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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혜·미담사례 발굴 위한 수기공모전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혜·미담사례 발굴을 위해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기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재난적의료비 지원제도의 효과성을 널리 알리고, 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혜·미담 사례로, ‘수혜자와 그 가족’ 부문과 ‘요양기관 종사자’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수혜자와 그 가족’ 부문에서는 재난적의료비를 신청해 지원받은 경험 및 관련 사례, 해당 사업을 계기로 건강보험의 소중함을 느낀 사례 등을 모집하고, ‘요양기관 종사자’ 부문은 요양기관에서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청구·관리한 사례, 수혜가능자를 발굴·연계한 사례 등을 모집한다. 수기공모 접수는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건보공단 누리집에 게시된 응모서식을 작성해 전자우편(이메일) 또는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총 42편의 수상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부문별 대상(각 1편) 수상자에게는 건보공단 이사장 상장 및 상금 100만원, 부문별 최우수상(각 5편) 수상자에게는 이사장 상장 및 상금 70만 원이 수여된다. 응모에 대한 당선 결과는 오는 6월28일 발표되며, 건보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남훈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은 과도한 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제도로,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해 가면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전으로 재난적의료비가 더욱 널리 알려져서 많은 국민들이 제도를 알고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의료개혁특위, 조속한 진료 정상화 출발점 돼야”[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료개혁특위)가 25일 출범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진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의료개혁특위는 민간위원 15명과 전문가 5명, 6개 부처(기재부·교육부·법무부·행안부·복지부·금융위) 기관장이 참여해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공급자 단체에서는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학회 추천 인사가 불참한 가운데 신응진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특임원장,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 양동헌 경북대학교 병원장 등 양방 의료계 인사와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 마경화 대한치과의사협회 상근보험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료개혁특위 출범을 계기로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의정 간 강대강 대치에 종지부를 찍고 대화를 통한 조속한 진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다만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대전협은 불참했는데, 이러한 대화 불참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바라는 환자와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전공의와 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더 이상 환자생명을 볼모로 강대강 대치를 연장시켜서는 안 되며, 조건 없이 필수 중증·응급의료 현장으로 돌아가 환자생명부터 살려야 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환자생명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가진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에 환자들은 속수무책이고, 국민은 절망하고 있으며, 의사들이 자신이 돌보고 지켜야 할 환자와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의료붕괴 사태”라면서 “의사단체들은 ‘의사들을 악마화하지 말라’고 정부와 언론을 탓하기 전에 왜 국민이 의사들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보는지, 왜 의사들에게 적대감을 갖는지 되돌아보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료개혁특위를 대통령 자문기구를 넘어 독립적인 사회적 대화체로 격상시켜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노조는 “의사 진료거부 사태가 쏘아 올린 의료개혁 과제에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으며, 지금은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라면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올바른 의료개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명실상부한 사회적 대화체 구성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노조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의료개혁특위가 의료시장화 정책 추진 도구가 되거나 의사달래기용 수가 퍼주기 기구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붕괴위기로 치닫는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올바른 의료개혁방안을 제기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진료의 건보 진입 위해 학부생 교과체계 확립 필수”김윤중 원장(대전시 바르다한의원)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김윤중 원장(대전시 바르다한의원)은 유세호 원장(충남 당진시 세호한의원)과 함께 초음파 진단 교육 확산을 위해 모교인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기증했다. 또한 재능기부를 통해 후배들의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근골격계 중심의 임상 초음파 스터디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김윤중 원장으로부터 초음파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06학번으로, 한의사면허 취득 후 충남 보령시 송광한의원 부원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대표원장님께서 항상 저를 친자식처럼 이끌어주시고,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학문적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이후 논산시에서 공보의 복무를 거쳐 현재 대전광역시에서 ‘바르다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하는 한의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치료술기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역을 거점의 최고의 일차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초음파 진단기기 기증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처음 접했던 것은 IMPAS(대한통합대체의학회) 이종진 회장님과 강연자였던 정연정 원장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신경, 근막 등의 구조물을 초음파를 보면서 시술하는 술기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때부터 학회에 가입해 초음파 진단을 공부하게 됐으며, 실제 진료에 활용하며 이전보다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의사로서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 학부 후배인 유세호 원장과 함께 주변 공보의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기획하기도 했다. ▲대전대 한의대 학부생 시절 원내 스터디를 위해 추가로 초음파 진단기기를 구매하려던 중 ‘어차피 원내에는 한 대만 있어도 진료에는 문제가 없으니 후배들을 위해 모교에 기부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동아리를 개설해 스터디를 갖게 되면 후배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고, 모교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므로 여러 방면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사용하고 있던 S사 제품의 개선점을 회사측에 요청했는데 해당 내용을 진심으로 반영하려는 노력과 한의사의 니즈도 적극 반영하려는 의지가 보여 신뢰가 갔다. 또한 한의사 연구자를 초대해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해 장기적으로 학교와의 협업에도 도움될 것이라 생각했다. 더불어 한의계에서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고 있는 메디스트림도 총판으로서 기부 의지에 깊이 공감하면서 도입 비용이나 기부 절차 등에 큰 도움을 줬다. Q. 향후 진행할 스터디 학습 내용은? 그동안 근골격계 질환에 초음파 진단을 활용해 좋은 효과를 보았던 터라 먼저 근골격계 질환 위주로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초음파를 보지 않고 실시하는 ‘블라인드 시술’로도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으면 시술하기 힘든 부위가 많고, 활용시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위가 많이 존재한다. 현재 내과 질환에도 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 중인데, 추후 이를 스터디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Q.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견해는?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과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의사들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은 활발해지고 있다. 저도 혈액검사기, 초음파 진단기기, 맥진기, 자율신경검사기 등의 현대 진단기기를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이거 검사해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혹시 몰라서 X-Ray 찍어봤어요’ 등이다. 검사에 익숙한 환자들은 한의원에 진단기기가 없으니 양방병원을 거쳐 한의원에 내원한다. 하지만 한의원에서 초음파 진단을 활용하고부터는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은 양방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고 있다. 추후 X-ray 및 여타 진단기기가 한의원에서 다빈도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면 한의학에 대한 신뢰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Q. 한의 관련 제도적 개선점은? 현대 진단기기 활용과 더불어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은 한의진료가 건강보험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생 시절부터 이를 위한 교과체계 확립과 교과서 개정, 시수(時數)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Q. 한의협 새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새 집행부의 출발을 응원한다. 한의계가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 전 집행부에서 했던 사업 중 좋은 사업은 잘 다듬어 이어가고, 새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의계의 파이가 넓어지길 바란다. 진료 현장에서는 건강보험·자동차보험을 막론하고, 제재 사항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한의사 진료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지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울산시한의사회, 2024회계연도 제1회 확대이사회 개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이하 울산시회)가 24일 ‘2024회계연도 제1회 확대이사회’를 개최, 새로운 회계연도의 사업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수교육 준비의 건 △도산복지관 65세 이상 독거노인 무료 의료비 지원 요청의 건 등의 안건들이 논의됐다. 우선 보수교육 준비의 건에서는 다음달 2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유니스트 본관 대강의실에서 실시키로 했다. 또한 도산복지관 65세 이상 독거노인 무료 의료비 지원 요청의 건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사업이 2024년도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에서 생계급여·주거급여 대상으로 변경돼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 제안된 내용 및 관련 사항은 의료법에 저촉되는 부분인 만큼 진행할 수 없음을 전달하고, 해당 내용은 남구분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한편 황명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울산시회는 지난 회계연도 동안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에 대한 산후조리 한약 지원, 한의난임사업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 등 한의약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2024회계연도에도 한의약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중보건한의사는 지역 일차의료의 첨병”박정우 충북 보은군 내북보건지소장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박정우 충북 보은군 내북보건지소장은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로서 일차의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지역사회에 공헌, 지난 3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국민과 정부가 의료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보의와 보건지소장을 병행해오고 있는 그를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한의과 공보의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공보의로 지역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용인시에서 봉직의 생활을 1년간 했으며, 현재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공보의로 복무하고 있다. 공보의 1년차엔 속리산보건지소에서 한의과장으로 진료를 실시했으며, 2년차인 올해는 내북보건지소에서 진료뿐 아니라 지소장 역할과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병행해오고 있다. Q.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해마다 보건복지부에서 지역사회 보건의료에 헌신한 공보의 및 공무원에게 표창을 수여하는데 이번에 일차의료사업과 관련해 수상하게 됐다. 보은군 한의과 대표로 공보의 주도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가 공로로 크게 인정받았던 것 같다. 정부에서 큰 상을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특히 혼자서 할 수 없었던 활동들이 많았는데 사업에 동참해 주시고, 여러 의견에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는 보은군보건소 공무원 선생님들을 비롯해 항상 어떤 일이든 발 벗고 도와주신 박범찬 동부통합보건지소 공보의 선생님께도 감사를 표한다. Q. 그동안 주로 활동한 내역은? 공보의 주도의 한의과 이동순회진료를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한의과 이동순회진료는 실무자인 공보의가 직접 장소, 시간, 방식을 설정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지소와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 섬마을 3~4개를 선정, 순회진료를 실시하게 됐는데 특히 공보의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또 지난해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 산하 공보의교의사업소위원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보은군의 경우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주로 노년기·갱년기 환자,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해 왔는데 전국적으로 저조한 편에 속하는 소아청소년 대상 사업의 필요성을 보건소에 건의해 교의사업을 신설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방과 후 보은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방으로 학업스트레스 탈출교실’ 사업을 진행, 학업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들에게 기혈을 보하는 쌍화탕 투약 및 거북목 스트레칭 교육, 경추 경근 추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보은군 공보의 대표 활동을 통해 보건소 진료팀과 약품 주문, 사업 논의, 전달 사항 등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공무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추진 사업에 한의과 공보의가 꼭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한방’ 표기 진료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팻말이나 문서 등에 ‘한방’ 표기를 ‘한의’ 표기로 수정하도록 요청하는 등 ‘한의명칭 바로잡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한의진료센터 운영요원으로 참가해 폭염 속에서도 의료진들 및 한의대생 봉사자들과 함께 운영 시간 끝까지 대원들을 보살핌으로써 전 세계에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국위선양까지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했다. Q. ‘의료대란 사태’에서 공보의 역할은? 한의과 공보의는 일차의료는 물론 한의약 관련 건강증진사업 등에서 그 능력과 역할을 인정받아 왔다. 이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에서도 비상진료체계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2024 한의약 공공의료사업 진료 가이드를 배부를 통해 모든 의학적 검사, 진료기록 및 진단서 작성에서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화상 등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매뉴얼도 마련했다. 또한 한의과전공의협의회와 MOU를 체결하고, 심폐소생술, 드레싱 등 응급상황에 대처한 한의시술 오프라인 실습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많은 공보의가 참여해 일차의료인으로서의 역량을 끌어올렸으면 한다. Q. 공보의 제도에 개선될 부분이 있다면? 의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의료공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역 내 많은 의과 공보의들이 대학병원으로 파견됨에 따라 지역의료는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공보의로서 다양한 사업과 진료를 병행하며 지역의료 공백을 열심히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의과 공보의는 제한된 진료 영역으로 인해 지역 현장에서 완전한 역할을 하기에는 녹록치 않다. 또한 한의과·의과 공보의 수가 해가 갈수록 줄어 지역마다 필요한 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공보의 한 명이 복수의 지소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지소도 인력이 배치되지 못해 제가 지소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에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리고 있고, 지역 소멸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공보의들이 지역 의료대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처우 개선 등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대를 졸업하고, 로컬을 거치면서 한의학이 근골격계 질환에 강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체질, 건강 상태와 습관을 고려해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 이를 공보의 복무에 적용해 지역의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K-Medicine으로서 한의약의 발전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제45대 한의협 집행부에서는 한의사가 보건의료체계의 구성원으로서 국민들의 건강을 보다 잘 챙길 수 있도록 의권 확장과 교육 개혁에 힘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의료·심리돌봄(케어) 분야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로 국민건강 관리 선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이하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이하 NIPA)과 함께 민간 전문영역의 초거대 AI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는 ‘초거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추가공모를 26일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거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5개 민간 전문 분야에 대해 종사자의 업무를 보조하고 국민 혜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법률 △미디어·문화 △학술 3개 분야는 현재 공모 중이며, △보건의료 △심리케어·정신건강 2개 분야를 내달 28일까지 공모한다. 보건의료, 심리케어·정신건강 분야는 AI 기술과 접목시 국민들의 건강 관리, 삶의 질 개선 등 새로운 가치와 혁신적인 서비스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AI 기술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관련 사업을 통해 전공의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나 우울증, 불안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정신건강 분야 등에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분야는 공모를 통해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며, 개발되는 서비스의 신뢰성, 유효성 및 안정성 검증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최대 4년 동안 지원한다. 먼저 보건의료 분야는 소아·청소년과 의원 감소, 전공의 감소 등 사회적 이슈와 보편적 국민 체감 등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초거대 AI 기반 선제적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선도’ 사업을 통해 소아 보호자 대상 건강상담 지원, 질병 예측 알림과 함께 의료진의 환자별 증례 분석, 처방 보조 등 소아 건강지원 특화모델 개발·실증을 위한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지원(‘24년 80억원)할 예정이다. 또한 심리케어·정신건강 분야는 우울증, 자살 등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적 편견과 사생활 노출 등으로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의 접근성 강화 및 심리상담 인력의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심리케어·돌봄지원’ 사업(‘24년 60억원)을 통해 초거대AI 응용서비스 개발·실증을 지원하며, 국민들의 정신건강 관리, 관련 정보 안내 등을 지원하는 국민체감형 과제(‘24년 40억원)와 상담 인력이 활용할 수 있는 참고 자료 분석, 상담 방향 제안 등 전문가 보조 과제(‘24년 20억원)로 나누어 총 2개 컨소시엄을 선정·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과제 신청을 위한 구체적 지원 내용과 선정 절차 등 공모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www.msit.go.kr), 정보통신산업진흥원(www.nipa.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치매예방관리사업으로 한의약 저변 확대에 일조”이현기 회장(전북 진안군한의사회)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각 지역에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진안군한의사회가 3년째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본란에서는 이현기 진안군한의사회장으로부터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소감 및 사업에 대한 반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Q.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골지역 특성상 치매 질환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절실한 환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잘 안되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보건소에서도 미리 선별해 관리를 하긴 하지만 한의원에 직접 내원해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진료도 받으면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의 일회성이 아닌 약 4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주치의를 맡아 관리하고 진료하는 치매예방관리사업에 3년째 참여할 수 있게 돼 뿌듯한 마음이다. Q. 어르신들의 반응은? 4개월 이상의 사업기간 동안 꾸준한 침 치료와 함께 중간 중간 한약을 3회 가량 처방하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침 치료를 받기 때문에 한 환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한약을 처방할 때는 아무래도 한약의 특성상 단순히 치매에만 초점을 맞춰 처방하지 않고, 그것과 더불어 평소 환자들이 불편해 왔던 증상들을 아울러서 개별 맞춤으로 한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치매예방관리 한약을 처방하기 위해 진찰을 하다 보니 만성적인 설사 증상으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져 있는 환자가 있어 그러한 증상도 같이 고려해 처방을 했는데, 한약 복용 후 너무 좋아졌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하셔서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다. 또한 부부끼리 같이 치매예방관리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4개월 이상 꾸준히 같이 한의원에 내원하고, 함께하니 부부 사이의 관계도 좋아지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도 해 이런 점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이 사업이 분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회원들이 진료를 계속하면서 다들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치매예방관리사업 덕분에 회원들의 교류가 많아져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사전교육도 같이 받고 1년 계획을 보건소 관계자들과 함께 짜기 위해 만나기도 한다. 또 1년간의 결과를 서로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자리도 이어져 회원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Q. 한의약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은? 사실 한의약은 침 치료 및 한약 처방 모두 기본적으로 환자들에게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줄 수 있고, 치료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나 제도상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적다는 점이 모든 한의사가 느끼는 아쉬움일 것이다. 치매예방관리사업을 통해 한의원에서도 이러한 진료를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는 홍보도 가능하고, 또 한약을 3회 가량 이어서 처방하면서 환자들에게 한약이 좋다는 인식도 전달할 수 있어, 우리 분회에서는 이 사업을 열심히 맡아서 하는 것이 한의약의 저변 확대에 일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진안군한의사회만의 특별한 점은? 먼저 진료적으로 보자면 회원 모두가 환자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는다. 침 치료 등 진료적인 면으로도 뛰어나고, 환자들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준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진료 외적으로 진안이라는 곳은 마이산을 끼고 있어 경치가 너무 좋다. 곳곳에 계곡들도 많이 있어 여름을 즐기기에 아주 좋으며, 진안하면 홍삼만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진안 흑돼지가 굉장히 맛있고 유명하다. 제주도 흑돼지에 버금간다고 자부한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보건소의 협조가 매우 중요했으며, 진안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들이 잘 도와주고, 일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회원들은 열심히 진료를 하면 되지만 이 진료를 이뤄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 회장님과 학술이사님의 도움과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 사업이 이렇게 잘 이뤄지지 못했을 것 같다. 지면을 통해 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처음에 치매예방관리사업을 성실히 성공적으로 수행해준 장수군한의사회 회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목표는 회원의 뜻과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편집자 주> 경기도한의사회 이용호 신임 회장이 4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난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에 민상준 수석부회장과 함께 기호 1번으로 출마해 총 1429표(58.88%)를 획득해 경기도한의사회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동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한방부인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원천한의원을 운영하는 이 회장은 수원시한의사회장, 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수석부회장,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단장 등의 회무 경험이 있다. Q. 취임 소감 및 포부는? A. 58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매우 기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3년간의 회무 경험과 3년간 수석부회장의 역할을 회원들께서 보시고 평가한 결과로 생각한다. 그동안 회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Q. 경기도한의사의사회를 직접 소개한다면? A. 경기도한의사회는 서울시한의사회에 이어 회원 수가 많은 지부로 가천대‧동국대분회를 포함해 총 33개 분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회원 수는 5800여 명에 이른다. 인구 100만명 이상인 특례시로 고양시‧수원시‧용인시를 포함하고, 2023년 말에는 화성시 인구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큰 분회부터 작은 분회까지 각 분회의 성격에 맞게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넓은 지역적인 특징과 이동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회의 단합과 소통이 잘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 Q. 경기도한의사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A.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집행부의 가장 큰 목표는 ‘회원의 뜻과 회원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 중 첫 번째는 한의약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사업이다. 떨어진 한의원과 한약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힘쓸 예정으로, 우선 한의약 건강 칼럼을 경기도 일간지에 지속적으로 게재하여 경기도민들에게 한의약이 가까이 갈 수 있게 하겠다. 또한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으로는 회원들에게 정보와 지식 제공에 힘쓸 것이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도 작년에 못 한 복부 초음파 교육, 1차 방문 진료사업에 대한 강의와 함께 분회별로 세미나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임기 시작과 함께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에게 한의약 정책에 대한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 분회별로 후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바른 의료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자료를 공유했으며, 앞으로도 한의계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경기도한의사회가 잘하고 있는 회원고충처리위원회와 회원들의 돌봄 사업, 분회의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 Q. 타 지부와는 다른 차별화된 사업을 소개한다면? A. 경기도한의사회는 격년제로 경기한의가족 축제한마당과 아르메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직 경기도한의사회만이 진행하는 행사로, 회원들과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하는 축제 겸 운동회라고 볼 수 있다. 매년 참석 인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히 회원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어르신 가족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아르메디 콘서트는 회원들에게 공연 문화를 제공해 진료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와 함께 콘서트를 통해 사회적 취약 지구에 기부하는 행사를 겸하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회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책임을 다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A. 지난 2023년 말 신설된 경기도청 한의약팀과 함께 경기도 내에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안정적‧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목표다. 현재 지역 보건의료계획에 한의약 관련 사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경기도내 각 분회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월경통 사업, 경도인지장애 예방사업, 어르신 주치의 사업 등을 한 곳으로 모아 경기도에서 진행하여 도민들의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사업에 한의약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한의 난임치료가 가능하도록 모자보건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난임 사업이 중앙정부 사업으로 확대되는 것도 필요하다. Q. 회원들이 신임 집행부에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회원들이 가장 크게 원하는 바는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의사, 한의원은 의료계에서 소외된 상황이다. 의료이원화 체계 속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한의계의 위치를 되돌리고, 의료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 이 부분은 경기도한의사회가 홀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중앙회 선거에서도 이런 회원들의 원하는 바가 반영되었기에 중앙회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Q. 그동안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었는데, 회장이 되면서 가장 체감되는 차이점은? A. 가장 큰 점은 책임감이다. 수석부회장은 한 발짝 뒤에 있는 느낌이라면,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를 대표하고 모든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매일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과 결정이 잘 된 것인지에 대해 여러 번 고민을 거듭한다. 또한 임원이나 분회장 등을 통해 들어오는 회원들의 민원을 제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Q. 처음으로 회무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1999년에 수원에서 개원하고, 2002년 수원시한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선배의 추천으로 회무를 시작했다. 개원하자마자 수원지역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동문회 회장과 총무를 맡은 인연이었고, 당시 일을 잘한다고 좋게 평가해 준 덕분이다. 그 후 저를 좋게 봐주신 역대 수원시한의사회 회장님들과 함께 15년 정도 일을 했고, 경기도한의사회로 자리를 옮겨 여기까지 오게 됐다. Q. 회원‧분회‧중앙회와의 소통 방안은? A. 수석부회장을 하는 지난 3년 동안 경기도한의사회장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매우 많은 회의‧모임에 참석했다. 각 분회 총회에서 일선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고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간 권역별 분회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집행부에서는 수석부회장의 계획으로 33개 분회를 모두 돌아볼 예정이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멀리 동두천‧연천 분회까지 가서 회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소통하겠다. 또한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중앙회 당연직 부회장이다. 따라서 중앙회에 회원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겠다. Q. 한의계에서 지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중앙회와 분회, 회원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목소리가 중앙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중앙회의 정보를 빨리 분회로 전달해 주는 게 가장 큰 역할이다. 그리고 작은 분회에서 일을 잘 할 수 있게 뒷받침을 하고 작은 것에도 응원할 계획이다. 분회에서 의욕은 있는데 잘 몰라서, 혹은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경기도한의사회에서 정보나 자료 등 충분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Q. 추가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3년간 32대 경기도한의사회 임기가 끝날 때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회원들이 한의사로서 자부심이 생기고, 한의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잠시 힘든 시기가 있을 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한의사와 한의약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에 힘쓰겠다. 경기도한의사회 제32대 집행부는 회원들을 위해서 항상 문이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조언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
기후 변화,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과제는?[한의신문=이규철 기자]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에 대한 논의의 장이 국회에서 마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기후변화와 건강’ 포럼을 개최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신현영 의원은 “최근 폭우·폭염·폭설 등 전례 없는 기후변화는 국민의 건강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22년 ‘기후위기는 건강위기’라고 경고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촉구한 바가 있다”면서 “이에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에 대한 논의 및 향후 우리 보건의료체계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의원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원헬스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면서,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인체 건강에 대한 영향은 전 세계가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질병관리청‧WHO‧보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기후변화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며, “오늘과 같이 향후 기후·환경·건강 등을 담당하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는 환경 문제를 넘어,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건강문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고온과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인류가 기후 위기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 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변화와 건강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내외에서 시행된 정책 사례를 검토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았으면 한다”면서 “기후변화의 완화 및 적응 과정에서 보건의료체계가 담당해야 할 역할, 그리고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하여 국제협력을 통해 함께 대응할 수 방안에 대해서도 심층 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와 건강:영향 및 도전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호 교수는 “기후재난의 크기나 빈도, 강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36억 명이 기후변화의 취약지역에서 살고 있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2030년부터 2050년 사이에 기후변화로 인해 연간 25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뿐만 아니라 보건 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20~40억 달러의 직접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며 “폭염에 의한 인명 피해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지만 경제적 피해는 선진국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서 기후변화와 건강 부문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호 교수는 △국내‧외에서 건강 형평성의 제고 △현재의 영향 평가 및 미래 예측 기반 마련 △법률과 제도의 조화 및 발전 △감축과 적응의 조화 △각종 정책의 융합적이고 보합적인 측면 고려 등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신동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오진희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송혜영 세계보건기구 아태환경보건센터 과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정해관 명예교수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지구 수준의 환경파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건강 피해로 나타난다”면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보건의료 부문의 활동 중심이 적응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저감 분야로 적극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명예교수는 “기후변화 관련 모든 정책 결정에 있어 건강영향 평가가 시행되어야 하고 이를 정책결정에 있어 필수적인 잣대로 활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진희 건강위해대응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질병관리청의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오 건강위해대응관은 “질병관리청은 선도적 기후위기 대비 및 대응으로 국민의 기후보건 회복력 증진이라는 비전 아래 △기후위기 선제적 감시로 기후-질병 경보기능 강화 △기후위기 대비‧대응체계 강화로 국민 건강 보호 △기후위기 대응 민‧관 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기후보건 적응을 위한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 4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의료개혁위 출범 “의료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업”[한의신문]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으나 양방 의료계 측의 불참으로 개혁 과제를 풀어내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하 ‘의료개혁특위’)를 개최,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번 의료개혁특위 제1차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추진 배경 및 경과를 보고하고 의료개혁 논의 방향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성・운영계획을 논의했다. 의료개혁특위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서 의료 개혁과제의 전문적 검토와 추진 로드맵 마련, 이해 관계자 간 쟁점이 있는 과제의 공론화 및 갈등 조정, 과제에 대한 자문과 제도 건의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의료개혁특위는 민간위원장과 10개 공급자단체, 5개 수요자단체에서 추천한 민간위원 15명과 보건의료(3), 경제·재정(1), 법률(1) 분야 등의 전문가 5명이 참여하고, 정부 위원으로는 6개 부처(기재부·교육부·법무부·행안부·복지부·금융위) 기관장이 참여해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공급자 단체에서는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학회 추천 인사가 불참한 가운데 신응진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특임원장,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 양동헌 경북대학교 병원장 등 양방 의료계 인사와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 마경화 대한치과의사협회 상근보험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수요자 단체에서는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총괄전무, 김명호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의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김진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 위원으로는 윤석준 고려대 의대 교수,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정형선 연세대 보건과학대 교수,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백경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정부 위원으로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의료개혁특위는 안건의 전문적 검토를 위해 의료개혁 전문가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며, 세부 전문 분야에 대한 검토를 위해서 국책연구기관, 학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개혁특위는 의제를 채택해 전문위원회로 회부한 후 의제에 대한 자료수집, 쟁점 검토, 논의결과에 따른 검토의견서를 작성하고, 전문위원회의 검토가 완료된 의제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후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개혁특위의 제안에 따라 새로운 이슈나 쟁점 사항이 발굴될 경우에는 전문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하는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방침이다. 의료개혁특위의 논의 과정과 결과는 브리핑 및 보도자료, 과제별 검토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검토과정에서 폭넓은 의견수렴과 공론화가 필요한 경우 주제별 토론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과제에 대한 충분한 소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의료개혁특위 2차 회의에서는 전문위원회 구성 방안과 의료개혁 과제별 실행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연홍 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봉착한 지역필수의료 위기는 의료시스템 전반의 복합적, 구조적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축적돼 왔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은 의료 체계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며 시기상으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업”이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어 “의료개혁의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사단체에서 특위 위원으로 조속히 합류하여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데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