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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장관 “자동차손배법 개정안, 원점서 검토할 것”[한의신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원점에서 검토하겠다. 현재 ‘8주’ 기준과 치료 결정 권한이 보험사에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보험사에 피해자 치료권을 넘긴 악법'이라는 비판과 함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맹성규)가 13일 실시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김정재 의원(국민의힘)은 “교통사고 경상환자가 8주 이후 추가 치료를 받으려면 보험사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는 피해자의 치료권·건강권을 침해한다”면서 “보험사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이번 개정안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윤덕 장관은 “8주 기준과 보험사 결정 구조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정안을 재검토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 “보험사 승인 없인 추가 치료 불가”…피해자 치료권 침해 논란 김 의원은 지난 6월 국토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과 관련 “교통사고 피해자는 한 번의 사고로도 심각한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를 입는다”면서 "하지만 보험사기와 과도한 합의금 지급으로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사회적 문제 또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원이 제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5700억 원에 달했으며, 감사원은 보험사들이 제도적 근거 없이 ‘향후 치료비’를 지급해 2019~2022년 평균 144만 명이 1조5800억 원을 받았고, 이 중 84%가 추가 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에 국토부는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 중상자에 한해 향후 치료비 지급, 8주 초과 치료 시 서류 제출, 분쟁조정 절차 마련 등을 포함한 개정안을 추진했다. ■ 보험사의 셀프심사…“피고가 판결문 쓰는 격” 특히 상해 12~14등급 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를 받으려면 보험회사에 직접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점을 지적한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의료계와 소비자단체가 일제히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보험사와의 협의만 있었을 뿐, 사회적 소통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보험사의 편의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면서 △보험사가 피해자의 치료 여부 결정(보험사에 전권 부여) △피해자의 치료권·건강권 침해 △8주 기준의 모호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이는 보험사 셀프심사로, 피고가 판결문을 쓰는 격"이라며 "의학적 판단은 의료인이 해야 함에도, 보험사가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의료 전문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결국 환자에게 추가 치료가 필요하더라도 보험사의 일방적 판단으로 치료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개정안에 있어 ‘8주면 92%의 치료가 끝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감사원 보고서에선 8주 시점에서 치료율은 73%에 불과하며 27%는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경상환자의 치료비 지급을 8주 후 중단하면 환자는 이후 치료를 개인이 부담하거나 국민건강보험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건강보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보험사의 ‘8주’ 치료 결정권, 부당”…여야·정부 ‘공감’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보험업계에만 유리한 법안으로, ‘나이롱 환자’ 문제는 과잉진료 의사와 결탁한 사안이므로 의료사기범을 적발·처벌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며 “개정안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윤덕 장관은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며 “현재 ‘8주’ 기준과 그 이후 치료 결정 권한이 보험사에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8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가 결정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개정 방향과 내용을 별도로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맹성규 위원장도 “보험사기를 잡으려다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이른바 ‘빈대 잡으려다 초가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부산대 한의전, 팀바탕학습 특화 스마트 강의실 구축[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신상우 원장)은 9월 중 팀바탕학습(Team-Based Learning) 특화 스마트 강의실을 새롭게 구축하고, 지난 9월 26일 새 시설에서 TBL 강의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 시연은 새로 마련된 강의실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특화 시설이 학습에 미치는 상승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부산대 한의전은 최근 한의학교육평가인증의 기조에 발맞춰 다양한 학습방법을 활용한 교육과정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미 학과에서 주도하는 문제바탕학습(PBL) 과정을 개발‧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팀바탕학습(TBL), 거꾸로학습(Flipped Learning) 등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을 보완하기 위한 참여형·토론형 학습방법을 적극 도입하며 미래형 한의학교육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그 중 팀바탕학습(이하 TBL)은 학습자가 팀 단위로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여 해결책을 도출하는 교육 방식이다.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판적 사고와 협업 역량, 실제 임상 상황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어 최근 의학교육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금번 부산대 한의전의 특화 강의실 구축은 상당 기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TBL 시행 기반을 다져온 결과로 평가된다. 부산대 한의전은 2021년 서울의대 TBL 참관과 자체 워크숍을 통해 교수진이 TBL 개념을 학습하고 실행 역량을 마련했으며, 2022년에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 소속 대학들과 공동으로 TBL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이듬해 성과보고회를 개최하였고, 같은 해에는 기초 한의학 분야에서 TBL 강의를 시범 운영하며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에 마련된 TBL 특화 강의실은 8개 팀별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강의실 전면을 화이트보드로 구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팀마다 독립적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토론 결과를 즉시 공유할 수 있고, 자동 추적 기능을 갖춘 PTZ 카메라와 전자칠판을 활용한 강의 녹화시스템도 구축됐다. 이러한 공간 설계는 교수자에게는 효율적인 수업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팀 단위 토론과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TBL 수업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교육학 전문가 이혜윤 부산대교수는 “TBL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높이고 임상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요한 방법”라며 “특히 소그룹 활동의 효과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과 설비가 필수적인데, 이번 스마트 강의실 구축은 한의학교육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의 시연을 직접 진행한 신상원 부산대교수는 “특화된 시설을 활용한 팀바탕학습을 직접 진행해 보니 기존 강의실에서는 어려웠던 몰입과 협력을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상우 원장은 “이번 TBL 강의실 구축을 계기로 혁신적인 학습방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그러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선진적인 시설의 확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대문구,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 개최[한의신문]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약령시 일대에서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서울약령시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조선시대 구휼기관인 ‘보제원’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의약의 우수성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17일 오전 10시 서울약령시 북1문에서 시작하는 보제원 제향 퍼레이드로 막을 연다. 퍼레이드는 제기·경동시장사거리와 약령중앙로까지 이어지며, 이후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전통 제향의식이 재현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대형그릇에 비빔밥을 만들어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한방산채비빔밥 퍼포먼스’가 열리고, 오후에는 개막식과 함께 전통공연, 뮤지켤 등 한방문화예술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첫날 무대에는 가수 김혜연, 황민호, 양지원, 설하윤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 지역예술인 공연을 시작으로, 이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통 한약재 썰기대회 등 한방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폐막식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축제 기간 내내 한방체험존과 기타체험존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필형 구청장은 “서울약령시는 한의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서울미래유산”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 한의약의 가치와 지역 공동체의 따뜻함을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약령시 누리집(www.seoulyak.com)을 통해 확인하거나 (사)서울약령시협회(02-969-4793)로 문의하면 된다. -
청소년의 꿈 찾기에 한의사도 ‘적극 동참’[한의신문]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최근 용마폭포공원 다목적광장에서 ‘2025 중랑드림하이 진로박람회’를 개최, 다양한 직업군뿐 아니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미래 신산업 직업군까지 체험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미래를 향해, Dream High’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보건·의료·안전 △디자인·예술·방송미디어 △신산업·미래직업 등 3개 분야에서 총 49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경험하며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로 가는 K의학 한의사 체험’ 부스를 운영, 한의약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한의사 및 한의의료기관에서 하는 일, 한의사의 진료 분야 등 부스를 찾은 학생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또한 맥진기, 초음파 진단기기 등 현대과학과 융합된 현대 한의약 진료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해 진화해 가는 한의약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는 한의약의 전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와 관련 김성민 회장은 “청소년들은 막연하게 한의약은 어렵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번 진로박람회를 통해 그러한 인식들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면서 “부스를 찾은 학생들에게 최대한 쉬운 언어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한편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진화된 한의약의 진면목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의약이 국민건강에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더욱 다가갈 필요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진로박람회 참여는 물론 지난해 처음 진행했던 ‘수험생 한의주치의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 진로 교육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질병청,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운영[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의료 기관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감염예방 관리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3일부터 17일까지 ‘2025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부터 10월 셋째 주를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운영해 매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감염예방·관리 수칙을 적극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의료관련감염 예방의 시작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의료감염 예방관리 인식 제고를 위한 행사를 운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17일에는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과 더불어 ‘전국의료관련 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 20주년을 기념해 감염관리 관련 학협회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해당 포험은 질병관리청 유튜브 ‘아프지마TV’(www.youtube.com/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로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개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우수 정책 및 홍보사례를 공유하고자 ‘우리 병의원 감염관리, 이렇게 하고 있어요!’ 우수사례 공모전 △의료기관 내 감염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의료감염 예방관리를 위해 힘써온 순간’들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 △대국민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일정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누리집(togetheripc.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종사자 및 일반 국민을 위한 감염관리 지침, 교육자료, 인포그래픽 등 감염예방·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께서도 감염으로부터 나 자신과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관리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한의약으로 1인 가구 구성원 신체·정신 건강 돌보다”[한의신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는 지난달 23일 중화2동주민센터에서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중랑구한의사회와 함께 하는 건강돌봄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4일부터 9월23일까지 한 달에 2차례의 한의약 강의 및 건강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의 건강돌봄 및 자조모임 활성화를 지원해 참여자간 친목을 도모, 고독사 없는 행복한 마음을 만들고자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업에 참여한 김성민 회장과 양운호 청추나한의원장, 강시영 어깨동무한의원장 및 이준희 중화2동 주민센터 동장, 전순영 신내종합사회복지관장과 수료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함께 했던 수료생들의 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수료증 수여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수료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운 다양한 건강정보들을 실생활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건강서약서’에 다같이 서명하면서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김성민 회장은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이같은 사회적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자 한의약을 활용해 1인 가구 구성원의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내년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자신의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1인 가구 구성원의 건강을 돌보는 것 역시 이러한 통합돌봄의 시행 취지에 맞닿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한의약의 새로운 건강돌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약 유래 ‘장 섬유화’ 치료 가능성 제시[한의신문]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박구선)와 한국한의학연구원, 분당차병원 연구진이 한약 유래 난치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장 섬유화(Intestinal fibrosis) 진행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전략이자 천연물 유래 성분 ‘Prim-O-glucosylcimifugin(POG)’의 기능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Life sciences’에 ‘Prim-O-glucosylcimifugin attenuates intestinal fibrosis by modulating TGF-β/MAPK signaling and ECM remodeling’이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연구결과 POG는 TGFβ/MAPK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세포외기질(ECM)재구성을 억제함으로써 과도한 섬유화 반응을 완화하는 분자적 기전을 보유하고 있는 한편 섬유아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콜라겐 침착을 감소시켜 장 조직의 구조적 손상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성분은 한약 유래 천연물로 만성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의 장 협착 및 수술적 절제를 예방, 신약 후보물질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과 글로벌 공동연구 추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기존 동물실험 중심의 접근을 넘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인 전임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즉 병원-연구기관-학계 간 삼자 협력모델의 사례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전 분석 및 후보물질의 분자적 효과 규명부터 환자샘플 제공 및 임상데이터 연계, 플랫폼 구축 및 효능 검증까지 수행했다. 이와 관련 박구선 이사장은 “공동 연구를 통해 구축한 장 섬유화 억제 후보물질 스크리닝 플랫폼이 실제로 후보물질 검증에 성공적으로 활용된 것은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연구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KSN2224020)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CAP23023-000)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주관하고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가 환자유래 장 근섬유아세포를 제공, K-MEDI hub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구축한 장 섬유화 억제 후보물질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물질의 효능을 검증했다. -
보건의료인이 바라보는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사 역할은?[한의신문] 통합돌봄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통합돌봄 체계에서는 다직종간 협력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다직종 협력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직역간 역할 분담을 넘어, 제도적 한계와 구조적 요인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돌봄에 실제로 참여한 다양한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한의사의 역할, 다직종 협력에 대한 인식 및 경험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논문이 ‘대한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의사 및 보건의료인 인식조사에 기반한 돌봄에서 한의사의 역할(동신대 한의과대학 김동수·진한빛·안은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지은)’이란 제하의 논문에서는 향후 돌봄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탐색하는 한편 앞으로의 보완 및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11월19일부터 12월2일까지 문자를 통해 Google Form을 이용하여 구성된 설문조사 사이트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유효 표본은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 389명과 일차보건의료학회에 등록된 보건의료인 51명 등 총 440명이다. 다직종 협력에 대한 인식은?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다직종 협력에서 한의사의 주치의 또는 협진의 역할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직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의사의 경우 다직종 협력의 개념을 ‘안다’는 비율이 26.0%, 실제 협력 경험도 36.8%에 불과해 인식과 경험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한의사가 주로 한의원 중심의 단독진료 체계에 속해 있었던 진료 구조와 함께 다직종 협력 교육 및 제도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들은 협력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상자의 다양한 욕구 해결’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는 점은 포괄적 돌봄 실천에서의 한계와 역할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의료인 응답자의 54.9%가 한의사와의 협력경험이 있으며, 94.1%가 협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은 의사 중심의 의료체계 안에서도 다직종 협력에 한의사의 참여가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인식과 실제 실천간 괴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사 주치의의 가능성과 한계는? 한의사가 주치의로 적합하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주치의만 적합’ 또는 ‘주치의와 협진의 모두 적합’)은 한의사 92.3%, 보건의료인 66.7%로 나타난 가운데 관리하기 적합한 질환 및 증상에 대한 인식은 두집단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항목에서 3.5∼4.0점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보건의료인 중 29.4%는 ‘한의사는 협진의만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한의사 중에서는 해당 응답이 7.2%에 불과해 양 집단 간 인식 격차가 뚜렷했는데, 이 같은 차이는 한의사의 단독 주치의 수행에 대한 제도적 제약, 협력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 심리적 장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측된다. 또한 주치의 역할 수행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3.3∼4.0점의 수준으로, 이는 리커트 척도상 ‘조건부 수용’ 또는 ‘부분 가능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중 복용약 조절 및 생애말기 돌봄과 같이 의료적 판단과 의약품 조정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가 부여됐는데, 이는 한의사의 의료행위 범위가 약물 처방 등에서 제한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다직종 협력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한의사와 보건의료인 모두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교육과정 개발’, ‘매뉴얼 및 지침 개발’의 필요성 등이 뒤를 이었다. 다직종간 협력 강화 위해 필요한 것은? 연구진들은 이번 조사 결과 통해 돌봄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아직까지 개념적·제도적으로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다직종간 협력 강화를 위해선 다양한 직종간 협력이 제도적으로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는 정책과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들은 “돌봄에서 한의사의 역할 정립을 위해서는 한의계 내부의 자발적이고도 근본적인 성찰과 준비가 선행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한의사의 돌봄 인식 제고를 위한 한의사협회 등 유관 단체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제 돌봄 현장에서는 한의사들의 다직종 협력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 가운데 한의 일차의료라는 큰 틀에서 한의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구체적인 실천적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 전략 아래 돌봄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단기적으로는 △한의 다직종 협력 모형 개발 및 적용 △다양한 임상현장의 사례 축적 등이, 또한 중장기적으론 △한의 일차의료 전문가 양성 △한의학의 일차의료에서 만성질환 효과 평가 △정책적 논의 활성화 등을 포함하는 다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연구진들은 “한의사가 주치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다직종 협력을 위해선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는 단지 한의사의 법적 직무범위에 대한 고려를 넘어, 다양한 직종 간의 협력이 제도적으로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는 정책과 제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전했다. 각 직종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 필요 이와 함께 연구진들은 이같은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대안도 제시했다. 먼저 각 직종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 및 상호 이해 증진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즉 한의사가 주치의로서 환자의 포괄적 건강 문제를 관리하고 타 직종과의 협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의사를 포함한 각 직종의 진료 범위, 특히 약물 처방과 같이 타 직종과 연계가 필요한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직종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 더불어 다직종 협력 촉진을 위해 참여하는 의료기관 및 의료인에게 수가 신설, 협력 기반 시설 및 인력 지원 등과 같은 재정적·행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협력을 장려하고 활성화해 나간다면 한의사가 다직종 팀 내에서 주치의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과정 개발, 직종간 이해도 향상에 도움 또한 직종간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한의사들은 다직종 협력의 개념이나 실제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전 연구에서는 보건의료인들이 어떤 경우에 한의사와 협력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존재한 만큼 이는 협력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예비 보건의료인 대상 다직종 협력에 대한 교육은 물론 현장 실무자를 위한 직무 기반 교육 및 사례 기반 워크숍 등의 교육 모델 개발을 통해 이같은 장벽을 허물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지침 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특히 한의사의 참여가 포함된 다직종 협력 지침은 팀 기반 의사결정, 사례회의 운영 방식, 정보 공유 프로토콜 등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통해 현장실무자들이 참조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2WAY 이명치료기기, 초기창업패키지 ‘선정’[편집자주] 최근 나상혁 두침한의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본란에서는 나상혁 원장으로부터 선정의 의미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초기창업패키지(AI 딥테크 분야) 최종 선정의 의미는? “초기창업패키지(이하 초창패)는 모든 창업기업이 꿈꾸는 대표적인 정부 지원사업으로, 매년 평균경쟁률이 10:1 이상을 기록할 만큼 수천 개의 기업이 도전하지만 최종 선정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제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도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하반기 재도전을 통해 선정됐다. 작은 규모의 한의원, 빈약한 연구시설에도 불구하고 이명치료기기의 혁신성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7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는 차원을 넘어, 정부로부터 AI 도약을 위한 기술성과 사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창업자들이 흔히 말하는 ‘예창패→초창패→도약패키지→TIPS→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루트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딥테크 창업에 도전한 계기는? “대부분 초창패는 공학박사나 연구원 출신, 이미 매출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주도한다. 하지만 저는 개원의 한의사로, 임상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다가 기술 창업에 나선 독특한 케이스다. 그동안 수많은 이명 환자를 치료하면서 “한방이든, 양방이든 기존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에 절감했고, 이에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싶다는 절실함에서 한의학적 두침 요법과 현대 신경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치료기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도 협업하며 탄생시킨 결과물이 ‘2WAY 이명치료기기(팰톤)’다.” Q. ‘2WAY 이명치료기기’는 어떤 기기인지? “명칭 그대로 두 가지 자극(2WAY)을 동시에 활용하는 치료기기다. 즉 ‘청각 자극(Auditory Stimulation)’으로 이명 관련 청각 신경로의 과민 반응을 조절하며, 더불어 ‘구강 내 음파 자극(Oral Somatosensory Stimulation)’을 병행해 뇌 신경 가소성을 촉진한다. 이 두 가지 자극을 병행하면, 기존 단일 치료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Q. 높은 기술적 완성도가 요구될 것 같은데. “‘딥테크’라는 단어 자체가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의미하고 있어 단순 아이디어나 시제품 단계가 아닌, 임상 적용 가능성과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까지 입증해야만 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 이에 단순 하드웨어가 아니라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2WAY 이명치료기기’는 진료실에서 생성되는 의료인의 진료기록, 환자가 가정에서 수행하는 홈케어 치료 과정 등 모든 데이터를 웹에 저장·관리해 의료진과 환자가 객관적으로 치료 경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는 구강 내 영상 판독을 위한 AI 학습 준비 단계에 있으며, 향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패턴 인식 및 개인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은 단순히 귀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지럼증·이석증·메니에르병·이관기능장애 등 복합적 요인과 연관돼 있으며, 청각 전달 시스템도 복잡해 의료진이 모든 케이스를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AI 분석과 GIDGNN(그래프 신경망) 기술을 접목, 로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패턴화하고, 의료진을 보조하거나 일부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 지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Q. 향후 계획은? “올해 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최종 승인받고, 곧바로 임상시험에 착수해 기기의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또한 동시에 학술 데이터를 확보하며, FDA 승인 준비에도 들어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환자뿐 아니라 전 세계 이명 환자들에게 ‘2WAY 이명치료기기’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한의학적 지혜와 첨단 딥테크가 결합한 이 기기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 싶다. 더불어 현재 2WAY 이명치료기기 분야는 아일랜드 Neuromod社의 ‘Lenire’ 제품이 청각 자극과 체성감각 자극을 결합한 방식으로 상용화돼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제가 개발한 기기는 한의학적 두침요법의 융합과 AI 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K-메디컬의 기술력을 세계시장에서 입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여러 번의 실패와 재도전 끝에 공신력 있는 초창패 최종 선정을 이뤄낸 것은 저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즉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예상치 못했던 길을 걸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자와 동료, 그리고 후배 한의사들에게 도전과 혁신의 모델이 되고 싶은 바람이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이명 치료 분야에서 AI 강국 한국의 의료기술을 세계 무대에 당당히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44>김수상 본디올평촌한의원장 여자 48세, 2023년 5월9일 내원. 【形】 151cm/56kg, 좌우형 기과 관골. 【色】 手掌黃 面微黃微紅. 【腹診】별무압통. 【旣往歷】 자주 대상포진에 3번 걸렸다(5년 전, 1년 전 좌측 옆구리 2번, 3개월 전 우측 뒤쪽 대퇴 부위). 【症】 ① 손 끝이 한포진으로 갈라진다(이번 구정 지나고 나서 생겼다). 발에도 한포진 증상이 있다. ② 발은 뒷꿈치 발바닥이 갈라졌다. 8년 전에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 때문에 장화 신고 조리실에서 일한 뒤에 발뒷꿈치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한림대에서 알리톡 처방받아 3년 복용하다가 좀 덜해지긴 했는데 아침에 두통이 생겨서 중단하였다. 약 중단 후 두통은 없어졌는데, 발 뒷꿈치가 계속 갈라진다. 【治療 및 經過】 ① 23/5/9 當歸拈痛湯湯 加鹿角 20첩 45P 120cc 투여. ② 23/6/2 한포진 증상 호전. 當歸拈痛湯 加鹿角 20첩 45P 120cc 투여. ③ 23/7/4 한포진은 없어짐. 발뒷꿈치 갈라짐이 남아 있어 生血潤膚飮 加鹿角 1제 투여 후 눈에 띄게 개선. 【考察】 상기 환자는 형상이 좌우형으로 몸통에 비해 팔다리가 짧고 엉덩이가 큰 편이었으며, 얼굴에 상열감이 있고 면미황미홍 및 수장황을 보였다. 증상은 손과 발의 한포진과 발 뒷꿈치 갈라짐 현상이 심하여 고통받고 있었다. 평소 식탐이 있고 에너지가 있는 분으로 8년 동안 장화를 신고 濕한 공간에서 일을 하여 발 뒷꿈치 갈라짐 현상이 점점 심화되어 왔다고 했다. 우선 濕熱을 조절하는 當歸拈痛湯湯에 精血 보충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鹿角을 함께 가하여 2제 연복해 한포진이 개선되었고, 발뒷꿈치 갈라짐을 치료하기 위해 生血潤膚飮 加 鹿角을 투여하여 크게 개선된 효과를 본 케이스다. 【參考文獻】 ① [東醫寶鑑. 足 脚氣治法 p787.] 습열이 삼음경에 있으면 강활도체탕·제습단[처방은《입문》에 나온다]·삼화신우환[처방은 하문에 나온다]·수풍환·지실대황탕·개결도인환·당귀점통탕을 써야 한다[《입문》]. ◎ 當歸拈痛湯 습열로 각기가 생겨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활·인진(술에 축여 볶은 것)·황금(술에 축여 볶은 것)·감초(구운 것) 각 1돈, 지모·택사·적복령·저령·백출·방기 각 6푼, 인삼·고삼·승마·갈근·당귀·창출 각 4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잠시 담갔다가 1잔이 남을 때까지 달인다. 빈속일 때와 잠들 때 한 번씩 복용한다[《보감》]. ② [東醫寶鑑. 湯液篇卷之一 鹿角 p2049.] 性溫, 味鹹, 無毒. 主癰疽瘡腫. 除惡血, 除中惡, 心腹疰痛. 又治折傷, 腰脊痛[《本草》].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옹저와 창종(瘡腫)에 주로 쓴다. 어혈을 없애고 중악·주심통(疰心痛)을 치료한다. 또, 뼈가 부러진 것과 허리·척추가 아픈 것도 치료한다[《본초》]. ③ [用藥心得十講 鹿角] 鹿角은 성미가 함온하며 보신양 익정혈하는 약물로 그 작용은 녹용과 비슷하다. 그러나 비교적 완약하므로 녹용의 대용품으로 응용한다. 녹용은 간신을 준보하는 약물로 응용하는데, 보하는 힘이 鹿角보다 우수하며 鹿角은 보간신하는 작용이 비록 완약하지만 活血 散瘀 消腫하는 작용이 녹용보다 우수하다. ④ [臨床韓醫師를 위한 形象醫學 當歸拈痛湯 p208.] ◎ 형상 - 습열(濕熱) - 얼굴이 번들번들하고 부택(浮澤)하다. - 얼굴 생김새가 하주(下注)하는 형태: △, 모양 - 열이 내포되어 있는 사람: 얼굴 부기, 상열감 동반 ◎ 해설 - 당귀점통탕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신장풍창, 각기(脚氣), 요통, 하감창에 나와있는 처방이다. 하초(下焦)를 공략하는 처방으로 하체로 습열(濕熱)이 하주(下注)하여 양경(陽經), 음경(陰經)을 가리지 않고 허리 아래로 증상이 나타날 때 쓴다. - 당귀점통탕은 전후(前後)가 아니라 상하(上下)로 보아 아래쪽의 병, 즉 습열(濕熱)병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습열(濕熱)이 있기 때문에 소화는 잘 되고 체구도 큰 경향이 있다. 또 얼굴이 부탁(浮濁)하여 번들번들하고, 부기(浮氣)도 있고, 상열감이 있으면서 습(濕)이나 풍한습(風寒濕)에 상해서 다리가 붓거나 울긋불긋한 경우에 사용한다. - 습열(濕熱)의 병리가 나타나는 곳은 첫 번째 각부(脚部)이다. 물론 손도 습열(濕熱)에 의해서 붓는 경우가 있지만, 습열(濕熱)은 하주(下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래가 더 많이 붓는다. 각기, 요통, 신장풍창 등에 당귀점통탕을 쓴다. 신장풍창은 주로 병소(病所)가 하체에 나타나는데, 오래되어 위로 올라와서 얼굴까지 심해진 전신성 질환인 경우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쓸 수 있다. ⑤ [臨床韓醫師를 위한 形象醫學 生血潤膚飮 p339.] ◎ 구성 및 방해 조증으로 피부가 갈라지고 손발톱이 마르며, 긁으면 가루가 일어나고 피가 나면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1.5돈, 생지황·숙지황·맥문동·당귀·황기 각 1돈, 황금(굵고 속이 부서지는 것을 술로 법제한 것)·과루인·도인(질게 간 것) 각 5푼, 승마 2푼, 홍화(술로 법제한 것) 1푼, 오미자 9알.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참조 <燥門ㆍ燥宜養血> ◎ 해설 조증(燥證)으로 피부가 갈라질 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