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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의료중재원 감사패 수상…의료분쟁조정제도에 기여[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이하 의료중재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의료분쟁조정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의료중재원은 5일 의료중재원 사옥 대회의실에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갖고, 의료분쟁조정제도 발전에 기여한 내·외부 인사 및 유관기관들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한의협은 그동안 한의과 분야에서 의료분쟁조정제도 홍보에 적극 임하는 한편 우수한 전문 의료인을 조정·감정위원으로 추천하는 등 의료분쟁조정제도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한의협을 대표해 수상한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나 보호자는 전문화된 의료행위에 대해 그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환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전문가인 의료인들이 발 벗고 나서 이를 올바르게 규명하고, 의료인들이 안정적으로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시스템 또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한의협은 그동안 항상 국민 편에 서서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한의진료와 더불어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에도 힘써왔다”면서 “현재 의료대란 등으로 모든 국민들과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감사패 수상을 계기로 ‘국민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수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보건복지부가 의료개혁 4대 과제로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특히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료중재원의 조정 절차 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의료분쟁의 모습이 점차 극단적 충돌로 쉽게 격화되는 세태 속에서 의료중재원은 합리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양보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로운 미래를 창조해 내는 노력을 통해 시대적 가치와 선도적인 역할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격려사 대독을 통해 “정부는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의 제정, ‘책임보험제도’ 도입 등 의료분쟁제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유공자 및 유관기관으로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지난 2012년 4월 8일 ‘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의료 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 공정하게 구제하고, 보건의료인의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조성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
필수의료 강화 위한 정부의 청사진은?[한의신문=이규철 기자] 보건복지부가 5일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의 역할'을 주제로 의료개혁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필수의료의 충분한 공급을 위한 건강보험 보상체계 방향과 중장기 개혁과제 등에 대하여 정부 및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이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재정투자 방향 및 이행계획'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이 국장은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보완·개선하는 지불제도 개혁과 연동하여 2024년 산모·신생아, 중증질환 등 지역·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규 국장은 "지역‧필수의료 공백과 과다한 의료 이용에 따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질이 저하되고,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향후 5년간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에 10조원+α의 투자와 지역 내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을 병행 △수가 결정구조 개편·공공정책수가 도입·대안적 지불제도 확대·심사평가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지불제도 개혁' 추진 △건보 지속가능성을 위한 의료 남용 방지·재정 효율화·국고 지원 확보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특히 지역·필수의료 분야에 투입되는 10조원은 공급부족 대응, 수요부족 대응, 연계협력 분야에 각각 5·3·2조원의 투자 방향을 소개했는데, 구체적으로는 난이도나 업무강도가 높아 의료 공급이 부족한 외과계 및 내과계 중증질환 분야와 분만이나 소아 등 수요 감소 분야의 인프라 유지 및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병행을 위해서는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기관을 필수의료 중추로 육성하고, 지역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 및 협력 지원 방안 등을 내세웠다. 특히 이중규 국장은 "지불개혁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불합리하고 불균형한 보상구조를 정상화 하면서 국민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수록 많이 보상받는 제도를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후 '더 건강할수록' 더 많이 보상받는 제도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가치점수 조정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환산지수 계약의 의한 획일적 인상 구조를 탈피하는 한편 의료비용 분석조사를 매년 시행해 수가 결정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난이도‧업무강도 등 행위별 수가 산정 시 충분히 보상되지 못한 사항을 보완하는 ‘보완형 공공정책수가’ 도입, 의료의 질과 성과에 따라 기관별 차등보상을 제공하는 등 ‘성과보상제’ 도입, ‘대안적 지불제도’ 도입·확대, 성과 중심의 심사·평가체제로의 개편 등의 세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의료 과다이용 방지 방안으로는 연 365회 초과 외래진료 시 본인부담률을 90%로 상향하는 본인부담 차등제를 시행하고, 건보 가입자 중 연간 의료이용이 현저히 적은 사람에게 전년 납부한 보험료의 10%를 의료기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 지원하는 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고려대학교 신영석 보건대학원 교수는 「보건의료 중장기 개혁과제」를 주제로, 의료의 질 중심의 가치기반 보건의료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제시하였다. 특히 신 교수는 지역에서 완결되는 의료이용체계로의 재설계와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성과와 연동된 보상·심사평가·지불체계로의 개선, 인력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심장내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진과 언론·환자단체 대표,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과 보험급여과장이 패널로 참여하였으며, 국민과 의료진의 입장에서 필수의료 현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보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확립하려면 역량 있는 전문의의 양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와 더불어 공정한 보상체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적극적인 필수의료 집중 보상과 지불제도 개선 등 구체적 보상방안을 마련하여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필수의료 중심’으로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료이용 문화도 합리적으로 바꾸어나가며 지속가능한 재정으로 건강보험이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토론회 이후로도 각 분야별 필수의료 집중 보상과제추가 발굴, 수가 계약방식 개선 등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24~’28)의 주요 과제를 지속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의과 276명 등 신규 공중보건의사 716명 배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4년 신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직무교육은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신규 공보의에 대한 교육으로서 지역보건에서의 공중보건의사의 역할에 대한 안내 등 공중보건의사에게 요구되는 운영 지침 등이 포함돼 있다. 세부적인 교육 내용으로는 △ 공중보건의사제도 및 비위 사례 소개 △공중보건의사 의료법 △지역 보건에서 공중보건의사의 역할 △공중보건의사 운영지침 안내: 윤리적인 공중보건의사 생활 △지역보건의료 정보시스템 활용 등이다. 또한 △통합건강증진사업 내 한의약 사업 △자주 접하는 한의과 진료: 근골격계 중심으로 △일차 진료의가 알아야 할 응급상황 및 처치 △응급 상황에서의 증상에 따른 감별 진단 및 처치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교육을 이수한 공보의 716명은 지방자치단체에 683명, 중앙기관에 33명이 배치되며, 각자의 희망 근무지역을 조사하여 전산 추첨을 통해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3월 기준 총 3,167명이 보건(지)소(85.5%),국공립병원(6.1%),교정시설(3.0%) 등에 근무 중이다. 올해 신규 편입된 공보의의 분야별 인원은 한의과 276명, 의과 255명, 치과 185명 등 총 716명이며,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자 1,018명 대비 ’24년 신규 편입 공보의는 총 302명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의과가 246명 감소했고, 치과 및 한의과는 각각 43명씩 감소했다. 복지부는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 배치를 강화하고 보건지소 순회 진료를 확대 할 예정이다. 한편 비상진료체계 인력지원을 위한 공보의 파견근무로 발생한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공동 노력[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과 MBC(사장 안형준)는 5일 상암 MBC 사옥에서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동캠페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건보공단과 MBC는 전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공동캠페인을 추진함에 있어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성 홍보 진행, 건강보험 제도 소개 프로그램 편성 및 정책 홍보, 관련 행사 추진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MBC와 손잡고 국민을 위해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해 ‘더 건강한 세상, 더 나은 세상(Better Health, Better Life)’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형준 사장은 “MBC는 신뢰받는 공영방송이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업무협약 동반자로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제52회 보건의 날…고성규 학장, 근정포장 수상[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 국민건강 증진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50명을 포상했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보건의 날 슬로건처럼 ‘나의 건강, 나의 권리’가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하신 유공자 여러분께 아낌없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수상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한의계 인사로는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학장(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가보건정책 수립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또한 고 학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 및 암연구소 방문 교수 등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융합을 통한 협업에 힘썼으며, 통합의학 등 다양한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고성규 학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오늘 수상은 대한한의사협회‧대한한의학회 등 한의계에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경희대 한의대 학장으로서, 그리고 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등에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면서 항상 한의계를 위한 연구개발 및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명수 울산시한의사회장, 서병관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국한의약진흥원 황정 팀장, 한현용 선임연구원, 김세진 전담연구직, 이하영 주임연구원, 안은미‧이주영 주임행정원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보건의 날에 근정포장을 수상한 고성규 학장님과 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황명수 울산지부장님, 서병관 교수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 평소 한의학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많이 노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한의계가 좀 더 국민건강을 위한 여러 영역에 많이 참여하고, 그러한 활동들을 인정받아 수상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내한해 43년간 의사로서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치료하면서 점자를 만들어 보급하고, 맹아학교‧농아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등 장애인 복지 및 여성의료인 양성에 기여한 前 미국감리교회 의료선교사 故 로제타 홀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또한 이병건 (주)지아이 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前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故 박상은 미션원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구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
대한한의사협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사패 수상 -
공보의 위한 한의치료법 최신 지견 공유[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가 5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서 ‘4월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심수보 회장은 인사말에서 “보건의료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곁에서 지키고 진료하는 공보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한의의료 이용 실태를 보면 노인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 이는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한의의료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이어 “일선 현장에서의 공보의 활약은 한의 공공의료 확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그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오늘 강의가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만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공중보건한의사들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인 농어촌과 산간벽지에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의술을 펼치고 있다”면서 “한의사가 새로운 보건의료체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공보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또 “한의협은 공보의들이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 그 이상의 의료를 국민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확대해 모든 한의사가 일차의료 영역의 전문가로서 양방과 동등한 조건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한의 일차의료기관에서 주의해야 할 고령층 증상과 감별질환(오승준 청주시 남이보건지소) △근골격계 진찰과 진료기록 작성(우현준 세명대 한의학과 교수) 등 강의가 진행됐다. 오승준 원장은 △한의 일차의료기관의 역할 △요통과 요추 골절 △두통과 뇌혈관질환 △하지부 질환의 감별 △기타 외상성 손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 원장은 먼저 임상을 잘하는 법에 대해 “기초적인 의료지식을 필수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모르는 질환이나 증상은 환자가 돌아간 뒤 꼭 찾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료의뢰서 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오 원장은 “의무기록 차팅을 잘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심장과 뇌혈관 질환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 원장은 두통과 뇌혈관 질환에 대해선 “환자를 감별·진단해야 한다”면서 “신경학적 진단,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신속하게 판단해야 하며, 더불어 초기 뇌졸중에서는 지소급 의료기관에서 대처하기보다는 신속하게 전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 원장은 또 하지부 골절에 대해서는 “체중 부하 및 보행과 관련돼 있다”면서 “경골의 경우 체중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우선시하는 반면, 비골의 경우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동작범위가 적은 부위인 경우 보존적 치료를 많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회복기는 ROM 회복, 근력 회복, 가벼운 체중부하, 보행시작 등의 단계를 거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현준 교수는 강연을 통해 △진료기록 작성 개요 △근골격계 진찰 및 기록 △한의진료 서류 작성 등에 대해 강의했다. 진료기록이란 질병과 관계된 모든 사항과 병원이 환자에게 제공한 검사, 치료 및 경과에 대한 사항을 기록한 문서를 의미한다. 환자에게 일관성 있는 치료를 제공하는 근거자료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사, 의료기관을 보호할 수 있는 증거자료로서 역할을 한다. 또한 진료기록은 진료비 산정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되고, 임상 연구나 교육 측면에서도 유용한 기능을 한다. 우 교수는 진료기록의 작성 원칙에 대해 “환자를 직접 본 의료인 혹은 대리인이 작성해야 한다”며 “환자를 본 후 즉시 혹은 가급적 빠르게 작성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 및 경과 등을 의료인 재량에 따라 완성된 형태로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또 “진료기록을 작성할 때는 어려운 용어, 약어, 문장형식을 갖춰서 완벽하게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모르는 내용이나 확인하지 않은 사항 등은 추측해서 작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료기록 취급 시 유의사항도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1조(개인정보의파기)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됐을 때는 지체 없이 그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우 교수는 일반진단서와 상해진단서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일반진단서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찰하거나 검사한 결과를 종합해 생명이나 건강 상태를 증명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라면서 “환자의 의학적인 손상을 증명하기 위해서 작성된다”고 말했다. 상해진단서에 대해서는 “일반진단서의 내용을 포함해 상해로 인한 신체 피해에 대한 상세한 사항을 기록한 서류”라면서 “의학적 손상뿐 아니라 법률적인 상해를 증명하기 위해 작성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진단서 작성 시 단서조항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판단이 불가능한 경우거나 환자의 진술에 의거한 내용인 경우 ‘환자의 진술에 의함’ 등의 단서조항을 활용하길 바란다”면서 “여러 과목에 대한 진단도 한 과에서 발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타 전문과목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해당 부분을 기술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
서동한의원, 착한가게로 이웃사랑 ‘전파’[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익산시 영등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유은미·민간위원장 홍정욱)는 4일 서동한의원(원장 임태형)을 찾아 착한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동한의원은 익산시와 함께 추진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의료와 지역사회 돌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임태형 원장은 무료급식소 성금 전달, 소외계층 한방소화제 지원, 보건소 쌍화탕 전달 등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임태형 원장은 “착한가게를 통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 크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은미 공공위원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나눠주신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해 행복 가득한 영등2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가게 등을 통해 후원된 기부금은 영등2동 이웃애(愛)돌봄단, 나에게 희망 장학금 지원사업, 맛있게 버무려 기쁘게 나눠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복지 특화사업에 사용된다. -
의정부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 ‘공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대표발의한 ‘의정부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의정부시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가 5일 공포됐다. 난임부부에게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의정부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난달 18일 개최된 의정부시의회 제32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된 바 있다. 더불어 ‘의정부시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는 도박중독을 예방·치료하고, 중독 폐해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지호 의원은 “난임부부에게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치료의 기회를 부여,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하고 적극적인 출산을 장려하고자 한다”면서 “또한 도박중독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예방하고, 중독자에 대한 치료 지원을 통해 시민이 건강한 사회에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며 난임 진단을 받은 남성 또는 여성에 대해 의정부시장이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한의난임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은 난임 극복과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치료를 위한 한약투여, 침구치료 등 한의난임치료 지원 △한의난임치료 상담, 교육 및 홍보 △이밖에 한의난임치료를 위하여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명시돼 있다. -
“한의학의 미래, 한의대생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조학준)은 2일 세명대 한의학관에서 한의대생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한 ‘2024학년도 세명 진로 Festival 도전 주간 한의과대학 진로 특강’을 개최했다. 60여 명의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는 충청북도한의사회 이정구 회장이 강사로 참여, ‘한의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정구 회장은 우선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한의학 위상의 변화를 예시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했다. 즉 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 한의학이 매우 높은 대우를 받았던 때부터 코로나 시기에 부딪혔던 한의사의 역할 제한 등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당시의 기억들을 학생들과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한의학의 역사를 함께 짚었다. 이 회장은 이어 “한의사들은 왜 400년 전 허준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후학들이 허준과 동의보감을 뛰어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임상 및 교육 현장에서 초음파·뇌파계 등의 현대 진단기기를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성이 있으며, 건강보험에서의 한의약 보장성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생가외(後生可畏), 즉 한의학의 발전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우리 한의대의 학생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배 한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후학들이 보다 좋은 교육환경에서 배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강연 이후 이정구 회장은 다양한 의료기기에 대한 활용방법과 더불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혈자리에 대한 시연을 진행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특강에 참여한 이채현 학생은 “한의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주신 덕분에 미래에 어떤 한의사가 돼야 할지, 학부생 때에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고, 강하은 학생도 “강의를 통해 과거의 지식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습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범위를 보다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