의학 필요성 대두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증가 및 돌봄 수요 급증,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2년 기준 83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의 80.9%에 달했다. 복지부는 예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인식을 갖고, 2019년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고혈압 및 당뇨병 발병 초기부터 효과적·체계적 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을 예방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시범사업에 한의의료는 배제돼 있어 만성질환 환자들의 의료 선택권 및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를 살펴보면, 환자 관리계획 수립이나 복약지도, 교육·상담을 진행하는 정도로 한의약 분야가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한의학의 오랜 고서 황제내경에는 ‘좋은 의사는 이미 질병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기보다 미병 상태를 치료한다(上工 治已病 治未病)’라는 문장이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한의학이 예방의학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본사업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의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