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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1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9년 6월27일 대한한의학회에서는 ‘암치료의 한의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제4차 대한한의학회 학술 세미나를 경희대 한의대 중경실에서 개최한다. 본 세미나는 서양의학의 암 진단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의학의 독자적 암치료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 박찬국 회장은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했다. “우리 현대인은 癌이라 하면 그저 공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무서운 병이라도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꼭 무서운 존재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단지 서양의학처럼 암을 공포의 대상으로 설정해놓고 일단 암에 걸리면 온갖 독약을 다 동원하여 공격하고, 또 수술로 짤라낼 때 단지 죽음만이 아니라 독약에 상하여 생기는 흉악한 모습이나 그 고통이 이루 다 표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우리 한방은 그 원리가 음양오행에 기반하여 있고, 그 치료법이 바로 자연적인 것으로 비록 험한 암같은 병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아주 부드럽게 다룰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부드러운 치법이 단지 공상이 아니다. 이미 멕시코의 티와나 병원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고, 국내 수처의 한방병의원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발표 논문은 모두 6편이었다. 류기원(경희의료원 동서암센터)의 「동서협진에 의한 암환자의 관리」는 경희대 동서암센터의 내원 환자 중 항암치료와 한방요법을 병용한 例, 항암 및 방사선치료와 한방요법을 병용한 例,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한 구강 및 식도궤양을 치료한 例 등을 소개하여 암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논문이다. 최원철(광혜원한방병원)의 「주역파동해석을 통한 암치료에 대한 임상보고」는 음양원리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개념을 포괄하는 code로 적취, 옹저를 설정하여 진단하고 이를 서양의학의 암 분석법과의 공개 검증 실험을 하여 파동의학과 한의학을 이용한 치료로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은 것을 보고하는 논문이다. 강인정(강인정한의원)의 「암환자의 한방요법」은 암의 원인, 진단법, 치료, 증례를 정리한 논문이다. 특히 폐암과 골수암을 치료한 두 개의 증례는 한의학적 치료를 실시한 증례로서 가치가 있는 연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김관호(동인당한방병원)의 「각종 고형암 및 복수암에 대하여 장길(장생도라지)을 이용한 길경탕의 임상보고서」는 장생도라지로 처방한 길경탕을 활용하여 각종 암을 치료한 증례를 정리한 임상보고서이다. 그는 길경탕이 실험적 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 임상에서도 암전이의 억제 및 면역세포의 증가에 일정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최성우(버드나무한의원)의 「간종양의 한방치료(임상례)」는 버드나무한의원에 내원했던 간암환자들의 경과를 고찰하여 형태학적 분류에 따라 그 예후를 판단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암의 다양한 극과 극을 달리는 임상 경과를 대표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케이스를 소개함으로써 간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한 논문이다. 장신명(문곡한방병원)의 「사상의학을 통한 암환자의 치험례」는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암환자를 치료해낸 치험례를 정리한 논문이다. 두 개의 치험례를 소개하고 있는 이 논문은 환자의 양방 진단명, 가족사항, 가족력, 생활, 식성, 소증, 병력, 양방치료과정, 입원당시 상태 등을 소상히 정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의치료과정 즉 한의학적 입장에서 증상, 진단, 치료의 과정을 소개했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5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 벌써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당뇨병 클리닉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혈액검사 기기와 기본적인 문진, 환자들의 당뇨병 치료 여정을 함께할 우리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환자 치료에 집중할 시간입니다. 우선, 당뇨병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흔히 ‘인슐린이 당뇨병을 치료한다’, ‘한 번 당뇨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은 제대로 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이러한 오해들을 깨뜨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부비만은 미래의 심혈관 질환 예측하는 징후 2005년, 연구자들은 ‘당뇨병 예방과 합병증의 역학’이라는 후속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당뇨병 학회에서 하는 유명한 연구가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s Trial)라고 하는데요. 긴 시간 동안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DCCT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의 90% 이상을 17년 동안 추적했고,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로 심혈관 질환이 42%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로 인슐린 치료는 제1형 당뇨병 치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치료에 유효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집중 인슐린 치료군이 표준 인슐린 치료군보다 저혈당 증상이 3배 더 많이 발생했고, 체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9년 동안 집중 치료군의 피험자 중 거의 30%가 체중이 상당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집중 치료군 4분의 1은 체질량지수가 24(정상 체중)에서 31(비만)로 증가했습니다.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위험 신호들도 나타났습니다. 체중 증가는 복부에 집중돼 있었는데, 복부비만은 미래의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강력한 징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주요 위험 요인인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도 증가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과 허리둘레, 인슐린 투여량이 가차 없이 계속 증가했습니다. 집중 인슐린 치료가 대사증후군을 일으킨 것이기 때문입니다. 체중 증가가 가장 컸던 제1형 당뇨병 환자는 관상동맥 석회화와 경동맥 내막 내측 두께 점수 역시 가장 높았습니다. 따라서 높은 인슐린 투여량은 후기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당을 줄이기 위해 인슐린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비만, 대사증후군,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깁니다. 과도한 인슐린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있었지만, 제1형 당뇨병에서만큼은 심혈관 질환 치료에 이점이 밝혀졌으므로 집중 인슐린 투여 실험은 해 볼만 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혈중 인슐린이 적기 때문에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혈중 인슐린이 높으므로 인슐린을 더 투여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기존의 당뇨병 환자가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혈중 인슐린 자체가 적은 것이고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그게 아닌데, 이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슐린이 고용량으로 들어갈수록 몸이 반응하는 것에 계속 저항합니다. 약에 덜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것이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그리고 인슐린이 과하면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부작용이 따릅니다. 제1형 당뇨병 초기에는 당독성이 가장 우려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몸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생산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제1형이나 제2형 어느 쪽이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계속 투여하면 당독성이 낮아지는 대신 인슐린 독성이 높아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 독성은 생존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됩니다. 대사 증후군과 그 후유증, 심혈관 질환, 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최적의 치료 전략은 혈당과 인슐린을 동시에 낮추는 것입니다. 인슐린은 실제 몸에서 포도당을 제거하지 않아 왜 더 처방하려 할까요? 인슐린은 당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인체의 모든 기관에 당을 옮겨 놓습니다. 인슐린 용량이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뿐입니다. 고혈당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제2형 당뇨병이라는 질병은 악화됩니다. 우리는 혈당 수치가 높으면 위험하다는 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높은 포도당 수치가 혈액에 유독하다면, 세포에도 유독하지 않을까요? 포도당이 세포에 들어가는 속도가 에너지로 사용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포도당이 세포 내부에 쌓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이 독성을 가진 당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입니다. 인슐린은 실제로 몸에서 포도당을 제거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워에 지하철 승객을 억지로 밀어 넣는 것처럼 인슐린은 여분의 포도당을 혈액에서 밀어내 눈, 신장, 신경, 심장 등 장소를 막론하고 세포에 강제로 밀어 넣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장기는 너무 많은 포도당 때문에 썩기 시작합니다. 인슐린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인체 조직에 혈당을 숨기면 결국 몸이 망가집니다. 그게 당뇨병 합병증입니다.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열쇠는 과량의 당을 제거하는 것이지, 당을 몸 전체에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너무 많은 포도당과 너무 많은 인슐린입니다. 당뇨병은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 아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비만대사 수술은 중요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가 당뇨병 완치에 미치는 효과성(Surgical Treatment and Medications Potentially Eradicate Diabetes Efficiently, STAM-PEDE)’이라는 2012년 실험에서는 루와이 위 우회술과 약물 치료가 혈당 수치가 매우 높은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수술 환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결과가 좋아졌습니다. 3개월 만에 환자 대부분이 체중이 줄기 훨씬 전부터 혈당이 정상화되어 당뇨병 약을 모두 끊었습니다. 사실상 이 환자들의 당뇨병이 사라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제2형 당뇨병은 호전뿐 아니라 완치할 수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약물 치료 그룹의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병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뇨약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초비만 청소년들(평균 체질량지수 53)도 같은 성공을 거두어 41kg 감량한 체중을 3년 동안 유지했습니다. 고혈압은 환자의 74%에서 회복을 보였고, 환자의 66%가 이상지질혈증에서 회복되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95%가 회복돼 임상시험이 끝날 무렵에 환자들은 약을 먹지 않고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5.3%에 불과했습니다. 이 수술로 제2형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2개월 이내에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와 10년 동안 유지했다고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문제는 당뇨병이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동안 비만대사 수술들이 성공했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술은 많은 외과적 합병증을 일으켜 재정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 치러야 할 비용이 꽤 큽니다. 하지만 수술 없이도 우리는 이 놀라운 혜택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실패한 약물 치료들과 달리 이 수술이 성공하는 이유, 그리고 그 결과를 복제할 방법만 알면 됩니다. 중요하고 유일한 변수는 체중을 얼마나 줄이느냐 입니다. 왜 효과가 있는지는 매우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비만대사 수술이 효과적인 이유는 음식 섭취량 감소가 갑자기 크게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전침 요법, 대상포진으로 인한 초기 신경통에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승훈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KMCRIC 제목 대상포진의 초기 통증 조절에 전침 치료가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He K, Ni F, Huang Y, Zheng M, Yu H, Han D, Ma R. Efficacy and Safety of Electroacupuncture for Pain Control in Herpes Zost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 Jul 4;2022:4478444. doi: 10.1155/2022/4478444(2021 IF 2.650). 연구 설계 대상포진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전침 치료와 다른 치료(약물 요법 등)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대상포진 초기 환자에게 전침 치료와 약물 요법을 포함한 통상 치료 간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대상포진 발병 후 2주 이내에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으로 진단받고 이에 대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시험군 중재 전침 치료. 대조군 중재 통상 치료(항바이러스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비타민 등). 평가지표 △통증 강도 △농포 중단까지 시간 △딱지 발생까지 시간 △발진 치유까지 시간 △이상 반응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율. 주요 결과 1. 총 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341명이 포함됐으며, 전침 치료는 대조군에 비해 유효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표준화된 평균 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SMD)는 -2.20이고 95% 신뢰구간은 [-3.13, -1.27]임. 2. 전침의 주파수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 2/100Hz 전침 치료는 SMD -1.45(95% 신뢰구간: -2.49, -0.40)였으며, 2Hz 전침 치료는 SMD -2.13(95% 신뢰구간: -4.82, 0.57)였음. 3. 농포 중단까지 시간, 딱지 발생까지 시간, 발진 치유까지 시간 모두 전침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효과적이었음. 4. 전침 치료의 이상 반응 발생률은 대조군에 비해 OR 0.17(95% 신뢰구간: 0.02, 1.49)로 두 군 간 차이가 없었음. 5. 전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율이 OR 0.20(95% 신뢰구간: 0.07, 0.55)로 낮았음. 저자 결론 전침 요법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초기 신경통에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의 방법론적 근거 질이 떨어져서 이를 감안하여 해석해야 한다. KMCRIC 비평 대상포진은 예전에 감염됐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가슴이나 등, 안면 등에 피부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는 세포성 면역이 떨어지면 재활성화되는데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져 60세 이상이 2/3를 차지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스트레스나 운동 부족도 원인이 되어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에 발생하는 수포와 발진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전구 증상으로 피부 포진 발생하기 3∼7일 전부터 작열통이나 전격통 등의 신경통 양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 증상은 보통 2∼3주 정도면 치유되지만,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악화해 극심한 통증이 수년간 지속되며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 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통증 자체의 치료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침 치료를 받았을 때 효과적인지에 대한 임상 근거가 필요하다. 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총 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341명의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해 대상포진 초기의 전침 치료가 통상 치료에 단독 혹은 병용시 안전하게 대상포진의 통증 강도, 농포나 발진 치유 시간,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율이 감소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즉, 전침 치료를 대상포진 초기 단계부터 적용했을 때 대상포진 초기의 신경 통증과 피부 질환을 개선하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난치성 통증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시행된 체계적 문헌고찰(모든 종류의 침 치료 포함)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1]. 해당 연구에서도 초기 침 치료가 대상포진의 통증, 피부 증상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에 유의한 감소세를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단, 본 연구 결론을 해석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본 연구에 포함된 연구들은 비뚤림 위험성이 크며, 특히 환자와 평가자 모두 맹검이 되지 못했다. 또한 한 연구를 제외하고는 은닉 할당(alloacation concealment)에서 확실치 않음으로 평가되었다. 즉, 결과를 해석할 때 이와 같은 선정 연구들의 근거 수준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전침 치료를 통상 치료와 비교했는데 선정된 개별 연구들에서 사용된 통상 치료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Cochrane review[2]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있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초기 통증 조절을 위해서 스테로이드제[3], 마약성 진통제[4], 항경련제[5], 항우울제[6] 등이 이미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용된 통상 치료에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비타민 등만이 포함되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하위군 분석을 통해 2/100Hz가 2Hz 단독에 비해 효과가 좋다고 제시하였다. 그러나 각 하위군 내 이질성이 매우 크고 일부 연구만 포함되었기 때문에 주의해서 해석돼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Cui Y, Wang F, Li H, Zhang X, Zhao X, Wang D. Efficacy of Acupuncture for Herpes Zost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omplement Med Res. 2021;28(5):463-72. English. doi: 10.1159/000515138. https://pubmed.ncbi.nlm.nih.gov/33823512/ [2] Chen N, Li Q, Yang J, Zhou M, Zhou D, He L. Antiviral treatment for preventing postherpetic neuralgi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4 Feb 6;(2):CD006866. doi: 10.1002/14651858.CD006866.pub3. https://pubmed.ncbi.nlm.nih.gov/24500927/ [3] Whitley RJ, Weiss H, Gnann JW Jr, Tyring S, Mertz GJ, Pappas PG, Schleupner CJ, Hayden F, Wolf J, Soong SJ. Acyclovir with and without prednisone for the treatment of herpes zoster.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Collaborative Antiviral Study Group. Ann Intern Med. 1996 Sep 1;125(5):376-83. doi: 10.7326/0003-4819-125-5-199609010-00004. https://pubmed.ncbi.nlm.nih.gov/8702088/ [4] Eisenberg E, McNicol ED, Carr DB. Efficacy and safety of opioid agonists in the treatment of neuropathic pain of nonmalignant origin: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AMA. 2005 Jun 22;293(24):3043-52. doi: 10.1001/jama.293.24.3043. https://pubmed.ncbi.nlm.nih.gov/15972567/ [5] Berry JD, Petersen KL. A single dose of gabapentin reduces acute pain and allodynia in patients with herpes zoster. Neurology. 2005 Aug 9;65(3):444-7. doi: 10.1212/01.wnl.0000168259.94991.8a. https://pubmed.ncbi.nlm.nih.gov/16087911/ [6] McQuay HJ, Tramèr M, Nye BA, Carroll D, Wiffen PJ, Moore RA. A systematic review of antidepressants in neuropathic pain. Pain. 1996 Dec;68(2-3):217-27. doi: 10.1016/s0304-3959(96)03140-5. https://pubmed.ncbi.nlm.nih.gov/9121808/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 cat=SR&access=S202207100 -
심평원-인도네시아 건강보험청, 업무협약 재체결[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인도네시아 건강보험청(BPJS Kesehatan)과 21일 원주 본원에서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재체결했다. 양 기관은 2019년 4월 첫 번째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기간 동안 건강보험제도 분야 협력 및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심평원과 인도네시아 건강보험청은 각각 양 기관이 주최하는 국제 세미나와 국제연수과정에 참석했으며, 심평원은 K-Health 보건의료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국가의약품 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협약기간 만기가 도래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건강보험청의 재체결 요청으로 마련됐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ICT 기반 청구 시스템 구축 및 지불 제도 개발 등을 협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 정보 및 우수사례 공유 △공동 세미나, 컨퍼런스, 워크숍 개최 등 지속적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건강보험청 문디하르노(Mundiharno) 대외협력이사는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 운영 경험 노하우 공유와 협력 강화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오수석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심평원과 인도네시아 건강보험청은 상호 긴밀한 협력을 해온 관계로서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 발전을 위해 더욱 활발한 협력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
한평원, 향후 10년의 한의학 교육 발전계획 모색[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이 17·18일 이틀간 여수 베네치아호텔 앤 리조트에서 ‘2024년도 한평원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 평가단 및 기준개발위원회, 기획성과관리위원회, 교육연구위원회, 학술홍보위원회 등 각 위원회 위원들 간에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한평원 발전계획 2024-2033과 전략체계 제시, 2023년 사업성과 및 2024년 사업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성과 관리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최진수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전무) △한평원 발전계획 2024-2033과 전략체계(조학준 기획성과관리위원장) △2023년 성과와 2024년 사업계획(서형석 평가단장, 이병욱 인증기준개발위원장, 김선경 교육위원회 간사, 조성훈 학술연구위원장, 이승훈 운영위원회 간사) △상근직원 직무연수와 대외협력 추진계획(육태한 한평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프로세스와 가치체계에 대해 설명한 최진수 전무는 “공공기관으로서 한평원의 비전, 핵심 가치, 전략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며, 한평원 구성원들에게 전략체계 진단 및 개선을 통한 성과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학준 위원장은 한평원 미션, 비전과 핵심 가치를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전략체계(Strategy Map)와 균형성과기록표(Balanced Scorecard·BSC), 핵심 성과 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KPI) 등이 포함된 한평원 발전계획 2024-2033을 공유했다. 또한 평가단과 여러 위원회의 역할 분담, 평가단과 여러 위원회 사이의 유기적이면서 효율적인 협업 전략, 온라인 평가인증시스템의 개발과 개선 계획 등을 밝혔다. 서형식 평가단장은 2023년 본평가와 모니터링평가에 대한 피평가기관 구성원과 평가위원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및 향후 평가 개선 방향, KAS2022 평가와 한의과대학(원)의 자체평가보고서 작성을 돕기 위한 KAS2022 기준, 편람 내용을 소개하는 교육 동영상 개발, 평가위원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평가 사례 중심 교재 개발, 한의학교육 정보 DB화를 통한 평가 고도화 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한 이병욱 위원장은 한평원이 그동안 시행한 1주기, 2주기 평가 및 현재 시행 중인 KAS2022 평가인증에 대해 인증 기준의 연속성, 합리성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메타평가 준거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한편 메타평가 준거에 따른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평가인증기준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선경 간사는 2023년 교원 연수프로그램,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에 대한 사업 내용, 예산, 성과, 추진 일정을 보고했다. 이어 앞의 두 사업에 대한 2024년 추진계획과 함께 한의학교육 관련 전문 과제 발굴 및 수행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또 동의대학교 한의학교육학교육실 운영 사례를 통해 교육연구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한의학교육의 교육철학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성훈 위원장은 2023년 학술대회 성과로 ISAMS2023에서 한평원 한의학교육 세션 발표가 있었음을 공유했다. 조 위원장은 “2024년 한평원 학술대회, 학회지 발간 등을 통해 한의학교육의 학술 발전과 성과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간사는 “2023년 전통의학 분야 국제화 성과로 대만, 미국의 관련 기관 방문을 통해 평가인증 현황과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했다”고 밝히며, 2024년 한의학교육 국제 교류 사업 계획안을 설명했다. 육태한 한평원장은 상근인력(사무국) 근무 연속성 확보를 위한 직원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육 원장은 행정직원의 전문성 교육을 위해 5대 법정의무교육, 기타 실무를 위한 회계와 컴퓨터 활용 교육, 유관기관 주최 컨퍼런스, 설명회 참석 지원 등을 제시했다. 육태한 원장은 “한평원 설립 이전에도 대교협, 중앙일보 등에서 주관한 한의과대학 평가가 있었지만, 실효적인 평가가 되질 않아 한의학교육 발전을 효과적으로 견인할 수 없었다”면서 “한평원의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이 KAS2022까지 거듭해 이제 역량 중심 교육 정착 단계에 도달했고, 한평원은 한의학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한평원이 교육부 산하 우수 평가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위원들 모두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내달 14일 최신 의료 트렌드로 중무장한 ‘키메스 2024’ 개막[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융·복합 의료산업의 미래를 보여줄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 2024(이하 KIMES 2024)’가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1·3층 전관에서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키메스 2024’는 글로벌 의료산업의 흐름을 반영하고, 의료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의료기기 전시회로, 국내·외 1350여 개 제조사가 참가해 융·복합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500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회에는 영상진단장비 관련 참가업체인 삼성전자, DK메디칼시스템, 리스템, LG전자, SG헬스케어, 디알젬, 디알텍, 제노레이, 알피니언과 GE Healthcare, PHILIPS 등 글로벌 기업과 더불어 헬스케어 관련 업체인 인바디, 셀바스헬스케어도 참가한다. 또한 의료정보 관련 업체인 비트 컴퓨터, 유비케어,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소프트를 비롯해 한신메디칼, 휴온스메디텍(소독기), 대성마리프, 스트라텍(물리치료기), 클래시스, 하이로닉, 루트로닉(레이저치료기) 등 국내·외 의료산업의 대표기업들이 진화하고 있는 의료산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웨이센, 뷰노, 디알텍 등이 소개하는 AI 융복합 차세대 의료솔루션 기술도 엿볼 수 있다. 전시회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단, 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의료 관계인의 원활한 방문을 위해 주말에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2만원이며, 키메스(KIMES)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등록 기간에 따라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시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시회 실무 주최측인 한국이앤엑스 ‘키메스 2024’ 전시회 사무국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초고령시대, 통합의료 중심의 해결 방안 모색[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초고령 시대 통합의료의 미래’ 토론회를 열었다. 신현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의학과 한의학을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해결을 할까 논의하다 근골격계 통합의료 영역부터 고민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이어 “현재 의대 2000명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보건의료정책이 해결되지 않으며, 대립하고 갈등이 고조될수록 국민에게 피해가 가고 있어 소통과 타협의 정치를 더욱 구현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들도 보건의료인력 추계에 있어 정확하게 추산하고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전문성 강화를 위한 근거 위원회가 꼭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좋은 의사를 양성해야 그분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헌신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교육의 질 강화도 이번에 꼭 같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양방 통합의료상황은? 이어 윤사중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유전자 기반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미국의 한‧양방 통합 의료상황과 노년을 위한 스마트 헬스 케어를 발표했다. 통합 진료의 깊이에 대해 윤사중 박사는 “1차원적 통합은 완전분리된 개별 진료를 말하고, 2차원적 통합은 주치의 쪽에서 다른 분야 의료진에게 컨설팅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미국에서는 다학제 진료 3차원적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미국 동부의 존스홉킨스, 하버드, 예일 대학 등에서 통합의료가 실행되고 있다. 서부의 안데르센 암센터 역시 oncology acupucture program을 이용해 다학제 진료를 시스템적으로 잘 구현하고 있으며, 스탠퍼드 또한 다학제팀을 구성해 65세 이상 국민에게 메디케어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 윤 박사가 말하는 스마트 융합진료는 해를 끼치지 않는 의료로 부작용이 예상되는 약 처방을 피할 수 있고, 효과적인 약 처방이 가능하며, 근거기반 AI예측으로 예방의료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최신 의료적 근거를 참고해 유전자 의료기록‧라이프로그 등 데이터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해 위해함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최대화해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수명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연장한다. 윤 박사는 “물리적인 통합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하나가 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한 스마트 융합 진료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디지털 트윈을 통해 통합의료를 구현할 때, 환자분들에게 최선의 건강을 도와드릴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권순용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통합의료 상황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권순용 회장은 “스마트의료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닥터뿐만 아니라 AI 전문가나 블록체인 전문가, 바이오 엔지니어 등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유대관계를 형성할 때 구현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오는 스마트의료시대에 있어서 통합이라는 화두를 반드시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균 건양의대 교수는 “이미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이는 결국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만성질환은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통합의료는 의학과 한의학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보완 대체의학까지 광범위하게 통합하고, 하나에 대한 일방적인 합병이 아닌 소통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일반적인 의료체계에서는 환자의뢰나 회신 측면에서 교류가 시작되는데, 이 부분의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은 한 지붕 아래 한의사와 의사가 진료를 같이하고 있는데, 의료진 간 상호 이해가 부족해 이 부분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근골격계 질환 한의치료 현황을 설명하며 이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 통증은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통증의 원인이 하나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중첩적으로 발생한다”며 “고령화 사회에 있어 합리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진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있어 환자들이 허들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 보장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홍석 서울의대 교수는 “저는 주로 고관절 골절 환자들을 수술하는데, 고관절 골절 수술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20% 내외, 5년 이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며 “수술이 잘 됐지만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저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들도 하고, 골다공증 약재도 투여를 하곤 하지만 근력을 강화시키거나 통증을 잡는 것은 약재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의학 안에서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전문 분야와 협진을 통해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장 통합의료적 측면에서 한의약이 대비하고 있는 임상적 근거 수준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한의약이 근거 면에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침술’이 가장 근거가 높다”며 “KMCRIC 2021년 자료를 보면 임팩트팩터 15점 이상의 저널에서 한의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논문이 140여 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 역시 임상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제안으로 의과와 함께 중증질환‧ 대규모 연구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진용 한의학연구원장은 통합의료가 발전적으로 나가기 위한 지원에 대해 “지금까지 (다른 패널분들께서) 근거중심의 의학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리 연구원에서 2014년부터 통계를 정리해 보니 SCI논문이 3018편, 기술이전이 187건이 있었다”며 “그런것들을 볼 때 이미 통합의료를 하기 위한 준비는 된 상태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의학의 장점은 수술 후 보강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순환을 시킴으로써 자기 자생력에 의해 면역을 끌어올려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담과 어혈을 제거하는 약재나 침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홍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보건복지부에서는 2월4일에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인구 고령화와 의료비 증가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통합의료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고, 효과가 어느 정도 충분히 입증된다면 국민건강보험 입장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보 입장에서 재정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건강한 삶이 더 중요한 상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하고 효과가 입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보험을 적용하는 부분들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 정상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
김해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시작[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김해시는 현담한의원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 선정으로 내달 개소식을 시작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병원이나 시설보다는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실 수 있도록 (한)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질환 상태에 따라 방문진료(월 1회), 방문간호(월 2회), 지역사회 지원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업은 전문가들의 방문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들이 자택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 사업은 서비스 대상 자격 기준이 지난해보다 완화돼 장기요양 전 등급에 적용되며 방문 진료 인원도 확대된다.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는 현담한의원으로 신청하면 재택의료팀의 방문과 진료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해시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과 더불어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으로 의료에 돌봄을 더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시는 올 1월 기준 고령사회에 진입해 2027년 초고령사회에 대비, 노인에 대한 지역사회 계속거주지원(Aging in place)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거동이 불편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가정에서 의료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요양 재택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청한방약초축제, 2년 연속 명예문화관광축제 선정[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항노화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2년 연속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산청군에 따르면 정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는 축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10년 이상이 누적된 우수 문화관광축제 중에서 선정한다. 이번 선정으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전문교육과 컨설팅, 축제 관광상품 개발 등 간접지원 사업 신청 및 수혜에 있어 우선 자격을 부여받는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난 2001년 첫 개최 이후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2015∼2018년 최우수축제, 2019년 대표축제, 2020∼2022년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10년만에 개최되는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연계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이제는 온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4회째를 맞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오는 9월27일부터 10월6일까지 산청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엑스포 성공 개최의 연장선에서 축제의 규모와 퀄리티를 더욱 높이고 세계적 축제의 명성과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신간] 자폐와 아스퍼거 치료를 위한 의학적 접근법[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의사로서 오랫동안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에 매진해 온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원장이 ‘자폐와 아스퍼거 치료를 위한 의학적 접근법’을 출간했다. 김문주 원장은 이 책에서 자폐는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자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전형적인 신경 발달을 보이는 일반적인 아동같이 회복되는 완전한 치료, 즉 완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문주 원장은 현대 주류의학과 환자의 보호자들이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자폐는 불치병’이라는 주장을 부정하며, 자신의 임상 경험과 풍부한 사례, 다양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자폐 발생 원인과 악화 요인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며 기존 자폐 치료법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넘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에 자폐를 퇴행 정도에 따라 세분류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으로 한약 요법, 식이요법, 영양제 요법으로 구성되는 신개념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포괄적인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천연허브의 사용을 중심으로 기능의학적인 접근을 보조요법으로 하는 치료법도 소개돼 있다. 이때 자폐 치료의 근간이 되는 천연허브는 한약이며, 보조요법은 식이요법과 최소한의 영양제를 사용하는 영양제 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양상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된다. 책에는 장애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별한 식이요법과 각종 영양제의 복용법 등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김문주 원장은 “오랜 시간을 자폐 치료에 고군분투하며 연구와 고민을 했고, 임상의 결과를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면서 “한의약을 이용한 자폐치료법들은 가설이 아닌, 실제 임상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자폐에 관한 기존의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엎는 전환적 사고는 자폐 치료의 새로운 길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일 것”이라면서 “이 책이 자폐 아동을 치료하는 데 사명감을 느끼는 의료인과 자신의 아이를 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