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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드살롱에서 한의대생 진로고민 나눠보세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의대생들의 진로 멘토링과 상호 교류 촉진을 위해 ‘대신만나드립니다(이하 대만드)’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소모임 대만드살롱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학교육학교실 이민정 연구원과 대만드 에디터인 김창기, 정서윤 학생이 주도하는 대만드살롱은 ‘진로 탐색을 위한 멘토링과 네트워킹’이라는 목적하에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가진 진로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한의대생들은 현재 교내, 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대학에 따라 진로 탐색과 설계에 대한 학생 지원에 격차가 있어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다. 대만드살롱은 병원 수련, 개원, 교육, 연구, 창업과 같이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표적인 진로를 대상으로,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연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대만드살롱은 총 9회의 모임이 예정돼 있으며, 병원 수련을 주제로 한 첫 번째 모임이 1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매 회차는 2시간의 강연과 질의응답 세션으로 구성되며, 이후에는 식사를 겸한 교류의 시간이 마련돼 있다. 제2회 대만드살롱은 다음달 29일에 열리며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과 진로’를 주제로 한의학교육학회 한상윤 회장과 이민정 연구원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신청은 만나고미 인스타그램(@mannagomi)과 대만드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되는 링크를 통해 6월3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살롱 주최자인 서울대학교 의학교육학교실 이민정 연구원은 “각 진로 분야에 깊은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참여는 개개인의 진로 설계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슷한 분야를 지망하는 동료 한의대생들을 만나 함께 고민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만드살롱을 통해 한의대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민주평통 대전서구협, 새터민과 한의약 체험[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회장 이창종)는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여성분과 자문위원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따뜻한 이웃과 함께하는 윗동네·아랫동네 손잡고 통일문화체험’을 주제로 전통 한의약문화체험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민주평통은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 기구로, 청년층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문화 체험은 북한이탈주민과 지역 주민 및 자문위원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동의보감촌 관람 △한방차 만들기 △한의 웰니스 체험 등 우리 전통 한의약 문화를 체험하며 유대를 나누는 등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창종 회장은 “우리 고유의 향기로운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윗동네 주민과 아랫동네 주민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건강도 챙기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 내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및 기반 조성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부산 사하구-부산자생한방병원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구청장 이갑준)와 부산자생한방병원(병원장 김하늘)은 23일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한 ‘무료 한의진료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한의진료를 지원하고,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켜 저소득층의 건강 관리를 돕게 된다. 이번 사업은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과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을 거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하늘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하구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한의학과 웰니스의 조화로운 만남”[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경상북도가 25일, 26일 이틀간 김천 사명대사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2024 경상북도 웰니스관광 페스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페스타는 ‘더 나은 우리를 위한 시간, 웰니스 Better:We’를 주제로 한의치료 체험, 명상 체험, 뷰티 체험, 스포츠 재활 체험, 전통 사찰음식 체험 등 경상북도 웰니스관광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행사였다. 특히 한의학의 △맥진 △추나 △침치료 △폼체크 등 다양한 치료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도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맥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단받고, 한의사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침치료를 직접 받는 등 맞춤형 치료를 경험했다. 경북 웰니스관광 페스타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김천시에 거주하는 A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의학 치료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맥진과 폼체크를 받으며 제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게 됐고, 추나치료로 몸의 피로도 풀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주민 B씨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개념이 낯설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왜 중요한지 알게됐다”며 “다음에도 이런 축제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체험행사로 스포츠마사지 체험, 네일아트·핸드마사지·퍼스널컬러·피부두피진단 등의 뷰티 체험, 싱잉볼·차훈·스페이스·무브 명상 체험, 감정 추스르기 요가 수업 등이 진행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
재택의료센터·첩약보험 시행 위한 실전 지식·경험 공유[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이병직·이하 경남지부)는 25일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보수교육을 개최, 회원들이 재택의료센터 및 첩약보험 2차 시범사업 등 한의계 정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이병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약도 디지털 혁명에 기반, 스마트기기와 의료 정보시스템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서 포지셔닝(positioning)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남지부는 앞으로 미래의약으로서 한의약의 가치를 더 높여 나아갈 수 있도록 보장성 강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응하고, 치료 범주의 다각화와 국민건강에 한의의료가 양질의 의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참석한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정부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 이어 제22대 국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의계의 정책적 숙원을 이루기 위해선 하나된 목소리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역사의 봄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찾아오지 않는 것이기에 협회가 앞장서서 회원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봄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지부회원 교양 강좌(이병직 회장)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및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방호열 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 △체질진단의 요령과 상용처방의 해설(정용재 세선부부한의원장) △의료기관 법정의무교육(보건복지부 동영상)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경남 거제시 재택의료센터장인 방호열 원장은 경남지역 장기요양 환자 현황을 분석 하는 한편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터득한 다학제 협력 노하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호열 원장은 △정부정책(방문진료·재택의료 확대) △노인인구 및 거동불편자 급격 증가 예상 △추가 돌봄사업(장애인주치의, 노인건강주치의, 치매주치의) 견인 △연속적 진료를 위해 향후 한의사의 방문진료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호열 원장은 현재 한의사가 참여 가능한 방문진료 사업인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중앙정부·지자체 사업 △방문의료 관련 업무 등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 △지침 △왕진가방 꾸리기 △진료 방법 △보험 청구 등 업무 프로세스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방 원장은 보건의료인, 사회복지사 등 서로 다른 직역이 동시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MDS매뉴얼에 입각한 시스템인 ‘다학제 진료’를 △한의사 진료(한의진료) △방문 간호(건강·위생·신체기능·치매 관리) △사회복지사(지역자원 연계)로 나눠 설명했으며, 센터와 재택(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간에는 24시간 방문, 전화, SNS 메신저 등을 통해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시에 의료서비스를 신속·유기적으로 실시하는 협업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이날 방 원장은 △옴진드기 △와상 환자 △재택호스피스 △욕창 환자에 대한 다학제 진료 사례 소개와 함께 의사소견서 작성법 등을 설명해 회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강의에서 정용재 원장은 사상의학에서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고, 각 진단법 및 상용처방법을 제시했다. 정용재 원장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은 성질(性質)과 심정(心情)이 합쳐진 ‘성정(性情)’으로, 이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천부의 성격을 뜻하는데 사상인의 성정론이 바로 ‘확충론(擴充論)’에 해당한다. 또 정 원장은 키워드를 통해 사상인 성질의 이해를 돕도록 했는데 태양인에 대한 키워드로는 ‘조급함’을 꼽고, “우리는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데 속도의 차이가 체질의 특징으로 나타난다”면서 “태양인은 세상의 평균 속도보다 급하므로 소통과 교유에 능하며, 소양인-태음인-소음인 순으로 그 성격이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원장은 “사상인의 체질 진단은 곧 종합예술로, 이 역시 남녀를 구분하는 과정과 비슷하며, 각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 중요한데 단일 진단 툴이 부재한 상황이므로 한의사의 분석을 통해 종합으로 가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제언했다. 정 원장은 △감기 통치방 ‘곽향정기산’ △기혈쌍보약 ‘팔물군자탕‘ △알러지에 효과적인 ‘향사양위탕’ △근본있는 위장 처방인 ‘적백하오관중탕’ △감기전용방 ‘형방패독산’ △대표적인 청열처방 ‘형방사백산’ 등 변증별 한약의 효능과 함께 사상체질 진단에 따른 상용처방법을 제시했다. -
27년 만에 의대증원, 내년도 입학정원 1509명 증원[한의신문] 정부는 27일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한덕수 국무총리) 회의를 개최,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이뤄지게 됐고, 내년도 의대입학 정원은 1509명 증원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5월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 승인함으로써 27년 만에 전국 의대 정원이 1,509명 증원돼 2025학년도에는 40개 의과대학에서 총 4,567명을 모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중대본을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대입 시행 준비, 비상진료체계의 원활한 운영, 의료개혁 5대 재정 투자 등 교육부, 복지부, 재정당국 등 관련 부처가 의료개혁에 필요한 후속 조치들을 이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의료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산하 4개 전문위원회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에서는 현재의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숙련인력 중심으로 중증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가 개선과 평가 기준 마련, 인력 운영체계 개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에서는 의료사고 처리 특례 적용의 전제 조건인 충분한 의료사고 감정 기회 제공을 위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 혁신방안을 심층 논의할 계획이다.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2025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승인돼 27년 만에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됐다”라며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전공의들이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수련병원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조정관은 이어 “복귀가 늦어질수록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커질 뿐만 아니라 전공의 본인의 진로에 불이익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환자의 곁을 지키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포함한 발전된 미래 의료의 모습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의료체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한 개혁과정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
침치료, 왜 좋을까요? -
“야구장서 스트레스도 풀고, 단합도 다졌어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25일 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2024년도 회원의 날’ 행사를 개최, 화창한 5월을 맞아 진료실에서 벗어나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면서 회원들간 단합을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시한의사회 회원 및 가족 400여 명이 참석해 SSG랜드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함께 관람하면서 평소 진료 등으로 인해 자주 보지 못했던 회원들간 쌓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즐거운 한 때를 만끽했다. 특히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경기 시작 전 홍보부스를 운영, 이날 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10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한의 자동차보험 등의 설명이 담긴 부채·물티슈 등의 홍보물과 더불어 한의사회의 특성을 살린 오미자차, 향주머니 등을 배포하면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정준택 회장은 “올해에는 지난 4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적용사업의 개요 등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 △월경통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 등 대상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렸다”면서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과 한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홍보도 함께 홍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야구를 매개체로 한 인천시한의사회 회원의 날이 확고히 자리매김해 회원들간 소통과 단합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천시한의사회는 이처럼 모아진 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한의약 공공의료 사업을 추진, 인천시민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한의약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모든 회무가 그러하겠지만, 인천 한의 공공의료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 및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큰 힘이 된다”면서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인천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회무는 물론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 시민과 한의사 회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간호계 “의료개혁 첫 단추는 간호법안 제정”[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간호계의 간호법안을 촉구하는 집회가 21대 국회가 이틀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어졌다. 27일 국회 앞에서 대한간호협회 임원진과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 10개 산하단체를 대표해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간호사는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를 열고 “21대 국회는 국민 앞에 약속한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첫 단추는 간호법안 제정”이라면서 “21대 국회 내에 간호법안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 상황에서 환자를 지켜낸 간호사에게 남게 되는 건 배신감뿐”이라며 한목소리로 간호법안 제정을 21대 국회에 요구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간호법안 제정 촉구 대국회 성명에서 “각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지 100여 일이 지났지만, 간호사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몸을 갈아 넣으며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을 법령으로 보호할 간호법안은 이미 절차상 숙의 과정인 여야와 정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오늘도 보호할 간호법안이 없어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과중한 업무와 불법에 내몰릴 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직과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왜 국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의사가 장인 병원의 갑질과 불법적 착취 속에 간호사만 희생양이 되어야만 하느냐”고 21대 국회에 따져 물었다. 그는 “간호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한 간호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인 간호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며 “간호법안은 법으로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숙련된 간호 인력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의료개혁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병원 소속 간호사와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호소에 나선 회장들도 21대 국회 내 간호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영 병원간호사회장은 “간호법안 제정을 다음 국회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간호법안은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해도 되고 오늘 안되면 내일로 미뤄도 되는 그런 법안이 결코 아니다”라며 “간호법안은 당장 국민의 생사가 오가는 전쟁과도 같은 의료현장에서 의지할 법하나 없이 홀로 올곧이 버텨야 하는 간호사에게 쥐어진 마지막 희망의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법안은 2000년 초부터 시작된 발의와 폐기, 2023년 세번째 시도에서 최초로 본회의까지 통과됐지만 결국 폐기가 됐고, 현장 간호사들은 반복되는 쓰디쓴 좌절을 또다시 겪어야 했다”면서 “간호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없다고 상실감을 토로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보면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끝까지 믿음대로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이 제정되리라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간호사회 조옥연 회장도 “(코로나 팬데믹이나 의료공백 등)위기 상황에서는 늘 간호사를 대안으로 찾으면서 왜 간호사가 제대로 된 간호를 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만들어주는 데는 왜 그토록 무심한 것이냐”며 “간호와 돌봄이 필요한 국민 모두에게 제대로 제공될 수 있기 위해서 간호법안 제정이 21대 국회 내에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 제정을 두고 희망과 실망, 기대감과 좌절감 그리고 배신감까지 너무도 많은 감정을 소모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처절했다”면서 “결코 간호사들의 피끓는 심정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간호법안 제정을 다시금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자들은 또 ‘간호사의 헌신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국민의힘 당사와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NO! TISSUE! 간호법 약속을 지켜라’와 간호법안 제정을 통한 의료개혁 성공을 담은 ‘국민 곁을 지키기 위해 간호법 투쟁’이 적힌 보라색 손피켓을 들고 21대 국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제정하라고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는 대한간호협회 공식 유튜브채널 ‘KNA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
야경 속에서 느낀 강서구한의사 회원들의 ‘한 마음’[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강서구한의사회(회장 김경태)는 25일 여의나루역 이랜드크루즈에서 회원 및 가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서구한의사회 회원의 날’ 행사를 개최, 회원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김경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강서구한의사회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해준 덕분에 원활한 회무가 수행될 수 있었다”면서 “한 단체가 발전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간의 소통과 단합이 최고의 덕목인 만큼 오늘 이 자리가 그러한 것들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여러 가지 사회환경의 변화로 인해 일선 한의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한의사회에서는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회무를 발굴·수행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회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더불어 회무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경청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창욱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강서구한의사회는 항상 한의학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회원들이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서로간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정애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와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참석해 그동안 강서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강서구한의사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앞으로도 강서구민들을 위한 한의약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원의 날 행사는 달빛 뮤직 크루즈에서 회원 및 가족들이 한강대교, 반포대교, 새빛섬을 지나며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또한 후원업체 경품및 상품권은 물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발뮤다토스터기, 스팀에어르파이어기, 갤럭시 버즈 이어폰, MTB 자전거 등 다양한 상품 추첨행사를 통해 그동안 노력해온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원의 날을 마무리했다.