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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의 탄소 감축방안과 기후재난 대비 필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장혜영 국회의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이 15일 국회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개최한 ‘보건의료 분야 기후위기,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탄소 감축 방안과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의료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최희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년간 기후 교육을 전 조합원 필수교육으로 진행하고, 기후 생활 캠페인 전개, 조합 행사에서 일회용품 안쓰기를 정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기후위기 대응방안, 기후재난 대비 보건의료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과제가 22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제도화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김창보 덕성여대 교수는 “보건의료산업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호용품 등 다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폐기물의 97.4%를 소각하는 사업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동시에 기후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핵심 자원”이라며 “재난 발생시 의료기관이 의료기능을 유지해야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전반적인 회복력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보건의료 기후 대응 방향을 ‘완화(Mitigation) 정책과 적응(Adaptation) 정책’으로 나눠 설명하면서, “기후위기, 기후재난에서 ‘완화 정책’에 협조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기후위기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 정책’을 적극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자문위원,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일 울산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최복준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김병권 자문위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문제가 아니고 경제문제이고 산업문제이며, 노동·국방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정부부처가 관심을 가져야할 포괄적인 문제이고, 실존하는 재난”이라며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가 진행되면 전염병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2도 이상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새로운 열대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 부문과 관련하여 기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병원을 더 많이 지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발생시키게 되며, 특히 선진국일수록 의료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며 “의료 부문(병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이나 에너지 효율 문제를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희 선임연구원은 “국제노총(ITUC)은 각국 선거가 많은 올해 슬로건을 ‘민주주의 확대’로 제시했는데, 기후위기에 대한 실천 방안의 하나가 ‘녹색 단체협약 체결’이 될 수 있다”면서 “녹색 단체협약 체결 및 이행을 위한 고려사항으로 녹색대의원, 상설위원회를 통해 노조의 대표성을 높여야 하며, 기후위기 이슈를 매개로 병원 사용자를 교섭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유인하고 단체협약의 효력을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상일 교수는 “보건의료 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세션이 따로 마련될 정도로 관심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런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병원이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이유가 예방의학보다는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 병상이 많고 행위별 수가제라는 지불제도 등 제도의 문제도 지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별 ESG 경영 도입 등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도 지난해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ESG 활동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한 것이 있다”며 “의료기관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복준 정책실장은 산별중앙교섭 과정에서 의료 분야 탄소중립과 관련한 요구에서 사용자들은 △병원은 환자를 위한 온도의 유지가 필수적이므로 이에 대한 어려움 △감염병 문제로 보건복지부가 1회용 사용을 권장하고 비용 보전을 해주고 있는 상황 △중소병원의 경우 정부 지원이 없으면 별도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
최신 뇌과학 연구, PTSD·마약중독 한의치료 역할 제시[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가 18일 온라인(ZOOM)을 통해 ‘한의학과 뇌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개최한 ‘2024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제1차 온라인 학술아카데미’에서는 최신 뇌 연구를 통해 한의신경정신학을 현대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약물중독 해결을 위한 한의학의 역할이 제시됐다. 이봉효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학술아카데미에서는 △소뇌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몸과 마음의 관계(이재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 △침 치료와 중독(김희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을 주제로, 한의학 이론에 뇌과학적 접근 방식을 통한 연구 내용들이 발표됐다. 김재효 회장은 인사말에서 “13대 신임 회장으로서 개최하는 첫 아카데미인 만큼 한의학의 외연을 안에서부터 밖으로 확장하자라는 취지와 함께 ‘2024 세계 뇌 주간’을 맞아 ‘한의학과 뇌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한의대를 비롯한 의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임상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를 중심으로, 한의학과 뇌과학이 어떻게 함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뇌과학 연구로 본 ‘오장과 칠정의 오행배속’ 이날 이재건 연구원은 ‘내재적 가소성(Intrinsic plasticity)’이 세포의 안정적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냅스 가소성과 균형을 이루며, 퍼킨지 세포(Purkinje cell)의 흥분성은 기억 저장에 필요한 시냅스 가소성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내재적 가소성은 시냅스를 통해 받는 신호들이 ‘Action potential(활동 전압)’을 형성하면서 세포 내에 전달되는데 이에 관여하는 이온 채널들의 변화다. 이재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알려진 소뇌의 비운동성 기능 중 가장 활발한 연구는 ‘공포 기억’ 분야로, 소리나 냄새, 빛 자극 같은 외부 신호는 뇌교의 교핵(Pontine nucleus)를 거쳐 이 PF(평행 섬유)-PC(퍼킨지 세포) 회로를 통해 소뇌로 전달되는데 이 시냅스의 LTP(시냅스 연결의 장기 강화)가 공포 기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건 연구원은 공포 기억에서 소뇌의 주요 세포인 퍼킨지 세포의 내재적 가소성과의 상관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원은 패치 클램프 기법(Patch-clamp method)을 활용, 실험 쥐에게 소리와 전기 자극을 연합해 공포 기억을 형성하도록 했으며, 시냅스를 통해 전달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신호를 측정하거나 전류를 주입해 Action potential을 유도해 공포조건화(Fear conditioning)하도록 했다. 실험은 Paired group(공포조건화 실험군)과 Unpaired group(대조군)으로 나눠 대조군에는 소리와 전기자극의 시간 간격을 둬 연합하지 못하게 해 공포 기억을 형성되지 못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공포조건화 실험군에서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은 감소했으며,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은 공포에 질려 동작을 멈추고 몸을 떠는 ‘프리징(freezing)’ 정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공포 기억 형성에 따라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도출해냈다. 또 연구팀은 40uA의 전류로 PF-PC 시냅스를 자극했을 때 공포 기억이 형성된 실험군에서 LTP로 인해 ‘EPSC(흥분성 시냅스 후 전류)’가 더 크게 발생했음을 확인한 한편 시냅스를 10회 자극 시 발생한 퍼킨지 세포의 활동전압의 개수는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를 통해 내재적 가소성으로 인한 흥분성 감소가 LTP와 균형을 이루며 적절한 수준의 세포의 활동을 유지시켜준다는 사실을 도출해냈다. 이 연구원은 “내재적 흥분성은 공포 조건화 1시간 후에 줄어 감소했다가 24시간 후에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이를 통해 내재적 가소성이 공포 기억의 처리 과정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포 기억은 없으면 생존에 불리하지만 더 많이 형성되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질병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그동안 내재적 가소성과 시냅스 가소성이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질병 모델을 통해서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기억 공고화라는 생리학적인 기능 속에서도 서로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낸 첫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한의학에서 ‘오장(五臟)과 칠정(七情)의 오행(五行) 배속’을 통해 장기와 정신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지난 2017년 발표된 동의보감의 텍스트를 연구한 ‘Understanding Mind-Body Interaction from the Perspective of East Asian Medicine’ 논문에서도 장기와 감정의 연결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Gut-Brain axis(장-뇌 축) 또한 몸과 마음의 관계를 보여주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수소음심경 신문혈의 약물중독 억제 기능 규명 이와 함께 10여 년에 걸쳐 마약 중독에 대한 침술의 효과와 그 신경 기전을 연구해오고 있는 김희영 교수는 한의학에서 정신질환에 활용돼 온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의 신문혈이 중추신경계의 어떤 경로를 거쳐 중독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침술의 효과를 매개하는 척수신경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수기법을 객관화하기 위해 김희영 교수는 모바일기기 진동용 모터를 활용, 탄법(彈法)’을 구현하는 의료기기인 ‘전동침’을 활용해 말초에서 시작된 전통 침술 자극 신호가 척수로 전달되었을 때 코카인 약물행동 억제 여부를 관찰했다. 김희영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신문혈 자극 시 말초신경의 A-fiber를 자극하는 Lateral hypothalamus(외측 시상하부), Lateral habenula(외측 고삐핵)의 감각신경계를 통해 VTA, NAc 등의 뇌 보상회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개발된 진동침은 현재 버전 4까지 만들어졌으며, 이는 시술자마다 시술자의 효과 편차가 적고, 높은 재현성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만큼 중독질환을 포함한 침구학 임상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사료되며, 전통적 수기법을 과학화한 최초의 임상기기로 산업화와 직접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수소음심경의 경혈이 마약중독을 억제한다는 것에 대한 규명은 한의계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 한의학 기반 중독제어 전자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의가 전자약 기반 산업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식약처, 펜타닐 패치 과다처방, 명의도용 등 집중점검[한의신문=이규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자 과다처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1개소에 대해 경찰청·지자체 등과 함께 기획합동점검(3.20.~29.)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펜타닐 패치 의료쇼핑 의심 환자에게 처방량이 많은 의료기관 △사망자·타인의 명의도용 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 의심 의료기관이다. 점검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마약류 오남용 심의위원회’의 자문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후에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 등이 조치된다. 또한 중대한 위반 사례 등에 대해서는 검찰·경찰과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등 관계 기관 간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번 기획합동점검 기간에 온라인상의 펜타닐 등 불법 판매·구매 광고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해 차단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기획합동점검 등 유기적인 업무 협력을 바탕으로 오남용 의심 사례 또는 불법 취급 의심 사례 대한 적극적인 점검을 실시해 의료용 마약류를 보다 적정하게 처방·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약사회, “비대면 처방 60.5%가 비급여”[한의신문=이규철 기자]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중 비급여 처방이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된 지난해 12월15일 이후 약 2개월 반 동안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를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내용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조사 기간 내 접수된 총 3102건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682건 중 급여 처방은 664건으로 39.5%, 비급여 처방이 1018건으로 60.5%였다. 비급여 처방 중에는 탈모가 649건(63.8%), 여드름 치료가 260건(25.5%)으로, 이 두 가지 처방이 전체 비급여 처방의 89.3%를 차지했다.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급여로 처방되는 탈모나 여드름 치료제 대부분은 인체 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발기부전, 우울증, 자살충동의 원인이 되고 가임 여성의 경우 피부접촉만으로도 기형아 발생 위험이 있는 약인데, 시급성도 없고 위험한 약을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쉽게 처방하고 구입하는 것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번 분석자료를 통해 나타난 비대면진료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메디컬 코리아 2024’, 글로벌 보건의료의 새로운 지평 탐색[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13·14일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 2024’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모두의 헬스케어: 장벽 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총 69개국 2797명이 온라인을 통해 사전등록했으며,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실제 행사 참여 인원은 총 4460명으로 집계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스탠퍼드대학교 첫 한국인 여성 종신교수인 이진형 교수와 의료용 로봇 제조사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인튜이티브社의 글렌 버보소 아시아 태평양 수석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9개 콘퍼런스 포럼 및 세미나의 현장참여 인원도 총 2513명에 달했다. 또한 ‘메디컬 코리아 2024’를 계기로 파라과이·몽골·투르크메니스탄 등 주요 협력국 보건부 장·차관들과의 고위급 정부 간(G2G) 회담도 이어졌다. 이번 정부 간 회담을 통해 각 국가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복지부와 파라과이 공중보건사회복지부 간 한·파라과이 보건의료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정부는 물론 해외 보건 의료 관련 기관들과의 새로운 협력의 장을 마련했으며, 진흥원과 사우디 교육부의 한·사우디 의료인 연수프로그램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의사록 체결을 시작으로, 한국국제의료협회(KIMA)와 중국비공립의료기관협회(CNMIA) 간 국제의료관광 분야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미국·영국·호주·이스라엘 등 25개국 81개사 해외바이어가 참여했으며, 국내 의료기관 등 셀러는 174개사가 참가해 총 66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외국인환자 유치 및 의료 해외진출과 관련한 업무협약이 37건 진행됐으며, 해외진출 관련 610만불 규모의 상담액 달성 및 수출계약 1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연계한 메디컬 코리아 홍보관 운영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약 1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차순도 원장은 “올해도 다양한 관계자분들이 참석해주시며 글로벌 헬스케어 및 국제의료관광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며 메디컬 코리아가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지식과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한평원, 2024년도 제1차 이사회 개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은 19일 ‘2024년도 제1차 이사회(이사장 홍주의)’를 개최해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을 승인했다. 이날 홍주의 이사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한평원은 지난 3년간 많은 분의 노력을 통해 각 한의대의 교육여건을 개선해 우수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토대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의대 교육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어떻게 이뤄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사업계획 추가 승인의 건 △기타의 건 등 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결과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사업계획 추가 승인의 건에서는 교수 연수 개최 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 -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2024년도 제1차 이사회 개최(19일) -
‘교의사업’ 용어 확립 등 사업 참여 활로 구축[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산하 공중보건한의사 소아청소년 보건사업운영 소위원회(위원장 박성주·이하 공소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공보의의 소아청소년 보건사업(교의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교의사업’ 용어에 대한 정의 확립, 매뉴얼 제작, 한의협-지자체 연계 방법 등의 계획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공소위는 ‘교의사업’ 용어에 대한 의미를 확립하고자 기존 교의사업 관련 논문에 담겨 있는 정의에 관한 내용들을 공유·논의했으며, 이를 ‘교의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 시행하는 모든 사업(가안)’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공보의의 교의사업 매뉴얼 제작 및 논문 작성 진행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서울대학교 교육학 대학원 팀과 온라인 회의를 갖고, 매뉴얼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교의사업에 있어 공보의가 직접적으로 교육기관 및 지자체에 접촉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는 만큼 공소위-한의협-지자체(교육청, 보건소, 교육기관)와 연계해 진행하는 ‘탑다운’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탑다운’은 공소위가 공보의 회원으로 부터 사업 참여 희망 요청서를 받고,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나 관련 부서에 공문 발송을 요청하면 한의협에서 직접 지자체에 해당 공문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박성주 위원장은 “공보의들의 교의사업 참여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으로 새로운 교의사업 시험사례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공소위와 한의협의 공조로 각 지역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한다면 교의 위촉 및 교의사업 추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공소위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공보의가 교의사업에 참여해 지역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 독려와 지원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사 나비 니마 존의 따뜻한 봄날, 설레는 첫 날갯짓[한의신문=기강서 기자]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오는 22일까지 ‘날아라, 한의사 나비’라는 제목으로 이란계 미국인 한의사 나비 니마 존의 한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과 한국에서의 삶을 방영한다. 나비 니마 존은 한국에 온 지 11년차의 이란계 미국인으로 뉴욕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후, 의학 전문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우연히 접한 한의학의 매력에 푹 빠져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삼수 끝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으며, 부모님의 지원 없이 시작한 타국살이는 결코 쉽지 않았지만 4년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에도 합격했다. 앞서 방송된 내용에서 나비 니마 존은 “우연히 접한 한의학의 매력에 푹 빠진 이후로 한의사라는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환자가 죽는 경우도 많기에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장점을 접목할 필요성을 느끼며, 한의학은 의료기기 없이도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후 먼저 한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 중인 친구를 만난 나비 니마 존은 임상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친구의 조언을 듣고는 빨리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되는 것을 볼 수 있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부러움을 내비쳤다. 이어진 방송에서 한의사 국가고시 합격 후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통해 소식을 알린 나비 니마 존은 “부모님께서 처음 한의사가 되기 위해 한국에서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는 많이 반대하셨다”며 “하지만 한의학의 효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모님께 알려드리면서 점점 저를 응원해 주시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의사·치과의사의 경우 한국에서 외국인이 의료인으로서 근무하기 위한 비자 발급에 대한 관계 법령이 있지만 한의사에 대한 내용이 없어 취업에 난관을 겪게 된다. 이에 나비 니마 존은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에 해결 방안을 문의하는 한편 외부 병원 실습 때 인연을 맺은 교수님을 방문해 조언을 구한 결과, 의사의 정의에 한의사가 포함될 경우도 있기에 그런 경우도 검토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답변과 함께 법의 취지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고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한 방송에서 나비 니마 존은 비자문제 해결 후 한의사로서 근무하기 위해 부산의 한 한의원에서 일주일에 2회씩 현장실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의원 실습 첫날 긴장한 탓에 가운을 가져오는 것도 잊은 나비 니마 존은 원장님이 진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의학적 지식뿐만이 아닌 환자와 소통하는 방식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원장님을 대상으로 환자를 문진하는 연습과 함께 부상 부위에 직접 침 치료를 진행하면서 실습 경험을 쌓아나갔다. 이 밖에 방송에서는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 후 댄스연습실 친구들과 아무걱정 없이 기쁨을 나누는 모습, 본인이 먼저 건강을 유지해야 환자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식사를 챙기는 모습, 자주 배탈이 나는 친구를 위해 직접 한약재를 구입해 한약을 달이는 모습 등 다양한 한국살이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방영될 내용에서는 나비 니마 존의 졸업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방문한 부모님과 오랜만에 가족만의 시간을 보내는 내용과 함께 천식이 있는 어머니를 위해 직접 한약을 달여 주고자 약재시장을 방문해 시장 구경을 시켜주는 모습, 현장 실습 중 예상치 못한 손님의 방문 등의 내용이 방영된다. 한편 KBS의 간판 휴먼다큐멘터리인 인간극장은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가진 이웃들과 사회적인 명성을 가진 이들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담아내 국민들에게 감동과 메세지를 선사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방영되고 있다. -
대전 서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방문진료사업 확대 추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전 서구(구청장 서철모)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으로 건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문진료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방문진료 사업은 거동 불편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의 가정으로 의료진이 방문해 건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서구는 지난해 기성 권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7점의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사업의 효과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구는 올해 24개 동으로 확대 운영하고 서구한의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의원뿐 아니라 한의원에서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14일, 18일 이틀간 서비스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철모 구청장은 “방문진료 서비스가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의료기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진료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주민들은 거주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건강 상태에 따라 연 24회 이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