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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괴롭히는 ‘오십견’, 대체 뭐길래?[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연예인들의 근황 소식이 자주 들리는 요즘. 방송인 박수홍의 건강 상태가 알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지인의 유투브 채널에 출연해 배우자의 임신을 축하받으며 즐거운 담소를 이어갔지만, 나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1970년생으로 올해 54세인 박수홍은 오십견으로 팔을 올릴 수 없었던 과거 얘기를 시작으로 악화하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어린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오십견은 여성에게 다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장년 남성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박수홍뿐만 아니라 여러 중장년 남성 연예인들도 오십견으로 인해 고생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중장년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십견은 어떤 질환이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영문으로는 ‘Frozen Shoulder’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50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실제 2022년 오십견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99만 1480명 중 50대 이상 환자는 82만2276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3%에 달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어깨 관절과 붙어 굳어지며 발생하는 것으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고 어깨의 가동범위를 제한하는데, 그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관절의 퇴행과 더불어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돼 혈액순환과 노폐물이 쌓여 나타날 수 있고, 가사노동이나 직업적 요인 등으로 인한 어깨 근육과 신경의 손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오십견은 증상이 유사한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십견의 특징은 타인이 도와주더라도 뻣뻣하게 굳은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야간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또한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에 통증이 찾아온다. 홍순성 원장(사진)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순간적인 결림 현상으로 생각해 오십견의 악화를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선 침·약침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된다. 침치료는 어깨 주변 경직된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견우, 견료, 견정 등의 혈자리에 진행되며 저주파를 활용한 전침 치료도 활용된다. 실제 침치료는 SCI(E)급 국제학술지 ‘침술의학(Acupuncture in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어깨 질환 수술률을 약 7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침법으로, 오공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낮추고 손상된 주변 연부조직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추나요법을 통해 굳은 어깨로 인해 틀어진 척추와 주변 관절을 바로잡아 기능적 회복을 돕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약해진 근육, 관절 등의 조직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홍순성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젊을 때부터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며 예방에 나서도록 하자”고 말했다. -
대한한의학회 “첩약 안전성·효과성 충분히 확인됐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2단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맞춰 내놓은 의사단체 성명에 대해,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첩약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의사단체가 첩약의 안전성, 유효성과 관련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한의학회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첫발을 내디딘 지 벌써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긴 시간”이라며 “특히 2019년 4월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약 급여화 협의체’ 활동과 연구 결과 등으로 첩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물론, 시범사업의 타당성·효과성은 충분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약 급여화 협의체는 관련 부처(복지부, 식약처)는 물론이고 관련 기관(심평원, 건보공단,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단체(대한약사회, 대한한약사회 등) 등 각 분야 전문가 23명이 참석 구성됐다. 대한한의학회는 이어 “보건복지부는 1984년 충북 청주 등 일부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앞서 언급한 협의체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7월 국내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추진을 보고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단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행됐다”며 세부 일정을 밝혔다. 그와 함께 “당시 첩약이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 1위를 차지하는 등 한의학 분야의 보장성 강화 등 국민적 요구가 간절하고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의사단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실제 “우리나라와 유사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일본에서는 1961년부터 이미 첩약이 급여화돼 있다. 중국에서도 치료목적의 경우 나이와 소득 불문, 모든 환자에게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한한의학회의 설명이다. 이러한 경과 과정에도 불구하고, 한의약분야 기초지식조차 없는 의사단체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는 것. 대한한의학회는 ‘(의사단체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과 치료에 악의적인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질병치료에 대한 불안과 불편의 고통이 큰 환자와 국민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의사단체는 악의적인 정치선동을 일삼기보다는, 하루빨리 진료실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검증과 근거 마련을 위해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심평원, 건보공단, 한국한의약진흥원, 대한약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산청군, ‘한방(韓方)! 갱년기를 부탁해!’ 진행[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남 산청군은 7일부터 ‘한방(韓方)! 갱년기를 부탁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갱년기 관리에 나선다. ‘한방! 갱년기를 부탁해!’는 다양한 몸의 변화를 겪는 갱년기 증상자에게 갱년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갱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산청군은 앞서 지난달 산청군보건의료원을 통해 신청한 지역 내 40세 이상 갱년기 증상자 20명을 대상으로 △한의진료 △한약처방 △약선차 체험 △한의약으로 건강한 갱년기 보내기 교육 △갱년기 증상자를 위한 운동방법 안내 등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30일까지 매주 2회씩(화·목요일) 산청군보건의료원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
서천군보건소, 월경곤란증 청소년에게 한의약 치료 지원[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서천군보건소(소장 이문영)가 월경곤란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청소년들의 한의약 치료비를 지원한다. 보건소는 매년 지역 한의원에서 진료받은 월경곤란증 청소년에게 한의약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성 청소년 17명에게 진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선정 대상자는 관내 한의원 13개소에 내원해 3개월간 월 2회 이상 월경곤란증 완화를 위한 침, 뜸, 부항, 한방물리요법, 환제, 산제, 탕약 등의 한의약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50만원 내에서 치료비가 지원된다. 지원 신청 자격은 1순위 건강보험료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2순위 기타 희망자로 학생과 보호자가 사업 참여에 동의해야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과 보호자는 서천군보건소 누리집에 게재된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작성해 보건소 2층 건강증진과로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지영미 건강증진팀장은 “월경곤란증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 심리적·신체적으로 안정을 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산청 동의보감촌, 우수 웰니스 관광지 ‘재지정’[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산청 동의보감촌이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지정 됐다. 1일 산청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동의보감촌이 선정됐다. 우수 웰니스 관광지는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천하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시설로, △콘텐츠 적정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향후 발전가능성 등 3개 분야, 7개 부문에 대해 평가해 지정한다. 동의보감촌은 이번 심사에서 우수 판정을 받아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지정됐다. 특히 지난 2017년 선정 이후 2025년까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계속 지정되는 등 산청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 1번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동의보감촌에서는 해마다 힐링아카데미와 웰니스헬스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되찾아 주고 있다. 힐링아카데미의 경우 국가·지자체 공무원, 교원 및 교육직 공무원 등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제공해 자기치유, 자기관리 능력 향상 등 직무성과 달성에 도움을 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주민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동의보감촌이 웰니스 관광지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개발, 콘텐츠 보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장기요양요원의 고충 해소 위한 시정 신청 절차 마련[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1일부터 27일까지, 또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은 내달 1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7월3일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 하위법령에 위임한 과태료 부과 기준, 장기요양요원의 고충 미처리 시정 신청 절차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시행령 입법예고안에는 정부와 장기요양기관의 장이 종사자 권익 해소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요양요원의 고충 해소를 위한 시정 신청 절차 규정하고, 시정명령 미이행 기관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기준을 신설했다. 또한 시행규칙 입법예고안에서는 장기요양요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장기요양기관장의 안내사항, 작성서식 등 시정 신청에 필요한 세부사항, 관할 지자체의 사실확인 조사 기한에 관한 사항을 신설했다. 보건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과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는 오는 27일까지,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서는 내달 10일까지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운영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한편 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 정보 → 법령 → 입법/행정예고 전자공청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확대…미용레이저 적극 보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결 이후 한의계에서는 초음파 관련 교육 확산과 초음파 기기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용레이저 기기도 한의계에 확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한의계의 초음파 진단기기 공급과 교육사업을 주로 담당하던 ㈜파인드메드(대표 김경태)는 지난달 30일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대표 김종숙)과 ‘한의 미용레이저 공급 및 사용 활성화를 위한 총판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종숙 대표는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은 수출 중심의 회사지만,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해 미용레이저 기기들을 한의계에 공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민보건과 국가경제에 더 이바지할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 과정에서 서울시한의사회가 1년간 미용레이저 교육을 진행해온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고, 또한 ㈜파인드메드의 구체적 비전 제시와 진정성 있는 노력이 결심을 앞당기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경태 대표는 “㈜파인드메드는 지금까지 한의계의 진단 및 치료 방식에 현대 의료기술을 접목해 한의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미용레이저 시장에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진입, K-Beauty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한의계가 국민과 국가에 새로운 역할을 기여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런 노력은 미용에 치우친 나머지 필수의료를 외면하고 방치해온 일부 의사들에게 경종을 울림으로써 의료체계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더불어 향후 사업 확대의 관점에서 한의 피부미용 진료의 다양성과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네오닥터의 Acupro2(정안침)과 Fill Up(매선), ㈜봄텍의 RF Needle과 MTS, ㈜스턴메디칼의 Lipo Shrinker와 Skin Booster(Botulinum & Botanic Exo)를 총판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메디테크엔지니어링과 ㈜파인드메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각종 임상 학술행사와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오는 6월23일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제1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와 대한한의학회 주관 전국한의학술대회 각 권역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은 2006년 설립된 이후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를 제조해 4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을 주로 하는 업체다. 특히 대다수의 출시 제품은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유럽인증(CE), 미국(FDA), 브라질(ANVISA), 러시아(GOST-R), 사우디아라비아(SFDA) 같은 인증 외에 TFDA, ThaiFDA 등 다수의 인증 및 허가를 획득하면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지속적인 R&D를 통해 CO2 레이저, 다이오드 레이저, Nd:YAG 레이저, 최신 HIFU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파인드메드는 ‘동방 x Mindray 초음파 진단기’ 수도권 대리점으로 활동하면서 한의사 회원들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보급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핸즈온 실습 교육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의사들의 실질적인 사용 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
“서울시 내 보건소, 한의사·치과의사 채용직급 역차별 시정돼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달 29일 실시된 제323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보건소에서 진료하는 의료직 공무원들이 자치구 여건을 이유로 낮은 직급으로 채용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동일 시간·동일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동일 직급으로 채용할 것을 주문했다. 윤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직렬 공무원은 6급에서 4급까지 분포되어 있다. 4급 보건소장을 제외한 5, 6급으로 채용된 의료직 공무원들은 동일 시간, 동일 업무(진료)를 하지만 직급에 따라 급여는 최대 3000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희 의원은 “유사한 진료 업무에 종사하는데 자치구 여건에 의해 직급에 차등을 두는 것을 역차별”이라고 지적하며, “이로 인한 퇴직이 잦은 편이고, 진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와 불편은 오롯이 서울시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서울시 내 보건소의 한의사와 치과의사를 채용할 때 같은 업무에서는 직급에 차별 없이 채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원칙적으로 자치구의 임명권자는 구청장이지만, 같은 일을 하는 전문직종에서 임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질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현황을 파악해보고, 신규 채용시 차별이 발생하는 부분을 조정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답했다. -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해제[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현재 국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이하 엠폭스)’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종합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5월1일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년 6월 국내 첫 엠폭스 환자 발생 후 누적 환자는 156명(’24년 4월29일 기준)으로, 이중 사망자는 없었고, 지난해 5월 확진자 발생 수가 정점에 도달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 현재는 상황이 안정화됐음을 확인했다.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첫 발견해 제3급감염병으로 분류된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발진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 사람 또는 이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이 있으며, 감염 1~4일 후에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등에 발진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엠폭스 상황 변화에 맞춰 △신속한 위기 경보 단계 발령·조정 △감시체계 및 진단검사 강화 △지자체별 엠폭스 전담 병상 운영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 도입 △의료진 임상 진료 가이드 개발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보다 고위험군 내 제한적 전파 가능성이 높은 특성을 반영해 다수의 확진 환자가 이용했거나 이용 가능성이 높은 업소를 중심으로 △특별 방역 점검 △예방수칙 집중 홍보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고위험군 대상 접종은 ’23년 5월8일부터 총 36개 기관(의료기관 17, 보건소 19)에서 실시 중이며 24일까지 1차 접종은 누적 6855명, 2차 접종은 3871명을 완료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감염병 급수를 2등급에서 3급으로 하향하고, 일반 의료체계 내 관리로 전환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전국민에게 발생 현황을 신속·정확하게 전달해 불안감을 줄이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향후 엠폭스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 발생 보고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후에도 국내외 모니터링 및 관리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한 의료계와 지자체에 감사드리며, 향후 엠폭스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해 △고위험군 예방접종 △감염 의심자 접촉 금지 △감염 의심 시 신속한 진료 등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기관의 철저한 감염관리·신고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제천시보건소,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제천시보건소(소장 이운식)는 출산가정의 산후조리비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생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대상자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2024년 1월1일 이후 충북도 시·군 내에서 출생신고하고, 신청일 현재 제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산모이며, 임산부 산후조리비는 산후조리원 이용 및 한약 구입, 산후 건강관리(붓기 관리, 요가, 수영,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단태아 최대 50만원, 다태아 최대 100만원이 지원된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신청인의 신분증, 산모 명의의 통장 사본, 산후조리 비용 증빙서류(영수증, 매출전표 등)를 지참해 산모 주민등록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되며, 증빙서류는 합산해 1회 신청할 수 있다. 출산일로부터 6개월 이내 서류를 제출하면 제출한 서류를 심사해 신청일 기준 다음달 25일까지 신청인 계좌로 산후조리비가 입금될 예정이다. 단, 사업 시행일 이전 출산자는 사업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청하면 된다. 사업 담당자는 “출산부터 육아에 이르기까지 시민에게 맞춤형 지원사업을 제공해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는 30여 개의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산모의 산후 회복 및 신생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